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공 집착공 애정결핍공 * 백수 염세수 병약수 짝사랑수 #소꿉친구 #짝사랑 #삽질 #일상 #현대 우리는 키스하는 소꿉친구 사이다. 흉부외과 레지3년차 한재희와 나(한정현)는 동거 중이다. 연인도 아니다. 부모님끼리의 친분으로 뱃속에서부터 강제로 친분 관계를 맺어 왔던 우리는 한재희의 부모님이 돌아가신 뒤 함께 살게 됐다. 얹혀사는 존재라지만 오히려 나보다 더 친아들처럼 행세하는 그 녀석. 공부도 잘하고 반장도 도맡아 하는 모범생으로 평판이 좋지만 사실 성격은 개차반이다. 그 비밀을 알고 있는 사람은 오직 나 하나뿐. 하지만 나도 그걸 고발할 처지는 못 된다. 엄마 아빠를 찾아 울던 녀석을 달래느라 뽀뽀를 해주던 네 살 적 버릇이 스물아홉 적 버릇까지 되었으니까. 더 문제는 뭐냐면, 그 버릇과도 같은 키스에 내가 어느 순간부터 설레기 시작했다는 사실이다. 오, 안 돼. 제발 신이시여……. ※본 시리즈 2권에는 삽화가 수록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