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화
어두운 방에 휘영청 달빛만 스며든다. 조용한 가운데 이도하는 제 목소리를 지나치게 잘 들을 수 있었다.
“당신이 나를 소환하기 전에… 그 전에.”
“화이람, 그대와 내가?”
“…그래.”
시오한이 느리게 눈을 깜빡였다. 희미한 미소가 번졌다. 그가 손을 들어, 이도하의 눈가를 부드럽게 쓸었다.
“왜 내게 물어? 있다면 그대 역시 기억하고 있을 텐데.”
이도하는 대답하지 않았다. 시오한이 대답했다.
“그럼 그대의 기억이 맞아. 그런 적은 없어.”
“…….”
“화이람, 그대와 내가 만난 적은 없어.”
확인하듯 이도하가 시오한을 응시했다. 그를 바라보는 황금색 눈동자는 평소와 같았다. 그가 느끼는 감정도. 곧 이도하가 고개를 끄덕였다. 제 뺨에 닿은 손을 잡은 이도하가 멈칫했다가, 얌전히 그 손을 내려주었다.
“곧 불러.”
“응.”
“내 이름.”
“그래, 화이람.”
무슨 말인가 더 하려던 이도하는 한숨처럼 옅게 웃고 말았다. 다음 순간에 이도하는 갈라진 도로 바닥에 주저앉아 있었다. 시끄러운 도시의 소리가 쓰나미처럼 확 쏟아졌으며, 바다의 짠내가 묻은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었다. 갖가지 불빛들로 밝힌 밤이었다. 기다렸다는 듯 주변으로부터 플래시 세례가 쏟아졌다. 질문, 고함, 응원, 질타, 마구잡이로 섞인 고함과 함께.
“…거짓말.”
그 가운데, 이도하가 중얼거렸다.
Chapter 4. 인간구제는 지옥 늧이라
<캘리포니아 대지진 구조 현장에서 사라진 이모 씨… 책임 어디까지?>
지난 24일 오후 4시경 미국 서부 앞바다와 내륙 모두에서 세 차례에 걸쳐 발생한 지진으로 인한 피해복구 도중, 소환해 응해 사라진 한국의 특기자 이모 씨(24)에 대한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전 세계에 세 명뿐인 인소더블 특기자 중에서 유일하게 활동 중인 인소더블로 잘 알려져 있는 이모 씨는 국제 이능력 재난 구조 기구, IEDRO(이하 이드로)에 가입되어 있다. 이드로의 활동으로 이모 씨는 세 차례의 지진이 발생한 뒤인 4시 12분경에 샌디에이고에 도착해 긴급 재난 구조 활동을 펼쳤다. 앞서 이모 씨는 규모 9.5의 지진으로 인해 발생한 초대형 쓰나미를 막은 바 있는데, 쓰나미에 대응한 방책에 대해서도 논란이 있는 한편 구조 활동 중에 계약주의 소환에 응해 사라지고 만 것.
이모 씨의 계약주는 오즈의 대국 이리스티리움의 시오한 오르페노스 황제로, 오즈에서 활동 중인 계약자들의 말에 따르면 그는 따로 특별한 활동을 펼치지는 않고 있다. 계약자로서 이모 씨의 활동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시오한 오르페노스 황제가 그 지위와 능력상 이모 씨를 소환한 데 있어 위급할 일은 없었을 거라는 추측이 힘을 얻고 있는 것이다.
생명이 경각에 달려 있던 위급한 구조 현장을 앞두고 굳이 소환해 응했어야만 하는가를 두고 의무를 강요할 수는 없다는 주장과 도의적인 책임을 외면했다는 주장이 부딪치며 논란은 쉬이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신지윤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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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리스트 빌딩 붕괴로 인한 사망자 2명… 붕괴 직전 포착된 이모 씨>
지난 24일 발생한 캘리포니아 지진으로 인한 희생자 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미 정부에서 30일 현재까지 집계한 피난민만 20만 명에 이르며, 부상자 및 실종자가 2381여 명, 그리고 사망자는 310명을 기록했다. 피해를 입은 지역 중 진앙지에서 가장 가까웠던 샌디에이고의 실종자는 대부분 발견된 것으로 알려진다.
한편 이 가운데 40층 규모의 리스트 빌딩 붕괴로 인한 사망자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26일 피해 복구 및 구조 활동 중에 발생한 규모 5.0의 여진으로 인해 붕괴 위기에 있던 빌딩이 결국 무너지고 만 것. 이로 인해 당시 구조 활동 중이던 남아프리카 공화국 국적의 특기자 닐 섹터(43)와 빌딩에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리처드 올슨(22)이 사망했다.
문제는 빌딩이 붕괴되기 직전 소환에 응해 사라져버린 국내 유일의 인소더블 특기자 이모 씨(24). 국제 재난 구조 기구 이드로의 회원으로서 구조 작업 중이던 이모 씨가 빌딩이 붕괴할 수 있음을 인지, 구조 요청을 듣고도 이를 모른 척한 채 계약주의 소환해 응한 것이다. 이모 씨는 지진이 발생한 당시 태평양 전체를 들어 올려 미 서부 전체를 휩쓸 뻔했던 쓰나미를 막아 인소더블의 위용을 과시한 바 있다. 그런 이모 씨가 소환에 응하지 않았더라면 빌딩의 붕괴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은 자명한 사실. 살릴 수 있었던 안타까운 죽음에 대하여 전 세계가 이모 씨의 책임을 요구하고 있다.
신형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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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소더블 이모 씨, 강압적인 구조 태도 재기 돼… 소환을 도피처로 삼나?>
24일 발생한 캘리포니아 대지진으로 인한 피해가 연일 늘어나고 있다. 전 세계가 이를 지원하기 위해 구호물자와 도움의 손길을 뻗고 있으며, 지난 2012년 발생한 중국동양항공 항공기 추락사고 이후 7년 만에 활동한 국제 이능력 재난 구조 기구 이드로의 활동 역시 두드러지고 있다. 이 가운데 인소더블로 유명한 한국의 특기자 이모 씨(24)에 대한 비난 여론이 심상치 않다.
인소더블로서 유일하게 이드로에 가입한 회원으로 구조 활동 중이던 이모 씨는 앞서 쓰나미를 저지하기 위해 태평양 전체를 들어 올려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처럼 바다를 통째로 들어 올림으로써 앞으로 야기될지 모르는 수많은 문제들은 물론 이미 재난을 겪은 사람들에게 불필요한 공포심을 불러일으켰다는 전문가들의 견해에도 이모 씨는 귀를 기울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구조 활동 중 40층 규모의 빌딩 붕괴를 인지하고도 계약주의 소환에 응해 오즈로 사라져버린 것. 이모 씨는 지난 8월 19일 강남의 모 카페에서 폭행 사건을 일으키고도 소환을 이유로 사라진 바 있다. 일각에서는 대처하기 싫은 문제를 앞두고 이모 씨가 오즈의 소환을 이용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이모 씨가 이번 구조 활동 중 피해자를 존중하지 않고 강압적이고 무례한 태도를 일삼았다는 제보 역시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나 리스트 빌딩 붕괴로 인해 사망한 닐 섹터(43)는 위험을 무릅쓰고 구조 활동에 매진하다 목숨을 잃어 전 세계의 추모를 받고 있다. 이모 씨가 오르페노스 황제의 소환에 응해 오즈에서 무엇을 했는지 아무도 모르지만, 그 무엇도 살릴 수 있었던 소중한 생명보다 중요하지 않았을 것이 안타까운 사실이다.
권덕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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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쓰나미 저지한 이모 씨… 보따리 내놓으라는 격>
24일 발생한 캘리포니아 대지진에서 초대형 쓰나미를 저지한 한국의 인소더블 특기자 이모 씨(24)에 대한 논란으로 세상이 뜨겁다. 구조 활동 중 계약주의 소환에 응한 사이 한 빌딩이 붕괴해 사망자가 발생하고 만 것.
이에 대해 일부 여론이 이모 씨에 대한 책임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모 씨가 태평양의 일부를 들어 올려 태평양 해안의 모든 쓰나미를 저지했으며 이후에도 삼 일 남짓한 시간 동안 구조 활동으로 수많은 사람들을 구해낸 것을 생각하면 그야말로 ‘물에 빠진 사람 건져줬더니 보따리 내놓으라는 격’이 아닐 수 없다.
현장 관계자들의 목격담에 따르면 이모 씨는 쓰나미를 저지하는 동안에도 이미 한 번 계약주의 소환을 받은 바 있지만 구조 활동을 위해 소환에 응하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또한 이모 씨는 태평양을 다시 원상 복귀시키는 데 있어 신중함을 기하기 위한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라 만 하루 동안 잠을 자지 못하고 바다를 유지하기도 했다.
인명 구조가 무엇보다 중요함은 중요하지만 일부 언론의 행태는 이모 씨의 끝없는 희생을 요구하는 듯하다. 이와 같은 행태 속에서 이모 씨는 물론 이드로의 특기자들이 과연 어떻게 인명 구조에 나서야 하는지 의아한 부분.
이에 세계 네티즌들은 ‘어디까지 하라는 거냐’, ‘환멸난다’, ‘이래서 검은 머리 짐승은…’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피해자 구조와 재난 복구에 더 집중해야 할 이때에 자극적인 보도에만 힘쓰는 듯한 일부 몰지각한 언론의 각성이 요구된다.
윤지희 기자 [email protected]!news.com
오우뉴스 서울 저작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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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소더블 이모 씨 논란, 도의적 책임 어디까지인가>
<착한 사마리아인 법 대두, 인소더블 이모 씨 법적 책임지나>
<검은 머리 짐승은 거두는 게 아니라더니… 논란 거세져>
<캘리포니아 대지진 피해자, 소유 건물 붕괴로 이모 씨에게 손해배상청구 해…>
<오르페노스 황제, 이모 씨 왜 소환했나… 행적 논란>
<캘리포니아 지진 피해자 80%, 이모 씨 책임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미 TBC 방송, 이모씨 소환 영상 방송>
<이모 씨 모교 인터뷰 1부 - 평소 이모 씨 어떤 사람인가>
<‘그냥 다들 빨리 집에 갔으면 좋겠어요‘ 이모 씨 인터뷰 화제>
<눈살 찌푸리게 하는 취재 경쟁… 아수라장 된 이모 씨 자택>
<더 브릿지 엔터테인먼트, 소속 특기자 보호 철저히 할 것… 무분별한 신상 털기 법적 대응 예고>
<이드로, 구조에 힘쓴 특기자들을 향한 공격 좌시하지 않을 것, 입장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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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형 그냥 이민 가. 내가 미안해.
ㄴ 이모형 그냥 이민가...2222
ㄴ 이모형 그냥 이민가3333333
ㄴ 이모형 이민가도 돼4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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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29292929
ㄴ 이민가면 뭐함 지금 한국에서만 난리난 줄 아나
ㄴ 그래서 이모형이 간다고 하면 오지 말라고 할 나라 있을것 간냐 븅신아 두손 두발 다 들고 환영하지
ㄴ ㅆㅇㅈ
ㄴ 받을건 다 쳐먹으면서 성인군자들 납셨네 시발 진짴ㅋㅋㅋㅋㅋㅋㅇㄷㅎ한테 뭐 맡겨놓음?ㅋㅋㅋ
다 꺼져 ㅅㅂ 갓도하 갓소더블 스케일 오진다 ㄷㄷㄷㄷ
ㄴ스케일 오진다22222
ㄴ린정 ㅁㅊ 바다 갈라지는 거 보고 리얼 소름 돋음
ㄴ이 정도면 ㄹㅇ 갓갓
권덕훈 저 새끼는 저번에도 개소리 씨불이더니 ㅇㄷㅎ 한테 개소리하고 뺨 맞은 적 있냐?
ㄴ오즈가 도피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새끼야 넌 앞으로 불 키지 말고 전자렌지 쓰지 마라 계란 후라이 해먹으면 뒤진다 부싯돌 써라
ㄴ222 차 타고 출근해도 뒤진다 자전거 타라 전기 자전거 타도 뒤진다 엘리베이터 타기만 해라
ㄴ저 새끼 맨날 특기자 까는 기사 쓰기로 유명한 새끼임 이능력 재난 구조 기구라고 시발 후진 단어 굳이 콕 집어서 쓰는 거 봐라 투명한 새끼
ㄴ어 그러네 이드로 이름 왜 안 고침 이능이 언제적 단어야
ㄴ이능을 이능이라고 하지 뭐라 그럼
ㄴ이름이 그런걸 어쩌라고욬ㅋㅋㅋㅋㅋㅋ
ㄴ아니 난 이능이 왜 차별적 단언지 진짜 모르겠던데 불편충 납셨네
ㄴ가서 학습지나 풀어라
아니 착사법 미쳤나 시발 이래서 머리 검은 짐승은 거두는 게 아니라고 조상님들 지혜 천년만년 간다 진짜 바다까지 들어올려 가면서 도시를 구해놨더니 두 명 죽었다고 존나 물고 뜯넼ㅋㅋㅋㅋㅋㅋㅋ인류애 바사삭 바사삭 박살 난다 박살나
ㄴ 착사법이 일리가 있는게 솔직히 ㅇㄷㅎ가 그냥 개인적으로 가서 구조 한 게 아니라 이드로에 가입되어 있기 때문임. 구조 의무를 가진 기구에 가입되어 있고 가입할 때도 서약서 씀 뭐 자기는 구조 활동에 책임을 다하겠다 그런거 하기 때문에 마냥 얼척 없는 얘기도 아님
ㄴ 좆고딩이 법화 문화 깔짝대면서 배운 걸로 또 입 털기 오지네 어디다가 착사법을 들이대냐 이드로 서약서 그냥 말 그대로 서약임 다짐 같은거, 가입서에 서약이 그냥 써 있는 거고 법적 효력 전혀 없음 시발 사람 구하면서 돌발 상황이 한 둘도 아닐 텐데 한 명 두 명 못 구했다고 법적 책임 운운하면 누가 구조 활동하냐? 한명이라도 못구하면 큰일 날 줄 알아라 협박하는 것도 아니고 대가리를 좀 써라 제발
ㄴ 말 너무 함부로 하네 한 명 두 명? 내 가족이 되도 고작 한 명이라는 얘기 할 수 있냐? 법적 책임까지는 오바라도 솔직히 ㅇㄷㅎ 책임이 없다고는 할 수 없지
ㄴ 아니 그 사람이 하찮네 뭐네 하는게 아니라 솔직히 죽은 건 안타까워도 그게 이모형 책임은 아니라는 얘기 하고 있는거 아님 쟁점 흐리지 말라고
ㄴ 법적 책임까지는 오바 맞는데 솔직히 ㅇㄷㅎ가 안 갔으면 안 죽었을 건 분명한 거 아님? 잠깐이면 됐는데 꼭 그때 갔어야 했나 계약주 위험했던 거면 ㅇㅈ인데 황제가 위험할 일이 뭐가 있음 ㅇㄷㅎ 책임은 맞지 죄책감도 안느끼면 싸패 ㅇㅇ
ㄴ 니가 뭔데 인정 이지랄
ㄴ 오즈에 뭐 전쟁이 났음 뭐 났음 오르페노스 황제 존나 최강대국 황제고 본인도 제1기사라서 존나 쎈데 급할 일이 있나 그 잠깐 건물 붕괴하는 것만 막아줬으면 두 명이나 살릴 수 있었을 텐데 어떻게 책임이 없다고 볼 수 있지 진짜 궁금하다 이런 사람들이 자기 가족 그렇게 죽었어도 똑같이 말 할 수 있는지
ㄴ 감성팔이 하지 마라 내가 ㅇㄷㅎ 팬은 아닌데 그렇게 따지면 ㅇㄷㅎ가 뭘 할 수 있음? 이것만, 저것만 하면서 대 해주다 보면 끝도 없지. 내 가족이 그렇게 됐어도 똑같이 말할 수 있냐는 너는 그럼 니가 ㅇㄷㅎ 입장이 되도 똑같이 말할 수 있냐?
ㄴ 책임 책임 책임무새 된 사람들 존나 웃기는데 그래서 뭐 어떻게 책임지게 할 건뎈ㅋㅋㅋㅋㅋㅋㅋㅋ징역이라도 때리게? 벌금 물게? 뭐 어쩔건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존나 수천만명 살려 놓고 벌금 때리면 꼴 개웃기겠네 나 같으면 존나 환멸나서 걍 세상 뒤집었다 솔까 ㅇㄷㅎ 바다도 들어올리는데 그 힘으로 아무것도 안하는것만 해도 세상은 존나 다행인거임ㅋㅋㅋ
ㄴ오바싸지 말라 뭘 고마운거야 당연한거지
이래서 유성호법 나온 거임 시발 사람 하나 죽어도 정신을 못 차리네
ㄴ2222이래서 유성호법 나온것
ㄴ333333
아니 근데 ㅇㄷㅎ 진짜 오즈 가서 뭐함???? 처음에 ㅇㄷㅎ 소환 됐을때 오즈에 전쟁나니 대륙통일니 좆문가들 오천만명 나댔었는데 결국 아무일도 없었잖아 계약자들 커뮤 가봐도 뭐 ㅇㄷㅎ 봤다는 사람도 없고 어케 된 거임
ㄴ ㅇㄷㅎ가 오즈 가서 뭘 하든 니가 무슨 상관
ㄴ ㄱㅇㅈ 니가 무슨 상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ㄴ 우르슬라도 그렇고 인소더블들은 도대체 오즈가서 뭘 하길래 봤다는 사람이 없음ㅋㅋㅋㅋㅋㅋㅋ존나 쎄서 가서 숨만 쉬어도 마력이 짱짱하게 차는건가
ㄴ 오한울이랑 한 번 붙었다는 소문 있던데
ㄴ 넌 또 무슨 개소리야
ㄴ 오한울이랑 ㅇㄷㅎ랑 붙으면 오한울 그냥 씹발리지 뭘 붙어 붙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ㄴ 아니 무슨 상관인 게 아니라 그렇게 급할 일도 아니었는데 그때 꼭 굳이 갔어야만 하는 소리잖아 사람 목숨이 달린 일이었는데
ㄴ 가든 말든 ㅇㄷㅎ 마음이지 그럼 거기 있는 사람들 싹 다 구할 때까지 아무대도 가면 안 됌? ㅇㄷㅎ 도약도 가능하니까 오천미터 밖에서 사람 죽어도 ㅇㄷㅎ 때문이겠네?
ㄴ ㅇㄷㅎ 도약도 함??????
ㄴ ㅇㄷㅎ는 도대체 특기가 뭐임
왜 이모형만 가지고 난리냐 인소더블인게 존나 죄네 시발 그렇게 따지면 우르슬라도 인소더블이고 특기가 예언인데 왜 이번 지진 미리 말 못함? 그럼 한 명도 안 죽을 수 있었는데
ㄴ ????????????
ㄴ 미친 도랏;;;;;;; 우르슬라 생각도 못 했다
ㄴ 개오진다 진짜네 독일 뭐함 우르슬라 도대체 뭐함??????
ㄴ 우르슬라 은퇴했자나
ㄴ 아 개병신아 존나 빡치네 좀 꺼져 뭐 시발 은퇴하면 특기도 없어짐?
ㄴ 왜 갑자기 화 내냐 급발진 오지네 분조장인가
ㄴ 우르슬라 특기 예언 아님 ‘되돌아오는 태엽’이라고
ㄴ 그게 도대체 뭔데 시간조작아님? 예언아니면 시간 돌려서 죽은 사람들 다 살려내면 되겠네
ㄴ 존나 말이 되는 소리좀 해라 ㅅㅂ 방구석에 쳐박혀서 맨날 영화나 쳐자빠져 보니까 현실감각 뒤졌네
ㄴ ㅅㅂ 되돌아는 오는 태엽이 뭔데 특기 이름 왜 다 저따구야
근데 저 TBC에서 찍은 저 소환진 이모형 평소 소환진이랑 좀 다른 것 같은데 왜 그러지
ㄴ 뭐래
“???”
컴퓨터를 박살 낼 기세로 잔뜩 인상을 쓰고 있던 김윤혜가 화면에 얼굴을 가까이했다. 그냥 다들 집에 갔으면 좋겠어요- 퍽 지친 얼굴의 이도하…. 김윤혜가 보기에는 있는 대로 성질이 났지만 모든 것에 달관하여 될 대로 되라 식이 된 이도하의 인터뷰가 나온 후 여진이 닥치며 화면이 흔들리더니, 이도하의 발밑으로 소환진이 펼쳐진다. 카메라가 다급하게 줌인하여 이도하와 소환진을 화면에 담았다.
“뭐야, 이게?”
김윤혜는 신경질이 나 던져버렸던 안경을 찾아 끼고 다시 화면을 보았다. 화면 밝기도 최대로 하고, 눈도 부릅떴다. 누가 보면 모니터 안으로 들어가기 진전이었다. 그리고 김윤혜가 벌떡 일어섰다. 그 기세에 밀린 의자가 뒤로 쭉 미끄러져 벽에 쿵, 부딪쳤다.
“뭐야, 이거?”
가장 선명하고 정확하게 찍은 것은 TBC 사의 카메라지만 당시에 이도하를 지켜보던 눈이 워낙 많아 찾아보면 다른 영상들도 엄청나게 많았다. 쿵, 하고 여진이 이는 동시에 기우는 빌딩, 그걸 보는 이도하의 뒷모습과 하필 그 순간 발밑에 펼쳐지는 소환진. 옥상에서 찍은 것까지 찾아오면 360도 서라운드로 모든 각도의 영상이 다 있었다.
온갖 자극적인 제목들을 달고 조회 수를 쑥쑥 키우는 영상들에는 댓글도 엄청나게 많았다. 사람들은 여태까지 떠들 일이 없어서 조용히 살았던 것처럼 온갖 곳에서 이 일을 가지고 싸워대고 있었다. 화질이 조악한 영상까지도 모두 긁어모은 다음 조상님을 부르는 몇 개의 살벌한 댓글까지 단 김윤혜가 사내 유선 전화기를 들었다.
“…….”
신호음이 울리는 동안 김윤혜는 미간을 잔뜩 구긴 채 모니터를 노려보았다. 화면에는 너튜브 메인이 떠 있었다. 조회수 370만을 기록한 영상 메인에 큼지막한 글씨가 쾅쾅 박혀 있다. ‘오르페노스 황제가 이모형 소환한 이유는?!’
-응, 김박사.
“…….”
-여보세요, 김박사? 왜?
화면에 시선을 고정한 채, 김윤혜가 말했다.
“선임님, 저녁 드셨어요?”
-어… 점심을 먹었지. 지금 1신데?
“그러게요. 제가 시간을 잘못 봤네요. 맛있게 드세요.”
-아니 먹었다니까?
“제가 맛있게 먹을게요. 끊습니다.
-엉?
달칵, 김윤혜가 유선 전화를 내려놓았다. 채광이 좋고 높은 층고로 시야가 확 트인 통유리와 넓은 사무실을 한번 슥 둘러본다. 던지듯 안경을 내려놓은 김윤혜는 즉시 핸드폰을 주머니에 쑤셔 넣더니 재킷과 가방을 챙겨 순식간에 사무실을 빠져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