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Ch. 5. 일촉즉발 (5/9)

차남 한기우는 한 회장의 삼 남매 중 가장 골치 아픈 인간이었다.

한기우에 관련된 검색 목록은 죄 부정적인 것들뿐이었다.

연예인 스폰서 브로커. 마약. 폭력. 협박…. 이 사회에 존재하는 어두운 것들과 전부 연관되어 있다. 최근에 난리가 난 마약 파티 사건은 애교였다.

그런데도 한기우는 아무렇지 않게 활개 치고 다닌다. 누구도 그를 말리지 않고, 제재하지 않고, 법의 심판을 내리지도 않는다.

얼마 전 ‘진시은 개인전’에서 찍은 한기우와 노파의 사진이 검색에 걸려 나왔다. 휠체어에 앉은 화가 진시은과 뒤에 선 한기우. 그가 카메라를 향해 환하게 웃어 보이는 모습. 사진 아래 적힌 기사의 내용은 대충 이랬다.

<10년 만에 개인전을 여는 진시은 화백의 전시회 모금액을 전액 기부하기로 했다고 한기우 전무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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