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7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7 : 0 시카고 화이트삭스/승리투수 – Go You-Suck(Highlight)>
<경기의 마지막을 불태운 여섯 타자 연속 삼진! 던지면 던질수록 더욱더 강해지는 Go?>
<고유석, 8이닝 12K,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완파! 시즌 첫 피홈런의 후유증은 없었다·····>
경기가 애슬레틱스의 완승으로 끝난 뒤, 단연 하이라이트로 꼽힌 것은 경기 막바지에 나온 여섯 타자 연속 삼진이었다.
경기 내내 맞춰 잡던 투수가 뜬금없이 칼을 빼어 들고는 눈앞을 막아 선 모든 타자들을 무참히 도륙해버렸으니까.
많은 사람들이 익히 알고 있는, 고유석의 모습 그대로 말이다.
첫 피홈런이 어쩌면 조금이라도, 아주 극히 미세한 수준이라도 후유증이나, 여운을 남기지 않을까, 기대했던 사람들은 다시금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16경기 등판, 승률 100%! 상승불패의 기세를 이어가는 고유석!>
그렇게 다시금 승리를 올리며, 개막부터 쭉 이어왔던 연승 기록은 16연승에 다다랐고.
지난 시즌, 8월 이후 10연승을 달리며, 시즌을 마감했던 것까지 합친다면, 26연승을 이어가는 중인 고유석의 페이스를 보며, 몇몇은 전율을 느끼기도 했다.
비록 승리의 가치가 많이 추락한 시대라고는 하나, 그 가공할만한 페이스는 역대 유례가 없던 수준이니까.
그나마 과거, 메이저리그에 입성하기 직전, 2013시즌 다나카 마사히로가 NPB에서 보여줬던 퍼포먼스나.
혹은 작년 고유석 그 자신이 올린 성적만이 유일하게 빗댈 만한 수준이었지만.
최소한 올해 전반기 동안 보여준 퍼포먼스와, 경이로운 수준의 페이스는 그런 역대급 시즌들조차 아래로 내려볼 수준이었으니까.
<데니 맥클레인에 이어, 50년 만의 30승에 도전! 남은 승수는 단 14!>
그렇기에 심상치 않은 기세에, 시즌 초반부터 이야기가 나왔던 시즌 30승 역시,
아직 전반기가 끝나지도 않았건만, 목표까지 14승만을 남겨놓고 있었기에, 이젠 더욱더 진지하게 거론되었고.
마찬가지로 종종 거론되었던 400K는 아예 그 이상, 앞자리가 한번 더 바뀔 수도 있다는 의견 역시 심심찮게 나왔다.
└16승 224K, 이것만 놓고 봐도 사이 영 상급 퍼포먼스 아니야?
└이 정도면, 받아도 아무런 논란도 안 나오는 수준이지.
└아직 반 시즌도 안 끝났는데, 웬만한 에이스들 커리어하이 수준이네.
전반기만에 웬만큼 잘하는 투수들의 커리어 하이급 성적을 찍은 고유석을 보며, 야구팬들은 실소를 감추지 못했다.
만화나 게임에서나 나올 법한, 아니, 설사 게임이라고 해도 치트나 에디터를 이용해 만든 사기캐릭터 수준이잖은가?
└이 정도면 그냥 올스타전에 시상식 추가해서, 후반기 들어가기 전에 사이 영이랑 MVP 주고 시작해도 되겠어.
└웃긴 건 진짜로 그렇게 해도, 대부분은 납득할 거란 거지.
└이 정도면, 올스타전 직전에 갑자기 단체 식중독 걸려서, AL 투수들 죄다 아웃돼도, 혼자 마운드 올라서 넉넉하게 완봉 잡고 내려오겠네.
└완봉? 고작? 난 퍼펙트까지 본다.
그래서인지, 이전에 나왔다면, 애슬레틱스 팬의 흔한 설레발에 불과했을, 그냥 일찌감치 그에게 사이 영 상을 주고 시작하자는 말도 꽤나 자주 나왔다.
이후 갑작스럽게 시즌 아웃 정도의 부상을 입더라도, 지금 당장의 임팩트만 보더라도, 적당히 이닝만 채운다면 수상이 확실한 수준이었으니까.
MVP 역시 이대로 시즌 종료까지 평범한 수준만 유지하더라도, 2년 연속 수상이 확정이라는 평이 지배적이었고 말이다.
그렇게 리그가 전반기의 막바지에 다다르며, 반환점을 향해 나아갔을 때.
올해도 여전히 홀로 압도적인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가는 고유석을 보며 사람들은 그저 허탈한 실소를 흘렸다.
뒤쫓을 엄두조차 나지 않는 1등은 그냥 모든 걸 놓아버리고, 그냥 주저앉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으니까.
[#Rangers]
[Suck, 다음 경기가 디트로이트던데, 거기서 죽어버렸으면 좋겠다.]
└때마침 죽기 딱 좋은 곳이네.
└디트로이트, 믿는다. 눈 딱 감고 아무나 총알 세 방만 갈겨줘.
└그럼 모든 메이저리그의 영웅이 되는 거지.
물론 그런 괴물에게 과하게 시달리며 고통 받았던 이들은, 포기를 넘어, 그보다 조금 더 과한 것을 염원하기도 했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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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전에서 패배하며, 아쉽게 스윕은 실패하며, 3승 1패의 위닝 시리즈로 화이트삭스 시리즈를 마무리한 뒤.
우리가 향한 곳은 마찬가지로 중부지구인 디트로이트였다. 마찬가지로 타이거즈와 4연전을 벌이지. 난 4차전 등판이고.
다행히 거리는 그렇게 안 멀지. 미국에서 이 정도면 거의 옆 동네 수준이잖아?
‘로보캅의 도시에 올해도 왔구만.’
디트로이트는 아마 아는 사람을 알겠지만, 영화 로보캅의 배경 도시다. 나도 어릴 때 티비에서 틀어주던 거 본 기억이 나네.
유명한 래퍼, 에미넴의 고향이기도 하고. 맞나? 아무튼 그럴 거다.
작년에도 시즌 막바지에 왔었지만, 미국에서 제일가는 막장 범죄도시의 대명사로 유명한 도시지만, 나를 비롯해서 우리는 딱히 별생각 없었다.
“오클랜드 놈들이 디트로이트가 뭐 어떻다고···”
“솔직히 여기나, 거기나, 거기서 거기지.”
우린 오클랜드 놈들이잖아.
다른 사람이면 몰라도, 우리가 그러면 안 되지.
어디선가 본 위험한 도시 순위에선 디트로이트가 3위고 오클랜드가 4위로 뽑혔던데.
그런데 우리가 디트로이트가 무섭다고 징징거리면, 겨 묻은 개가 똥 묻은 개를 나무라는 격이지.
거기다가 우리야 관광객이나 다름없는 입장이라서, 호텔에서만 머물다가 경기장 잠깐 들려서 경기하고, 돌아가는 입장이니 더욱더 위험할 것도 없고.
몇몇 사람들, 아마도 레인저스 팬들은 위험한 디트로이트의 위험한 치안에 빗대어.
내가 무장한 강도들에게 총에 맞아 죽거나, 크게 다치거나, 큰 화를 입기 바라던데.
‘무슨 게임도 아니고···’
상상이 너무 지나치구만.
아무리 그래도 여기도 사람 사는 곳인데, 갑자기 총든 강도 만난다거나 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위험한 걸로 따지면, 오클랜드가 더 위험하지.
모든 시민들이 다 나를 사랑하기는 하지만, 그만큼 내 얼굴도 알려져 있고, 내가 부자라는 인식도 딱 박혀 있어서.
구단에서도 언제든지 화를 당할 수 있다며 언질을 줄 정도니까. 오히려 선수단에 묶여서 다니는 디트로이트가 훨씬 안전하지.
“타이거즈도 말이 아니던데.”
“타이거즈만이 아니라, 중부지구 대부분이 그렇지. 인디언스 빼고 다 망했잖아?”
그렇기에 굳이 나무랄 필요가 없는 치안 상황은 넘어가고, 야구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타이거즈는 그리 강력한 팀은 아니다.
직전에 만난 같은 중부지구 팀인 화이트삭스보다야 그나마 더 성적이 좋긴 한데, 그리 인상적이지는 않지.
애초에 올해는 AL 중부 자체가 죄다 멸망 수준이라서, 죄다 다른 지구의 만만한 맛집으로 전락하기는 했지만.
개중에서도 디트로이트는 아마도 시간이 갈수록 더욱더 약해질 가능성이 높은 팀이었다.
아낌없는 투자와 헌신적인 지원을 타이거즈를 보듬어 살폈던 구단주, 마이크 일리치가, 결국 우승을 보지 못하고 사망하면서, 그 아들이 물려받았는데, 어느 정도 팀에 애정이 있기는 하나, 아버지만큼 투자할 것 같진 않으니까.
자동차 산업이 망하면서, 몰락한 도시 사정을 감안했을 때, 마켓 규모가 그렇게 크다고는 볼 수 없으니, 계속 약해지겠지.
거기다 에인절스의 푸홀스처럼, 미겔 카브레라라는 거대한 똥 덩어리가 페이롤을 푸짐하게 먹고 있기도 하고.
‘시즌 아웃이라고 하던가?’
푸홀스한테 한방 맞아서 그런가, 에이징 커브를 쎄게 맞은 노장들이 대한 경계심이 올라갔는데.
다행스럽게도 미기는 시즌 아웃이다. 이쪽도 진짜 먹튀는 먹튀야. 연봉이 얼만데, 드러눕기까지 하다니.
앞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한 푼이 더 아까울 타이거즈의 사정을 감안하면, 최고의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천재타자가 팀의 가장 큰 암이 되었구만.
그를 제외한 타선 역시 그다지 강력하다고 보기는 어렵고.
그나마 미기가 맛이 가면서, 타선의 에이스로 떠오른 닉 카스테야노스가 위험하겠지만. 그마저도 웬만한 팀 에이스급 타자들이랑 비교하면, 그렇게까지 위험하진 않지.
도시도 안전(?)하고, 타선도 안전(?)하고, 나는 여전히 폼이 좋고, 페이스가 좋으니.
‘마음 놓고 조지면 되겠구만.’
여기서도 그냥 마음 놓고 편하게 깽판이나 치면 되겠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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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트로이트의 홈, 코메리카 파크는 비교적 최근 건축된 구장 중 하나다.
2000년, 새천년을 맞이해서 딱 개장한 곳이니, 이제 18년이 된 거니까, 이 정도면 거의 새삥이지.
“오히려 디트로이트가 낫다니까. 여긴 그래도 구장이 더 좋잖아?”
“콜리시엄이랑 비교하면, 거의 천국 수준이지. 최소한 녹물은 안 흐르니까.”
사람이 꽉 차는 날이면, 혹시라도 무너지지는 않을까, 항상 불안한 낡아빠진 콜리시엄이랑 비교하면, 거의 5성급 호텔 수준이고.
똑같이 망한 도시이고, 범죄도시인데, 홈구장은 차이가 너무 심하단 말이야.
“우리도 신구장 얘기 나오지 않아?”
“Suck 쟤 덕분이지. 쟤 덕분에 관중들이 몰리니까, 시에서도 부랴부랴 움직인 거야.”
“기대하지 마, 어차피 엎어질 거니까. 그게 한 두 번이야?”
“우리가 인기 끌고 있으니까, 표나 받으려는 거지. 다음 선거 언제냐?”
우리도 요즘 들어서, 관중이 엄청나게 몰린 것 때문인지, 리모델링이나, 신구장 건축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긴 하지만···
솔직히 말만 떠들다가, 엎어질 거란 예측이 대다수지.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아무튼 앞으로는 우리처럼 가난해질 구단인 주제에, 참으로 탐스러운 홈구장을 가지고 있는 타이거즈지만.
애석하게도 팀의 사정은 그런 홈구장에 어울리지는 않았다.
1차전부터 3차전까지, 우리한테 내리 3연패를 당하며, 처참하게 박살났으니까.
3차전은 아예 영봉패를 당하기도 했고. 확실히 그리 강력하지는 못하구만.
“근데, 오늘은 좀 분위기가 살벌하네.”
“스윕 당하게 생겼으니, 기분이 좋을 리가 있나? 거기다 투수가 쟤라서, 희망도 없을 텐데.”
“낮 경기라서 사람은 더 많은데, 분위기는 더 음산하네.”
“이제 좀 디트로이트 같은데? 경기 끝나는 대로 바로 튀어야겠어. 괜히 무슨 짓이라도 당할라.”
그래서 그런지, 4차전 당일, 낮 경기라 코메리카 파크로 몰려든 타이거즈 팬들의 분위기는 굉장히 흉흉했다.
절망감이나 좌절감을 풀풀 풍기고 있는데, 개중에는 분노, 특히 우리를 향한 분노도 섞여 있었고.
편하게 생각했던 디트로이트가 이제야 완전히 적지로 돌아선 듯한 모습에, 구단 버스에는 긴장감이 흘렀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분위기는 순식간에 바뀌었다.
“Hell Yeah!”
“우리가 디트로이트로 왔다!”
“우리 동네 같아서 느낌이 좋네!”
“Suuuuuuck! 타이거즈 X신들을 잡아 족쳐! 저번 경기처럼 화끈하게 삼진도 잡고!”
그래, 이젠 이 사람들이 없으면 심심할 지경이지. 지난 경기들에선 안 보이길래, 이번엔 안 따라왔나 했더니.
기어코 이 위험한 디트로이트까지 침범을 했구만. 참 대단한 사람들이야.
언제나처럼 요란하게 등장한 레이더스로 인해 흉흉했던 기운이 한순간 탁 풀렸다.
그래도 레이더스 역시 쫄리기는 한 건지, 아주 똘똘 뭉치고, 코스튬까지 제대로 갖춰 입고서 나타났는데.
그 덕분에, 그들이 주변의 모든 어그로를 그들이 빨아먹어 줬으니까.
‘오늘도 수고들 많으십니다.’
그렇게 레이더스에게 시선이 쏠린 사이, 잽싸게 경기장에 입성했다.
든든한 지원군 덕분에 몸 멀쩡하게 경기장으로 들어왔으니, 이제 아무런 걱정 없이 타자들이나 잡아 족쳐 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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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우우우우!”
서로 모든 준비를 갖춘 뒤, 시작된 경기. 1회 초, 공격이 금방 끝난 뒤,
불펜을 빠져나와 그라운드로 입성하자 미약한 야유가 들려왔다. 그냥 몇 명 정도가 소리치는 정도였지.
‘생각보다 덜하네. 별로 악연이 없어서 그런가?’
별로 신경 쓸 정도는 아니다. 이 정도야 원정팀 선발투수를 향한 의례적인 수준의 야유니까. 오히려 소리가 좀 작지.
애슬레틱스와 타이거즈 간의 관계가 딱히 없는 데다, 나한테도 호되게 당한 적이 없기에, 그렇게까지 야유하지는 않는 거겠지.
위험한 도시에서 살아가는 시민들 치고는 의외로 신사적이구만. 아니지, 이것도 미디어가 만들어낸 편견인가?
“Youuuuuuuu Suuuuuuck!”
“It’s Suck Time!”
“타이거즈가 X될 시간이다!”
“KKK가자, KKK!”
그렇듯 인원수에 비해 조용한 타이거즈와 달리, 한 줌도 안 되는 우리 레이더스께선 내가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소리쳤고 말이다.
주변의 타이거즈 홈팬들은 어이가 없다는 듯 레이더스를 흘겨봤다.
어이가 없긴 하겠지. 자기들은 별로 야유도 안 했는데, 원정팬이라는 놈들은 갑자기 타이거즈 죽이라고 소리치니 말이야.
괜히 홈팬들을 자극하는 레이더스가 조금 부끄럽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고개를 끄덕였다.
‘어차피 나도 타이거즈 족치러 올라온 거니까. 굳이 가식 떨 필요가 없기는 하지.’
지금이야 홈팬들이 예상과 다르게, 조용하고, 신사적이라고 해도 조금 시간이 지나면···
“스트라이크!”
어차피 실컷 욕을 퍼부을 테니까. 그 욕설의 대상이 내가 될지, 아니면 타이거즈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성큼성큼 우타석에 들어온 1번타자, 제이머 칸델라리오는 몸쪽 포심 패스트볼에 몸을 움찔거렸다.
재작년에 데뷔해서, 작년 총 38경기를 치른 뒤, 올해 본격적으로 풀타임을 치르는 루키 선수인데.
전형적인 OPS 히터 타입이다. 타율은 낮고, 출루율이랑 장타율로 먹고사는 스타일이지.
깊은 코스에 순간적으로 몸이 굳었지만, 그는 이내 도발적인 눈빛을 쏘아 보내며 단단히 채비를 갖췄다.
어떻게든 스윕만큼은 막아보겠다는 의지를 가득 담아서.
그런 루키 타자의 투지 넘치는 자세에 타이거즈 팬들은 어쩌면 박수를 보내줄지도 모르지만.
“스트라이크!”
그런 타자에게 내가 줄 수 있는 건 그저 이 꽉 깨물고 던진 야구공뿐이다.
2구, 바깥쪽으로 조금 먼 코스. 나간 것 같았던 건지, 이번에도 스윙을 참았지만, 슬라이더는 유유히 존 안으로 안착했다.
그것으로 투 스트라이크.
이를 빠득 가는 타자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넋 놓고 카운트가 몰렸으니, 조금 짜증이 난 것 같은데.
그런 타자를 위해, 한번 휘둘러보라는 심산으로 조금 더 안쪽으로, 위험한 코스로 공을 던져주자, 그는 갈등했지만, 이번에도 참았다.
‘의지가 대단하네, 보통 투 스트라이크쯤 몰리면, 저도 모르게 손이 나갈 텐데.’
인내심이 뛰어나구만.
그건 칭찬해줄만 하지만, 애석하게도 공을 고르는 눈은 별로 없는 것 같다.
아무래도 유인구처럼 밖으로 나가는 서클 체인지업을 예상한 것 같은데.
“스트라이크 아웃!”
그냥 쓰리핑거 체인지업이거든. 그것으로 첫 아웃카운트가 올라갔고, 타자와 홈팬들은 아쉬운 한숨을 뱉었지만, 경기는 이제 시작일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