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갓오브블랙필드-167화 (167/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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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 목숨보다 소중한.

주유구의 밸브를 잠근 강찬은 헬기를 노려보았다.

고도를 낮추고 한 자리에 고정했다.

저격수를 위한 비행이다.

강찬은 트레일러의 바깥 부분을 노리고 방아쇠를 당겼다.

푸슝! 카아앙!

화아아악!

두 번째 불길이 솟는 순간.

코를 틀어막고 바닥에 엎어졌다.

후끈한 열기가 등을 덮쳤다.

이럴 때 제일 무서운 건 호흡을 통해 폐에 차있던 가스다.

아프리카의 부족 전쟁에서 구해낸 아이들은 그렇게 죽어갔다.

잔인한 놈들은 휘발유를 얼굴에만 붓는다.

코를 타고 휘발유 가스가 폐에 차고, 입을 타고 목구멍으로 넘어간다.

그런 아이에게 불을 던지면 아이는 폐와 목구멍이 타서 결국 죽는다.

보름씩 고통에 몸부림치다가 말이다.

열기가 지나가는 순간, 강찬은 숨을 참은 채로 총구를 들었다.

푸슝! 푸슝! 푸슝!

두두두두두두!

몇 차례 휘청인 헬기가 제자리를 두어 번 맴돈 다음, 공항 밖으로 날아갔다.

개새끼들이 어디서 빤한 수작을 부려?

털썩!

트레일러의 조수석에 등을 기대고 앉자 오른쪽 다리가 욱신거렸다.

이곳에서 최대한 버텨줘야 한다.

환풍구를 타고 빠져나간 석강호가 적을 해결할 때까지는 시선을 이곳에 잡아둬야 하는 거다.

직접 갈 걸 그랬나?

절로 고개가 저어졌다.

여기서 버텨야 이기는 싸움이다.

“하아. 하아.”

윤상기는 트레일러에 머리를 처박고 가쁜 숨을 쉬었다.

그 와중에도 놓치는 것이 있을까 트레일러 너머를 쉬지 않고 훑었다.

화끈한 항공유 폭발이 두 번이다.

“잘했다, 윤상기. 지금까지 진짜 잘한 거다.”

윤상기는 미친 사람처럼 혼잣말을 지껄였다.

저격을 위해 헬리콥터가 다가오는 줄은 몰랐다.

고도를 낮추고, 한 자리에 떠 있는 걸 못 봤냐고?

항공유를 퍼붓고, 사격 준비를 하던 참이다.

그런데 강찬은 폭발 직후에 헬기 조종사를 노렸다.

저런 지휘자와 한팀이라는 게 자랑스러웠다.

베이징에서 대한민국을 얕보지 말라고 중국과 전 세계에 경고하고 있는 거다.

“푸흐흐흐.”

이제야 왜 석강호가 그렇게 웃었는지 조금은 이해됐다.

12명에서 5명이 사라졌다.

고작 7명이다.

일곱 명이 헬기 20대, 특수팀 스노우 울프, 특수기동대, 장갑차를 상대로 버티고 있는 거다.

소위를 달았을 때, 울면서 안기던 아내가 떠올랐다.

수고했다고, 이렇게 열심히 살아줘서 고맙다고, 자랑스럽다며 울던 아내.

돌잔치에서 딸이 아빠를 닮아서 어쩌냐고 혀를 차던 최성곤도 보고 싶었다.

장군님이 오셨다고 고개 숙이는 아버지에게 최성곤은 더 깊게 허릴 숙였다.

그런 사람들에게 마지막 순간에 비겁한 모습을 보일까 봐, 그게 가장 무섭고 두렵다.

지금 원하는 건 꼭 하나밖에 없다.

끝까지! 악착같이! 적들에게 대한민국 특수팀이 얼마나 강한지를! 그래서 다시는 대한민국을 얕보지 않게 하고 죽는 거였다.

“여보. 멋지게 해낼 거다.”

각오도 다졌다.

멋지게 죽는다.

대한민국의 특수팀 대원으로.

그리고 아들로, 남편으로, 아버지로.

강찬을 보면 이상하게 소름이 돋는다.

이번엔 어떻게 이길까?

살아나기는 틀렸지만, 지지는 않는다.

크르릉. 크르르릉.

갑자기 장갑차가 굉음을 터트렸다.

우습게도 뒤로 물러나고 있었다.

장갑차를 시작으로 적들이 함께 움직였다.

강찬은 빠르게 하늘과 주변을 살폈다.

염병할!

이 정도라면 폭파하겠다는 의미 말고는 없다.

죽음을 각오하는 것과 빤히 죽을 걸 손 놓고 지켜보는 건 전혀 다른 거다.

끼이익. 끼이익. 끼이익.

강찬은 주유구의 밸브를 열었다.

치잇. “헬기가 쏘든, 장갑차가 쏘든, 이곳을 폭파하겠다는 뜻이다.”

대원들 사이로 묘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치잇. “내가 사격을 하면 이두희, 트레일러를 움직여. 목표는 정면이다.”

잠시 멈칫한 다음,

치잇. “알겠습니다.”

답이 있었다.

치잇. “윤상기. 기관총으로 전차를 쏴라.”

치잇. “알겠습니다.”

치잇. “내 코드명은 적에게 죽음을 선사하는 신이란 뜻이다. 포기하지 마라.”

교신이 끝났다.

철컥!

강찬은 트레일러의 조수석 발판에 등을 기댄 채로 탄창을 확인했다.

하늘에는 헬기, 땅에는 장갑차다.

철커덕!

노리쇠를 당긴 강찬은 힐끔 하늘을 보았다.

언젠가 공트 자동차만 해결해주면 찢겨 죽어도 웃을 수 있다고 했던 약속이 떠올랐다.

강대경이 고마웠다.

유혜숙은 말할 것도 없다.

아버지나 어머니가 주는 사랑이 어떤 것인지, 가정이 어떤 의미인지를 가르쳐 준 사람들이다.

미안한 사람은 석강호.

보고 싶은 사람은?

피식.

두두두두두두.

헬기의 소리는 움직임에 따라 다르다.

방향에 따라 다르고, 고도를 높이고 낮추는 것에 따라 또 다르다.

아직은 아니다.

저 새끼들도 마지막 순간을 놓고 고민하고 있는 게 분명했다.

멍청한 새끼들.

여기를 폭파하면 싹 불타서 뒈져줄 거 같지?

***

라노크는 책상에 앉아 매섭게 벽에 걸린 TV를 노려보고 있었다.

“두 번째 폭발이 있고 나서 잠시 소강상태입니다. 전문가들은 조만간 중국 정부가 결단을 내릴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대의를 위해 어지간한 희생은 감수해버리는 중국의 방식으로 보아, 제1 터미널을 포기하더라도 테러범이 점거하고 있는 격납고를 폭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띠루루루. 띠루루루.

라노크는 빠르게 수화기를 들었다.

“라노크다.”

잠시 침묵하던 라노크가 입 끝을 올렸다.

“모든 위성을 동원해라.”

또다시 침묵이 흘렀다.

“작전은 최종 승인한다.”

달칵.

수화기를 내려놓은 라노크가 시계를 노려보고는 휴대전화기를 들었다.

***

“지금 화면에 잡히지는 않지만, 중국이 병력을 활주로 끝으로 움직였다는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이렇게 되면 공항의 제1 터미널을 포기하고라도 공격을 감행하리란 예상이 어느 정도 맞을 것 같습니다. 워낙 사안이 크고, 세계의 시선이 몰려 있는 일이라 최종승인에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이 과연 그런 결단을 할까요?”

“보시다시피 취재진까지 공항 2㎞ 바깥으로 내보내고 있습니다. 다만, 이대로 공항까지 포기할 경우, 중국군은 위신이 크게 추락하게 됩니다. 중국정부도 그 점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어떤 결과가 나와도 현재로는 참혹하다고밖에 표현할 수 없습니다.”

김형정이 담배를 집었을 때였다.

“나도 하나 주게.”

김태진이 불쑥 입을 열었다.

잠시 움직이지 않던 김형정이 담뱃갑을 내밀자 김태진이 하나를 뽑았다.

찰칵. 찰칵.

담배를 빨아들인 김태진이 어색하게 뱉어내며 TV를 주시할 때였다.

삐비비. 삐비비. 삐비비.

김형정의 전화가 날카롭게 울었다.

“김형정입니다. 예! 예? 예! 지금 대기하는 요원은 모두 일곱 명입니다.”

김태진이 바라보았을 때 김형정은 놀라고 긴장한 얼굴이었다.

“바로 출발하겠습니다.”

전화를 끊은 김형정은 빠르게 책상으로 움직여 권총을 꺼냈다.

“극비사항이라 지금은 말 못해.”

“걱정하지 말고 움직여.”

허리에 권총을 건 김형정이 재킷을 들고 방을 나섰다.

***

승용차는 곧바로 건물과 건물 사이를 통과해 뒤편의 주차장으로 들어갔다.

끼이익.

차를 세운 양범이 문을 열었고, 거의 동시에 석강호와 차동균이 차에서 내렸다.

덜컹.

트렁크를 열자 소음기관총이 가득 있었다.

“이걸 쓰십시오.”

그것만이 아니다.

두건도 있다.

뒤집어쓰는 순간에 은행털이범의 행색이었지만, 중요한 건 그게 아니었다.

“다른 소식은 없소?”

“계속 대치 중이라는 말만 있습니다. 서두르세요. 공항 주변을 비추는 정보 위성만 10개가 넘습니다.”

철컥! 철컥!

석강호는 노리쇠를 당기며 최종일을 보았다.

목표는 맞은 편에 있는 더럽게 딱딱하게 생긴 사각 건물이었다.

헬멧도, 방탄복도 없이 쑥색 군복에 두건만 뒤집어썼다.

“공항 쪽은 버틸 만큼 버텨줬다. 곧장 들어가자.”

“알았습니다.”

“준비됐어?”

“예.”

석강호가 빠르게 건물 사이로 나가 길을 살폈다.

사건 때문인지 차량은 보이지 않았다.

양범이 아니라면 오지도 못했다.

“가자!”

석강호가 빠르게 앞으로 달려나갔다.

콰앙!

문을 얌전히 열 틈이 어딨나?

푸슝! 푸슝! 푸슝! 털썩! 털썩! 콰다당!

다다닥!

이 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밟는 순간, 위쪽 계단 난간으로 머리가 보였다.

푸슝! 퍼억!

석강호는 달리고, 최종일과 차동균이 엄호, 우희승과 곽철호가 뒤를 맡았다.

짠 것도 아니다.

프랑스에서 해봤던 대로 움직이는 거다.

고함이 들렸다.

콰아앙! 푸슝! 퍽! 푸슝! 퍼억!

문이 열리는 순간 보인 두 놈의 머리가 그대로 터져나갔다.

곽철호는 뒤를 노린 채로 뛴다.

우희승은 계단 위쪽에서 대가리를 내미는 적을 살폈다.

3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푸슝! 파박! 핑! 푸슝! 퍼억! 푸슝!

아래층에서 튀어나온 놈 둘이 우희승의 총에 죽어 나갔다.

우희승과 곽철호가 4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벽에 몸을 붙이고 아래를 겨누는 순간이었다.

콰아앙!

타앙! 푸슝! 푸슝! 타다당! 타다다당! 푸슝!

문이 열리면서 엄청난 총소리가 터져 나왔다.

최종일이 난간으로 밀렸고, 연달아 이마를 뚫린 적들은 벽에 처박혔다가 바닥에 고꾸라졌다.

철컥! 철컥! 철커덕!

4층의 안쪽으로 들어가기 전, 석강호는 탄창을 갈았다.

계단 난간에 기댄 최종일의 입에서 피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제발…….”

서두르라는 걸 거다.

피를 머금은 최종일이 석강호를 재촉하고 있었다.

‘씨발!’

복도로 뛰어드는 게 급했다.

이 안쪽에 리시콴이 있는 거다.

강찬이라면 이럴 때 어느 쪽에 적이 있는지 알았을 텐데.

석강호는 차동균에게 오른쪽을 맡으라고 고갯짓을 했다.

하나, 둘!

와락!

푸슝! 타다당! 푸슝! 타다다당! 퍼억! 퍼버벅!

털썩.

푸슝! 푸슝! 털썩!

석강호가 왼편에 있던 적을 쏘았을 때, 뒤편을 맡았던 차동균이 고꾸라졌다.

복도 안쪽에는 문이 하나밖에 없었다.

그리고 아직 임무가 끝나지 않았다.

“곽철호.”

석강호의 고갯짓에 곽철호가 앞으로 나왔다.

석강호와 곽철호가 문의 양쪽에 붙어섰다.

이 안에 리시콴이 있어야 한다.

석강호는 마음이 급했다.

아무리 강찬이 지휘한다고 해도 공항이다.

7명이 버틸 수 있는 곳이 아닌 거다.

석강호가 곽철호를 보았다.

후욱. 후욱.

문고리를 슬쩍 돌린 다음,

하나, 둘!

거칠게 걷어찼다.

콰다당!

푸슝! 푸슝! 타다다다당! 타다당! 푸슝! 푸슝!

거짓말처럼 적의 이마가 보름달만 하게 보였다.

철컥!

석강호는 총을 겨눈 채로 손을 들고 앉아 있는 사내에게 다가갔다.

리시콴이다!

사진에서 본 얼굴이 또렷하게 떠올랐다.

놈이 중국말을 지껄였다.

시간이 없다.

강찬이 죽어가고 있을지 모른다.

푸슝!

터억!

개새끼가 알아듣지도 못하는데!

석강호의 고갯짓을 받은 곽철호가 급하게 창으로 다가갔다.

쨍그랑!

유리창을 깬 곽철호가 커다랗게 손을 휘둘렀다.

‘조금만 참으쇼! 정말 조금만 참으쇼!’

지이이익!

우희승이 차동균의 상체를 잡고서 방으로 들어왔다.

곽철호가 달려나가 최종일을 끌어왔다.

“헉헉.”

그때, 양범이 거친 호흡과 함께 방으로 들어왔다.

“이 새끼 맞소?”

다가간 양범이 빠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 어떻게 하는 거요?”

“전화! 정보국 전화로 명령을 내릴 수 있습니다!”

번들거리는 석강호의 눈을 본 양범이 곧바로 전화를 들었다.

***

쏟아지는 항공유를 머금은 활주로는 비가 오는 날처럼 불빛이 어른거렸다.

후욱. 후욱.

호흡 소리가 들렸다.

감각이 날카롭게 서 있다는 뜻이고, 경험으로 본다면 적의 공격이 코앞에 있다는 의미였다.

중화기라고는 지프에서 뺏은 기관총이 전부다.

강찬은 대원들을 쭉 살폈다.

시간이 됐다.

여기서 방아쇠를 당기는 순간부터 얼마나 많이 죽이고 죽는가의 싸움이다.

잘해줬다.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정말 잘해줬다.

그래도 아직 할 일이 더 남았다.

두두두두두두.

헬기의 소리가 바뀌었다.

‘오냐!’

철컥!

강찬이 헬기를 향해 총을 겨누는 순간이었다.

크르르르릉. 크르릉. 크르르르르릉.

활주로로 장갑차가 쏟아져 들어왔다.

씨발!

저건 또 뭐야?

시선을 돌린 강찬은 피식 웃었다.

개새끼들! 대륙이라더니 스케일은 더럽게 크다!

윤상기는 놀라서 반사적으로 강찬을 보았다.

그리고 강찬 특유의 웃음을 보았다.

산꼭대기에서 늑대에게 둘러싸인 호랑이를 보는 느낌?

섬뜩하고 짜릿한 전율이 등줄기를 타고 흘렀다.

치잇. “목표 놓치지 마!”

장갑차는 삽시간에 강찬의 앞으로 다가섰다.

강찬이 이를 꽉 깨무는 순간이었다.

위이이이잉! 위이이이잉!

장갑차가 30mm 벌컨포를 움직였다.

분명히 하늘에 떠 있는 헬리콥터를 향해서였다.

이건 뭐지?

드르르르르륵! 드르르르륵!

장갑차에서 섬뜩한 불길을 쏟아 냈다.

그뿐이 아니다.

대치하던 적과 장갑차를 향해서도 불길이 뿜어지고 있었다.

석강호, 이 개새끼!

알려나 주지!

강찬은 대원들을 향해 악을 썼다.

“달려!”

***

문재현이 있는 방으로 황기현이 들어섰다.

지친 기색이 역력했으나 눈빛만큼은 국가정보원의 수장답게 날카로웠다.

문재현도 전대극도 입을 굳게 다문 채 황기현을 맞았다.

“부원장을 비롯해 국정원 내부 배신자 다섯 명을 모두 체포했습니다.”

“다친 사람은 없습니까?”

“요원 2명이 사망했고, 5명이 중상입니다.”

문재현이 나직하게 한숨을 내쉬었다.

“각하. 국회의장을 체포하겠습니다.”

“혐의를 입증할 자료가 있습니까?”

“허상수 의원이 반도체 회로설계와 인천공항의 설계도면을 가지고 중국으로 건너간 것은 확인했습니다.”

“그렇더라도 허 의장의 혐의를 입증할 자신은 없는 거지요?”

황기현은 답을 하지 못했다.

잠시 침묵이 흐를 때였다.

“속보입니다. 중국정부가 베이징 서우두 공항의 테러범 전원을 사살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문재현과 전대극은 칼에 찔린 것만큼이나 아파 보이는 표정을 지었다.

“속보를 전해드립니다. 중국정부가 방금 베이징 서우두 공항의 테러범 전원을 사살하고 사태를 진압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베이징 서우두 공항의 제1 터미널이 일부 파괴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중국정부의 발표를 직접 보시겠습니다.”

카메라의 플래시가 터지는 앞에서 원고와 카메라를 번갈아 보며 또박또박 원고를 읽는 중국 남자의 모습이 화면에 나왔다.

“중국 대변인의 말을 동시통역으로 전해드리겠습니다.”

방송 화면이 한번 흔들린 다음 중앙에 대변인의 상체가 가득 담겼다.

“이번 공항 테러는 개혁에 반대하는 중국 내 세력이 군부와 결탁해 저지른 것으로, 주범 리시콴과 범인 전부를 현장에서 사살했습니다.”

문재현의 고개가 불쑥 들렸고, 전대극의 목이 길게 빠져나왔다.

“이와 관련해 중국 정부는 국가의 기강을 흔든 관련자를 끝까지 찾아내 최후까지 처벌할 예정이며, 공항을 빠른 시간 안에 정상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이상입니다.”

촤자자자자작.

엄청난 플래시 세례를 받은 대변인이 읽던 종이를 접는 것으로 화면이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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