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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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에게 알려드립니다.

광동수산은 현재 소장본 광고가 올라가고 있는 그 글이 맞습니다.

하지만 소장본이 나가도 웹에서 글을 삭제하지는 않을 것이며, 웹의 연재분만 읽으시는 분이라고 해도 볼일 보고 

뒤 닦지 않은 기분으로 중간에 끊지도 않을 것입니다.

물론, 소장본의 분량과 웹 연재의 분량이 다르기는 합니다.

사실 광고 나가는 중에 연재하는 게 웬말이냐 싶기는 해도

가을이라 그런지 너무 많은 분들이 '하악하악'하고 '끼익끼익' 한데다 '끈적끈적', '후끈후끈' 한 것에 너무 기꺼운 

반응들을 보여주셔서 욕구불만에 시달리는 피모가 자급자족 욕구불만 탈출기의 느낌으로 쓴 신개념 오컬트 포르노를 

그냥 공개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저도 외롭고, 여러분도 외롭고…….

몸은 다 자라 운우지락을 찾아야 하는데 마음은 아직 이팔청춘이라 길에 나가 아무 남자나 머리채 휘어잡고 확 쎄리 패서 

기절 시킨 뒤에 동굴로 끌고 갈 수는 없는 노릇이잖아요. 부끄럽구료…….

그러니 상상 속에서 못할 짓이 없는 이야기를 많이 즐겨주시길 바랍니다.

컨셉을 오컬트 포르노로 잡은 이유는

오컬트라야 거시기하고 머시기하고 껄쩍지근한 많은 제약들이 한방에 해결되지 않겠습니까?

읽고 후끈 달짝 짜릿하시면 손가락 분질러져라 자체 생산 하고 있는 포르노 제작소에 야식이라도 한 그릇 던져주시던지요.

제가 지금 광필신과 에로신 두 분의 강림을 받으사 마음의 여유가 없는 까닭에 글 직접 연재하지는 못하겠습니다.

광필신이야 친분도 좀 있으시고 소녀를 제법 예뻐라 하시는 분이니 익숙하지만 간만에 에로신이 내려오시니 애로 사항이 많습니다.

에로애로(오타 아닙니다.)한 삶을 위해 손구락에 파스 챙챙 감고서 저는 오늘도 지끈지끈 하며 날 샜습니다.

뽀르노여 영원하라~!

니들은 뽕빨 날리게 박아대라. 나는 침 질질 흘리면서 귀경이나 하련다.

구경……. 같이 하실래요? (흐흐흐흐흐흐…….)

광동수산 문을 엽니다.

참, 이 글에 등장하는 상호와 상품 또는 인명은 실존인물과 하등의 상관이 없으며

신수, 영물, 신장과 제석천님은 본디 성품과는 많이 삐딱하신 피모 월드의 그분들이십니다.

저요!

사후 세계 이제는 포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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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천의 주인이며 선견성의 성주 되시는 제석천님이 하늘 위와 땅 밑 그리고 인간들의 세상에 사는 모든 신수들을 일러 

너희들 간에 마음 나누는 일을 천년동안 금하리라 명하신 이후 천년이 흘렀다.

인간의 삶에 비한다면 무량대수와 같이 긴 세월이되 그들의 영원에 비한다면 찰라와 같이 짧은 천년이 지나고 새로운 해가 

떠오르던 순간 신수들은 감격에 겨워 말문도 잇지 못한 채 모두 지난 천년동안 그들의 놀이터였던 물 나이트에 모여 

숨겨야했던 정분을 담뿍 표현하며 기꺼움을 마다하지 않았다.

천상천하, 지상지하를 아울러 번다한 고민이 가실 날 없는 제석천님은 그것으로 하늘 위 선견성에 돌아가 본디 그분이 

계셔야할 자리에 임하시어 본래의 직분을 다하기로 하였다. 하지만 그동안 신수 영물들의 즐거움을 담뿍 담아 달이 뜨는 날이면 

어김없이 문을 열던 그들의 놀이터는 이대로 작파하기를 아쉬워하는 여러 신수 영물들의 바람을 담고 본디의 용도대로 사용하기로 

결정되었다.

선견성의 번다한 업무에 지친 천주께서도 잠시잠깐 마음의 번뇌를 내려놓으러 그곳 놀이터를 찾으셨으며, 천상천하 지상지하의 

모든 신수 영물들이 더불어 그 놀이터에서 놀기를 청하였으므로 놀이터의 밤은 언제나 인간들의 이목을 잠시 가린 그들의 

세상이었음을 부정할 길이 없었다.

세상을 오직 저희들만의 것이라 여기고 살아가는 인간들은 알지 못하는 신수 영물들의 밤.

달이 뜨는 그 밤에만 문을 여는 물 나이트의 바로 옆에 새로이 문을 연 영업장이 있었으니 그것은 길고 지루한 신수들의 삶을 

인간들의 세상과 연결해 주는 또 다른 통로의 개장이었던 것이다.

세상의 온갖 영물 신수들은 그곳을 일러 그들의 또 다른 놀이터라 하였지만 인간들은 그저 주린 배를 채우고 쇠한 기를 보하여 

돌아가는 평범한 횟집이라 생각했다.

붉지도 누르지도 않은 물 나이트의 오묘한 간판 옆에 새파란 빛으로 번뜩이는 화려한 네온 간판이 불을 밝혔을 때 신수들은 

입맛을 다시며 그 대낮같이 훤한 빛무리 안으로 모여들었다.

다만 도리천의 주인 되시는 제석천만이 화려하게 번쩍이며 문을 연 그곳의 앞에 서서 속내를 들여다볼 수 없는 웃음을 

지은 채 서 있을 뿐이었다.

"광동수산이라……. 좋은 이름이구만. 홍홍홍. 오랜만에 광해 얼굴이나 보고 갈까?"

그 제석천이 그 제석천이고 또한 그 물 나이트가 그 물 나이트이지만 광동수산에는 또 어떤 비밀이 담겨 있을까.

그저 새까만 밤하늘에 떠 있는 달님만이 나지막하게 한숨지으며 품위 떨어진 신수들의 오두방정을 힐끔거리고 있었다.

오늘은 이곳 광동수산에서 일어나는 일로 이야기 마당을 풀어볼까 한다.

빽빽빽빽!

푸른 비단 옷을 걸친 남자가 길 한 켠에 쭈그리고 앉아 아무것도 없는 길섶을 바라보고 있었다.

저문 해를 등지고 서서 남자는 심각한 얼굴을 찡그리고 있었는데 사람 눈에는 보이지 않는 것이 남자의 눈에는 

보이기라도 하는 양 그의 표정은 진지하기 짝이 없는 것이었다.

"예서 뭘 하누?"

빽!빽!빽!빽!

"오늘이 천계로 올라가는 날도 아닌데 숙주를 나와서 뭘 하는 게야?"

남자의 시선을 빌어 설명하자면 길가에 눈만 있는 둥그런 머리통 하나와 귀만 있는 머리통 하나 그리고 

입만 있는 머리통 하나가 뒹굴뒹굴 몸을 굴리며 괴상한 소리를 내고 있는 것이었다.

물론, 귀에 거슬리는 울음소리를 내고 있는 것은 둥그런 머리통에 입만 붙어 있는 그것이었다.

"어느 덜 떨어진 작자가 제 삼충도 이리 흘리고 다니는고……."

빽빽빽빽!

"나와 함께 가자. 오늘 제 형이 온다 했으니 그리 가면 뭔가 방도가 생기지 않겠느냐."

남자는 푸른 비단에 은실로 곱게 수놓아진 소매 자락을 벌려 세 개의 머리통이 그 안으로 들어올 수 있게 내밀어주었다. 

꼼지락거리며 소매 자락 안으로 들어오는 세 개의 머리통은 여전히 시끄러운 소리를 내며 울고 있었지만 별 상관하지 않겠다는 

표정으로 길게 곰방대를 빨아 당긴 남자는 하느작거리는 몸짓으로 일어서 천천히 걷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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