꿀 발린 S급 가이드 146화
[하지만, 노아피에게는 가이드가 있었지 않습니까? 이름이…….]
순간, 손이 떨려 화면 또한 잘게 흔들렸으나 방송은 태연히 이어졌다.
[“서연 가이드입니다. 지금은 프랑스의 길드 소속 가이드가 되었습니다.”]
[서연 가이드로는 불가능했던 걸까요?]
“아…….”
진효섭은 혹시라도 제 이름이 언급될까 긴장했던 마음을 내려놨다. 뉴스 화면에선 서연의 얼굴이 나오고 있었다. 노아피의 가이드, 서연. 어쩐지 이상한 기분이었다. 새삼스레 자신은 노아피의 가이드가 아닌, 노아피에서 도망친 가이드라는 걸 깨달았다.
[“지금 상태를 미루어 그렇다고 추측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확한 바는 안단테 에스퍼가 그 어떤 인터뷰도 허용하지 않기에 확신할 수 없습니다.”]
[그렇습니까. 이건 앞으로도 크나큰 문제가 될 듯하네요.]
[“예. 부디, SS급 가이드가 다시 우리 앞에 나타나기를 빕니다. 안단테 에스퍼가 힘을 회복할 수 있어야 우리 역시 변형 게이트를 두려워하지 않고 안심할 수 있을 테니까요.”]
영상은 마지막 대화를 끝으로 종료되었다. 새벽 두 시 삼십 분. 진효섭은 그 자리에 멍하니 있을 수밖에 없었다.
“어째서……?”
어째서 안단테는 가이딩의 부재를 겪고 있는 걸까. 분명 진효섭은 자신이 없어도 가이딩이 충분하다는 생각에 도망쳤다. 그리고 자신이 없어도 안단테는 잘 지내고 있을 거라 믿었다.
하지만 지금 그의 모습은 누가 봐도 잘 지내고 있는 모습이 아니었다. 서연으로도 해결되지 않았던 걸까. 하지만 SS급 던전을 나왔을 때의 그는 충분히 가이딩을 받은 상태였다. 진효섭이나 서연이 없어도 된다는 의미다.
게다가 만약 그렇지 않다고 해도 저렇게까지 달라진 모습은 이상했다. 처음 만났을 때도 저 정도는 아니었으니까. 진효섭의 표정이 더없이 어두워졌다. 생각을 이을수록 한 가지 추측만이 머리를 가득 채웠다.
‘……설마 일부러, 가이딩을 받지 않는 건가?’
그게 아니면 마땅한 이유가 떠오르지 않았다. 진효섭은 다시금 휴대폰을 들어 영상에 달린 댓글들을 읽어 내렸다.
꿍이(3분 전)
헐, 저게 뭐야,, 저러다가 폭주하는 거 아냐?
오타쿠N년차눈을떴더니출근시간(3분 전)
ㅎㄷㄷ... 왜 가이딩을 안 받지?
└ 못 받는 게 아닐까요? S급 가이드로는 가이딩을 감당할 수 없다고 하니까요.
└ 가이딩에 문제가 있는 게 분명함
전문가(3분 전)
S급 던전이라고 해도, 저렇게 다쳐 나올 건가? 다른 S급들은 안 다쳤잖음. 저거, 능력도 저조된 거 아님?
댕댕이맘(2분 전)
변형 게이트를 해결할 수는 있는 거겠죠? 제발 그렇다고 말해주세요....
KGHong(2분 전)
어디 안 받는 거겠어? 지 목숨인데. 분명 못 받는 거임. 받아도 소용이 없는 거거나.
└ 그렇게 대단한 힘을 가지면 뭐함;; 가이딩해 줄 사람이 없는데ㅜㅠ
늴리리 맘보(1분 전)
불안해요. 왜 이렇게 걱정되는 걸까요? 안단테 에스퍼 문제없겠죠?
운전대만잡으면집착광공(1분 전)
저렇게 던전을 전전하고 다녀도 돼? 차라리 힘이라도 좀 아껴야 하는 거 아님?
└ ㅇㅈㅇㅈ
└ 눈보셈 ㄷㄷㄷ 당장이라도 폭주할 것 같아서 소름 끼침ㄷㄷ
└ 폭주 직전 그 잡채
└ 무서워ㅠㅠ 괴물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