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전― 이서진(1)
가지가지 해.
나는 윤정신을 보며 무의식중에 그렇게 생각했다.
장난삼아 슬쩍 핸드폰을 뺏으려 하니, 좋아 죽겠다는 듯 입을 헤 벌리고 있던 그가 허겁지겁 핸드폰을 붙잡았다.
“아, 뭐해.”
“사람 앞에 두고 너무 매너 좋은데.”
“우기가 동영상 보냈단 말이야. 예뻐 죽겠어, 정말.”
나는 푹 한숨을 내쉬었다.
윤정신은 그러거나 말거나 다시, 그 뭔지 모를 동영상을 보는지 화면을 뚫어지게 보고 있었다.
나는 다시 한번 한숨을 내쉬었다. 그도 최소한의 양심이 있긴 한 건지, 결국 못 이기고 핸드폰을 내려놓았다.
“왜, 왜?”
“너 일부러 그러는 거지.”
“뭘?”
“일부러 보라고 염장 지르는 거지.”
“아니? 내가 굳이 왜?”
꿀밤 한 대만 때릴까. 장난인 척하면 진심인 줄 모를 것 같은데……. 어떻게 저렇게 얄미울까. 나는 슬며시 약을 팔았다.
“너 요즘 목 결리거나 그런 거 없어?”
“글쎄. 그런 거 같기도. 왜?”
“미세 먼지가 신체에 그런 영향도 끼친대서. 뉴스에 나왔더라.”
“그러냐? 뭔데? 마스크 써도 그래? 우기 오늘 밖에서 논댔는데.”
시종일관 시큰둥하던 윤정신이 그제야 눈을 빛내며 심각하게 내 말을 경청했다.
나는 웃음을 참으며 진지한 척 연기했다.
“목 결림에 좋은 스트레칭 법 배워 왔는데. 가르쳐 줄까? 간단해.”
“어. 알려 줘 봐.”
나는 의자에서 살짝 몸을 일으켜, 윤정신의 뒷덜미를 잡고 이마를 뒤로 팍 밀어 버렸다.
딱! 손바닥과 이마가 찰지게 마찰하는 소리가 났다. 이제야 속이 좀 후련하네. 그가 얼떨떨한 눈치로 제 이마를 쓸었다.
“야, 아픈데?”
“방치하면 나중에 근육이 굳을 수도 있대. 종종 해 주면 좋아. 우기한테 해 달라고 해 봐.”
“진짜 이거 하면 낫는다고? 나중에 인터넷 쳐 봐야겠다. 미세 먼지에 좋은 음식은 없냐?”
“몰라.”
아, 그러냐.
대충 대답하며 윤정신은 다시 핸드폰을 붙들고 싱글벙글 웃었다. 저렇게 계속 연락할 것 같으면 그냥 둘이 만날 것이지, 왜 떨어져서는.
“네가 날 왜 부른 건지 진심으로 궁금해지기 시작했어.”
“아니, 우기 지금 밥 먹느라 잠깐 연락되는 거야. 좀 지나면 또 내 카톡 안 봐.”
“그래서?”
“너 어차피 일도 없잖아. 꼽냐? 집 갈래?”
“응.”
“……너 어디 아프냐?”
윤정신이 미친 사람 보듯 나를 보았다.
그러게, 정말 어디가 아픈 걸지도.
무기력하고 만사가 지루했다. 요즘 하는 일이라고는 소파에 누워 멍 때리기, TV에서 ‘한국인의 아침상’ 보기, 게임 켜 놓고 멍하니 있기 같은 게 전부였다. 차라리 이렇게라도 밖에 나오는 게 나은 걸 수도 있다.
“나, 선볼까?”
문득 머리를 스친 생각이었다.
정말 좋은 사람 만날 수도 있지 않을까? 뭐든 획기적인 변화가 있었으면 했다. 이런 생각 못하게 차라리 취직을 해야 하나? 바쁘게 살면 좀 나을지.
“갑자기 왜? 절대 안 한다며.”
“나도 너처럼 인생 좀 재밌게 살아 볼까 하고.”
“외롭냐? 결혼하지 말고 연애를 해.”
“누구랑?”
“알아서 해야지, 그건.”
“알아서 하다가 누가 홀랑 데려가서 말이야.”
“아, 마음 접어라, 좀. 우기 너 안 좋아해. 좋아한 적도 없댔어.”
윤정신이 불편한 듯 조금 날카롭게 대꾸했다.
쟤는 아직도 나를 경계 대상에 두고 있는 건가. 은근히 사람 마음 읽을 줄 모른다. 미안하지만 내가 이제 와서 우기랑 잘될 확률은 0에 수렴하는데.
우기는 진작부터, 나도 이제는 상대방을 그런 쪽으로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윤정신을 보면서 난 절대로 저것보다, 아니, 저만큼도, 아니, 저거 반의반의 반의반만큼도 우기를 사랑해 줄 수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재미 삼아 아마추어 씨름 대회에 나갔는데 상대방이 목숨 걸고 나온 강호동, 이만기인 느낌. 그냥 대충 일부러 져 주고 빨리 발 빼고 싶은 그런 느낌이었다.
“마음 접으라는 소리 들을 정도는 아닌데……. 너 보니까 질려서 완전 포기했어. 난 너 정도는 아니었거든. 그냥 좀 호감……. 딱 별거 아닌 이유로도 포기될 정도.”
“그럼 얘기는 왜 꺼내서 사람 기분 잡치게 하냐?”
“너 기분 잡치라고.”
“너 소개 받을래? 좋은 사람 있는데.”
내가 눈썹을 추어올리며 더 이야기해 보라는 의사를 표하자, 윤정신이 제법 진지한 표정을 했다.
“생각해 보니까, 너랑 잘 맞을 것 같아서. 오래갈 수 있을 것 같은데. 꼭 연애가 아니더라도. 어쩔래? 소개 받을래?”
“어떻게 아는 사이인데?”
“그냥 몇 년 전에 해변에서 마주치고 친구 먹었지. 나랑은 성향이 좀 다른데, 너랑은 잘 맞을 것 같아.”
“그래?”
그리고 며칠 뒤, 나는 윤정신이 약속을 잡아 준 카페에서 김현수를 마주 보고 있었다.
“……왜?”
“아니. 실제로는 오랜만에 보는 것 같아서.”
“왜 보자고 한 건데? 나 여기 불편해. 뭘 굳이 나오라고……. 무슨 중요한 얘기인데?”
윤정신……. 너를 정말 어쩌면 좋지.
나는 설명하기도 귀찮아서 손바닥으로 얼굴을 쓸어내렸다.
“그냥, 너나 나나 윤정신한테 속은 거야. 상황 이해했지?”
“아, 미친……. 힘들게 나왔더니. 걘 또 갑자기 왜 지랄이냐? 한 번씩 지랄 안 해 주면 미치겠나? 이해를 못하겠네. 일부러 부주 맡겨 놓고 왔더니, 헛돈 썼잖아.”
“나온 김에 비타민D 좀 채우고 가지 그래. 너 어디 동굴에 갇혀 살다 나온 사람 같다.”
“됐고, 용건 없다 이거지? 나 간다, 그러면.”
“있다 한들 나올 줄 몰랐는데. 오랜만인데 같이 밥이나 먹어.”
“뭘 또 굳이…….”
김현수가 꿍얼거리며 내키지 않는 듯 자리에서 일어섰다.
정말이지, 내 주변에는 왜 하나같이 이런 녀석들뿐일까? 다들 나사가 하나씩 풀린 것 같다.
뭐, 어쩔 수 없나. 학창 시절에 어울려 놀던 친구들이나 대학 동기들은, 내 이상에 부합하긴 했지만 별로 재미가 없었으니까. 가끔 내가 하는 뻘스러운 짓, 그러니까 게임을 오래 붙잡고 있다든가 소파에서 멍을 때린다든가 하는 것들을 절대 이해해 줄 수 없는 부류였다. 솔직히 나한테 자격지심 느끼는 것도 피곤하고.
“남자들은 왜 이렇게 시샘이 많을까.”
“뭐? 뜬금없이.”
“아니야. 뭐 먹을래?”
“뭘 ‘뭐 먹을래’야, 네가 골라야지. 내가 뭘 아냐?”
“그렇지…….”
나는 대충 전에 가 본 중식당으로 가 음식을 주문해 두고 윤정신에게 전화를 걸었다. 신호음이 한참 간 후에 그가 전화를 받았다.
[어, 왜! 나 우기랑 있어, 빨리 용건만 말해.]
“좋아?”
[어? 야, 잠깐만. 잘 안 들려. 자기야, 나 통화 좀 하고 올게.]
우기가 뭐라고 답하는 게 희미하게 들리고, 곧 수화기 너머의 소음이 좀 잠잠해졌다.
[뭐냐? 왜?]
“좋냐고.”
[뭐가?]
“난 오랜만에 김현수랑 재회시켜 놓고 넌 좋냐고, 애인이랑.”
[아아. 걔 운동 좀 시키려고. 틀린 말은 안 했잖아? 너랑 잘 맞잖냐.]
“전혀 아니.”
[간만에 둘이 같이 놀아라. 오래 얼굴 안 보면 사이 소원해진다, 너희.]
“고마워 죽겠는데. 놀랐어, 쟤 얼굴 오랜만에 보는 거라. 잠깐 못 알아봤네.”
[그 정도라고? 걔 외출을 하긴 하냐? 야, 근데…….]
윤정신이 무어라 말하려는데, 우기의 목소리가 불쑥 끼어들었다.
[형, 딴 데 가자. 여기 무슨 1미터마다 버스킹 하나 씩 있는 거 같아. 자체 믹스야. 서진이 형이랑 전화해? 나 바꿔 줘.]
윤정신이 이서진 아니라며 시치미를 떼는 소리가 들리고, 곧 우기가 전화를 받았다.
[형, 요즘 뭐 하고 살아? 살아는 있어?]
“응. 잘 살아 있어. 윤정신 덕에 오랜만에 친구도 만나고 좋네.”
[다음에 같이 보자. 형, 그거 먹자. 전에 먹은 그거. 막 향기 같은 거 나는…….]
왠지 자연스럽게 전화가 끊겨 버렸다. 뭐, 더 할 얘기도 없긴 했다. 나는 다시 자리로 돌아왔고, 음식이 나올 때까지 테이블에는 정적이 흘렀다.
난 대체 얘랑 뭘 하고 있는 걸까?
김현수는 다크서클이 내려앉은 눈으로 계속 핸드폰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쟤나 윤정신이나 핸드폰 없으면 어떻게 살려고……. 참 이 나라의 미래가 걱정이다.
나는 중간중간 음침하게 웃으며 빠르게 타자를 치는 김현수를 유심히 관찰했다. 그런 것도 모르고 한참 대화 삼매경에 빠져 있던 그가, 무심코 시선을 들었다가 흠칫 놀랐다.
“……왜?”
“너 이렇게 생겼었나.”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냐. 당연한 걸…….”
흘깃 핸드폰 화면을 보니 길드 단체 톡인 것 같았다. 나는 단체 톡에 들어만 가 있고 알림을 끈 채 오가는 대화는 거의 읽지 않았다.
“재미있어?”
“그냥 뭐, 재밌어서 하냐.”
“나 요즘 재미없더라, 저스티스. 던전 파티도 해산했어. 재미없어서 깬 것도 아니고 내가 깬 것도 아니긴 한데.”
“야. 그럼 나랑 부캐 키울래? 이번에 신직업 출시되는데 영상 보니까 스킬이…….”
신직업…….
신. 그래, 좀 새로운 게 있었으면 하는데. 좀 색다른 사람을 만나고 싶다.
다시금 저 지겨운 얼굴이나 만나게 한 윤정신이 원망스러워졌다. 쟤는 어차피 게임에서 King이라는 캐릭터로 실컷 보고 있는데. 어제저녁으로 뭐 먹었는지도 안다. 어차피 매일 컵라면만, 그것도 푸 라면만 먹는다는 걸 아니까. 물리지도 않나?
나는 김현수와 점심을 먹고 헤어져서 집으로 와 별생각 없이 또 컴퓨터를 껐다.
게임 접을까. 그럼 종일 소파에서 멍 때려야 할 텐데. 왜 이렇게 아무것도 하기 싫지? 인생이 지루했다. 역시 일자리를 구하는 게……. 멍하니 생각하고 있는데, 게임 화면 하단에 알림 창이 하나 깜빡이고 있는 게 보였다.
현지 님의 초대 메시지였다.
나는 의아해하며 초대를 수락했다.
<‘버찌’ 님이 대화에 참여합니다.>
[현지: 벚.사.마.]
[버찌: 네??]
[현지: 친소^^]
[버찌: 아 ㅎㅎ]
[현지: 츄라이 츄라이~]
[버찌: 노노 ^^;; 아이 돈 노우 잉글리쉬...]
[현지: 츄라이!!!]
[현지: 소개 들어갑니다]
[현지: 나이 조만간 20세^^(임박!!)]
[버찌: ㅋㅋ저기요??]
[현지: 성격 귀여움... 상냥함...]
[버찌: 조만간 20세면 혹시 본인 아니죠?]
[현지: 친‘소’]
[현지: 저는 친;;;;;;]
[버찌: 아 ㅎㅎ 아이 돈 노우 코리안...]
[현지: 진짜 안 받음?]
[현지: ㅠㅠ 전부터 님이랑 친해지고 싶었대요 뉴비 때부터]
[버찌: 저랑요?]
[현지: ㅇㅇ!]
[버찌: 누군데요?]
[현지: ㅎㅎ 잠깐만요]
<‘으앙’ 님이 대화에 참여합니다.>
(현지: 으앙~~~으아아앙]
(현지: 때는 200x년... 서울 소재 모 병원에서 태어난 미숙아)
(현지: 유난히 내성적이였던 어린 으앙...)
(현지: 201x년에 한 좆망겜을 시작했고...)
(으앙: 대화 쳐도 되나요...?ㅎㅎ)
(현지: 자유 시장에서 어느 고인물 유저와 대화하게 되는데...)
(현지: 저기, 안녕하세요ㅋ 실례지만... 이 아이템 사가 주실 수 잇나요?)
(버찌: 소설 잘 쓰시네요 ㅎㅎ)
(버찌: 안녕하세요^^)
(으앙: 안녕하세요ㅠㅠㅠㅠ)
(버찌: 현지 님 그런데)
(버찌: 무슨 말 하고 계시는 거예요?)
(으앙: 아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저거 저 뉴비 때 이야기인데)
(으앙: 아효...ㅠ.ㅠ 괜히 얘기했다가)
(현지: ㅋㅋ ㅋㅋㅋㅋㅋㅋ ㅋ)
(현지: 오붓한 시간 되시길ㅋ)
(현지: 뒷내용 coming soon... 쪽지 확인)
(으앙: 왜 그래요...ㅠ)
(현지: ㅋㅋ)
<‘현지’ 님이 대화에서 퇴장합니다.>
현지 님은 곧 정말로 사라졌고, 나는 낯선 사람과 둘이 남겨졌다. 초면은 아니긴 한데……. 우기랑 있을 때 본 기억이 있었다.
(버찌: 정신이 없어서)
(버찌: 현지 님이 하신 말씀이 뭐예요?)
(버찌: 뉴비 때부터 친해지고 싶었다고)
(으앙: 아ㅋㅋㅋㅋㅋ맞아요)
(으앙: 기억 못 하시겠지만 제가 뉴비 때 도움 받은 적이 있어서...)
(으앙: 계속 친해지고 싶었어서 소개해 달라고 부탁드렸어요..ㅠㅠㅠ)
(으앙: 싫으시면 거절하셔도 돼요...8-8)
(버찌: 아 ㅋㅋ 아니에요 제가 친구 걸게요)
도움 별로 안 주는데, 나……. 뭔지는 몰라도 타이밍이 잘 맞아 오해했던 게 아닐까.
(으앙: 저 기억 안 나시죠...?)
(버찌: ㅎㅎ...)
(버찌: 미안해요 잘... 그때도 그 닉네임이었나요?)
(으앙: 아!! 아니요!! 이건 산 거예요)
(으앙: 그때는 다른 닉네임이었는데)
(버찌: 어떤 거요?)
(으앙: 아 그런데 초등학생 때 지은 거라 창피해서...ㅠㅠ)
(버찌: ㅎㅎ 꼭 얘기 안 해 주셔도 돼요 괜찮아요)
(으앙: ID마이구미 였는데...)
기억……, 이 안 난다.
괜히 미안하네. 나는 좀 더 특정할 만한 정보를 캐내 보았다.
(버찌: 제가 구체적으로 뭘 도와줬었나요?)
(버찌: 저 장사할 때 같던데)
(으앙: 아ㅜㅜ 제가 그때 돈이 급해서)
(으앙: 쓸모없는 아이템을 잘 모르고 팔려고 했는데)
(으앙: 진짜 완전 잡템인데 귀한 건 줄 알고 팔려고 했었거든요ㅠ)
(으앙: 근데 그걸 사 가 주셔서...ㅠㅠㅠ 나중에 알았어요 줘도 안 갖는 아이템인 거)
“아.”
그 말을 들으니까 생각이 났다.
참. 그랬었지……. 뉴비라고 해서 꽤 오래전 이야기일 줄 알았는데 그게 아마 작년……, 초? 게임을 시작한 지 아주 오래된 유저는 아닌 모양이었다.
(으앙: 토라 님 유×브에 나오셔서 유명한 분인 걸 알게 됐는데)
(으앙: 그냥 꼭 인사드리고 싶었어요...ㅠㅡㅠ 그때 너무 감사했다구)
(으앙: 그리고 돈도 돌려 드리고 싶어요...ㅠㅠㅠ 진짜 가난한 시절에 너무 유용하게 잘 썼습니다...!!!)
나는 멍하니 대화 창을 보고 있다가, 퍼뜩 정신을 차리고 채팅을 쳤다.
(버찌: 아 ㅎㅎ 아니에요)
(버찌: 생각났네요)
(버찌: 제가 영험한 돌 4갠가 샀던가요)
(으앙: 헐 맞아요!!!!)
(으앙: 기억력 진짜 좋으시네요 ㄷㄷ...)
(버찌: 특이한 기억이라 ㅎㅎ...)
초등학생인 줄 알고 그냥 사 줬었지, 아마. 초등학생이 아닐 줄은 몰랐는데.
(버찌: 제가 영험한 돌 안 가지고 있어서)
(버찌: 돈은 못 돌려받겠네요)
(으앙: 아 그거 안 주셔도 돼요...!!!!)
(버찌: 저도 안 주셔도 돼요)
(으앙: ㅠㅠㅠㅠㅠ 아니에요... 제발 받아 주세요)
(버찌: 영험한 돌 생기면 받으러 올게요 ㅎㅎ)
(으앙: 흐어 감사합니다ㅠㅠㅠ......)
(으앙: 그리고 진짜 잘생기셨어요!!!!)
(으앙: 존경합니다 ㅎ-ㅎ 친하게 지내요^0^)
(버찌: 아 ㅎㅎ 네)
착하네. 첫인상은 그렇게 생각했다.
그나저나 내 사진은 대체 어디까지 돌아다니고 있는 걸까. 머니 안 판 지 꽤 된 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