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전 2. 조각난 관찰 기록(복구된 부분)
최근 들어 그는 꽃을 좋아하게 되었다.
반복되는 시간에 휘말려 온 터라 햇수를 헤아리기는 어렵겠지만, 꽤나 가까운 시점부터.
보드라운 꽃잎을 들여다보며 예쁘다고 말하게 되었고, 손톱만 한 봉오리들이 오밀조밀 모여 있거나 향이 달달한 꽃을 선호하는 기호도 생겼다. 상냥한 누군가에게서 옮은 취향이지만 그것도 나쁘지 않았다.
십 년 넘게 길었던 그의 머리칼이 이제는 목덜미를 훤히 드러낼 만큼 짧아졌다. 그러나 때로 귓가를 쓸어 넘기는 동작이 습관처럼 아직 남았다. 지금은 없는 머리카락을 쓸어 어깨 뒤로 넘기는 그를 목격하면 다정하게 웃음 짓는 눈길이 있었다. 그러므로 느리게 사라질 습관이다.
시체나 다름없던 왼팔은 괴이한 생명력으로 서서히 복원되었고, 이제는 되살아난 신경의 감각으로 그 거뭇한 손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손길이 조금씩 느껴졌다. 오롯한 존재의 그 온기와 가끔 불러 주는 예쁜 노랫소리가 심장을 긁었다. 이해하지 못하고 조절하지 못하는 감정적 동요. 그럼에도 짜증스럽지 않은.
그가 지내게 된 곳은 늘 소란스럽다. 덜 자란 아이가 많은 환경 탓이다. 남들은 다 가진 한 쌍의 버젓한 보호자 없이 저들끼리 무리 짓는 아이들이 그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했다.
그러나 누구 하나 다치지 않고 굶주리지 않았다. 깨끗한 옷을 매일 갈아입고 끼니를 거르지 않는 아이들. 마른 몸을 서로 붙여 차가운 밤을 나지 않아도 되는 아이들.
오롯한 이가 그를 옆에 앉혀 두고 여자아이의 긴 머리카락을 빗어 내릴 때, 그는 결 좋은 가느다란 머리칼의 땋은 꽁지를 몰래 만져 보았다. 차갑고 매끈했다. 좋은 냄새가 났다.
시설의 모두가 하루를 거르지 않고 웃었다. 그곳은 낙원과 같았다. 시설의 모두가 눈길이 다정한 그 낙원을 사랑했다. 미소가 예쁜 @#을 사랑했다.
그 낙원은 따뜻하고, 그 낙원은 사랑이 많았다. 받은 모든 사랑을 되돌려 줄 수 있을 만큼 커다란 사랑을 가졌다.
##&는 그런 그녀가 ----웠다. 하지만 동시에 ---었다. ----도 --지 못하는 것은 자신의 @와 비-#진 --에 $#을 물어야 했-. 영0히 맴돌아도 --- 텐데, 그런 마음- ##&를 ---- --. @#- ##&를 ---- - --- ---- --. --- ---도 @#을 ---- 또,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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