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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폐인의 리셋 라이프-403화 (403/424)

외전 29화

-대표님! 지금 뉴스 보셨습니까?

"사우디 왕세자 방한이요? 당연히 봤죠."

-역시 보셨군요! 이번 테러 때문에 건재하다는 것을 알리려는 것 같은데…….

"됐습니다. 아무 생각 마시고, 푹 쉬시다 오세요."

-하지만 국내 석유 관련 종목들이…….

"집에서도 일하면 미움 받습니다. 나중에 소박맞아요. 끊습니다."

장경아 부장의 전화를 끊은 진호는 들고 있는 대형마트 장바구니를 보았다. 소고기와 전복, 그리고 소주와 맥주가 영롱하게 빛나고 있다.

"오랜만에 혼자서 배 터지도록 먹겠네."

오늘은 아무도 없다.

직원들은 모두 명절 휴가를 떠났고, 재준은 야근이다.

'아니지. 혼자가 아니지.'

이설아가 있다.

진호는 오늘 첫 번째 덫을 놓을 생각이었다.

'가볍게 발목만 살짝 걸리는 정도로.'

그래도 제법 쓸려 꽤 오랜 시간 그 상처만 생각나게 만들 생각이었다. 사람극장 제작진이 저렇게 눈을 시퍼렇게 뜨고 있으니 그 이상은 무리였다.

'요게 아주 큰 몫을 해 줄 거야.'

리셋 라이프의 99개 스토리 중엔 수면의학에 관련된 스토리가 하나 있다. 그 주인공은 누구보다 빠르게 잘 수 있고, 조금만 자도 피로가 모두 풀리는 본인의 몸을 실험체로 사용해 긴장 완화에 특화된 아로마 제품들을 발명하는데, 진호는 그중 하나를 만든 상태였다.

'투잡 뛸 때 자주 이용했었지.'

지금의 능력을 얻기 전, 지치고 힘들지만 어떻게든 살기 위해 바둥거리던 시절.

결국 검증되지도 않은 리셋 라이프에 등장하는 레시피를 직접 만들어 보기까지 이르렸었는데, 의외로 효과가 좋아서 이후로도 종종 이용하게 되었다.

'리셋 라이프를 했던 사람들도 이걸 알려나 몰라. 아니, 그 이전에 리셋 라이프 자체를 잊어버렸을지도……'

리셋 라이프 홈페이지가 사라진지 어느덧 5년. 기억 속에서 지워지기에는 차고 넘치는 시간이었다.

파직!

"응?"

"왜 그러세요?"

"……아뇨. 아니에요."

진호는 갑자기 정전기가 튄 머리를 긁적이며 의아해했다.

'뭐야, 갑자기. ……그런데 내가 뭔 생각을 하던 중이었지?'

분명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 같은데 까먹어 버렸다.

끙끙 앓으며 떠올리려고 애쓰던 진호는 이내 포기하곤 발을 힘차게 내딛었다.

그런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이 있었기 때문이다.

'얼른 가서 아로마 향초를 키세-. 여심을 무장 해제시킬 향초를 키세-.'

진호는 룰루랄라 옥상으로 향했다.

-띵-! 7층입니다.

스르릉!

"스톱. 누가 있습니다."

'아까 원룸 주위에서 느껴졌던 시선들의 주인이 저들이다!'

진호를 옥상에 넣자마자 동료를 부르려 했던 월터의 표정은 심각해졌다.

"응? 누가요? 올 사람 없는데?"

진호는 제작진을 보았다.

제작진도 고개를 저었다.

"숫자가 많으니, 일단 물러나겠습니다."

그렇게 다시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는 순간이었다.

"진호야! 나야! 올라와-!"

……와락!

낯익은 목소리다.

하지만 오늘은 딱히 보고 싶지 않은 사람이었다.

한숨을 푹 내쉰 진호는 월터의 등을 두드렸다.

'경호원을 더 늘려야겠네.'

이젠 슬슬 보안까지 신경 써야 할 것 같았다.

"SJ그룹의 이영재 실장입니다. 긴장 푸세요."

'크흑! 내 향초! 내 첫 번째 덫!'

쏟아질 것 같은 눈물을 억지로 참은 진호는 옥상을 향해 올라갔다. 그렇게 옥상 발을 딛는 순간.

"에?"

진호는 터번 같은 걸 머리에 눌러쓴 중동 사람을 발견하곤 눈을 껌뻑였다.

'당신이 여기 왜 있어? 오늘 방한했다며?'

"오! 진호 리! 반갑습니다! 나는 무하마드……"

"빈 살만. 반갑습니다. 사우디의 왕세자님."

그 중동 사람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부총리이자, 왕세자였다.

왕세자뿐만 아니라 같이 있던 다른 사람들은 화들짝 놀랐다. 진호의 아랍어가 너무도 유창했기 때문이다.

무하마드는 그럴 줄 알았다는 듯 환하게 웃었다.

"역시 언어에 출중하시군요!"

"과찬입니다."

'영화 두 편만 보면 됩니다.'

사우디 유전에 문제가 생길 것 같아서 하루 만에 익혔다는 말을 가볍게 삼킨 진호는 불청객들의 옷차림을 보곤 속으로 한숨을 내뱉었다. 참 얇고 프리했다.

"미안합니다. 미스터 리가 너무 보고파서 이분들에게 무리한 부탁을 하였습니다. 사과드리겠습니다."

무하마드는 진심으로 미안해하고 있었다.

'다행이 열 받아서 온 건 아닌 것 같네.'

이영재를 비롯한 다른 후계자들의 표정도 밝았다.

다행이었다.

"아무래도 왕세자님께선 먹을 복이 있으신 것 같군요."

'내 소고기! 내 향초! 설아 씨-!'

진호는 눈물을 삼키며 장바구니속 내용물을 보여 주었고, 왕세자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

"오!"

"아, 할랄 의식을 하지 않아서 드시지 못할까요?"

"괜찮습니다. 여기서 하면 되니까요!"

딱!

그가 손가락을 튕기자 조리사복을 입은 40대의 중년인이 걸어 나왔다. 마치 이런 상황을 예측이라도 한 듯한 모습에 진호는 이영재를 비롯해 재계 서열 4위까지의 후계자들을 보았고, 그들은 엄지를 치켜들었다.

"엄청 자랑했거든! 무하마드는 이런 거 안 해봤대!"

'……내가 저 양반들하고 술을 왜 마셨을까.'

그놈의 양주를 마시는 게 아니었다.

고개를 저은 진호는 이쪽을 멀뚱멀뚱 쳐다보는 무하마드를 보며 입을 열었다.

"음식이 될 때까지 목욕이나 하시겠습니까?"

분명 갑작스레 찾아온 불청객이지만, 얼마 전 이들의 불행으로 돈을 벌었다. 제대로 대접하지 않으면 양심이 찢길 것 같았다.

"목욕! 오, 저길 말하는 겁니까?"

'입욕제도 써야겠네.'

나중에 이설아와 함께 쓰려고 만들어 두었던 입욕제.

김칫국을 사발로 들이켰던 그 결정체를 지금 써야 할 것 같음에 진호의 가슴 속에서 피눈물이 흘렸다.

* * *

밑에서는 뜨거운 물이 온몸을 녹이고, 위에서는 에어컨이 맹렬하게 바람을 내뿜는 차갑고도 뜨거운 옥상 목욕탕 속. 시꺼먼 남자 여섯명은 노곤한 표정으로 늘어져 맥주를 홀짝였다.

그들은 모두 몸의 긴장을 더 녹이는 라일락의 향기를 맡으며 커다란 창밖으로 펼쳐진 저녁 도심의 야경을 바라보고 있었다.

"여기가 무릉도원이구나."

이영재의 말에 모두 동감이라는 듯 고개를 끄덕였고, 진호의 통역을 받은 무하마드도 고개를 끄덕였다.

"정말 아름다운 곳입니다. 처음 도착했을 땐 당신 같은 사람이 왜 이런 곳에 사나 싶었는데……"

그 맘 안다는 듯 옅게 웃은 진호는 양팔을 뻗어 야경을 휘저었다.

"마음을 키우는데 이만한 풍경도 없죠. 너무 높은 곳에선 볼 수 없는 것들이 많으니까요."

"지켜보는 것입니까? 신처럼."

"어디 제가 그럴 주제가 될까요. 그저 마주 보며 함께 살아가는 겁니다."

흠칫!

"마주 보며 살아간다……"

"저희 동양에선 그걸 사람 '인', '인간'이라고 부릅니다."

진호는 양손을 이용해 사람 인을 그려 주었고, 무하마드는 그 현기가 가득 서린 말에 생겨난 미약한 공포를 삼켰다.

'그 팀과의 유대감이 깊겠구나!'

충분히 하늘 끝에서 내려다볼 수 있음에도 무엇 하나 놓치지 않으려 적당한 높이에 시선을 둔 채 모두를 품으며 교류한다.

'크다! 크구나!'

너무 거대해 숨이 막힐 정도다.

'그리고 부럽다!'

누군가와 마음을 터놓을 수 있다는 건 무척이나 큰 축복이었다.

삭막할 수밖에 없는 왕세자의 삶.

무하마드는 진호와 그의 팀원들이 무척이나 부러워졌다.

그렇다 보니 자신도 모르게 입이 열리고 말았다.

입욕제의 향기와 뜨거운 물, 그리고 한 잔의 술이 그의 마음을 무장 해제를 시켰다.

"저도 그런 '인간'이 될 수 있겠습니까?"

'헉! 내가 왜 이런 말을?'

무하마드는 당황했다.

"아니, 미안합니다. 술김에 헛소리를 한 것 같습니다."

'에고.'

진호는 재빨리 입을 다무는 무하마드를 안쓰럽다는 듯 보았다.

사촌이 땅을 사도 배가 아픈 게 사람인데, 무하마드는 그 총재산이 얼마인지도 모를 왕가의 2인자라 할 수 있는 왕세자다.

세상 다 가진 듯 살아도 아마 말 못할 고충이 있을 터였다.

'나도 친척들 때문에 골치가 아픈데, 이 사람은 오죽 할까.'

또 중동은 일부다처제를 허가하는 다산의 나라가 아니던가.

진호도 입욕제 향기에 취해 입을 열고 말았다.

"충분히 될 수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당신과 저는 같은 풍경을 보고 있지 않습니까.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알몸으로 말이죠. 저희 한국에선 제아무리 낯선 사람도 이렇게 함께 목욕하고, 술을 마시면 친구가 됩니다. 아, 저보다 나이가 많으시니 형이라고 부르겠습니다, 형님."

무하마드는 온기와 걱정만이 서린 진호의 두 눈동자에 몸을 따르르 떨었다.

'내 삶에 이렇게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눈빛을 짓던 이가 있었던가!'

없었다. 아버지인 왕조차도 많은 것을 바라고 있었다.

그는 울컥했다.

"저, 정말 동생이라고 불러도 되겠습니까?"

"전 한 번 뱉은 말은 주워 담지 않습니다."

"……으하하하핫! 동생아!"

"예, 형님."

"동생아!"

"귀찮으니까 그만 불러, 형."

"으하하하핫! 그래서 그 아름다운 매는 어딨지?"

"안줍니다."

"으하하하핫!"

'어딜 넘보려고!'

아무리 형으로 삼았다지만, 참매는 별개의 이야기였다.

이영재를 비롯한 재벌가 후계자들은 갑자기 웃기 시작한 무하마드를 의아하게 보았다.

치이익!

노릇하게 구워진 한우를 한 점 먹은 무하마드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

"이런 맛이!"

진호는 흐뭇하게 웃었다.

'역시 소고기는 한우가 최고지. 삼겹살보단 못하지만!'

돼지고기를 먹지 못하는 게 참 아쉬울 뿐이었다.

"제가 굽는 건 아니지만, 많이 드세요."

소고기를 굽는 건 무하마드가 데려온 요리사였다.

"오오! 정말 별미군!"

재벌가 후계자는 쿵짝이 맞아 아람어로 웃음꽃을 피우는 둘을 보며 당황했다. 이영재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진호의 옆구리를 찔렀다.

"대체 아까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예? 아."

진호는 간략하게 설명했고, 재벌가 후계자들은 입을 떡 벌렸다.

"혀, 형, 동생?"

"진짜? 어떻게?"

"남자들끼리 술 마시는데 당연히 이럴 수 있죠. 저와 형들처럼."

"……와, 씨. 부러워."

"나도 형, 동생 하고 싶다."

그러나 그럴 수 없다는 건 그들이 더 잘 안다. 그들 사이에는 비즈니스가 끼어 있기 때문이다.

'미안합니다. 이건 나도 어쩔 수가 없어요.'

마음 같아선 서로 어울렸으면 싶은데, 무하마드가 꽤 철벽이다.

'그래도 친해질 수 있을 만큼 친해져 봐야지.'

후계자들도 좋은 형들이고, 무하마드도 호탕하고 좋은 형이었다.

"자, 우리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인데 건배하죠!"

"오오!"

"우리의 만남을 위하여!"

"위하여!"

터덩텅!

"캬!"

진호는 호탕하게 입술을 훔치는 그들을 보며 피식 웃었다.

'사람극장 제작진이 이걸 찍었어야 했는데……'

그랬다면 재벌의 이미지는 꽤나 바뀌게 됐을 터였다.

하지만 무하마드 때문에 무리였다.

"자, 마시고 먹…… 응?"

진호는 갑자기 약간 부산스러워진 옥상 입구를 바라보았다가 고개를 모로 기울였다.

"왜 그래?"

"아뇨, 됐어요. 제가 착각했나 봐요. 마시죠!"

'원룸 세입자 중 한 명이었겠지.'

그러니 월터의 표정도 평소와 다름이 없고, 이렇게 빨리 상황이 진정된 것일 터였다.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오늘만 참아 줘요?'

"오옷! 그래, 마셔야지!"

그들의 술자리는 그렇게 깊어져갔다.

하지만 시작이 있으면 끝도 있는 법이었다.

술기운이 목까지 올라온 그들은 주정을 부리기 전에 술자리를 파하기로 했다.

"…… 고맙다, 진호야."

"그래, 나도 고맙다."

"뜬금없이?"

진호는 '이 형들이 취했나'하고 후계자들을 보았다.

이영재가 흐뭇이 웃었다.

"너라면 분명 곧 일어날 일도 알고 있겠지. 사우디 왕가와 우리 그룹들 사이의 일을."

"……."

진호는 입을 다물었다.

며칠 전 너무도 뜬금없이 파도가 일어났었다.

'요동쳤지.'

이영재와 후계자들은 그 침묵에 답을 얻은 듯 환하게 웃었다.

"다음에 또 술 마시자. 누가 던져준 일본 문제랑 석유 문제로 꽤 오랫동안 쉬지 못할 테지만."

"흐흐. 그땐 그냥 죽는다고 생각해."

후계자들은 진호의 어깨를 두드리곤 옥상을 떠났다.

'그냥 한탕도 했겠다 귀찮았던 것 뿐인데……'

그 귀찮음을 이길 정도로 주가가 뛰는 것도 아니었다.

머리를 긁적인 진호는 옥상 난간 가까이에 서서 어두워진 야경을 바라보는 무하마드에게 다가갔다.

"형은 안가요? 보는 눈 때문에 호텔에서 자야 한다면서요."

"……신문이지?"

"예?"

진호는 이 형은 또 무슨 소리를 하나 싶었다.

그런데 무하마드의 표정은 꽤 진지 했다.

"네가 그 팀과 연락하는 방법."

'팀? 연락?'

"나도 그 사람극장이 아니었으면 모를 뻔했어. 그렇게 아날로그적인 방법이라니……"

무하마드는 어이없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

분명 이 정보는 전 세계 모든 정보기관이 알아차렸을 것이다.

하지만 그 어떤 정보기관도 진호의 정보 교류를 막을 수 없다.

'어떻게 전 세계 모든 언론을 감시할 수 있을까!'

암호 체계를 모르는 이상 괜히 자극할 수 없었다.

"앞으로 조심하는 게 좋을 거야. 무엇 때문에 그 방법을 밝힌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흐음.'

뭔가 오해를 하는 것 같지만, 걱정이 가득한 충고를 해 주고 있다.

그 마음에 고마움을 느낀 진호는 한 가지 사실을 말해 주기로 했다.

그는 난간에 몸을 기대며 입을 열었다.

"UAE을 주시하세요."

"아랍에미리트?"

"스마트 농법을 적용하려고 하는 것 같더라고요. 그게 연막인지 무엇인지 아직 모르지만, 그 기술은 분명 한국에서 가져갑니다."

곧 관련 종목들이 크게 요동친다.

"……그들이 식량 확보를 위해 움직이고 있다?"

"그럴 때가 됐긴 했고, 그들 스스로도 많은 기술력을 확보했지만……"

"타이밍이 공교롭군."

아랍에미리트는 식량을 수입에 의존하는 나라다.

낯빛이 굳어진 무하마드의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쓸만해?"

"전쟁 몇 십 년 만에 이런 불야성을 만든 나라예요. 저 미국에 비하면 떨어질지는 몰라도, 어디 가서 꿀린다고는 생각 안 합니다."

"……확실히 코리아는 세계에서 어메이징 코리아로 불리고 있지."

'지금은 좀 다른 의미처럼 느껴지지만요.'

"아무튼 대충 그럭저럭 쓸만할겁니다. 그리고……"

무하마드는 눈을 빛냈다.

"그리고?"

"……아니에요. 이 이야기는 더 확실해지면 말해 드릴게요."

"음."

"자! 그럼 이제 가셔야죠. 다들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쉽군."

"또 만나면 되는 걸 가지고 아쉽기는. 자자, 얼른 가세요. 저도 자야죠."

"허. 새로 얻은 동생이 이렇게 매정할 줄이야!"

"네, 네."

진호는 무시하며 무하마드의 등을 떠밀었다.

"어어?"

"안녕히 가세요! 멀리 안 나갑니다!"

쿵!

옥상 문을 닫은 진호는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

"……저건 언제 다 치우지?"

무하마드 측 수행원들이 치우긴 했지만, 그래도 바닥이 너무 더러웠다. 진호는 오늘 치울지, 내일 치울지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기 시작했다.

한편, 엘리베이터에 오른 무하마드는 낯빛을 굳혔다.

"이게 동생이라는 건가."

정말 아무런 대가 없이 엄청난 정보를 받았다.

그 마음 씀씀이에 그는 감동할수밖에 없었다.

"진호에 대해 다시 처음부터 조사해. 일단은 그가 투자하는 엔터 기업들과의 관계부터."

"예!"

로엠과 메가 히트는 컴백과 데뷔도 하기 전에 엄청난 시장을 얻게 되었다.

게임 폐인의 리셋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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