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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폐인의 리셋 라이프-380화 (380/424)

외전 6화

구수하고 향긋한 냄새가 가득한 작은 카페 안.

찌릿!

"아, 해금했다."

마지막 장까지 읽은 책을 덮어 내려놓은 진호는 카페를 둘러보며 눈을 빛내고는 본래 살고 있는 원룸 방으로 향했다.

그리고 도착하자마자 눈살을 찌푸렸다.

"이러니 난방이 잘 안 되지."

붉고 굵은 선이 마치 뱀처럼 바닥에 꾸물꾸물 깔린 게 보였다.

보일러 선이었다.

"진짜 뭐같이 깔았네."

누가 봐도 엉성하고 대충 깔았다고 말할 수준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외벽부터 수도, 전기 배선까지 온통 붉은색이었다.

어찌 보면 투시라고 할 수 있는 능력.

1차 해금이 건물의 가치를 판별한다면, 2차 해금은 건물 내부 공사가 잘 됐는지 안 됐는지를 알 수 있다.

'공사가 제대로 된 거라면 녹색이 어야지.'

"진짜 외벽 공사 수준 봐라. 이러니 외풍이 심하지."

벽 모서리에 찍힌 붉고 기다란 점들.

고개를 저은 진호는 이번엔 자신 명의의 원룸으로 향했다.

"안녕하십니까, 사장님! ……사장님!"

'응?'

고개를 돌린 진호는 화들짝 놀랐다.

"아니, 어디다 그렇게 정신을 팔고 다니십니까?"

"아하하. 통장님도 안녕하시죠?"

"저야 사장님 덕분에 언제나 안녕하죠! 으하핫!"

인부들 식사를 위해 계약한 곳이 마침 이 동네의 통장이 운영하는 뷔페식당이었다.

"그보다 원룸에 가시나 봅니다?"

"네, 잠깐 들르려고요."

"크-. 젊은 분이 참 부지런하셔. 내 자식 놈들도 좀 본받아야 하는데."

"하하. 아, 그런데 주민센터에서 가로등 정비는 언제 해 준다고 해요? 이제 곧 세입자 받아야 하는데?"

큰 도로에서 먼 곳에 위치한 원룸이다.

'내 원룸 세입자 밤길 안전은 내가 지켜야지!'

통장이 히죽 웃었다.

"걱정 마십시오! 내가 아주 혼쭐을 내 놨으니까 오늘내일 안에 정비할 겁니다!"

'역시 이런 민원은 통장을 통해야 하는구나.'

공장 동료 아저씨의 말을 귀담아듣길 잘 했다.

"그런데…… 우리 사장님 진짜 검소하게 사시네."

"예?"

본인의 옷차림을 살핀 진호는 고개를 모로 기울였고, 아차 한 통장은 고개를 저었다.

이후 통장과 이야기를 더 나눈 진호는 다시 원룸으로 향했다.

"안녕하세요, 사장님."

"사장님, 식사는 하셨어요?"

공사가 한창인 원룸 근처 주민들이 웃으며 인사를 건네 왔다.

시끄러워도 양해해 달라고 뇌물같은 선물을 나눠 준 것 때문이었다.

'사장님…… 흐흐.'

참 익숙하지 않지만, 언제 들어도 기분이 좋은 단어였다. 공사가 거의 마무리된 건물이 온통 녹색을 띄고 있어 더더욱 기분이 좋았다.

'변호사님께 선물 좀 보내야겠네. ……그보다.'

"와-."

제아무리 골격만 남겨 놓고 모두 뜯었다지만, 이게 예전의 그 원룸이 맞나 싶었다.

너무 넓어서 성인 남성 10명은 누워 굴러도 충분할 법한 넓은 공간과 새하얀 화장실 안의 욕조.

'화장실에 창문이 없는 게 좀 아쉽지만 환기 시스템을 갖췄으니까 이 정도면 훌륭하지!'

낮은 천장도 좀 아쉽기는 하다.

'사람 마음이란 게 이렇게 간사해.'

그래도이 좋은 공간을 보고 행복해할 세입자를 떠올리니 진호의 입가에 미소가 걸렸다.

이런 진호의 미소는 본인의 방을 봤을 때 제일 커졌다.

'우와아!'

"어떠십니까?"

"그냥…… 최고네요."

3개의 층을 터서 만든 복층형 방이다.

1층만 해도 24평이나 되는 넓디넓은 집. 높다란 천장과 창문이 들어갈 커다랗게 뚫린 공간 너머로 보이는 풍경은 가슴마저 시원하게 만든다.

'여기가 내 집……'

31년 평생 처음으로 가지게 된 자신의 집이었다. 울컥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마음에 드신다니 다행이군요. 이제 새시랑 벽지, 장판만 하면 됩니다. 아, 그리고 에어컨도요."

"정말,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얼른 완성된 모습을 보고 싶어 미칠 지경이었다.

"민원은 없습니까?"

사장은 고개를 저었다.

"아직까진 없었습니다. 그게 참 신기하긴 하더군요."

사장은 진호가 무슨 짓을 했다는 걸 눈치로 알아차렸다.

'이웃 간의 정은 아직 살아 있구나.'

아무리 선물을 줬어도 입 싹 닫는 사람이 있다는 건 진호가 지난 십년간 사회생활을 하며 수십 수 백 번을 보아 온 일이었다.

"다행이네요. 그럼 마지막까지 수고해 주세요. 전 이제 세입자 모집광고를 내야겠네요."

'이제 3차 해금을 해야 하니까.'

1차 해금과 2차 해금을 통해 건물의 모든 걸 알게 됐다면, 3차는 임차용 부동산을 소유했을 때 가장 중요한 점인 좋은 세입자를 알수 있게 해 준다.

"일주일이면 벽지까지 싹 다 마무리될 테니 열흘 후에나 세입자를 들이시면 될 겁니다."

"옥상도요?"

"예, 옥상도요."

진호와 사장 두 사람 모두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감사합니다. 그러면 수고하세요."

건물을 나온 진호는 고민에 빠졌다.

"광고를 어떻게 해야 하나. 우선 부동산앱에 먼저 올리면 되려나……"

그렇게 잠시 고민하던 그때, 진호는 아주 중요한 점을 간과하고 있었단 걸 깨달았다.

"아, 잠깐. 에어컨 공사까지 마무리되어야 사진을 예쁘게 찍을 수 있잖아?"

한숨을 푹 내쉰 진호는 걸음을 옮겼다.

"복덕방에나 말해 둬야겠네. …… 그런데 정말 별로인가?"

본인의 옷차림을 살핀 진호는 미간을 좁히며 걸음을 옮겼다.

괜히 신경이 쓰였다.

* * *

"그래, 진짜 잘 생각했어! 오늘은 이 형만 믿어!"

친구 진호를 어깨를 두드리는 재준의 얼굴이 후련함으로 가득하다.

진호는 눈을 껌뻑였다.

'그동안 진짜 옷차림이 별로였나보네……. 그래도 나름 신경 쓰고 다녔는데.'

그래서 며칠 동안 고민고민 하다가 연락한 거였다.

갑자기 우울해졌다.

"어디로 가야 하는데?"

"……일단 너 예산이 얼마야? 백만 원?"

"미쳤냐!"

진호는 흥분했다.

"이거 또라이 아냐? 백만 원이 뉘집 애 이름이냐!"

"……또라이는 너고, 이 새끼야! 요샌 티셔츠 하나도 5만 원, 6만 원해! 이 붕신 새끼야!"

"무슨! 뭐, 뭐가 그렇게 비싼 건데!"

"원래 그랬어!"

"……헐. 나 작년 겨울에 7만 원주고 점퍼 샀는데."

그것도 정말 큰맘 먹고 산 거였다.

"땡팔이? 사장님이 미쳤어요?"

"으응."

"……닥치고 그냥 내가 가라는 대로 가. 그리고 사라는 대로 사. 알았어?"

재준은 내비게이션에 목적지를 입력했다.

"어? 여긴?"

"밟아."

"네."

입을 다문 진호는 액셀을 밟았다.

* * *

'왜 남자랑 함께 왔는데, 난 인형이 된 걸까.'

아주 옛날, 연애를 했을 때 지독히도 느꼈던 피로를 또 다시 느끼게 되니 돌아 버릴 것 같았다.

"야, 이거 입어 봐."

"야, 이거 32……"

"그냥 쳐 입어 봐. 택은 보지 말고. 돈도 있는 놈이!"

입술을 삐죽 내민 진호는 탈의실 안으로 들어갔다.

'그냥 스킬을 얻을까?'

딱 보기만 해도 스타일에 맞나안 맞나가 판가름이 되는 패션 관련 스킬이 몇 개 있다.

'그것들만 있으면 저렴한 것들로도 충분히 스타일링을 할 수 있을 텐데……'

자신이 부탁한 것이기에 차마 거절하지 못하고 따라왔지만, 역시 나옷에 비싼 돈을 쓰는 게 아까웠다.

"……아."

팬티 바람으로 바지에 두툼한 발을 집어넣던 진호는 탄성을 터트렸다.

"지금은 그 스킬들을 얻을 수가 없구나."

개중 가장 만만한 게 [스킬: 우리 동네 패셔니스타]인데, 해금 조건 중 하나가 SNS 게시물에 좋아 요 천 개를 받는 거다.

"불가능하지. 불가능해."

일반인인 진호에게 좋아요 천 개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었다.

SNS를 딱히 하지 않던 그에겐 너무나도 높은 벽이었다.

"관종 짓이라도 해야 하나……"

"멀었냐!"

"다 입었어, 인마! ……아오!"

겨우 단추를 잠그고 나간 진호는 눈을 가늘게 뜬 재준을 보며 눈살을 찌푸렸다.

"야, 이씨. 작잖아."

"작긴 뭐가 작아. 딱 맞구만! 완전 네 거네!"

"……그래?"

어려서부터 옷을 잘 입던 재준이하는 말이라서 믿을 수밖에 없었다. 진호는 거울 앞에서 몸을 이리저리 비틀며 제법 흐뭇해했다.

"어차피 청바지라서 입다 보면 늘어."

"그렇다면야……"

"가시라니까요!"

움찔!

진호와 재준은 매장의 입구 쪽을 바라봤다.

매장 직원이 잔뜩 못마땅한 표정을 지은 채 어떤 여성에게 짜증을 내고 있었다.

"오?"

그리 크지 않은 키에 긴 생머리를 지닌 착한 몸매의 여성. 여성은 소위 말하는 베이글이라 불리기에 부족함이 없을 만큼 외모 또한 깜찍하고 아름다웠다.

살짝 놀라는 재준과 달리 진호는 넋을 놓았다.

"와-."

'연예인인가?'

"하, 한 번만 더 생각해 보시면 안 될까요? 정말 협찬을 해 주시면……"

"저희 브랜드는 협찬 따윈 안 해요! 좀 가세요, 가! 손님들께 피해주지 말고!"

"죄송합니다……"

그렇게 미녀가 고개를 푹 숙이며 나가자 진호는 괜히 마음이 불편해져서 입맛을 다셨다.

"어?"

"뭐야, 저런 스타일이었어?"

"어? ……아, 아니!"

"그럼 이 형님한테 말하지! 있어봐. 이 형님이 얼른 연락처 받아올게!"

진호는 돌아서는 재준의 머리채를 다급히 붙잡았다.

"악! 야, 놔. 안 놔?"

"야, 이 미친 또라이야. 아니라고."

"아, 알았으니까, 놔. 놔주세요."

재준의 머리채를 놓은 진호는 얼굴을 일그러트렸다.

혀를 찬 재준은 이내 다시 능글맞게 웃었다.

"그래도 하지 말라는 소리는 안한다?"

"……."

얼굴이 후끈 달아올랐지만, 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하긴, 네가 마지막으로 연애한게 5년 전이었지?"

"6년 전……"

그때도 그리 길게 사귀진 못했다.

겨우 100일 만에 헤어졌다.

이젠 여자에게 뭐라고 말해야 할지 떠오르지도 않았다.

"어떻게 오늘 형님이랑 클럽 고? 헌팅 술집 고?"

"아, 아니 그건……. 만나도 그런 곳에서 만나는 건……"

"……하아. 이래서 연애를 안 해본 놈들과 놀면 안돼요. 야, 누가 거기 가서 사귀래? 그냥 만나서 즐겁게 이야기도 하고 어? 같이 놀고 어? 잔말 말고 따라 와."

……끄덕.

여유가 생기다 보니 그동안 외면하고 살았던 것들이 하고 싶어졌다. 솔직히 지금 가장 하고 싶어 지는 건 연애였다.

진호의 심장이 벌써부터 두근두근 뛰기 시작했다.

* * *

"푸후-. ……느아아아악!"

양손으로 얼굴을 감싼 진호는 침대 위를 굴렀다.

어젯밤, 여자들 앞에서 말한 마디 제대로 받아치지 못한 한심했던 본인의 모습이 떠올라서였다.

술김에 초조해 몹쓸 드립을 날리며 화려하게 자폭을 하기도 했다.

"아니, 진짜 미친 건가? 거기서 노래를 왜 부르고 지랄이야!"

재준이 멱살 잡고 캐리해 3차까지 간 술자리에서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를 크게 따라 부르고 말았다.

'그것도 혀 제대로 꼬인 발음으로 술집 전체에 울리게-!'

오랜만에 여자랑 마신다고 진탕취한 게 문제였다.

그때만큼은 재준도 케어하지 못했고, 그럭저럭 좋았던 분위기는 거기서 쫑났다.

진호는 슬그머니 핸드폰을 보았다.

-당분간 연락하지 말자

"죄송합니다……"

코코아톡 메시지를 향해 깊게 사과하고 삭제한 진호는 다시 부끄러음에 몸부림치고 나서야 씻을 수 있었다.

"하아."

탈탈탈.

머리를 털며 나오던 진호는 핸드폰을 들었다.

그 순간 전화가 울렸다.

"어? 누구지? 예, 여보세요?"

-여, 여보세요?

'여자? ……설마?'

순간 진호의 입이 찢어졌다.

"네, 여보세요!"

-아, 안녕하세요. 방 때문에 연락드렸는데요…….

'……아.'

어깨를 축 늘어트렸던 진호는 이내 정신을 차렸다. 아니, 정신이 번쩍 들었다.

'첫 세입자다!'

그의 눈이 반짝이기 시작했다.

"네. 어디서 보고 연락 주셨나요?"

-원룸 입구에 임대 문의라고 붙어 있던데…….

진호의 고개가 들렸다.

"설마 지금 원룸 앞이세요?"

-네…….

"자, 잠시만 계세요. 금방 가겠습니다! 5분만 기다리세요!"

-아, 아뇨. 아뇨. 월세가 얼만지만 물어보려는데…….

"원룸 30, 투룸 35입니다! 수도세 및 관리비 없고요!"

-네? 저, 정말요?

"예, 그럼요! 일단 방부터 보고 이야기하시죠!"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은 진호는 재빨리 정장을 입었다.

"훅훅훅!"

헬스장에서 러닝머신을 뛰던 가락으로 숨 가쁘게 달린 진호는 도배가 끝난 원룸 앞에서 서성이는 작은 키의 여성을 발견하곤 깜짝 놀랐다.

'어? 저 여자는?'

등 뒤로 맨 기타 가방이 인상적인 여성은 분명 어제 옷가게에서 직원에게 한 소리를 듣고 나간 사람이 분명했다.

'허. 인연인가?'

김칫국물이 입술에 닿는 것 같았다.

"…… 많이 기다리셨죠!"

모른 척하며 다가간 진호는 다시 속으로 감탄했다.

가까이 서 보니 정말 엄청난 미녀였다.

"아, 아니요. 그런데……"

그녀는 진호가 너무 젊어서인지 당황했다.

"일단 방부터 보실까요?"

"……네."

의아해하며 발을 옮긴 그녀는 이내 곧 경악하고 말았다.

진호는 그런 그녀를 보며 흐뭇하게 웃었다.

"아직 장판과 에어컨 설치가 끝나지 않았지만, 늦어도 일주일 내에는 입주하실 수 있을 겁니다. 방음 공사도 끝마쳐서 스피커를 크게 틀어도 괜찮고요. 투룸도 한번 보실래요?"

"이, 이게……"

그녀의 어깨가 움츠러들었다.

"호, 혹시 보증금이 얼마인지 물어도 될까요?"

"300만 원입니다."

"네에- 마, 말도 안돼. 관리비가 20만 원 그러는 거 아니에요?"

"믿지 못하시겠다면 변호사 입회하에 계약을 할 수도 있어요. 그러실래요? 잠시만요. 예, 변호사님."

"……아, 아뇨! 괘, 괜찮아요!"

"그래도 확실한 게 좋죠. 예, 전데요. 출장 좀 나와 주실 수 있으세요?"

전화를 끊은 진호는 여성을 바라보았다.

여성은 앙증맞은 주먹을 옹골차게 쥐며 진호를 또렷이 보았다.

"계약할게요!"

'하게 해 주세요!'

말도 안 되는 가격에 말도 안 되게 좋은 방이다.

거기다 덩치가 커서 얼굴도 약간 험하게 보이지만, 눈빛과 말투가 너무 선한 진호.

그녀는 소문이 나자마자 사라져버릴 이 좋은 월세 방을 얼른 차지하기로 했다.

* * *

"제가 부동산 중개를 하면 불법입니다만……"

"그러니까 여기 세입자님 편에서 법률 자문을 해 주시는 거죠. 건당 5만 원씩 드릴게요. 어차피 월세받는 걸로 드릴 거라 세입자 씨가 부담 가지실 이유도 없고요."

잠시 고민한 도명안은 고개를 끄덕이곤 월세 계약서를 살폈다.

"표준 양식이군요. 계약을 하셔도 되겠습니다. 퇴거 보름 전에만 어떤 방식으로든 통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 그런가요?"

난생 처음 변호사를 만난 여성은 약간 움츠린 채로 계약서에 사인을 했다. 대신 그 속도는 굉장히 빨랐다. 혹여 뺏길까 겁먹은 것처럼 말이다.

'이설아……. 이름도 예쁘네.'

김칫국물을 한 모금 마신 진호는 재빨리 사인을 했다.

그 순간이었다.

찌릿.

'오, 3차 해금 시작.'

여성, 이설아의 몸에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10명. 세입자 10명만 들이면 저 아지랑이도 색깔로 바뀌겠지!'

3차 조건을 해금하여 얻는 능력이 바로 그것이니 말이다.

10명만 가려 받으면 이젠 세입자 걱정도 끝이었다.

[스킬: 갓물주의 눈]

[조물주 위에 건물주 있다. 건물주의 눈은 그 누구도 피하지 못한다.]

게임 폐인의 리셋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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