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 - (33)
삐리리리리릭―
창민은 잠에 골아 떨어져 있다가 날카로운 벨소리를 듣고 조금 움칠했다.
“ 뭐야, 이 시간에 전화가 오구. ”
옆에 잠들어 있던 여자가 짜증스럽게 투덜거린다. 창민은 키득거리며 그녀의 풍만한 가슴을 손으로 감싸쥐고
키득거리며 유두를 입에 머금었다. 여
자가 교태스러운 한숨을 내쉰다. 그러는 사이 손을 뻗어 전화기를 든 창민이 혀로 여자의 유두를 애무하며 말했다.
“ 여보세요, 심창민입니다. ”
대답과 동시에 날카로운 음성이 내질러왔다.
“ 무슨 일을 그따위로 처리해? 지금 나랑 장난해? ”
창민은 익숙한 사촌의 음성을 한 귀로 흘려들으며 계속해서 여자를 애무했다.
“ 뭐가 또 그렇게 꼬였지, 사촌님? ”
손을 다리 사이로 가져가자 여자가 몸을 꼰다. 그러는 사이에도 지영은 계속해서 전화를 통해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 너한테 맡기라며? 그래서 여지껏 참고 있었는데 뭐야? 그 남창새끼 아직도 거기 붙어 있던데,
도대체 넌 뭘 한 거야? ”
“ 무슨 일인지 얘길 해야 할 거 아니야. ”
여자의 다리를 넓게 벌려 손으로 안을 더듬는다. 여자의 헐떡이는 신음소리가 방안 가득히 퍼져 나갔다.
“ 윤호씨가 그 새끼랑 섹스하겠다고 내 전화를 끊었어. 알아? 나한테 당당하게 그렇게 말했다고,
그 새끼랑 섹스할 거니까 전화 끊는다고! 빌어먹을,
너 정말 그 따위로 할거야? 내가 널 어떻게 믿으라는 얘기야? 네가 이런 식으로 하면 나도 생각이 있어! ”
이런, 그 도련님은 왜 또 우리 아가씨의 성질을 건드려 놓았을까. 덕분에 이 쪽도 피곤하게 됐군.
창민은 어서 들어와 주길 바라며 손을 뻗어 그의 물건을 지분거리는 여자의 손을 뿌리치며 말했다.
“ 좀 기다려, 사촌님. 나한테 맡기라고 했잖아. 그러니까 좀 더 기다려 달라고. 뭐가 그렇게 급한 거야?
남자는 너무 조이면 달아나는 법이라고. 윤호
한테 네 성격 드러날수록 넌 안 좋을 텐데. 안 그래? ”
지영은 침묵했다. 창민이 달콤한 음성으로 속삭였다.
“ 괜찮아, 나한테 맡겨. 생각이 있으니까. ”
“ …다시 이런 일이 생기면 그 때는 네가 뭐라고 해도 내가 나설 거야. ”
그리고 지영은 난폭하게 전화를 끊어버렸다. 때맞춰 무선전화기의 버튼을 눌러 전화를 끊은 창민은
그 때까지 기다린 여자의 다리를 벌려 힘차게 안
으로 들어갔다.
어쨌거나, 손을 봐줄 필요는 있겠군…
비명처럼 신음하는 여자의 안을 거칠게 드나들며 창민은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