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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폐인의 리셋 라이프-404화 (404/424)

외전 30화

……씰룩!

열심히 설거지를 하던 이설아의 얼굴에 갑자기 웃음꽃이 피었다.

"무슨 좋은 일 있나 봐? 아까부터 계속 웃고 있는 걸 보니?"

"네?"

주방에서 같이 일하는 이모를 바라본 그녀는 순간 머릿속에서 떠오른 인물에 배시시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아니에요. 무슨 일은요-."

"어머. 진짜 무슨 일 있네. 설아, 너 연애해?"

"뭐? 연애? 설아가?"

"남자는 누구야? 이 대표님?"

"아, 아니에요!"

얼른 설거지를 끝낸 이설아는 몸을 돌렸다.

"그럼 전 이만 퇴근하겠습니다! 수고하세요! 내일 봬요!"

"아니, 아직 그 매니저도……"

주방 사람들은 날다람쥐처럼 사라지는 이설아를 잡지 못했다.

"……누굴까?"

"이 대표님이겠지. 이 대표님이 설아를 어떻게 쳐다보는지 못 봤어?"

"봤어, 봤어! 능글맞게 예쁘다고 하면서……"

인부들을 위한 식당 주방에 이야기꽃이 피었다.

한편 도로로 나온 설아는 달아오른 볼을 양손으로 붙잡았다.

"아이, 참. 그런 거 아닌데."

'쿠키는 잘 드셨을까? 입맛에 맞았을까?'

-You are my boo-.

이번에 녹음했지만, 아직 뮤직비디오를 찍지 않은 4집 앨범 타이틀곡이 핸드폰에서 울리자 그녀는 얼른 전화를 받았다.

"응! 엄마! 잘 도착했어?"

-그래, 잘 도착했어.

"치. 하루만 더 있다가가지. 하루만 있다 가는 게 어딨냐?"

-엄마도 엄마 스케줄이 있어. 날 덥다고 괜히 창문 열고 자서 감기 걸리지 말고.

"걱정 마. 내가 애야?"

그녀는 어머니와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부우웅. 끽!

천장이 무척이나 높은 고급 밴 한 대가 그녀의 앞에 섰다.

"왜 나와 있어? 얼른 타!"

"우리 사장님 오셨다. 끊을게!"

-그래, 딸 파이팅!

이설아는 자동으로 열리는 문 안으로 쏙 들어갔다.

"인마, 사장이 아니라 이사라고 했지?"

"몰라요. 입에 잘 안 붙어요. 오늘은 스케줄은 뭐예요?"

"행사. 충청도에 갈 거야."

"아싸, 행사다!"

"그렇게 좋냐?"

"그럼요-! 경기도를 벗어난 게 어디에요? 자, 얼른 고고."

의자를 손바닥으로 치는 그녀의 재촉에 정구호는 피식 웃으며 차를 출발시켰다.

'오늘 텐션 높네. 잘 됐어.'

"후우-."

노래는 겨우 한 곡만 부르고 온것뿐이지만, 충청도까지 다녀와서 그런지 몸이 축 쳐졌다.

"그런데 우리 이거 손해 아니에요?"

"손해지. 그런데 대표님이 말했잖아. 가수를 지원하는데 있어서 발생하는 손해는 기획사의 몫이라고. 넌 그런 거 신경 쓰지 말고, 얼른 살이나 뺄 생각해. 그래야 컴백하고 돈 벌지. 알았어?"

"…… 열심히 빼고 있거든요! 확 탈모나 걸려 버려라!"

"뭐, 인마?"

"베-!"

이설아는 원룸으로 달려갔고, 정구호는 발을 동동 굴렀다.

"저 자식, 아오! ……그래도 뭐, 즐거워 보여서 다행이네."

살을 너무 빼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되지만, 예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밝았다.

"그래. 꼭 성공하자. 난 네가 성공하기만 하면 돼."

정구호는 씁쓸히 웃으며 차에 올랐다.

띠디디디디! 띠리리!

방 안으로 들어온 이설아는 곧바로 옷을 갈아입고는 운동을 시작했다.

"후욱! 흑!"

웬만한 성인 남성이라도 힘든 자세를 취하며 운동하는 그녀의 두눈엔 미약한 독기가 서려 있었다.

'살을 빼서 이 은혜를 갚아야 해. 그리고……'

진호가 웃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

"에헤헤."

실없이 웃다 정신을 차린 그녀는 이를 악물며 다시 운동에 집중했다.

그렇게 1시간 동안 땀을 비 오듯 흘린 그녀는 씻고 나와 강치승 관장이 전해 준 특제 레시피대로 건강 주스를 만들었다.

키이이잉!

저녁밥 겸 몸의 지방을 태우는 해독 주스를 든 그녀는 기타를 챙겨 들고 옥상으로 향했다.

진호 덕분에 어느덧 취미이자 일과가 되어 버린 야경 보기.

넓게 펼쳐진 서울 야경을 향해 연주하고 노래를 하다 보면, 눈에 닿는 모든 곳에 자신의 노래가 울려 퍼지게 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게 된다.

-띵! 7층입니다.

스르릉!

"으하하하하!"

왁자지껄. 시끌시끌.

"아……. 대표님, 다른 파트와 회식하나 보구나."

이설아는 발걸음을 돌리려다가, 진호의 얼굴만 보고 가자며 옥상으로 발을 내딛었다.

"헛? 누, 누구세요?"

HU 컴퍼니의 경호원은 모두 알고 있는 그녀인데, 처음 보는 경호원 두 명이 옥상 문 앞을 지키고 있었다.

"입주민이십니까?"

"네에…. 그런데……"

"죄송합니다. 오늘은 옥상의 이용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그런데 저도 HU 컴퍼니 직원……"

'응?'

미련 섞인 눈으로 열려 있는 옥상 문을 본 이설아는 눈을 부릅떴다.

'저, 저 사람들은?'

진호와 격의 없이 웃고 떠드는 사람들은 아무리 시사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알 수밖에 없는 얼굴들이었다.

진호의 팔로워이기에 더더욱 알수밖에 없다.

거기다 오늘 포털 사이트를 둘러보다 우연히 누르게 된 기사 속인물.

'사우디 왕세자……'

진호가 사우디 왕세자와 웃으며 이야기 나누고 있다.

철렁!

왜인지 온 몸의 힘이 쭉 빠지고 있었다.

"죄송합니다. 이 대표님 직원분이 시라도 오늘은 양해해 주시길 부탁…… 이보세요?"

"뭐야, 당신 정말 HU 컴퍼니 직원 맞습니까?"

한 경호원이 이를 드러내자 주위의 공기가 팽팽해졌다.

이설아의 낯빛이 하얗게 질렸다.

"죄, 죄송해요. 내, 내려갈게요."

"미안합니다. 이젠 확인을……"

"STOP."

갑자기 소란스러워져 고개를 들이민 월터는 경호원들을 보았다.

"엔터 파트 소속 가수 맞습니다."

"아, 오케이. 오케이."

경호원들은 이설아를 향해 고개를 숙였다.

"실례했습니다."

"아, 아니에요. 그럼."

도망치듯 방으로 돌아온 그녀는 침대에 털썩 주저앉았다.

그녀의 머릿속은 방금 전 본 광경으로 인해 엉클어져 있었다.

한참의 시간이 흐른 뒤 그녀의 두 눈에 눈물이 차올랐다.

"뭐야, 그게. 왜 그런 사람들하고 그렇게 친하게 이야기하는데……"

그녀의 머릿속으로 처음 진호를 만났을 때가 떠올랐다.

덩치 크고 인상은 험했지만, 참 젠틀했던 젊은 사장님.

그때 진호에겐 이 건물 하나만 있었다.

그랬던 진호가 이젠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웃었다. 그런 대단한 사람들이 이런 원룸 건물의 옥상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녀는 거울 앞에 섰다.

"뭐야, 이게……"

초라하다.

박탈감이 심장을 옥죈다.

살 열심히 빼서 컴백해 성공하겠다는 막연한 생각만 가지고 있던 스스로에게 너무 화가 나고 짜증이 난다.

"차라리 모르지!"

진호를 향한 마음을 자각한 순간 가슴 한구석에 자리하게 된 다짐.

크게 성공해서 진호와 동등한 높이에서 시선을 나누고 싶다는 미약한 소망.

"차라리 몰랐으면……"

이렇게 비참하진 않았을 터였다.

하지만, 늦었다. 한 번 자각해 버린 마음은 인이 되어 가슴에 새겨져 버렸다.

"끄윽!"

비집고 흘러내리려는 눈물을 이악물고 참아 낸 그녀는 거울을 노려 봤다.

"안 울어!"

절대을 수 없다.

이대로 주저앉을 수 없다.

지금 이렇게 주저하는 순간에도 진호는 더 먼 곳으로 가고 있기에 결코 주저앉을 수 없다.

달려야 했다. 심장이 터지도록 달려야 했다.

그녀는 눈가를 훔치며 생각에 잠겼다.

"최선이 아니라 최고. 최선이 아니라 잘. 노력이 아니라 결과."

진호가 언제나 입에 달며 사는 말이다.

프로는 결국 노력이 아니라 결과로 말하는 법이라고 말이다.

그녀는 다시 거울을 보았다.

"……너 지금 최선이라도 하고 있어?"

방금 전 진호의 모습을 보지 못했다면 당연히 YES를 외쳤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결코 아니다.

지금까지 최선을 다한 적이 있는지 의문마저 생기고 있었다.

'어떻게 하면 최선인 거지? 어떻게 해야 최선을 다하는 거지?'

모르겠다. 이젠 아무것도 모르겠다.

'하지만, 모르면 물어보면 돼! 알고 있는 사람에게!'

이설아는 얼른 핸드폰을 들었다.

"차 부장님!"

PJY 출신의 성공한 엘리트 여성.

그녀라면 분명 알고 있을 터였다.

그리고 그녀의 그 생각은 그대로 맞아떨어졌다.

* * *

밤늦게 찾아 간 사무실. 이설아는 대견하게 웃고 있는 차지혜를 발견하곤 성큼성큼 다가갔다.

"이제야 네게도 독이 생겼구나?"

성공을 하려면 무조건 가져야 하는 독심. 그게 이설아에게 생김에 차지혜는 본인의 일처럼 기뻐했다.

움찔!

"……제가 여태까지 절박하지 않았다는 건가요?"

"응. 않았어. 7년, 1? 년 연습만 하는 연습생들과 비교하면…… 글쎄. 설아, 네 지난 5년은 취미 생활을 한 수준이었지. 몸도, 마음도."

데뷔라는 목표에 미치지 않는 이상, 그 긴 시간 동안 연습만 할 수 없다. 그리고 그렇게 미친 사람들 가운데서 옥석이 가려진다.

으득!

"그래서 어떻게 하면 되나요?"

"일단은 이대로 하면 돼."

차지혜는 얼마 전 진호가 주었던 기획안을 이설아에게 내밀었다. 차지혜 본인이 세운 것보다 훨씬 나았던 그 기획안을 말이다.

솔직히 기획하는 사람으로서 자괴감을 느꼈었다.

'정말 대단하시다니까.'

볼 때마다 발전하는 진호를 보면 절로 경각심이 생겼다.

사락! 사락!

이설아는 이를 악물었다.

여태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빽빽한, 쉬는 시간이 있는지 의심이 가는 스케줄이었다.

"이대로 하면 성공할 수 있나요?"

"그럴 확률이 높다는 거야. 세상엔 백 퍼센트가 없잖아? 다만 백 퍼센트를 만들려고 노력하는 것뿐이지."

"백 퍼센트를 만들려고……"

그녀는 이를 악물었다.

"알았어요. 할게요. 이것보다 더 힘들어도!"

이설아는 이제야 비로소 스스로 날갯짓을 할 의지를 가지게 되었다.

* * *

"아, 딱 죽겠다."

눈을 뜨자마자 든 생각이었다.

"역시 마지막 맥주 네 캔은 무리였나?"

술이 좀 모자란 것 같아서 마시게 된 맥주 네 캔. 그게 캔째로 머릿속을 굴러다니는 것 같았다.

시간을 확인한 진호는 한숨을 푹 내뱉었다.

"아파서 깼구나."

새벽 6시다. 그렇게 마셨는데도 새벽 6시에 깬 거다.

[스킬: 아이기스]의 해독력으로도 이렇게 아플 정도이니 어제 대체 얼마나 마셨는지 가늠이 안 된다.

'그런데 난 어제 왜 그런 말을 한 거지?'

어제 목욕을 하며 처음 보는 사람에게 그런 오지랖을 떤 게 이해되지 않았다.

'설마 그 입욕제 때문인가?'

왜인지 그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한편으로는 술도 무시하지 못했다.

'그래도 나쁜 형은 아니었지.'

허세가 약간 있는 듯하지만, 그래도 참 좋은 사람이었다.

진호는 이 인연을 계속 이어 가기로 했다.

"아무튼 내가 다시 이렇게 마시면 개다, 개!"

지키지 못할 다짐을 한 진호는 핸드폰을 확인했다.

"호랑이도 제 말하면 온다더니……. 이 형님은 간이 강철로 만들어졌나."

무하마드가 새벽 5시에 문자를 보냈다.

일어나면 아침 식사를 같이하자고 말이다.

갈등을 한 진호는 7시에 호텔 로비서 보자는 문자를 보내곤 화장실 변기에 앉았다.

"응? 도 변호사님이 메일을 보냈네? 파일?"

메일에 첨부된 파일을 확인한 순간 진호는 잠시 동안 숙취를 잊었다.

"……이 인간 봐라?"

도명안이 보낸 것은 예산안이었다.

그런데 그 항목과 비용이 범상치않다.

"이 정도면 정말 진심으로 움직이겠다는 건데……. 이 사람이 이런 인맥을 가지고 있었나?"

어느 지법 무슨 부장 판사를 위한 접대비, 어느 지검 무슨 검사를 위한 접대비, 무슨 로펌 변호사 헤드 헌팅 비용 등등 그 인맥들이 제법 넓고 실했다.

"이렇게 알아서 움직여 주겠다면 나야 고맙지."

그중 가장 마음에 드는 건 명함 제작비였다.

'좋네. 좋아.'

진호는 만족스럽게 웃으며 엉덩이에 힘을 주었다.

"오! 동생!"

'억!'

와락 끌어안는 무하마드의 힘이 억세다.

살이 투실투실한 외형과는 어울리지 않았다.

"이거 좀 드세요. 숙취에 좋은 거예요."

"숙취?"

'정말 동생이군. 동생이야.'

여태껏 수행원이 챙겨 주는 것외에는 이런 것을 받아 본 적 없는 무하마드는 살짝 감동하고 말았다.

"IdH? 이런 브랜드의 의약품도 있었나? 그런데 생긴 건 꼭 캔 음료처럼 생겼군."

"IdH가 아니라 '배' 음료예요. 외국인들에겐 이게 좋더라고요. 숙취해소제도 있으니까 같이 드세요."

공장을 함께 다니던 외국인들도 술 마신 다음날엔 거의 이걸 먹었다. 국밥보다 훨씬 좋다면서 말이다.

"오호?"

무하마드는 그 자리에서 알약과 음료를 먹었다.

"헉! 왕세자님!"

"크-! 맛있군! 달아!"

식겁한 수행원들의 시선 속에서 입가를 훔친 무하마드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

"정말 머리가 덜 아파졌어! 이거 대단한걸?"

'아니, 위장에 닿은 지 얼마나 됐다고! 플라시보 효과 끝장이네!'

그래도 의심하지 않고 바로 먹어주는 모습은 참 좋았다.

"그런데 안 잤어요?"

그의 두 눈이 충혈되어 있다.

"……일단 그건 식사를 하면서 이야기할까?"

둘은 호텔 레스토랑으로 자리를 옮겼다.

"좀 잤어?"

"저야 푹 잤죠."

화장실에서 한바탕 밀어내고,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하니 숙취도 말끔하게 사라졌다.

'비바, 아이기스!'

지익.

식전 빵을 뜯은 진호는 걱정 어린 시선으로 무하마드를 보았다.

"왜 못 주무신 거예요? 오전 스케줄을 취소해야 하는 거 아니에요?"

"흥! 사우디 남자에게 겨우 하루날 샌 것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지!"

이 텐션 높은 외국인 형은 참 허세가 심한 것 같았다.

무하마드는 옆으로 손을 내밀었고, 수행원은 얼른 그의 손에 태블릿 PC를 올려놓았다.

"어제 네가 했던 말은 정말이더군."

진호는 눈을 빛냈다.

"사우디 정보국의 정보력도 어마어마하네요."

식량이란 굉장히 예민한 문제다.

그렇기에 극비리에 다뤄질 수밖에 없을 텐데, 무하마드는 단 반나절도 안 되어 타국의 기밀을 알게 되었다.

"그렇지. 그래서 좀 더 체류해야 할 것 같아."

진호는 그의 번들거리는 눈빛을 통해 그가 앞으로 어떤 일을 하려는 건지 대충 눈치챘다.

'에고. 이거 괜히 미안해지네.'

"도와 드려요?"

"한 가지 부탁이 있긴 한데, 들어줄 수 있을까?"

"뭐, 너무 무리한 부탁만 아니라면요."

"명예에 흠집이 좀 날 수 있어. 정확히는 나눠지게 된다고 봐야겠지."

진호는 진지하면서도 초조한 그의 눈을 보며 피식 웃었다.

"고작 흠집이 좀 나고, 나눠지는 것 정도로 타격을 입을 수준의 명예라면 저도 딱히 필요 없습니다."

단호한 그 말에 무하마드의 두눈이 파르르 떨렸다.

'정말 좋은 사람을 사귀게 됐구나!'

낯빛을 고친 무하마드는 입을 열었다.

"그럼 나도 편히 말하지. 동생이 SJ와 함께하는 그 프로젝트."

"……원룸 임대 사업이요?"

'그게 왜?'

"그래. 그 프로젝트에 나도 끼워줬으면 싶어."

"……네?"

진호는 너무 뜬금없는 그 말에 눈을 껌뻑일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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