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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XX씨-25화 (25/125)

25화

“좋았나 보지?”

최상혁이 정액으로 범벅이 되어 있는 성기를 보며 빈정거렸다. 김민석은 입을 꾹 다문 채 고개를 푹 숙였다.

뉴스에 가끔 나오는 바바리맨이 된 기분이 들었다. 그들도 이런 수치심 속에서 묘한 쾌감을 느끼는 변태인 거겠지. 그러면 서하윤의 몸은 진짜 상변태가 분명하다. 수치스러워 죽을 것 같은 와중에도 몸은 미세하게 흥분하고 있었다. 아니, 과연 몸만 흥분하고 있는 걸까? 김민석은 자신의 마음도 몸을 따라 묘하게 달아오르고 있는 걸 부정할 수가 없었다.

최상혁이 드디어 움직였다. 그는 김민석에게 다가오는 대신 거실의 1인용 소파로 가서 앉았다. 다리를 벌리고 편안히 앉은 그가 말했다.

“이리 와.”

최상혁의 명령은 짧고 단조로웠으며 단호했다. 이미 볼 꼴 못 볼 꼴 다 보인 김민석은 느릿한 걸음으로 최상혁의 앞으로 다가섰다.

찌익-

김민석을 앞에 세운 최상혁이 지퍼를 내리고 바지를 풀어 헤쳤다. 그리고 속에서 성기를 잡아 꺼냈다. 최상혁의 성기는 아직 전혀 발기하지 않은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굵고 컸다.

“꿇어.”

김민석은 최상혁이 자신에게 시키려는 일을 깨닫고 침을 꿀꺽 삼켰다. 새카맣고 빈틈없는 정장 차림으로 편안히 앉아 있는 최상혁과, 그런 최상혁 앞에 나체로 무릎 꿇은 채 그의 것을 빨아 애무하는 자신.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몸서리치게 수치스럽고, 또 한편으로 은밀한 자극과 흥분의 예감에 떨렸다.

김민석은 못 이긴 척 천천히 무릎을 꿇었다. 최상혁은 김민석이 상상한 그대로 명령했다.

“빨아.”

“최상혁 씨… 내가 잘못했-”

“빨라고.”

최상혁이 애원하는 말을 가차 없이 끊으며 명령했다. 그리고 그 커다랗고 단단한 손을 내밀어 김민석의 머리채를 휘어잡아 자신의 성기 쪽으로 처박았다. 커다란 성기가 입술에 부딪혔다.

“입 열어, 서하윤. 강제로 벌려서 처박기 전에.”

김민석은 천천히 입을 벌렸다. 벌린 입술 사이로 두툼한 살덩어리가 밀고 들어왔다. 아직 발기되지 않은 성기가 김민석을 초라하게 만들었다.

“제대로 빨아서 세워.”

최상혁이 머리칼을 휘어잡은 채 말했다. 그에게 완전히 지배당하는 느낌이었다. 그의 노예가 된 기분이었다. 이 상황이 대체 왜 묘하게 흥분되는 것일까. 김민석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김민석의 성기는 이미 움찔거리며 꾸물꾸물 일어서고 있었다. 아침부터 지금까지 몇 번이나 절정에 이르러 놓고도 도무지 쉴 줄 모르는 녀석이었다. 나체로 꿇려져 남자의 성기를 빨아야 하는 상황에서도 발기하는 몸이라니, 믿기지 않았다. 하지만 이게 현실이었다.

김민석은 다리를 최대한 오므려 자신이 발기하고 있음을 감추었다. 그리고 마음을 바꿔 먹고 적극적으로 최상혁의 성기를 핥고 빨기 시작했다. 자신만 발기한 상태라니 안 될 말이었다. 적어도 둘 다 세운 상태여야 조금이라도 덜 수치스러울 터였다.

김민석은 아까 하준서의 성기를 빨며 배웠던 것을 떠올렸다. 두 남자에게 받았던 기술을 떠올리며 그것을 흉내 내려 노력했다. 성기 끄트머리를 혀로 부드럽게 핥다가 빙글빙글 굴리고, 입을 동그랗게 오므려 성기에 압박을 주며 쭉쭉 빨아 당겼다.

“으음….”

최상혁이 희미하게 만족스러운 신음을 흘렸다. 김민석은 최상혁의 얼굴을 보고 싶었으나 머리채가 잡힌 채 처박혀 있어 그럴 수 없었다. 입 안의 성기는 아주 약간 단단해졌지만 여전히 완전히 발기하지 않은 채였다. 어쩐지 오기가 생겼다. 이 남자를 잔뜩 흥분시키고 싶었다.

쭈웁- 쭙-

김민석은 일부러 소리를 내가며 성기가 맛있는 아이스크림이라는 양 쪽쪽 빨았다. 혀도 놀리지 않고 부지런히 움직였다. 젖은 소리와 강한 자극이 가해지자 입 안의 성기가 드디어 꿈틀거리며 서서히 제 위용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으읍….”

완전히 발기한 최상혁의 성기는 거대했다. 입 안을 가득 채운 성기 때문에 숨쉬기가 힘들 정도였다. 당황한 김민석이 잠시 애무를 멈추자 최상혁이 머리칼을 잡아 아래위로 움직이게 하였다.

“제대로 빨아, 서하윤.”

강제로 남자의 것을 빨고 있다는 상황에서 오는 수치심과 묘한 흥분이 전신을 휘감았다. 최상혁의 나지막한 명령은 귓속을 파고들어 성기까지 도달했다.

“으응….”

김민석은 성기를 빠는 걸 힘겨워하는 척하며 흥분이 섞인 비음을 감추었다. 그리고 최상혁이 시킨 대로 그의 것을 최선을 다해 정성껏 애무하기 시작했다. 단단한 기둥 아래를 붙잡고 입으로 열심히 펌프질했다. 입 안에 머금을 때는 압력을 가해 쭈욱 빨아들이며 혀로 휘감았고, 내뱉을 때는 혀끝을 단단히 만들어 기둥을 쭉 긁으며 자극했다. 하면서도 자신이 제법 잘하고 있다는 자신감이 들었다. 만약 자신이 이렇게 애무당한다면 몇 분도 채 버티지 못하고 싸 버릴 것이다.

쭈웁. 쭈웁.

야하고 상스러운 소리가 조용한 집 안에 울렸다.

“그래. 역시 잘 빨잖아. 너처럼 남자 좆을 맛있게 빨아 먹는 녀석은 없을 거야.”

최상혁이 머리채를 휘어잡았던 손을 풀고 대신 두피를 살살 애무하듯 문지르며, 칭찬인지 야유인지 모를 말을 내뱉었다.

“으읏….”

김민석은 참지 못하고 나지막이 신음했다. 성기는 이미 단단히 발기해 있었다. 손을 가져가 문지르고 싶어 견딜 수가 없었다. 하지만 그랬다가는 최상혁의 것을 빨면서 발기했다는 사실을 들켜 버릴 것이다. 김민석은 자신이 흥분했다는 사실을 감추기 위해 더욱 필사적으로 최상혁의 성기를 애무하는 데 정성을 기울였다.

“…읏…?”

한참 두툼한 성기를 쭙쭙 빨고 있는데 갑자기 머리칼이 잡혀 올라갔다. 굵은 성기가 쑥 빠져나가자 입 안에 고여 있던 타액이 입가를 타고 주르륵 흘러내렸다.

“왜….”

김민석이 의문을 표하자, 최상혁이 눈짓으로 옆의 긴 소파를 가리키며 말했다.

“엎드려.”

그 말을 듣는 순간 척추에 벼락을 맞은 듯 몸이 부르르 떨렸다.

“최상혁 씨….”

김민석이 애원하는 얼굴로 부르자, 최상혁이 한쪽 입꼬리를 비죽 끌어 올렸다. 그러더니 발로 잔뜩 발기해 있는 김민석의 성기를 꾹 밟아 누르며 야유했다.

“억지로 빠는 척하는 주제에 혼자 잔뜩 흥분해 있잖아. 음란하기는…. 네 그 가벼운 엉덩이, 제대로 다뤄 줄 테니까 소파에 올라가서 엎드리라고.”

“최상혁 씨, 제발….”

김민석은 이 상황에서마저 흥분해 있으면서도 이 훤한 거실의 소파에 나체로 엎드리는 것만은 못 할 것 같았다. 하지만 최상혁은 김민석의 애원에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

“…그럼…. 하다못해 침대에서….”

김민석은 입 안쪽 연한 살을 깨물며 웅얼거렸다. 속눈썹이 파르르 떨렸다. 최상혁이 잠시 그를 응시하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그럼 침대로 가서 엎드려.”

허락이 떨어졌다. 김민석은 몸을 살짝 떨며 일어나 안방으로 걸어갔다. 나체인 탓에 발기한 성기를 그대로 내보인 상태였다. 흥분한 건 맞지만 여전히 묘한 서러움이 지워지지 않아, 눈가가 뜨거워졌다.

김민석은 후들거리는 다리로 침대로 기어 올라갔다. 최상혁이 따라 들어와 양복 상의를 벗어 던졌다. 그가 넥타이를 풀어 헤치고 와이셔츠 단추를 푸는 동안 김민석은 어찌할 바를 모르고 침대 위에 엉거주춤 엎드려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최상혁이 침대 위로 올라왔을 때, 김민석은 차라리 안도했다.

“제대로 엎드려.”

최상혁의 말에 김민석은 개처럼 엎드렸다. 몸을 지탱한 팔과 다리가 후들후들 떨렸다. 하지만 우습게도 이 와중에도 성기는 발기한 채였다.

이 몸은 대체 어떻게 생겨 먹은 몸이란 말인가.

김민석은 입술을 꽉 깨문 채 수치심을 견뎠다.

엉덩이에 최상혁의 손이 닿았다. 그가 엉덩잇살을 강하게 잡아 주무르더니 이내 양쪽으로 활짝 벌렸다. 아까 하준서가 마구잡이로 쑤셨던 구멍이 최상혁의 눈앞에 활짝 펼쳐졌다.

“그 새끼가 얼마나 쑤셔 댔는지 풀어 줄 필요도 없겠군.”

최상혁이 그렇게 말하며 자신의 성기를 입구에 갖다 댔다. 실제로 손가락으로 격렬히 들쑤신 구멍은 발갛게 익은 채 부드럽게 풀린 채였다. 최상혁의 성기 역시 김민석의 타액으로 흠뻑 젖어 있었다. 준비는 완료된 상태였다.

“시, 싫어….”

김민석은 본능적으로 앞으로 기어 도망가려 했다. 지금까지 두 남자와 분위기에 휩쓸려 여러 가지 야한 짓을 했지만, 뒤로 남자의 성기를 받아들이는 것은 그야말로 완벽한 섹스였다. 이걸 한번 해 버리면 그때는 진짜 빼도 박도 못 할 상황이 되리라는 예감이 있었다.

하지만 어림도 없는 일이었다. 최상혁이 골반을 잡아 김민석이 꼼짝도 못 하게 만들었다. 그는 그 상태로 타액으로 반질거리는 성기를 입구에 슥슥 문질렀다. 김민석은 입구를 문지르는 독특한 감촉에 진저리를 쳤다.

“안 돼. 그건 안 돼요.”

김민석은 고개를 내저으며 애원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성기는 여전히 단단히 발기한 채였고, 몸속 깊은 곳 기분 좋은 지점은 빨리 자신을 어떻게 해 달라는 듯 간질거렸다.

“피 보기 싫으면 힘 풀어.”

최상혁이 경고하더니 단단한 성기 끄트머리로 입구를 꾹 밀고 들어왔다. 손가락과는 차원이 다른 두께에 김민석은 숨을 급히 들이켰다.

입구를 꾸욱 누르는 성기는 뜨겁고 단단했으며 단호했다. 그것은 하준서의 손장난으로 조금 풀려 있는 입구를 사정없이 헤집으며 밀고 들어왔다.

“아… 아아아-…!”

그그극 밀고 들어오는 성기는 거침없었다. 김민석은 뒤가 찢어질 것 같은 두려움과, 그리고 뒤가 가득 채워지는 뿌듯함을 동시에 느끼며 몸을 바르르 떨었다.

“씨발, 맛있게도 빨아 당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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