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게임 폐인의 리셋 라이프-255화 (255/424)

11권 5화

각자 갈 나라 선정은 의외로 쉽게 끝났다. 박 대표가 먼저 일본으로 가겠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뭐랄까 그 다운 결정이었다.

안영진은 당연하다면 당연하게도 한국을 택했다. 녹화를 재시작하기 전 그와 노아가 정중히 양해를 구해 왔다.

그에 진호와 양진혁은 어쩔 수 없이 중국으로 넘어와야 했다.

아니, 소속 아티스트 중 중국인이 없는 양진혁은 내심 반겼다.

다만 진호는 한국의 걸그룹을 볼수 없단 생각에 꽤나 낙담했다.

"아오, 여신님들."

"푸흐흐. 네가 참아. SY가 중국에 당한 게 많잖아."

"……그렇기는 하죠."

전속 계약을 빌미로 탈퇴하며 그룹에 막대한 피해를 끼친 중국인 멤버들이 몇 있다.

어차피 아이돌도 비즈니스 사업이기 때문에 더 큰돈을 쫓아가는게 나쁘다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SY 입장에서는 뒤통수 맞은 것밖에 되지 않았다.

'그렇다고 해도 중국인 멤버를 뽑지 않을 수는 없지.'

아주 거대한 시장인 중국에 진출하기가 보다 쉬우니 말이다.

어깨를 으쓱인 진호는 제작진에서 넘겨준 중국 기획사 명단을 보며 눈을 가늘게 떴다.

"참가한다는 기획사가 좀 적네요?"

고작 여섯 곳에 불과했다. 그중세 곳은 이미 데뷔한 아이돌 멤버를 보내겠다는 곳이었다.

"우리에겐 나쁘지 않지."

"흠, 그렇기는 하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이 와일드카드를 썼다는 건 좀 그런데……. 쩝, 뭐 어떻게든 되겠지. 이번 기회에 수준도 확인해 보고.'

진호는이 좋은 기회를 놓치지 않기로 했다.

"첫 번째 기획사에 도착했습니다."

차가 멈추자 내려선 진호와 양진혁은 제법 큰 건물에 눈을 빛냈다.

'그리 인기를 끌지 못한 아이돌 그룹 하나만 있다고 했는데, 이런 건물을 올렸다는 건가?'

"어서 오십시오! 어서 오십시오! 하하하!"

후덕한 덩치의 중년인이 환하게 맞이하자 진호와 양진혁도 정중히 인사를 했다.

한 번 더 웃은 그는 건물 안, 아이돌이 모여 있는 연습실로 둘을 안내했다. 이미 촬영 준비가 끝난커다란 연습실 안에는 무려 마흔여덟 명의 여성들이 모여 있었다.

걸그룹 멤버 28명에 연습생 20명.

"워후."

너무도 엄청난 숫자에 양진혁은 혀를 내둘렀지만, 진호는 다른 의미로 놀랐다.

'헛?'

방금 전까지만 해도 고요했던 심장이 다시 뛰기 시작한 것이다.

진호는 긴장된 표정으로서 있는 마흔여덟 명중 몇 명을 훑어보며 눈을 빛냈다.

'쟤들이네.'

무조건 뽑아야 하는 아이들이 눈에 훤히 들어왔다.

'과연 쟤들 중 누가 이 소속사에서 선발한 이들일까?'

* * *

희비가 갈렸다.

누군가는 실수를 해서 끝내 울음을 터트렸고, 누군가는 만족스런 표정을 지었다.

숨을 헉헉거리며 구석으로 향한 메이링은 후자였다.

오늘 테스트는 실질적으로 그녀에게 있어선 마지막인 기회다.

연습생 기간만 5년째다 보니 그녀의 부모님은 더 이상 참아 주지 못하고 마지막 통보를 했기 때문이다.

내년부터는 다시 학업에 매진해 번듯한 직장을 가지라고 말이다.

때문에 뒤가 없어져 가진 바 모든 것을 토해 낼 수 있었던 그녀는 서로 귓속말을 나누는 진호와 양진혁을 간절히 바라보았다.

'제발……'

둘이 입을 열자 그녀는 양손을 간절히 모았다.

"모두 잘 봤습니다. 그러나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만 돌아가는 것 같군요. 저희가 이곳 대표님이 선발하신 두 분 중에서 뽑을 사람은 장소운 씨뿐입니다."

잠시 연습실에 정적이 내려앉았다.

이후 양진혁이 이유를 설명했지만, 그들의 귀엔 들리지 않았다.

"……꺄아악!"

"흑! 흐윽!"

남은 사람들과 메이링은 그들의 감정 변화에 어울릴 수 없었다. 사장에게 선발되지 못했음에도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노력했던 이유인 와일드카드.

"그리고 이곳에서 쓸 와일드카드는…… 있군요."

덜컥!

심장이 내려앉았다.

'제발!'

그녀는 눈을 질끈 감으며 모든 신에게 빌었다.

그런 그녀의 귀를 알아들을 수없는 한국어가 어지럽혔다.

"와일드카드로 뽑을 인원은 매령? 매령이라고 읽는 거 맞나?"

"네. 중국어로 메이링이요."

'어? 나?'

그녀는 벌떡 고개를 들었다.

진호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짓는 그녀를 향해 환한 미소를 보이며 양진혁의 말을 통역해 주었다.

"와일드카드로 뽑을 인원은 메이링. 축하드립니다."

메이링은 저 발밑에서 올라오는 감정을 입 밖으로 토해 낼 수밖에 없었다.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 * *

중국에서 3일 동안 체류하며 총13명의 인원을 뽑은 진호와 양진혁은 그들과 함께 귀국길에 올랐다.

그리고 다시 3일이 지난 후 그들은 스튜디오에 모였다.

"그런데 걔들 쓸 숙소 정말 좋더라. 내 집보다 더 좋은 것 같던데?"

"그럴 리가요."

앞으로 88명이 쓸 숙소를 보고 온 진호는 양진혁의 호들갑에 고개를 저었다. 같이 갔던 다른 심사위원과 멘토들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집이 좋기는 정말 좋았다.

"흔쾌히 숙소를 협찬해 주신 구성건설의 구정경 사장님 정말 감사합니다."

"……푸핫! 역시 구성건설 광고 모델답네!"

진호가 카메라를 향해 허리를 숙이자 웃음이 터져 나왔다.

그리고 그들도 고맙다는 듯 허리를 숙였다.

"아, 우리 신인 애들도 그런 좋은 곳으로 숙소를 옮겨 줄까?"

"허어, 박 대표. 너무 속보이는 발언 아냐?"

"내가 뭘요?"

사람들은 둘의 대화에 실소를 터트리며 다른 이들과 잡담을 나눠갔다. 그러다 그 말이 나왔다.

"그래서 다들 제대로 뽑긴 했어요?"

모두 입을 다물며 박 대표를 보았다. 자신감이 넘치는 그의 모습에 사람들은 울컥 호승심이 치솟았다.

"……미안하지만, 다들 실망하지마. 센터는 내가 중국에서 뽑은 애들 중 한 명이 될지 몰라."

센터는 곧 1위. 안영진과 박 대표의 눈에 불똥이 튀었다.

"허. 너무 이른 결정이시네요, 양대표님. 아직 저랑 노아가 뽑은 애들은 보지도 않았잖아요."

"그건 나도 마찬가지지. 안 그래요, 양 대표님?"

두 대표와 안영진의 기 싸움에 어색하게 웃던 멘토들은 서로를 본 순간 경직된 미소를 지었다.

"저도 양 사장님과 같은 생각이에요. 정말 쉽지 않을 거예요."

"어머-. 진호 씨도 우리가 뽑은 애들 보지도 않고 그런 말을 하는거야? 길고 짧은 건 대봐야 알지."

"종종 그러지 않아도 알 수 있더라고요."

대표들의 기싸움이 멘토들에게까지 번지자 PD는 속으로 만세를 외쳤다. 분량이 마구마구 뽑히고 있었다.

짝짝!

"자자, 우리끼리 입씨름할 필요있어요? 일단 보고 판단하자고요. 누구 말이 옳은지!"

멘토 겸 사회자인 진호가 마이크를 들고 외치자 사람들은 입을 다물었고, PD는 엄지를 치켜들었다.

그가 딱 원했던 타이밍이었기 때문이다.

이미 예능계의 블루칩이었던 진호.

여러 예능에서 보인 순발력 있는 모습이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던 PD는 진호에게 메인 MC를 부탁했고, 진호는 흔쾌히 받아들였다.

저벅저벅!

모든 이의 시선이 스튜디오의 무대 중앙으로 걸어가는 진호에게로 몰렸다.

멈춰 선 진호는 카메라를 보며 진중한 표정을 지었다.

'MC로서는 첫 데뷔.'

결코 어설프게 할 생각은 없었다.

그런 진호의 각오를 도우려는 듯 스튜디오의 불이 꺼지며 스포트라이트가 그를 비췄다.

진호는 PD의 신호에 맞춰 입을 열었다.

"한국 중국 일본, 한중일 삼국의 최고 재능러 여든여덟 명."

스튜디오에 고요한 긴장감이 깔렸다.

진호는 이쪽을 보며 넋을 놓는 작가들과 무대 뒤에서 헛숨을 삼키는 소리를 무시하며 카메라를 향해 미소를 지었다.

"과연 최후에 누가 웃고, 누가 울지 시청자 여러분이 판단하고 또함께 즐겨 주시길 바라겠습니다. 그럼 프로듀스 88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잇츠- 쇼 타임!"

……짝짝짝짝짝!

"와와!"

"워후!"

"오케이, 컷! 잠시 끊어 가겠습니다!"

씩 웃은 진호는 무대의 불이 켜지자 진행 카드를 보았다.

'……워후. 빡센데?'

88명 모두를 스테이지에 부른 후바로 클래스 선별에 들어간다.

첫 녹화부터 지옥과 천국이 예정되어 있는 진행 스케줄.

진호는 백 스테이지 쪽을 힐끔 바라보며 마음속으로 응원을 하곤다시 있던 자리로 향했다.

* * *

현대적이면서도 고급스런 인테리어로 꾸며진 피트니스 센터 안.

기이이이잉! 탓탓탓!

느리게 돌아가는 런닝머신 위를 가볍게 뛰며 누군가와 전화를 하던 네드 시런은 경악하며 외쳤다.

"뭣? 진짜?"

피트니스 센터 안에 있던 사람들이 놀라 그를 보았다.

그건 통화를 하는 진호도 마찬가지였다.

-어……. 그런데 너무 놀라는 거 아니에요? 내가 프로듀싱을 배웠다는 게 그렇게 놀라워요?

"왓 더……"

'이미 작곡가로서 완성된 진이 프로듀싱까지 배웠다고?'

그게 무엇이든 스스로 생각해서 아직 미흡하다 싶으면 절대 말하지 않는 진호가 당당히 프로듀싱을 배웠다고 한다.

솔직히 같이 작업할 당시 약간은 모자랐던 진호의 마지막 조각이 드디어 맞춰진 것이다. 그 두 개의 재능이 결합된 진호를 생각하니 절로 온 몸이 떨렸다.

'정말 그렇다면!'

그의 눈이 번쩍 떠졌다.

-진정해요, 네드. 너무 흥분했어요.

"……후우. 오케이."

달칵!

빈 트레이닝 룸으로 들어와 호흡을 다스린 네드 시런은 숨을 길게 내뱉으며 입을 열었다.

"일단 그동안 수고 했고 축하해, 진."

네드 시런의 입가에 잔잔한 미소가 걸렸다.

"네가 얼마나 노력했는지 눈에 보여서 더."

-…… 고마워요, 네드.

진호는 순수하게 죽하해 주는 네드 시런의 말에 감동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 그의 떨리는 목소리에 네드 시런의 미소는 더욱 짙어졌다.

"이제 어쩔 생각이야?"

-일단은 지금 맡게 된 오디션 프로그램에 집중한 이후에 전에 제가 말한 중국과 일본 아이들을 프로듀싱할 예정이에요.

"아……"

네드 시런의 입에서 안타까움을 담은 탄성이 터졌다.

그는 무척이나 아쉬웠다.

분명 그 아이들의 재능이 뛰어나다는 사실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에 불과했다.

프로듀싱을 한다면 그러한 원석들보단 이미 가공된 보석을 하는게 진호의 재능이 더 빛을 발할터였다.

그러나 진호가 선택한 길이기에 그는 지지할 수밖에 없었다.

"아쉽네. 네가 원하면 여러 가수를 연결해 줄 수 있는데……"

'이제는 말이지.'

그동안 친분이 있는 가수들에게 진호를 추천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그러나 모두 동양인이라는 말에 고개를 저었고, 네드도 더 권하지 못했다. 진호에겐 프로듀싱 능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빌보드에도 많은 히트곡 작곡가들. 그들과 겨루기 위해 선 진호에게 프로듀싱 능력도 필요했는데, 이제야 갖추게 됐다.

- 그런 거라면 네드와 더 하고 싶은데요? 네드가 독립한 기념으로.

네드 시런은 결국 이전에 이야기 나눈 것처럼 독립을 했다.

그런데 막상 회사라는 거대한 둥지를 벗어나니 많은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진호는 그런 그의 어려움을 도와 주겠다 돌려 말하고 있었다.

'……그래, 진은 이런 친구였지.'

"푸흐. 그런 거라면 내가 더 부탁해야지."

-언제든지요. 이번엔 내가 갈까요?

"하핫. 그거 좋은데? 그런데 그럴 시간 있겠어?"

-음. 어떻게든 만들면?

"하하하!"

그렇게 진호와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눈 네드 시런은 전화를 끊으며 눈을 빛냈다.

'이제 프로듀서가 됐다라…….'

벌컥!

문이 급하게 열리며 금발의 여성이 들어왔다.

"네드! 일단 엿들어서 미안해!"

"안나?"

안나 마리. 2017년부터 UK와 빌보드의 새로운 톱스타가 된 싱어송 라이터다.

"뭐?"

"방금 네가 통화한 사람이 그 진 맞지? 셀럽이면서 네게 그 곡을 준!"

"……그런데?"

네드 시런은 눈살을 찌푸렸다.

안나 마리는 다급히 손을 모았다.

"미안해! 진짜 미안해! 하지만 내가 지금 급해서 그래!"

"……뭔데?"

네드는 잘 거부하지 못하는 자신의 성격에 한숨을 내쉬었다.

"요새 내 사정 알지?"

알고 있다. 벌써 두 개의 앨범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한 그녀.

일각에선 그녀가 매너리즘에 빠졌다거나 원래 이 정도의 실력일 뿐 이다, 라고 말할 정도였다.

"……너, 설마?"

"네가 그렇게 놀랄 만큼 대단한 능력을 가졌다는 거잖아! 제발! 부탁해!"

"……으음."

예상치 못한 말이라 잠시 말을 잃었던 네드는 이내 눈을 번쩍 떴다.

'잠깐. 이슈란 불은 크게 타오를 수록 좋은 거잖아?'

고개를 숙인 안나 마리를 본 그의 입가에 의미심장한 미소가 번졌다.

'이젠 내가 갚을게, 진.'

은혜를 입었으면 갚아야 했다.

비록 지금 하려는 건 진호가 해준 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말이다.

* * *

그날 하루 참 많은 사람들이 웃고 울었다.

클래스 선별을 하며 심사위원들이 날린 멘트 때문이다.

지독한 독설이 나오기도 하고, 환호성이 나오기도 했다.

진호도 아주 냉정히 그들의 실력을 평가했다. 본인의 실력을 알고 있어야 발전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이틀이 지난 오후, 진호는 스튜디오에 제작해 놓은 연습실에 덩그러니 놓인 의자에 앉아 오늘 자신이 케어할 클래스 멤버들의 프로필을 살폈다.

몇 대의 카메라가 그런 진호를 찍었다.

"F 클래스라……"

"F 클래스를 담당하게 되셨는데, 기분이 어떠신가요?"

클래스 담당 멘토링 & 트레이닝 시스템.

심사위원이자 메인 프로듀서인 셋이 트레이너도 담당하지만, 진호를 비롯한 멘토들도 각자의 능력을 살려 트레이닝을 할 수 있다.

그에 노아는 C클래스를, PJY의 멘토는 D 클래스의 담당 멘토를 맡았다. A와 B클래스는 심사위원이자 메인 프로듀서이며 트레이너이기까지 한 3명이 번갈아 가르친다.

승자에겐 더 좋은 혜택을, 패자에겐 지옥을.

나이순에 밀린 것뿐이지만, 이는 자칫 진호의 프로듀싱 능력이 가장 떨어진다고 생각되게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진호는 그리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좋았다.

"선별하고 선별해서 모은 분들인데 좋을 수밖에 없죠. 거기다 작은 실수를 해 여기에 오신 그분들이 제 실력을 발휘하게 된다면 더 극적이지 않겠어요? 전 오히려 이런기회를 주셔서 고마운데요?"

[스킬: 아이돌 마스터]와 [스킬: 재생사]를 비롯한 여러 음악 관련 스킬들이라면 그렇게 만들 수 있다.

'그럴수록 내 가치는 더 올라가게 되겠지.'

진호는 충분히 자신이 있었다.

'이미 견적을 나왔거든.'

어떻게 케어해야 할지, 어떤 부분을 살려야 할지 등 시청자 참여투표를 할 국민들이 누굴 뽑아야 하냐며 혼란에 빠트릴 만큼 88명 모두 매력적으로 만들어 놓을 자신이 있었다.

작가는 진호의 그런 자신만만한 생각을 모른 채 감탄하고 말았다.

이는 다른 스태프들도 마찬가지였다.

'역시 천사 이진호……'

그런 그들의 반응에 카메라를 보며 속으로 흡족하게 웃은 진호는 밖에서 웅성거리는 소리에 문을 바라보았다. 그에 작가가 얼른 문 근처에 있는 스태프를 향해 신호를 주었다.

드륵!

문이 열리며 어깨가 굽고 낯빛이 어두운 아이들이 들어왔다.

진호는 그들을 향해 온화한 미소를 지었다.

한 번의 실수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말이다.

"어서 와."

게임 폐인의 리셋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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