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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XX씨-22화 (22/125)

22화

찰싹-!

“흡…!”

하준서의 손바닥이 엉덩이를 찰지게 후려갈겼다. 엉덩이에서 전해지는 짜릿한 감각에 아랫도리가 징징 울렸다. 김민석은 입 속을 맘껏 쑤셔 대는 성기의 횡포를 받아 내며, 그리고 엉덩이에 전해지는 짜릿한 통증과 쾌감을 느끼며 저도 모르게 허리를 얕게 들썩였다.

손이 저도 모르게 다리 사이로 움직였다. 김민석은 살짝 발기한 자신의 성기를 쥔 채 문지르기 시작했다.

“입 쑤셔 주니까 또 섰어요? 하긴, 엉덩이까지 때려 줬는데 우리 하윤이 자지가 가만히 있을 리가 없지.”

하준서가 놀리듯 말했다. 그리고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다시 엉덩이를 찰싹찰싹 후려갈겼다.

찰싹-!

“읏…!”

찰싹-!

“흣-!”

엉덩이를 한 대 맞을 때마다 묘한 열기가 섞인 신음이 여지없이 튀어 나갔다. 입이 범해지는 동시에 엉덩이를 후려 맞고, 게다가 야하고 상스러운 말까지 귀에 꽂히니 정신이 혼미해졌다. 김민석은 자신이 정신없이 자위하고 있음을 알았지만, 달아오를 대로 달아오른 몸 때문에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흐읏… 으응… 음….”

“입 쑤셔 주니까 좋죠? 나도 우리 하윤이 입에 쑤셔 박으니까 너무 좋네요. 조금 더 쭉쭉 빨아 봐요. 아이스크림 빨듯이. 내 좆 빠는 거 좋아하잖아요.”

평소에는 상냥하고 다정한 데다 젠틀한 주제에, 야한 짓 할 때만은 상변태가 따로 없었다. 하지만 그런 상반된 태도가 김민석의 몸을 더욱 뜨겁게 만드는 것도 사실이었다.

엉덩이를 때리던 손이 멈추었다. 머리칼을 휘감은 손이 김민석의 머리를 들어 올렸다. 입 속의 성기가 빠져나가며 고여 있던 침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고개를 들자 좁은 차 안에 둘 다 치부를 훤히 드러낸 채 앉아 있는 모습과, 하얗게 김이 서린 유리창이 보였다. 난잡한 풍경이었다.

“빨아요.”

하준서가 머리칼을 휘어잡은 손을 놓지 않은 채 나머지 손가락 세 개를 김민석의 입 속에 밀어 넣었다. 그리고 방금 전까지 성기로 그랬던 것처럼 손가락으로 입을 리드미컬하게 들쑤시기 시작했다.

“내 자지 빨던 것처럼 정성껏 빨아 봐요. 그럼 기분 뿅 가게 만들어 줄 테니까.”

“흐응….”

김민석은 거의 최면에 걸린 사람처럼 몽롱한 눈으로 자신의 입 깊이 쑤셔 박힌 손가락을 혀로 핥았다. 손가락을 핥고 혀로 휘감으며 비음을 흘리니 하준서의 눈매가 얄팍해졌다.

“벌써부터 조르기는.”

하준서가 그렇게 말하며 타액으로 축축하게 젖은 손가락을 빼내었다. 그리고 머리칼을 휘감아 쥔 손을 다시 자신의 가랑이 사이로 처박았다. 그 손길이 다소 거칠었으나 김민석은 반항하는 대신 자신의 입술을 꾹 누르며 가르고 들어오는 성기를 느리게 삼켰다.

“조금 전에 손가락 빤 것처럼 그렇게 빨아 봐요.”

하준서가 채근했다. 김민석은 조금 전의 혀 놀림을 떠올리며 입 안 가득 들어찬 성기를 성의껏 핥고 빨았다. 그사이 몇 번 후려 맞아 얼얼해진 엉덩이를 세게 한번 움켜쥔 하준서가 갑자기 손가락을 뒤로 가져갔다.

“…읏…?!”

입 안 가득 성기가 처박혀 있어 김민석은 옴짝달싹할 수 없었다.

타액으로 흠뻑 젖은 손가락이 뒷구멍을 꾹 누르며 밀고 들어왔다. 분명 낯설고 생경해야 하건만, 몸은 이미 잘 기억하고 있었다는 듯이 그 손가락을 반갑게 맞아들였다. 하준서는 요령 좋게도 허리를 들썩여 김민석의 입을 깊이 범하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김민석의 뒤를 손가락으로 범하기 시작했다.

찌걱- 찌걱-

타액으로 흠뻑 젖은 손가락이 뒷구멍을 범하는 소리가 연하게 울렸다. 그 소리가 얼마나 상스러운지 몰랐다. 김민석은 입과 뒤를 동시에 범해지고 있다는 생각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어떻게 몸을 빼내고 싶어도 입 속에는 성기가 깊이 처박혀 있고, 머리칼을 휘어 잡혀 엎어진 채로 고정되어 있어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아니, 어쩌면 좀 더 필사적으로 몸부림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다만 그렇게까지 반항하고 싶지 않았다.

“으응… 으응… 흐응….”

손가락이 깊이 쑤셔 박혔다가 빠져나갈 때마다 허리가 얕게 들썩였다. 감질나고 아쉬운 마음이 치밀어 올라 어찌할 바를 몰랐다. 하준서는 마치 그 마음을 꿰뚫고 있다는 듯 손가락으로 쑤시는 깊이와 속도를 좀 더 올렸다. 하지만 부족했다. 배 속 깊은 곳이 간질거려 미칠 것 같았다.

“흐응….”

신음에서 절로 안타까움이 묻어났다.

“왜요? 부족해요? 더 깊이 쑤셔 박히고 싶은 거예요, 아니면 더 굵은 걸로 쑤셔 박히고 싶은 거예요?”

하준서가 물었다. 김민석은 성기를 입에 문 채 얕게 고개를 내저었다. 하지만 행동과 마음은 달랐다. 게이 섹스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하지만, 이 몸이 지금 하준서가 말한 그것을 원하고 있다는 정도야 본능적으로 알 수 있었다. 몸속 깊은 곳 어딘가. 기분이 좋다 못해 미쳐 날뛰게 될 그곳에 닿아 주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었다. 깊이 쑤셔 주었으면, 더 굵은 걸로 제대로 쑤셔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역시 욕심쟁이라니까.”

하준서가 놀리듯 말하더니 뒤에 손가락을 하나 더 밀어 넣었다. 구멍이 빡빡해졌다. 찢어질까 봐 두려운 마음도 조금은 생겼다. 하지만 꽉 채워졌다는 느낌이 기분 좋았다.

하준서가 다시 손가락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말했다.

“제대로 빨아요. 아니면 손가락 빼 버릴 테니까.”

김민석은 그 협박에 못 이긴 척 입 안의 성기를 더욱 성심성의껏 애무했다. 가끔 너무 깊이 쑤셔 박아 목구멍이 컥컥 막혔지만, 이 몸은 대체 어떻게 된 몸인지 알아서 살짝살짝 고개를 틀어 가며 숨통을 지켜 냈다.

김민석이 성의를 보이니 하준서도 성의를 보였다. 손가락 두 개가 뒷구멍을 더욱 깊이 들쑤시기 시작했다. 그는 김민석의 몸에 익숙한 듯 깊이 박은 손가락으로 어느 지점을 더듬었다. 그리고 잠시 후….

“흐읍…!!!”

김민석의 몸이 움찔 진저리쳤다.

“기억을 잃었어도 여기는 그대로네?”

하준서가 웃음기 실린 목소리로 말했다. 그리고 곧장 그 지점을 사정없이 공략하기 시작했다.

찌걱찌걱. 손가락으로 뒤를 범할 때마다 야한 소리가 울렸다.

“아앗…! 흐읏…! 읏! 하응…!”

손가락이 기분 좋은 부분을 찌르고 비빌 때마다 허리가 움찔움찔 튀어 오르며 신음이 절로 튀어나왔다.

“아흑! 흐읏! 으응!”

김민석은 어느새 입 안의 성기를 애무하는 것도 잊고 온 신경을 뒤에 집중한 채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자신의 성기를 잡아 흔들던 손도 멈춘 지 오래였다. 김민석은 오로지 뒤를 범하는 손가락만으로 성기를 바짝 곧추세운 채 쿠퍼액을 줄줄 흘리고 있었다.

“치사하게 또 혼자 질질 싸 재끼네.”

하준서가 힐난했다. 김민석은 미안한 마음에 입 안의 성기를 다시 핥고 빨려고 했지만, 손가락이 뒤를 범할 때마다 눈앞에 불꽃이 번쩍거리고 찌릿한 전기가 척추를 내달리는 바람에 아무것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혼자만 즐기기는, 여전히 이기적이라니까.”

결국 하준서가 포기했는지 김민석의 머리칼을 잡아당겨 고개를 들어 올렸다. 입 안의 성기가 주르륵 빠져나갔다. 하준서가 가늘어진 눈으로 입가에 타액을 흠뻑 머금은 김민석의 입술을 살피더니 곧 입을 맞추었다.

“흐으응….”

몸이 녹아내릴 만큼 부드럽고 야한 키스였다. 하준서는 깊은 키스를 퍼부으며 김민석을 조수석에 눕혔다. 그리고 의자를 완전히 뒤로 젖힌 다음, 김민석의 양손을 이끌어 자신의 무릎 뒤를 잡게 했다.

“읏… 이런 자세 싫어요….”

김민석은 몽롱한 와중에도 고개를 내저었다.

“말 들어야 착한 아이죠. 기분 좋아지고 싶죠? 방금 전에 기분 좋았잖아, 응?”

하준서가 달랬다. 하지만 다정한 말투임에도 불구하고 묘한 명령투가 섞여 있었다. 김민석은 다리를 들어 올린 채로 벌려 잡은 수치스러운 자세를 취한 채 몸을 파르르 떨었다.

“잡고 버텨요. 다리 놓는 순간 나도 그만둘 거니까.”

하준서가 경고했다. 그런 다음 한 손으로는 셔츠를 걷어 올려 유두를 잡아 비틀고, 나머지 한 손으로는 김민석의 뒤를 범하기 시작했다.

“앗…! 아…, 아읏, 아흑…! 흐윽…! 읏…!”

유두를 잡아 비트는 손가락의 힘이 얼마나 강한지 자비라곤 찾아볼 수 없었다. 젖꼭지가 비틀리는 아픔과 뒤가 범해지는 수치심에 김민석은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몸속 깊은 곳에 있는 좋은 부분을 손가락이 용서 없이 쑤셔 박을 때마다, 마치 몸에 벼락이 내리꽂히는 것 같은 격렬한 쾌감에 몸이 부들부들 경련했다.

“아앗! 앗! 흑! 앗! 아, 안 돼… 죽을 것 같아, 아흑!”

“안 되긴 뭐가 안 돼요. 자지는 벌써 질질 싸 재끼고 있는데.”

하준서가 야유했다. 김민석은 혼몽한 눈으로 아래를 보았다. 활짝 벌린 다리 사이로 성기가 정액을 줄줄 흘리는 것이 보였다. 정말이지 난잡하기 짝이 없는 몸이었다.

“아아…. 아흐윽…! 읏!”

손가락이 지점을 찌르는 속도와 강도가 점점 강해졌다. 풍선이 더는 부풀 수 없을 때까지 부푼 것 같은 아슬아슬함이 느껴졌다. 김민석은 이대로 미칠 듯한 쾌감을 느끼는 채로 죽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그 정도로 격렬하고 강렬한 쾌감이었다.

“더 세게 쑤셔 달라고 말해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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