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게임 폐인의 리셋 라이프-235화 (235/424)

10권 10화

인터넷에서 유명한 강창식의 등장과 그의 평론은 젊은 나이에 헤드 쉐프에 올라 진취적이고 적극적인 진호와 그를 헤드 쉐프로 스카우트한 오너의 관계를 갈라놓았다.

그렇지 않아도 진호는 2년째 계속 똑같은 메뉴만 손님께 내놓아서 메뉴를 바꿔야 한다고 오너에게 적극 건의하였지만, 잘 팔리는 메뉴를 굳이 바꿀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번번이 그 의견을 퇴짜놓으며 진호와 갈등을 일으키던 오너는 요리가 혹평을 받자마자 그대로 진호를 잘라 버린다.

정작 혹평을 받게 된 진정한 이유는 2년째 바뀌지 않은 그 요리의 구성에 있었는데도 말이다.

"원래 원작에선 요리를 하는 것으로도 스트레스를 풀 수 없던 셰프가 다시 가게를 찾은 블로거에게 폭언을 쏟으면서……."

"오너와 돌이킬 수 없는 관계가 되어 버리지. 그제야 진짜로 잘리게 되고."

"하지만 전 그런 것 없이 바로 잘렸죠."

"그게 한국인과 미국인의 생각차이야. 만약 한국인이 그랬다면?"

"매장 당하죠. 아무리 실력이 좋아도."

"바로 그거야. 한국에선 실력이 부족한 건 괜찮지만, 인성이 더럽다고 평가되면 끝이잖아. 요새는 아닌 것 같지만, 뭐…… 거기다 아무리 리메이크라고 해도 그렇게까지 똑같이 하면 안 되지. 그거 아니? 내가 원래 진호 널 오너 쉐프로 만들려다가 말았다는 걸?"

오너 쉐프는 가게 주인이 직접 주방장을 맡는 이를 뜻한다.

"진짜요?"

깜짝 놀랐던 진호는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되면 블로거라는 확실한 적이 생겨 버리겠네요."

현재 찍은 내용대로라면 적은 아무도 없다.

그저 요리를 했을 뿐인 진호와 가게를 살리기 위해서 진호를 자른 오너, 그리고 SNS에서 유명한 미식가로서 2년 동안 변치 않은 요리 구성을 꼬집어 혹평한 블로거.

셋 모두 각자의 일을 했을 뿐, 누군가를 적이라고 정의하기가 어렵다.

"거기다 그렇게 되어 버리면 주인공의 뛰어난 요리 실력을 관객들이 이해하지 못할 테고…… 끙, 역시 리메이크가 어렵긴 어렵네요."

"어설프게 각색했다가는 박살 나. 널 아메리칸 셰프의 주인공처럼 이혼남으로 만들지 않은 이유도 그 때문이고."

대신 퇴직을 당하고 집에서 쉬게 되어 버린 아버지가 있다.

"와아! 저게 그거야?"

촬영장을 카랑카랑 울리는 목소리에 진호는 환하게 웃었다.

"해진 삼촌!"

영화 '그때 그 시절'에서 친해지게 된 천만 배우 우해진이 어슬렁거리며 걸어오고 있었다.

"안녕하십니까-!"

배우와 스태프 모두 벌떡 일어나허리를 숙였고, 우해진도 일일이 인사를 받아 주었다.

"멋지다."

"그쵸?"

진호와 우해진은 중고 자동차 판매장 한구석에 놓여 카메라들이 찍고 있는 까만 푸드 트럭을 보며 눈을 빛냈다.

"왜? 마음에 들면 드려요?"

장영진의 말에 우해진은 손을 저었다.

"에우우, 내가 저걸 어디다 써요. 집에 차고도 없는데. 팬들이랑 피서를 자주 가는 진호라면 또 모를까."

"저도 저거 한 대로는 감당이 안돼서요. 차라리 출장 요리사를 부르는 게 편해요."

"……아니, 방금 전엔 멋지다면서요?"

"그거야 코리안 셰프의 주인공과 주인공 아버지의 입장으로서는 멋지다는 거죠. 그치, 진호야?"

"네! 안에 멀쩡하게 작동되는 조리 기구가 다 있는데 멋지지 않을 리가 없잖아요."

"좀 있다가 봐 봐. 내가 아주 반값으로 깎아 버릴 테니까."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제 요리 솜씨가 필요하잖아요."

"……아, 맞다. 우리 아들이 엄청난 요리사니까 요리를 만들어 준다는 걸로 값을 깎으려고 하지?"

"그렇죠오?"

진호와 우해진은 서로를 보며 히죽 웃었다.

"그런데 윤식 씨 아직 안 왔어? 안 보이네?"

"여기 왔습니다."

"저도 같이 왔어요."

김윤식뿐만 아니라 이재정도 우해진처럼 어슬렁거리며 다가왔다.

"아, 안녕하십니까-!"

대배우들의 등장에 촬영장은 거의 패닉에 빠졌다. 장영진이 짓궂게도 이들의 출연 소식을 숨긴 것이다.

진호는 달려가 그들을 와락 껴안았다.

"출연해 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둘은 카메오로서 이 중고차 판매장의 사장 역할로 출연하기로 했다.

"네가 단독으로 주연을 맡는 첫영환데 이 정도는 당연하지."

"얼마 전에도 말했지만 단독 주연 축하한다, 진호야."

진호는 그들의 품을 더 파고드는 걸로 고마움을 표했다.

그렇게 촬영장에 잠시 훈훈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곧 이재정에 의해 산산이 깨져 버렸지만 말이다.

"그래서 오늘 할 요리가 뭐냐? 이왕이면 소주 안주로 해 봐."

"……."

"아, 좀. 넌 이런 분위기에 그런 말을 하고 싶냐?"

"왜요, 형님도 이제야 집에서 밥을 드실 수 있게 됐다면서요."

"……어흠."

"푸흐흐."

웃음을 흘린 진호는 오늘 할 메뉴이자 코리안 셰프의 주인공이 처음으로 팔 첫 번째 메뉴를 알려주었고, 김윤식과 이재정은 꿀꺽 군침을 삼켰다.

메뉴를 듣지 못했던 우해진도 눈을 초롱초롱 빛냈다.

"……장 감독, 뭐해! 얼른 촬영 들어갑시다!"

"그래요, 영진이 형! 어서 찍읍시다!"

장영진은 철없는 둘의 모습에 못말리겠다는 듯 고개를 저었고, 진호는 어색하게 웃었다.

'나 때문에 출연한 거 맞지? 내가 만들 음식 때문이 아니라…….'

아니라고 하기에는 둘이 외부로 드러내는 신호가 온통 배고프다 외치고 있었다.

* * *

진호는 오랜만에 회사를 찾았다.

해야 할 일이 많아지는 연말이 다가왔기 때문이다.

"벌기는 정말 많이 벌었네요……."

0이 몇 개인지 한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이젠 엄연한 중소기업이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였다.

"올 여름 낸 앨범과 대기업 광고들이 수익 상승에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진호는 장경아 실장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하나의 광고 당 몇십억의 모델료를 받으며 다섯 개의 광고를 찍었기 때문이다.

'돈이 계속 쌓이네. 흠.'

"이로써 세계에서 가장 돈을 잘버는 모델 1위는 확정되었다고 봐야겠네요."

"이변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진호 씨가 명실상부 1등이십니다."

다미앙은 축하의 의미로 박수를 쳤고, 회의실에 있던 다른 직원들도 박수를 쳤다.

"모두 여러분 덕분입니다."

박수소리는 더욱 커졌다.

"그러면 다음 안건으로 넘어가겠습니다. 연말 연기대상에서 진호씨를 대상에 노미네이트시켰다고 합니다."

……불끈.

진호를 비롯한 회의실 안의 모든 사람들이 주먹을 쥐었다.

'드디어 지상파에서!'

진호는 이를 악물며 애써 마음을 다스렸다.

"아마 이것도 이변이 없는 이상 대상은 확실하다고 봅니다."

39.8 퍼센트 시청률로 최종화를 마무리 지었다.

40퍼센트 고지를 넘기지 못한 건 무척이나 아쉬운 일이었지만, 그래도 올 한 해 최고, 그것도 압도적인 시청률을 찍은 드라마라서 이견이 나올 수가 없었다.

박수가 다시 쏟아져 나왔다.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당연히 참석해야죠. 부모님을 모실 수 있도록 부탁드릴게요."

"알겠습니다. 그렇게 조치하겠습니다. 연말 가요제는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모두 불참하는 것으로 하죠. 영화 때문에 시간을 내지 못하겠네요."

"알겠습니다. 그러면 다음 안건으로……."

회의실 안에 있는 사람들 모두 앞에 놓인 서류를 한 장 넘겼다.

그리고 눈을 빛냈다.

그건 진호도 마찬가지였다.

"중일 아이돌그룹 제작 프로젝트…… 이게 벌써 성과를 내고 있나요?"

"중국과 일본 연습생들 전원 지금 데뷔해도 무리 없을…… 아니, 정정하겠습니다. 어설픈 아이돌은 씹어 먹을 수 있는 실력들을 갖췄다고 합니다."

"……허어."

"전원? 그게 가능해?"

"와, 공부를 잘하는 애들은 그냥 종족이 다른 건가?"

팀 이진호의 직원들은 모두 연예인 기획사들에서 베테랑으로 불렸던 이들이다. 그렇기에 장경아 실장의 말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고 있었다.

"그렇다면 상황이 심각하게 됐네요."

한 직원의 말에 사람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본래 아이돌 그룹은 수많은 연습생들 가운데 특별한 아이들만 골라 만들며, 그렇게 보통 5년 정도 수익을 창출시킨 후에야 다음 그룹을 준비하는 게 정석이다.

마케팅이나 수익 때문도 있지만, 5년이라는 시간 동안 다시 특별한 아이들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정석이 깨져 버렸다.

"그 정도까지 실력이 늘었다면 데뷔를 시켜야 하는데……."

그랬다간 팀킬을 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그렇다고 데뷔를 시키지 않기에는 능력이 너무 출중해졌다고 한다.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없는 상황.

그들은 긴 침묵을 할 수밖에 없었다.

진호도 검지로 책상을 두드리며 생각에 잠겼다.

'꼭 내 미발표곡 리스트 같네. 모두 주옥같아서 앨범을 낼 때마다 곤란해지는…… 응? 노래?'

진호의 고개가 번쩍 들렸다.

"그냥 계절 별로 내는 건 어떨까요?"

직원들이 급히 진호를 보았다.

장경아 실장은 순간 스치는 생각에 안경을 치켜세웠다.

"노래처럼 말입니까?"

"빙고."

손가락을 튕긴 진호는 말을 이었다.

"노래뿐만이 아니라 그룹명과 콘셉트까지 계절로 잡는 거죠. 봄 하면 떠오르는 그룹, 여름하면 떠오르는 그룹. 이렇게요."

현재는 해체 아닌 해체를 했지만, 한국에도 그런 그룹이 있었다. 또한 어느 특정 계절이나 날짜만 되면 떠오르는 노래들이 있었다.

직원들도 눈을 번쩍 떴다.

"호오."

"흠."

그들이 내보이는 신호가 긍정적으로 흘러가자 진호는 여기까지라는 듯 더 이상의 말을 하지 않았다.

'더 할 말도 없고.'

"……알겠습니다. 그 의견은 양국의 실장님에게 전달하겠습니다."

그 이후 여러 안건으로 회의를 한 그들은 무려 3시간이 지나서야 회의를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어으으! 죽겠다. 아, 맞아. 진호씨, 요새 커뮤니티 사이트가 제법 시끄러운 거 알지?"

기획부 직원의 말에 진호는 피식 웃었다.

예비 신부가 올린 글이나 중고자 동차 판매장에서 모인 대배우들 등 커뮤니티 사이트가 출렁이고 있었다.

댓글들 반응도 웃겼다.

"진호가 진호 했을 뿐인데 왜 놀라냐는 거요?"

서류를 챙겨 들고 일어나던 직원들 모두 실소를 터트렸다.

"응. 시나리오도 시나리오지만, 이번에도 알아서 이슈 되는 게 이번 작품도 느낌 좋은 것 같아. 특히 관객를이 진호 씨에게 백 퍼센트 몰입할 수 있잖아."

진호의 요리 실력이 이미 정평 난 상태이기 때문이다.

"에이, 그 정도는 아니죠."

진호는 겸양을 떨었지만, 그 이상의 사족은 붙이지 않았다. 인터넷상에서의 반응이 실제로 그랬기 때문이다.

'별에서 찾아온 당신'이 인기를 끌었던 이유도 대본이나 연기도 연기지만, 평소 진호의 이미지가 외계인처럼 다재다능해서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한껏 끌어올렸기 때문이었다.

"뭐야, 완전히 아니라고는 안 하네?"

"음. 한 95퍼센트는 몰입할 수 있지 않을까요?"

"뭐?"

진호의 뻔뻔한 말에 잠시 멍해졌던 직원들은 이내 웃음을 크게 터트렸다. 진호도 장난이었다는 듯 웃음을 흘렸다.

"아-. 이렇게 흐름 좋을 때 이슈 하나만 더 터져 주면 좋겠네. 진호씨, 이번에는 무슨 일 없어?"

진호는 순간 어이없어졌다.

"제가 자판기예요? 원하면 나오게?"

"전에 그렇게 말했는데 갑자기 BBC에서 연락 왔잖아. 영국 반응도 좋았고."

영국 드라마 역대 시청률 30위 안에 들 만큼 성적이 좋았다.

배우가 모두 동양인이었다는 것만 빼면 무척 재밌는 드라마였다는 평도 많았다.

"그건 그렇지만, 너무 바라지 마세요. 성격 버려요."

"……응? 나?"

"네, 차 대리님이요. 월급을 날로 먹으려고 하지 맙시다."

"그, 그건 맞는데……."

"진호 씨가 만날 사고 쳐서 우리 일감을 줄이잖아."

그건 정답이었던 지라 진호도 입을 다물었다.

"문체부에서 코리안 셰프를 중국에 상영할 영화로 지정해 준다면 그냥 사고 정도가 아니라 대형 사고일 텐데……."

진호는 직원의 말에 고개를 저었다.

"쟁쟁한 작품들이 많죠."

시나리오와 출연 배우들 모두 쟁쟁 하다.

아니, 그중에서 진호가 가장 햇병아리다.

"그럼 전 이만 가볼게요. 사고도 칠 수 있도록 노력해 보고요."

"아니, 그러지는 마."

"사고를 쳐 주면 고마운데, 야근이 늘어나서 싫어."

"그냥 평소대로 집, 직장, 촬영장만 왔다 갔다 해. 다른 일 하지 말고. 진호 씨 말처럼 우리가 더노력할게."

"……아니, 그러면 말을 꺼내질 말던가요. 에휴, 전 집에 갑니다. 수고하세요."

"그래. 집에 가서 푸욱 쉬어-!"

고개를 저은 진호는 집으로 향했다.

'아니, 생각할수록 그러네.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다고 말이야.'

거실 소파에 양반다리를 틀고 앉은 진호는 방금 전 일을 떠올리며 구시렁 거렸다.

"아주 사람들이 편하게 일하려고만 하고 있어. 물론, 나도 그러고 싶지만!"

"……아들, 요새 힘드니?"

어머니 나진희가 옆에 있음을 깜빡했던 진호는 슬그미니 아버지 이형만이 들어가 있는 주방을 보았다.

"그나저나 오늘 저녁 메뉴는 빵인가? 냄새 좋지 않아요? 아버지도 실력이 많이……."

"늦었어."

"어흠흠."

진호는 짜게 식어 가는 어머니 나진희의 눈빛을 감당하지 못해서 더 고개를 돌렸다.

우우웅! 우우웅!

"엄마, 전화 왔는데?"

"그러네? 이 시간에 누구지?"

의아해하며 전화를 받은 나진희의 목소리가 순식간에 하이톤이 되었다.

"어머, 수연 언니. 무슨 일이야? 뭐어? 진짜? 개그맨 김경규가 찾아왔어?"

'개그맨 김경규? 그 김경규 선배님? 무슨 일로?'

수연이라면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 어머니 친구다.

"무슨 일로? 한 끼만 줍쇼 촬영왔다고? 어머머머머머! 그래?"

순식간에 사태를 파악한 진호는 어머니를 향해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 그런 그의 반응에 의아해한 나진희는 일단 통화를 멈추고 물었다.

"왜?"

"괜히 영화 홍보한다고 욕먹어. 나중에 기회가 되면 초대하든가 할게."

그제야 이해한 나진희는 아쉬움을 접으며 통화를 이어 가다가 끊었다.

"진짜 초대할 거지?"

"그럼-."

믿는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 그녀는 다시 TV 속 드라마를 보다가 아차하며 슬그미니 진호를 곁눈질 했다.

"왜?"

"……으흠. 아들, 요새 외롭지?"

"……이 아줌마가 또 무슨 약을 팔려고 이러시나? 갑자기 아들 옆구리는 왜 걱정이셔? 왜, 재벌가에서 중매라도 들어왔어?"

"아니, 너 세연이랑도 잘 안 되잖아."

"무슨 오해를 하는지 모르겠는데, 세연이는 친구랍니다."

"그렇게 물고 빨았는데도 친구니?"

"공과 사는 구분합시다, 어머니."

진호는 그렇게 말했지만, 입술을 삐죽 내밀었다.

연말, 아니 크리스마스가 가까워져서인지 부쩍 외로워지던 참이었다.

"그래서 중매는 어디서 들어왔는데?"

중매란 말을 꺼냈을 때, 어머니의 반응이 남달랐다.

"중매는 아니고, 소개팅? 네 고모부가 소개팅해 볼 생각 없냐고 묻네?"

"잉? 어떤 고모부가?"

"네 첫째 고모부."

진호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

첫째 고모부는 서울 서부지검의 부장검사인 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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