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권 2화
아랍에미리트의 수도 아부다비에 도착하여 든 생각은 딱 한 가지였다.
"하-. 덮다."
상큼하게 웃고 있지만, 웃는 게 아니다.
가장 더울 땐 49도까지 치솟는다는 아랍에미리트의 살인적인 여름더위가 공항을 나서자마자 온몸을 후끈하게 달구고 있었다.
진호는 돌아서는 어떤 여성의 손목을 콱 잡았다.
"놔요-!"
여성의 몸이 퍼드득 크게 흔들렸다.
"가는 거 아니에요, 서형 씨. 홍보해야죠, 서형 씨."
"……내가 왜 이걸 하겠다고 해서는-!"
'그러니까요. 왜 그렇게 우겼나요.'
초대형 합작 프로젝트인 이 프로그램은 진호 혼자만이 아니라 세계 각지에서 뽑은 총 10명의 연예인이 친구와 함께 아랍에미리트를 관통한다.
이에 진호는 극한의 상황을 이용해 자연스럽게 홍보를 할 수 있는 에이미나 콘텐츠라면 영혼을 팔수도 있는 재준을 고르려고 했다.
그런데 어디서 정보가 흘러 나간건지 이번 유가 파동에서 엄청난 수익을 올리며 승진이 거의 확정된 그녀가 꼭 하고 싶다고 연락을 해 왔다.
'그것도 증권사 홍보라는 특명까지 받아서.'
그녀가 다니는 증권사는 미국과 한국에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무려 한 달 반 출장을 허락했다.
"내 무덤을 내가 팠어……"
"난 분명 말렸어요."
극한의 상황이 계속 일어날 것 같아서 진호는 극구 말렸지만, 서형은 계속 매달렸다.
"……히잉. 진짜 많이 타겠네."
진호는 화제를 돌리는 그녀의 모습에 걱정 말라는 듯 등을 쓸어내리고는 발을 뗐다.
이제 소집 장소로 가야했다.
* * *
소집 장소이자 숙소는 아부다비내에 있는 유명한 호텔이었다.
"스스로 지옥에 발을 내딛은 무지몽매한 이들을 위한 마지막 만찬인가……"
음식이 가득 차려져 있는 연회장을 보니 마음이 절로 심란해졌다.
"용감한 사람들이야, 인마."
"나 피디님."
역시나 이 상황이 즐겁고 기쁜 건지 나연석의 입가에 미소가 가득했다.
'아, 얄밉다.'
"그런데 괜찮겠어?"
나연석이 한쪽에 앉아 있는 서형을 보았다.
"네? 아, 괜찮아요. 서형 씨가 여리여리해 보여도 악바리 근성이 있거든요."
한국에 있을 땐 가끔 남산이나 북한산 등의 산악 데이트를 즐겼는데 서형은 여태껏 단 한 번도 앓는 소리를 하지 않았다.
오히려 어지간한 성인 남성보다 체력이 좋아서 빠른 페이스로 등산을 했다.
"아니, 그게 아니라 네 팬들 말이야. 여자친구랑 함께하는 거잖아."
"상관없어요. 지니어스는 다른 연예인의 팬들과 성향이 좀 다르거든요."
진호가 서형의 부모님을 만난 건 또 어떻게 안 건지 전 세계 지니어스들이 얼른 결혼을 하라고 성화다.
그런 것들보다 걱정인 건 서형이 과연 버틸 수가 있을 지다. 제아무리 체력이 좋고, 매일 운동을 한다고 해도 그들이 갈 곳은 사막이었다.
"흠. 그렇다면 다행이기는 한데……"
진호는 고맙다는 듯 웃었다.
"그보다 이 프로그램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는 거예요? 미국 측에서 참가하는 피디님은 누구고요?"
"그건…… 좀 있으면 다 알게 될 거야."
오싹!
'뭐지?'
갑자기 온몸을 엄습하는 한기에 진호가 미간을 찌푸릴 때, 신의 장난인지 의미심장하게 웃는 나 피디의 손에 들린 핸드폰이 울렸다.
"아, 다른 팀 도착했나 보다. 그럼 난 나갔다 온다."
"……네, 다녀오세요."
미간을 찌푸린 진호는 음료와 음식을 담아 서형의 옆으로 향했다.
"밥은 프레젠테이션 끝나고 먹는 게 낫지 않아요?"
"네? 아."
음식이 수북하게 쌓인 접시를 본진호는 아차 했다.
나연석의 숨겨진 의도를 생각하느라 자신도 모르게 너무 담아 버렸다.
"……서형 씨도 일단 배불리 먹어 두는 게 좋을 거예요. 이왕이면 더 이상 들어가지 못할 정도로."
"네? 왜요?"
"나연석 피디라는 양반은 뭘 하든 의도가 순수하지 않거든요."
진호는 진지하게 말했지만, 서형은 웃음을 터트렸다.
"에이. 너무 긴장한 거 아니에요? 그리고 출발은 내일이잖아요."
"아침 해 뜨기 시작할 때 출발할수도 있어요. 밥도 못 먹고."
흠칫!
"……서, 설마요."
"서형 씨. 그 설마가 여럿 연예인을 잡았어요. 저 양반이라면 충분히 그러고도 남아요."
그제야 진호가 진심이라는 걸 알아차린 그녀는 재빨리 일어나 음식을 담아 왔다. 진호는 살이 찐다고 잘 먹지도 않는 튀김류부터 먹는 서형을 걱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그보다 정말 괜찮겠어요?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어요."
"괜찮다니까요! 제가 말은 안 했지만, 저 사하라 사막과 타클라마칸 사막도 횡단해 본 적 있는 걸요?"
처음 듣는 말이었다.
"어? 진짜요? 왜요?"
"남들 다 가는 그런 여행지를 가고 싶지 않아서? 수능 본 이후부터 대학 졸업할 때까진 그런 곳만 여행 다녔어요."
'……아닌 것 같은데.'
다른 이유가 있는 듯 했지만, 진호는 그녀가 진실을 말해 줄 때까지 모른 척하기로 했다. 이윽고 연회장의 문이 열리며 나 피디가 마중 나간 다른 팀이 들어왔고, 진호는 활짝 웃으며 몸을 일으켰다.
"엠마! 에이미!"
"지노!"
엠마 샬롯이 여기 있는 건 작은 거래 때문이었다.
엠마 샬롯은 에이미 샤크와 함께하는 조건으로 이 프로그램에 참가하기로 했던 것이다.
"이쪽은?"
"아, 인사해."
진호는 서로를 소개시켜 주었고, 셋은 놀랍게도 금세 친해지게 되었다. 이후 속속 다른 참가팀들과 스태프들이 도착을 하며 연회장을 채워 갔다.
한국과 미국, 프랑스, 영국, 중국등 세계 각지에서 뽑은 총 10명의 연예인들은 서로를 견제하거나 눈치를 보며 연회장의 분위기를 어수선하게 만들어갔다.
사막이 국토의 100퍼센트를 차지하는 아랍에미리트 횡단이다.
제아무리 스스로 신청을 했다고 하지만, 불안하지 않을 리가 없었다. 그래도 그나마 다행인 건 레이스 시작이 내일이라는 것이었다.
"지노. 정말 지금 먹어야 해?"
이 연회장 안에 있는 연예인들중 진호를 비롯해 서형과 엠마, 에이미 만 밥을 먹고 있었고, 다른 테이블에 앉은 사람들은 우격다짐으로 음식을 입에 욱여넣는 넷을 썩 좋지 못한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하지만 그럴수록 진호는 자신의 선택을 확신했다.
"응. 먹어야 해. 아니, 목구멍에 차오를 때까지 쑤셔 넣어."
'스태프들도 모두 식사를 하고 있어.'
음식을 탑처럼 쌓은 스태프들도 여럿 있었는데, 그중 한 명은 입이 꽤 짧았던 걸로 기억한다.
연회장을 찍는 카메라의 숫자가 많다는 점도 눈에 거슬렸다. 마치 지금 오프닝에 필요한 모든 장면을 찍으려는 듯했다.
'무조건 내일 아침 해 뜨자마자 출발한다!'
이쪽을 보며 약간 아쉬워 하는 눈빛을 짓는 나연석의 모습이 결정적이었다.
'저 인간은 진짜!'
"분명 나한테 고마워하게 될 거야."
무척이나 진지해서 그런지 엠마와 에이미는 별다른 말없이 음식을 먹기 시작했다.
그렇게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통통 스피커가 울리자 사람들의 시선은 정면으로 향했다.
"반갑습니다. 한미 합작 서바이벌 프로그램 '어메이징 서바이벌'에 참여하신 걸 환영합니다. 저는 한국의 총괄 디렉터 연석 나라고 합니다."
"디렉터 정호 여입니다."
"디렉터 정후 박입니다."
이후로 피디들의 인사가 이어졌다.
짝짝짝!
박수 소리가 울렸지만, 진호의 눈은 파르르 떨렸다.
'스태프들 전부 음식만 신경 쓰고 있어!'
미리 언질을 받은 거다.
정말 최후의 만찬인 것이다.
진호는 포크질을 하는 속도를 높였다.
"그리고 앞으로 여러분과 함께하실 미국ABC 측 디렉터를 소개하겠습니다. 들어오세요."
벌컥.
일단의 무리가 들어오자 진호는 벌떡 일어났다.
그건 다른 나라 연예인들도 마찬가지였다.
"조나단 파블로!"
"레이몬드 재커!"
무리의 선두에 있는 두 명의 유명 감독들. 그들이 합류하는 것을 몰랐던 연예인들은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하나 그건 곧 희열로 바뀌었다.
'조나단 파블로 감독이라니!'
'미국에 얼굴을 알리는 걸로 충분했는데!'
"모두 두 분을 아시는 것 같군요."
"ABC 총괄 조나단 파블로입니다."
"디렉터 레이몬드 재커입니다."
다시 박수가 터져 나왔고, 나연석의 미소는 더욱 짙어졌다.
"이로써 모든 관계자가 모인 것 같으니, 지금부터 룰을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뭐? 벌써?"
"너무 빠른 거 아니야?"
"야, 방송은 원래 이런 식이야?"
"흐음. 일단 들어 보자고."
진호는 그럴 줄 알았다는 듯 배를 두드리며 나연석을 응시했다.
"룰은 간단합니다. 어메이징 서바이벌에 참가한 10개 팀은 아랍에미리트의 각기 다른 도시에서 출발하여 모든 도시를 순례할 예정이며, 들르는 도시나 중간 지점에서 저희 제작진이 준비한 미션을 수행하여 이득을 볼 수도, 상대팀에게 패널티를 줄 수도 있습니다. 이동 수단은 차와 오토바이를 제외한 모든 것을 이용할 수 있으며, 각 도시나 중간 지점을 제외한 곳에서는 핸드폰 및 GPS 기기의 사용을 금합니다."
"뭣?"
"흘리!"
사람들은 다시 경악했지만, 진호는 그럴 줄 알았다는 듯 혀를 내둘렀다. 사람들은 계속 이어지는 나연석의 말에 아연실색해갔다.
"와-. 저 양반 고삐 풀렸네."
한계선이 상대적으로 높은 미국이 끼어서 그런지 나연석은 아낌없이 독한 면모를 보이고 있었다.
"지, 지노!"
"응?"
"저, 저 말 진짜야?"
"정말 음식도 안 주는 거야? 물도?"
"방금 들어 놓고 뭘 물어봐. 정말 안 줄 거야. 그러니 숙소에 들어가면 물부터 확보해 놔."
……꿀꺽!
"어때, 나한테 고마워한다고 했지?"
세 여성은 고개를 연신 끄덕였고, 풀썩 웃은 진호는 눈을 가늘게 뜨며 나연석과 조나단 파블로를 비롯한 피디들을 바라봤다.
'뭔가 이상해.'
짠돌이 성향이 강한 나연석이 이런 좋은 호텔을 빌린 것도 모자라 저렇게 많고 다양한 음식을 준비한 것도 이상하고, 음식 문제에 대해 너무 빨리 말한 것도 이상했다.
'내가 있는데 말이야.'
작은 단서만 있으면 여지없이 제작진의 뒤통수를 쳐 버리는 진호다. 그걸 잘 아는 세 명의 피디가 모든 룰을 이렇게 빨리 말한다는 게 진호로서는 의심이 갈 수밖에 없었다.
'내일 출발할 때를 북을 나눠줘도 되는 건데 말이야……. 대체 뭐지? 무슨 속셈인 거야?'
"모두 숙지하셨습니까?"
"……."
사탄도 이건 좀이라고 할 만한 악독한 룰과 제약들에 사람들은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
"하하. 너무 기쁘셔서 말을 잃은 것 같군요. 좋습니다. 훌륭합니다. 그럼 이 기쁨을 이어 가기 위해 지금부터 어메이징 서바이벌을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응?"
지금 뭘 들은 걸까.
지금 들은 게 맞는 걸까.
사람들은 눈을 껌뻑이며 해맑게 웃고 있는 나연석을 보았다.
"마침 시간이 오후 7시군요. 걷기 딱 좋은 날씨죠? 모두 각자의 방에서 짐을 챙겨 20분 후 로비에서 뵙도록 하겠습니다."
진호는 입을 떡 벌렸다.
'이것 때문에 그렇게 다 말한 거였냐-!'
"……에이 씨! 서형 씨, 뛰어요!"
"네? 예?"
"어서요! 시간 없어요! MOVE, MOVE!"
"그리고 혹여 추가할 짐이 있다면 깔끔하게 포기하세요. 지금부터 여러분은 그 어떤 것이라도 구매할 수가 없습니다. 아, 특별히 자비를 베풀어 이 연회장과 숙소 안에 있는 어메니티 등의 물품을 챙기는 것 정도는 용인하겠습니다."
'저건 진짜 미쳤어!'
진호는 등 뒤로 들리는 말에 이를 부득부득 갈면서도 뛰고 또 뛰었고, 뒤늦게 상황을 파악한 사람들도 우당탕 연회장을 빠져나갔다.
나연석과 한국의 피디들은 그런 그들을 따라 달리는 카메라 스태프들을 보며 미소를 지었고, 조나단 파블로와 레이몬드 재커는 혀를 내둘렀다.
"디렉터 나. 당신은 정말 미쳤어."
"칭찬 감사합니다, 파블로 감독. 그럼 저희도 움직여 볼까요?"
* * *
쿠당탕!
우격다짐으로 문을 열고 들어온 진호는 재빨리 가방부터 챙겼다.
"부족한 거! 서형 씨, 내일 사려던 게 뭐예요!"
"하악! 학! ……모, 몰라요!"
패닉에 빠진 그녀의 머릿속은 하얗게 물들어 있었다.
"그러면 이 방안에 있는 모든 물품부터 침대 위에 올려놔요!"
"네, 네!"
서형은 다급히 서랍등을 열며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을 침대 위에 던지기 시작했고, 진호는 가방에 챙겨 온 물품들을 떠올리며 화장실로 향했다.
'이 사람들이 진짜!'
진호는 속으로 화를 토하며 정글에 갔을 때 가장 필요했던 휴지와 수건부터 서둘러 챙겼다.
그리고 다시 방으로 나왔을 때, 한시가 급한 와중임에도 얼어붙을 수밖에 없었다.
"다 올려놨어요, 진호 씨! 그런데……"
"이, 이건?"
전혀 예상하지 못한 파이어스틸, 압축고체연료, 반합 등의 생존에 필요한 물품들이 침대 위에 놓여있었기 때문이다.
"이걸 어떻게 발견한 거예요?"
"볼펜이 침대 밑으로 굴러 들어가서……"
"와-진짜."
말이 안 나오는 악독함이다.
어메니티라는 단어를 언급하는 걸로 생각의 한계를 좁혀 버린 악독한 수.
진호를 따라온 카메라 감독은 아쉽다는 듯 혀를 찼다.
'우린 준비했지만, 못 찾은 건 너희 잘못이라 이거지?'
한 소리를 하고 싶지만, 그럴 시간이 없다.
"……서형 씨도 무겁게 들어야겠네요."
"괜찮아요! 정말 좋은 배낭을 샀잖아요!"
전 세계를 누비는 트레커들에게는 꿈의 아이템이라 불리는 배낭.
둘은 재빨리 짐들을 챙기기 시작했다.
그렇게 닥치는 대로 쑤셔 넣으니 시간은 어느새 8분밖에 남지 않았지만, 진호와 서형은 한시름 놓을 수 있었다.
"후. 이제 더 필요한 거 없죠?"
"아마도 그렇겠죠……"
새하얀 이불 위가 어지럽기는 하지만, 그래도 챙길 건 다 챙긴 것 같았다.
그 순간 진호의 머릿속이 간지러워지기 시작했다.
"흐음. 흠."
진호는 어지러운 이불 위를 보며 의아해하다가 눈을 동그랗게 떴다.
"감독님, 분명 이 방안에 있는 건 모두 챙길 수 있다고 했죠?"
설마 질문을 할지 몰라서 흠칫놀랐던 카메라 감독은 이내 고개를 끄덕였고, 진호는 입술을 비틀었다.
"서형 씨, 우리 저것들도 챙기죠."
"……네?"
서형과 카메라 감독은 진호가 가리킨 물품을 보곤 입을 떡 벌렸다.
'분명 다 챙겨도 된다고 했어!'
* * *
웅성웅성.
땀을 뻘뻘 흘리는 출연자들은 넋을 놓고 있었고, 나연석 외 지옥 어벤저스들은 그런 그들의 모습을 흐뭇하게 웃고 있었다.
"흠. 아직 안 온 팀이 있군요. 뭐, 상관없습니다. 약속 된 20분을 넘기면 패널티를 부과하면 되니……"
"잠깐! 도착했어요!"
모든 이들의 시선이 엘리베이터를 향해 돌아갔다가 이내 경악으로 찢어졌다.
"어? 어?"
"저, 저건?"
"뭐야? 짐이 왜 저렇게 커?"
커다란 하얀색 뭉치를 감싸 안고 등장하는 진호와 서형.
나연석과 제작진은 커다란 하얀색 뭉치, 이불 커버로 보이는 뭉치를 보곤 그대로 굳어 버렸다.
"……야! 그건 반칙이지-!"
"반칙은 무슨. 안에 있는 건 다 가져가도 된다면서요?"
'나한테 20분이란 시간을 준 게 잘못입니다, 피디님!'
진호는 경악과 충격으로 굳은 제작진을 향해 콧방귀를 뀌어 주었다.
게임 폐인의 리셋 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