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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XX씨-125화 (외전 완결) (125/125)

125화

외전 4. 오키나와

“읍… 으읍….”

한껏 벌어진 턱이 괴로웠다. 입 안을 들쑤시는 최상혁의 뜨거운 성기는 자비가 없었다. 뒤로 뺐다가 쑤셔 박을 때마다 목구멍 깊은 곳까지 범하고 있었다. 서하윤은 힘겨운 와중에도 입 안의 성기를 힘껏 빨아 당기고 혀로 감아 애무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큭… 그래. 그렇게.”

최상혁이 서하윤의 머리칼을 그러쥐고 두피를 애무하며 칭찬했다. 그의 칭찬과 신음이 들릴 때마다 서하윤은 더욱더 정성들여 그의 성기를 입으로 애무했다. 물론, 그것만으로 끝이 아니었다. 개처럼 엎드린 채 뒤로 받아 내고 있는 하준서의 성기를 꽉꽉 조여 무는 것도 잊지 않았다.

“하아. 우리 하윤이 최고다. 너무 맛있다. 하윤아.”

하준서가 음탕한 칭찬을 연신 늘어놓았다. 그의 길고 뜨거운 성기가 배 속 깊은 곳까지 박힐 때마다 저릿한 쾌감이 온몸의 신경을 타고 내달렸다. 몸이 불타 없어질 것처럼 뜨거웠다. 두 사람에게 앞뒤로 범해지고 있다는 상황에 도취되어 머리가 어질어질했다. 무엇보다 너무 좋았다. 이런 걸 좋아하다니 너무 음탕하고 변태 같은 일인데, 그래도 빌어먹게 좋고 흥분이 되어 미칠 것 같았다.

흥분한 건 서하윤만이 아니었다. 최상혁도, 그리고 하준서도 평소보다 더 흥분한 것이 분명했다. 자신의 존재가, 그리고 자신과의 섹스가 두 사람을 잔뜩 흥분시키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 좋았다.

“입 안에 싸 달라고 말해 봐.”

최상혁이 서하윤의 머리채를 잡아당겨 자신을 올려 보게 만들며 요구했다. 평소라면 좀처럼 하지 않을 요구였다. 평소 그렇지 않은 사람이 이렇게 음탕한 요구를 하니, 몸이 더욱 뜨겁게 달아올랐다. 최상혁은 얼른 말해 보라는 듯 목구멍 깊이 쑤셔 박았던 성기를 입 밖으로 꺼내었다.

입 안의 성기가 빠져나가며 타액이 입가를 타고 주르륵 흘러내렸다. 최상혁은 뜨겁게 발기한 젖은 성기 끄트머리를 서하윤의 입술에 비비며 재촉했다.

“……. 입 안에, 싸 주세요.”

서하윤은 흥분감과 고양감에 살짝 떨리는 목소리로 부탁했다. 최상혁의 눈가가 설핏 일그러지더니 뜨겁고 두꺼운 성기가 다시 입 안으로 쑥 밀고 들어왔다.

머리채를 잡은 손에 힘이 들어갔다. 최상혁이 그 상태에서 힘차게 허리 짓 하기 시작했다. 얼마나 깊숙이 박아 대는지 목구멍이 다 헐어 버릴까 봐 걱정될 정도였다. 항상 어느 정도의 배려를 하던 그가 평소답지 않게 거칠게 구는 것이 못내 흥분되었다. 서하윤은 성의껏 입 안을 들쑤시는 성기를 조이고 빨며 애무했다. 최상혁의 허리 짓이 점점 더 빠르고 거칠어졌다. 그리고 마침내 뒤로 쭉 빠져나갔던 성기가 목구멍 깊숙한 곳까지 꾸욱 틀어박혔다.

“으읍…!!”

뜨거운 액체가 목구멍에 쏘아지는 감각이 지나칠 정도로 선명했다. 서하윤은 본능적으로 치솟는 구역감을 집어삼키며 입으로 성기를 쭉쭉 빨아 당겼다.

“큭…!”

쾌감이 적지 않은 듯, 최상혁의 잇새로 나지막한 신음이 터져 나왔다. 마지막 한 방울까지 쏟아 낸 성기가 입 밖으로 주르륵 빠져나갔다.

하악-. 하악-.

성기를 뱉어 낸 입술 사이로 가쁜 숨이 터져 나갔다. 최상혁이 자신의 체액으로 젖은 서하윤의 입술을 부드럽게 훑어 닦아 주었다. 그리고 자신이 방금 사정한 입술에 망설임 없이 키스를 쏟아부었다. 야하기 짝이 없는 향과 타액이 두 사람의 입술을 질펀하게 적셨다.

“우리 하윤이, 뒤로 내 것도 받아 줘야지?”

최상혁이 절정에 달하는 동안 피치를 늦춘 채 느긋하게 뒤를 즐기던 하준서가 기다렸다는 듯 말했다. 그러고는 손을 들어 사정없이 하얀 엉덩이를 철썩 후려갈겼다.

철썩-!

“흐읏-!”

엉덩이를 때리는 짜릿한 아픔과 쾌감에 뒤가 저도 모르게 꽉 조여들었다.

“그래. 그렇게 꽉꽉 조여. 그래야 내가 빨리 싸고 저 새끼도 여기 박아 줄 거 아니야. 그리고 내 것도 입으로 빨아 줘야지. 그치?”

하준서가 상스럽고 음란하게 말하며 다시 엉덩이를 후려갈겼다.

철썩-!

“으읏…!”

서하윤은 입술을 깨문 채 뒤의 감각에 집중했다. 성기가 쑥 들어올 때는 힘을 뺐다가 빠져나갈 때는 꽉 조여 물며 하준서의 것을 자극했다.

“그래. 그렇게. 우리 하윤이 꽉꽉 잘 무네. 하-, 죽인다. 너무 맛있다, 우리 하윤이.”

하준서가 연신 칭찬을 쏟아부었다. 그리고 그 와중에도 익히 알고 있는 쾌락 지점을 정확히 공략하며 푹푹 들쑤셔 댔다.

“하읏. 아읏. 읏. 읏!”

입이 비니 뒤에만 온전히 집중할 수 있었다. 정확한 지점을 사정없이 쑤시고 비비고 휘저어 대는 통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연신 온몸을 강타하는 강력한 쾌감에 진저리가 쳐질 지경이었다. 더 미칠 노릇이게도, 최상혁이 양손으로 서하윤의 양쪽 젖꼭지를 비비고 비틀며 자극해 댔다.

“아흑! 아읏! 아윽! 읏! 아, 아! 너무, 좋아. 아흑! 아아!”

서하윤은 젖꼭지와 뒤를 동시에 애무당하고 범해지는 쾌감에 이대로 콱 기절해 버리고 싶을 정도였다. 좋다 못해 미칠 것 같았다. 아플 정도로 발기한 성기 끝에서는 이미 묽은 정액이 줄줄 흘러내려 아랫도리를 잔뜩 적시고 있고, 뒤로만 가 버리는 드라이 오르가슴도 이미 몇 차례나 맞았다.

“아응. 아흑! 읏! 응…! 나, 나아… 또… 또 싸요. 또 싸.”

마치 쓰나미가 몰려오듯 강력한 절정이 또다시 밀려오고 있었다. 쾌감을 넘어서 두려움을 느낄 정도로 강렬한 감각에 서하윤은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젖꼭지를 으깨 버릴 듯 강하게 비틀던 최상혁이 때를 맞춰 다시 입을 맞춰 왔다. 마치 잡아먹히는 것 같은 키스와, 몸을 부숴 버릴 것처럼 뒤를 퍽퍽 쑤셔 박는 성기에 까마득한 절정이 밀어닥쳤다.

“으흐… 읏……!!!”

온몸의 근육이 일시에 수축하며 잘게 경련했다. 마치 죽음과도 같은 강렬한 절정이 휘몰아쳤다. 절정은 길고도 강력했다. 서하윤은 얼마나 되는지 모를 시간 동안 절정의 여운에 몸을 벌벌 떨었다. 두 남자는 그런 서하윤에게 부드럽게 입을 맞추고 느린 애무를 하며 후희를 맘껏 즐기게 해 주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는지 몰랐다. 어쩌면 십여 초? 아니면 몇 분, 혹은 십여 분일 수도 있었다. 잠시 동안 시간 감각이 완전히 나가 있었다. 여운이 겨우 잦아들고 나서야 깜빡거리며 제정신이 천천히 돌아왔다.

“그렇게 좋았어?”

엎드려 있던 자세에서 그대로 옆으로 풀썩 쓰러진 채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으려니, 하준서가 옅게 웃으며 물었다.

“몰라요. 죽을 뻔했어요.”

서하윤은 급작스레 몰려오는 민망함에 시트를 당겨 몸을 가리며 웅얼거렸다.

“죽을 만큼 좋았다는 거지?”

하준서가 몸을 가린 시트를 빼앗아 가며 되물었다. 서하윤은 입을 다문 채 하준서에게 눈을 흘겼다.

“물 마셔.”

어느새 물병을 가져온 최상혁이 서하윤의 입가에 생수병을 대 주었다. 그것을 꼴깍꼴깍 받아 마시고 나니, 최상혁이 갑자기 서하윤의 겨드랑이 아래에 손을 넣어 상체를 달랑 들어 올렸다.

“엇?”

의아한 목소리를 흘리던 서하윤이 상황을 파악한 것은, 최상혁이 양쪽 허벅지를 잡아 벌리며 잔뜩 젖은 뒤에 발기한 성기 끄트머리를 갖다댔을 때였다.

“바, 바로 또 해요?”

서하윤은 이미 할 마음이 하늘까지 솟구쳐 있는 최상혁을 보며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그러자 최상혁이 무슨 그런 당연한 소리를 입 밖으로 꺼내 묻느냐는 눈길을 보냈다.

“우리 조금만 쉬다가…. 아니, 오늘은 이만 자고 내일 다시….”

이미 지칠 대로 지친 데다, 지나치게 강렬한 절정에 절여진 몸을 다시 혹사시키고 싶지는 않았다. 하지만 도와 달라는 의미로 눈길을 돌리니, 하준서가 잔뜩 발기한 성기를 입가에 가져다 대는 것을 보고 말았다.

“준서 형….”

서하윤이 원망스러운 눈길을 보냈지만 하준서는 씩 웃으며 자신의 성기를 거듭 입가에 가져다 댔다.

“깨끗이 닦았으니까, 걱정하지 말고 맛있게 받아먹어 줘.”

“하지 마… 읍….”

말하는 입 속으로 하준서의 성기가 쑥 밀고 들어왔다. 때를 맞춰 이미 녹진녹진하게 풀려 있는 뒤로 최상혁의 성기가 박혀 들기 시작했다. 둘을 뿌리치고 도망가고 싶은 마음이 한가득했지만, 또 한편으로 이 음란하기 짝이 없는 몸은 다시금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었다.

침실 안은 다시 한번 세 사람의 열기로 차오르기 시작했다. 오키나와에서의 뜨겁고 격렬한 하루는 그렇게 저물어 갔다.

***

다음 날.

서하윤은 풀장 위에 대자로 둥둥 뜬 채 새파란 하늘을 맥없이 응시했다. 온몸이 녹진녹진 녹아내리다 못해 뼈도 녹아 흐물거리는 느낌이었다.

“있잖아요….”

물에 둥둥 뜬 채 서하윤이 기운 없는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선 베드에 앉은 채 태블릿으로 업무를 보던 최상혁과, 마찬가지로 선 베드에 누운 채 햇볕을 즐기던 하준서가 눈길을 보냈다. 서하윤은 뜨거운 정사의 흔적이 가득한 자신의 몸을 한번 내려다보고는 다시 둥둥 떠다니며 웅얼거렸다.

“우리 좀 자중해야 되지 않을까요. 이러다 나이 들기도 전에 뼈가 다 삭을 것 같아서 그래요.”

그 말을 들은 하준서가 소리 내 웃었고, 최상혁 역시 웃겼던지 피식 웃음을 흘렸다.

“나 지금 완전 진심으로 하는 말이거든요.”

서하윤은 화를 내거나 발끈할 기운도 없어서 힘없이 웅얼거렸다. 두 남자는 들을 가치도 없다는 듯 원래 하던 일로 돌아갔다. 시원하고 청량한 물 위에 둥둥 뜬 채, 서하윤은 생각했다. 오늘 밤만은 꼭 독수공방하겠노라고 말이다. 물론 그렇게 생각하는 머릿속 한편에서는 또 다르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게 가능할 리가 있나….

< 외전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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