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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튀밥 아방공과 경비 강수 (10/14)

#0. 튀밥 아방공과 경비 강수

편순이 인생 2년차 드디어 존잘 옴

2022.01.10/작성자: ㅇㅇ(123.74)

부자 동네에서 편점 알바한 지 어언 2년. 명품 휘감은 조폭 돼지새끼들만 드글거려서 비위 상해 살도 꽤 빠졌는데(식사 못할 정도로 못생긴 새끼들이 많았다 ㅆㅂ...) 오늘 아침에 떡대 좋은 남자 하나 들어오는 거임. 속으로 ‘진짜 조폭일지도 모르겠다 눈 깔고 사리자’ 하고 있었는데 남자가 한참 편의점 돌다가 나한테 뚜벅뚜벅 걸어오더라. 손님이니까 어쩔 수 없이 고개 들고 “예?” 물어보는데... 아 난 진짜ㅠㅠㅠㅠㅠㅠ연예인인줄 아이돌인줄 알았다. 무슨...... 왕자님 온 줄 알았어 로판 회귀물 돼서 갑자기 내 눈 앞에 북부대공이 온 줄 알았다고 편순이 구해주러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근데 남자가 와서 한다는 말이

“저기, 여기 튀, 튀밥은 안 파나요?”

이러는 거 아니냐? 튀밥? 뭔 소리 하나 했다. 어리둥절해서 포스기에 찍어보니까 튀밥이 없더라고. 그래서 남자한테 없다고, 발주 넣어드릴까요? 했더니 그럼 언제 오냬 튀밥이. 그래서 튀밥 내일이면 올걸요, 했더니 그럼 내일 오겠다고 하면서 추파춥스 딸기바닐라맛 두 개 사 가더라. 갈 때 보니까 미처 못 봤던 그의 방울 달린 털모자....... 아 존나 귀여웠다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튀밥 못 사서 시무룩한 표정 니네도 봤어야 하는데ㅠㅠㅠㅠㅠㅠ

하여튼 내가 궁금한 건, 튀밥 발주 넣어본 새끼 있냐? 존잘남 실망시킬 수 없어서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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