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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XX씨-104화 (104/125)

104화

수치심과 부끄러움, 그리고 경멸당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뒤범벅되었다. 서하윤은 마지막에 최상혁에게 사과의 말을 하며 가늘게 흐느꼈다. 술을 너무 과하게 먹은 탓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이라도 더 정신이 맑았다면 하준서의 이런 종용에 휘말려 들지 않았을 것 같았다.

“씨발, 서하윤….”

최상혁이 거칠게 내뱉었다. 서하윤은 몸을 흠칫 굳혔다. 역시 경멸당하는 걸까. 구제할 도리 없는 변태로 보였을까. 설마 이걸로 나를 싫어하게 되면 어쩌지. 버림받으면 어쩌지. 온갖 두려움이 마음에 휘몰아쳤다.

“사, 상혁 씨. 상혁 씨.”

서하윤은 최상혁을 부르며 그가 있을 법한 방향을 향해 주춤주춤 걸어갔다. 양손을 앞으로 내밀어 허공을 더듬으며 몇 걸음이나 걸었을까. 갑자기 와이셔츠 자락이 붙잡힌 채 확 당겨졌다.

“앗…!”

그대로 허리를 잡힌 바람에 허공으로 붕 떠올랐다. 풀썩- 등이 푹신한 침대에 닿았다. 침대에 던져진 걸 깨달은 서하윤이 상체를 세웠을 때, 누군가 거칠게 입을 맞추기 시작했다.

“으읍…! 읍… 응….”

처음에는 놀라서 몸을 굳혔지만 상대가 최상혁이라는 것을 깨닫는 순간 몸이 녹아내렸다. 그가 자신에게 키스해 주고 있다. 경멸하거나 버리는 대신 자신을 침대에 던지고 키스를 퍼붓고 있다. 감동과 안도가 휘몰아쳤다. 서하윤은 최상혁의 목에 팔을 두르고 적극적으로 키스에 응했다.

얼마나 그렇게 키스했을까. 끼익- 침대에 누군가 올라오는 소리가 들렸다. 하준서였다.

“셋이 놀자고 했지, 둘이 놀라고 한 기억 없는데.”

하준서가 그렇게 말하며 서하윤의 등 뒤로 밀고 들어왔다. 그리고 서하윤을 최상혁에게서 떼어 내 자신의 가슴에 기대앉게 시킨 뒤, 턱을 잡아 돌려 입술을 맞대었다. 질척한 키스가 쏟아졌다. 하준서는 그렇게 키스를 쏟아부으며 양손으로 서하윤의 젖꼭지를 잡아 세게 비틀었다.

“으읏…!”

갑작스럽고 강한 자극에 허리가 뒤틀렸다.

“넌 아래나 갖고 놀아.”

하준서가 최상혁에게 말했다. 그러면서 다시 진득한 키스를 퍼부으며 젖꼭지를 쭉 잡아당겼다가 비틀기를 반복하는 하준서의 괴롭힘에, 서하윤은 연신 신음하며 허리를 뒤틀었다. 그렇게 신음하고 있을 때, 갑자기 헐벗은 다리 사이에 숨결이 느껴졌다.

“으읏… 읏…?!”

허공에서 외롭게 파르르 떨리고 있던 성기가 누군가의 입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사, 상혁 씨?! 아흑….”

최상혁이었다. 이 방에 셋뿐이니, 그 외에 달리 성기를 빨 사람이 없었다. 서하윤은 양손을 내려 최상혁의 머리칼 속에 손을 파묻었다. 최상혁이 느릿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하준서가 다시 키스를 시작했다. 젖꼭지는 하준서의 손안에 짓눌리고 비틀렸다.

쭈웁- 쭙-

성기를 빠는 노골적인 소리가 아래에서 들려왔다. 뜨겁고 부드러운 입 속으로 한번 빨려 들어갈 때마다 그대로 쌀 것만 같았다.

“아흑… 아읏….”

서하윤은 허리를 얕게 흔들며 신음했다. 두 남자에게 동시에 애무당하고 있는 현실이 믿기지 않았다. 술기운 때문일까. 아니면 자신이 어쩔 도리 없는 변태인 걸까. 이 상황이 미치도록 흥분되었다.

“쌀 정도로 빨지 마. 싸면 금방 지쳐 버리니까.”

하준서가 최상혁에게 충고했다. 최상혁이 순순히 입 안에 품고 있던 성기를 뱉어 냈다. 몇 번만 더 빨면 절정에 오를 것 같았던 서하윤은 아쉬운 한숨을 흘렸다. 그걸 들은 하준서가 작게 웃었다.

“자. 최상혁이 하윤이 거 빨아 줬으니 이제 최상혁 자지 빨아 줘요.”

하준서가 그렇게 말하며 서하윤의 등을 밀어 엎드리게 했다. 양손을 침대에 짚고 엎드리자 뺨에 무언가 뜨겁고 단단한 것이 닿았다. 열이 풀풀 나는 그것이 무언지는 쉽게 알 수 있었다.

“자, 입 벌려요.”

하준서가 엎드린 서하윤의 엉덩이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서하윤은 극에 달한 흥분에 못 이겨 몸을 바르르 떨며 입을 살짝 벌렸다. 그 순간, 강하고 큰 손이 서하윤의 머리채를 낚아채 잡더니, 무언가 그대로 입 속으로 돌진했다.

“으읍…!”

머리채 잡힌 채 펠라를 하는 건 처음이었다.

“이런 게 좋다, 이거지. 서하윤.”

최상혁이 으르렁거리며 허리를 크게 놀리기 시작했다. 크고 굵고 뜨거운 성기가 입 속을 푹푹 들쑤시기 시작했다. 피하려고 해도 머리채가 잡혀 꼼짝도 할 수 없었다.

“으읍… 으읍… 읍….”

입가로 미처 삼키지 못한 타액이 흘렀다. 성기가 입 안을 쑤시며 범할 때마다 찌걱찌걱 젖은 소리가 울렸다. 최상혁에게 이렇게 강압적으로 입을 범해지는 상황이 굴욕적이어야 하는데, 오히려 더욱 흥분만 되었다. 짐승처럼 거칠게 구는 그가 너무 섹시하고 야성적으로 느껴졌다.

“으읍… 읍… 음….”

서하윤은 어느 사인가부터 스스로 입을 조였다가 풀고 혀로 성기를 휘감으며 최상혁의 성기를 정성껏 애무했다.

“씹- 그렇게 맛있어?”

최상혁의 말에서 흥분이 배어 나왔다. 그렇게 한참 뜨거워진 서하윤이 방심하던 사이, 갑자기 철썩 소리가 나며 엉덩이가 찌릿해졌다.

“흐읏…!”

엉덩이에서부터 시작되어 온몸으로 퍼져 나가는 그 짜릿한 감각에 서하윤은 몸을 부르르 떨었다.

“위쪽 입은 채워졌으니 이제 아래 입을 채워 줘야지. 보아하니 아까 회사에서 실컷 놀아나서 풀어 줄 필요도 없겠네.”

하준서가 그렇게 말하며 서하윤의 골반을 붙잡았다. 입구에 뭉툭하고 뜨거운 성기가 닿았다. 서하윤은 최상혁의 것을 입에 머금은 채로 뒤도 박힌다는 생각에 머리가 뜨거워졌다.

“으으읍….”

최상혁이 화가 난 듯 성기를 한층 더 깊숙이 쑤셔 박았다. 목구멍까지 푹푹 들어오는 난폭한 허리 짓에 서하윤은 숨통을 유지하기에 급급했다. 그리고 그때, 하준서의 것이 뒤를 밀고 들어왔다.

“으으응…!”

꾸욱 밀고 들어오는 성기는 멈출 줄을 몰랐다. 몇 시간 전에 최상혁이 잔뜩 쑤셔 놓은 뒤는 녹진녹진하게 풀린 상태라 하준서의 것을 잘도 받아먹었다.

“씨발, 완전 고속 도로를 만들어 놨잖아.”

하준서가 욕설을 씹으며 성기를 뿌리 끝까지 퍽 처박았다. 개처럼 엎드려 입과 뒤로 자지를 받아먹게 된 서하윤은 굴욕적이고 수치스러워서, 또 한편으로는 이 상황에 너무 흥분되어서 어찌할 바를 몰랐다. 그냥 정신이 몽롱했다. 너무 취한 것 같았다.

“허리, 제대로 흔들어. 오늘 아주 홍콩 보내 줄 테니까.”

하준서가 엉덩이를 한 번 더 철썩 갈기며 말했다. 최상혁은 말없이 머리채를 더욱 단단히 휘어잡은 채 목구멍 끝까지 성기를 쑤셔 박았다. 하준서 역시 골반을 잡고 본격적으로 허리를 놀리기 시작했다.

찌걱- 찌걱- 찌걱-

퍽- 퍽- 퍽- 퍽-

“읏…! 읍…! 읏…! 흣…!”

두 남자가 말없이 서하윤의 입과 엉덩이를 범하고 또 범했다. 허리 짓이 어찌나 교묘하고 난폭한지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특히 하준서가 그랬다. 홍콩 보내 주겠다는 말이 빈말이 아닌 듯, 오로지 느끼는 지점만 퍽퍽 쑤셔 박으며 서하윤을 쾌락의 구덩이로 밀어 넣었다.

“으…! 나…! 쌀 것 같…!”

폭풍처럼 밀려오는 절정감에 흐느끼듯 빨던 성기를 놓치고 말하자, 하준서가 갑자기 손으로 서하윤의 성기를 꽉 잡아 입구를 틀어막았다. 그러고는 곧바로 절정을 유도하듯 절정 지점을 푹푹 쑤셔 박았다.

“으…! 으읏…! 흐으으… 으으읏…!!!”

훅훅 부풀던 쾌감이 마침내 빵 터졌다. 하지만 성기 끝이 막혀 절정은 완전히 해소되지 못한 채 몸속으로 도로 밀어닥쳐 두 번째, 세 번째 절정으로 치달았다.

“으하앗…!! 으흑…! 윽…!!”

서하윤은 간헐적으로 경련하며 격렬한 절정의 폭풍에 휩싸였다. 최상혁이 그런 서하윤의 머리를 끌어 목구멍 깊이까지 성기를 쑤셔 박았다 쑥 빼냈다. 그런 다음 얼굴에 대고 그대로 정액을 발사했다.

퓨퓻-

튀어 오른 정액이 얼굴에 덕지덕지 묻어 아래로 주르륵 흘러내리는 게 느껴졌다. 그리고 곧이어 하준서가 옅은 신음을 흘리더니 엉덩이와 등에 정액을 토해 냈다.

앞뒤로 해방된 서하윤은 그대로 옆으로 풀썩 쓰러졌다.

허억- 허억- 허억-

알코올 냄새와 정액 냄새가 뒤섞여 후각을 자극했다. 서하윤은 자신의 입술까지 흘러내린 정액을 저도 모르게 핥아 먹었다. 정액에서는 아주 야한 냄새가 났다.

“자, 이제 바꿀까?”

하준서가 말했다. 서하윤은 그 소리에 놀라 고개를 번쩍 들었다. 물론 시야는 여전히 넥타이에 막혀 있어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최상혁이 뭐라고 대답한 건지는 금세 알 수 있었다. 두 남자가 약속이라도 한 듯 동시에 서하윤을 잡아 몸을 반대로 돌렸다.

“시, 싫어. 또?”

서하윤은 고개를 내저었다.

“최상혁 자지 빨아 줬으면, 이제 내 것도 빨아 줘야지. 그리고 최상혁도 엉덩이에 박게 해 줘야 공평한 거 아니야?”

하준서가 서하윤의 턱을 치켜들며 말했다. 그리고 명령했다.

“입 벌려.”

서하윤은 또 개처럼 엎드린 채 떨리는 입술을 벌렸다. 굴욕적이고 야한 명령에 배 속 깊은 곳이 짜릿했다.

“다리 바로 세워. 서하윤.”

최상혁이 엉덩이를 잡아 벌리며 명령했다. 서하윤은 입 속으로 밀고 들어오는 하준서의 성기를 받아 삼키며, 후들거리는 다리에 힘을 바짝 밀어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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