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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 감춰진 것들.
노리쇠 당기는 소리가 들린 순간이다.
강찬의 눈빛이 번득이면서, 모든 것이 천천히 흘러가기 시작했다.
후-우-욱. 후-우-욱.
숨소리마저 늘어진 느낌.
현관에 선 사내의 머리가 갸웃했고, C4를 두른 사내의 재킷이 제자리로 움직였으며, 귀 뒤에 닿은 총구가 살짝 떨어졌다가 닿았다.
사람이 시키는 대로 앉아 있으니까 만만해?
어디서 노리쇠를 당겨?
요원이나 특수부대 대원이라고?
그럼 이건 어쩔 건데?
강찬은 엄지와 중지로 담배를 잡고 불똥을 튕길 것처럼 팔꿈치를 구부렸다.
노리쇠를 당기면 병신아!
방아쇠를 걸었을 때 발사가 0.2초 빨라진다구!
담배가 강찬의 오른쪽 눈을 지나갔다.
투-욱.
강찬은 손을 그대로 뒤로 넘겨 귀 뒤의 총구를 들었다.
타아아앙!
귀청이 찢어질 것 같은 소리와 오른쪽 눈에 화끈한 열기, 매콤한 냄새가 동시에 느껴졌다.
강찬은 총구를 틀며 거꾸로 방아쇠에 걸어넣은 엄지를 재차 밀었다.
타아아앙!
두 번째 총알이 나갔다.
퍼억!
C4를 두른 놈이 가슴을 부여잡고 엎어지는 순간이다.
강찬의 엄지가 방아쇠를 누르고 있어서 총알이 연달아 쏟아졌다.
타앙! 타앙! 타앙! 타앙!
사물이 빠르게 다가왔다.
강찬은 앉은 채로 몸을 틀며 왼쪽 주먹을 날렸다.
퍼억! 퍽!
강찬이 놈의 오른쪽 배 아래에 왼쪽 주먹을 꽂아 넣었고, 오른쪽 턱과 목 사이를 얻어맞았다.
콰다당!
강찬과 놈이 동시에 바닥에 엎어졌다.
둘 다 오른손은 권총에 끼인 상태다.
와락!
강찬은 왼손으로 오른손 권총을 감싼 채로 오른쪽으로 거세게 몸을 굴렸다.
콰드득!
놈의 오른팔이 관절째로 부러지며 처참하게 꺾였다.
퍼억! 퍼억! 퍼억! 퍼억!
오른쪽 팔꿈치로 놈의 목을 네 차례 갈기는 동안, 부러진 놈의 팔이 같이 움직였다.
와장창!
베란다 유리가 깨지는 소리가 요란스럽게 들렸다.
복면을 한 대원들이다.
“식탁 옆에 있는 놈! 머리를 쏴, 빨리!”
강찬이 악을 쓰자 대원 둘이 빠르게 달려갔다.
푸슝! 푸슝!
겨우 몸을 일으킨 강찬은 총구에 끼인 엄지를 보고 인상을 찌푸렸다.
싸울 때는 몰랐는데 완전히 반 바퀴가 거꾸로 돌아가 있는 데다, 퉁퉁 부어서 빠져나오질 않았다.
철컥! 철컥!
탄창과 장전된 총알까지 빼낸 다음에 방아쇠를 한껏 당기자 엄지가 빠져나왔다.
콰다당!
대원들이 열어준 현관문으로 석강호와 최종일이 거칠게 달려들었다.
“다예! 저 새끼 C4를 둘렀다. 전파 교란기 계속 작동시키라고 하고, 폭발물 처리반 들어오라고 해.”
강찬은 오른쪽 손바닥 안쪽으로 머리를 툭툭 쳤다.
귀에서 ‘삐-.’하는 쇳소리가 계속 들렸고, 오른쪽 눈이 시큰거리면서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최종일이 재빨리 달려나갔고, 대원 하나가 스미든을 풀어주고 있었다.
“대장!”
“스미든, 먼저 나가! 빨리!”
대원 둘이 스미든을 부축해 밖으로 나갔다.
“일어납시다.”
강찬을 부축하려던 석강호가 인상을 와락 썼다.
상처가 벌어졌는지 셔츠 위로 벌겋게 피가 배어 있었다.
악착같이 달려오다 저렇게 됐을 거다.
강찬과 싸웠던 놈을 대원들이 타이로 꽁꽁 묶고 입에 재갈을 물렸다.
바쁘다.
스미든의 집에 대원들만 열 명이 넘게 움직이고 있었다.
“옥상에 있던 놈은?”
“총소리가 나자마자 사살했소. 빨리 나갑시다.”
석강호가 식탁 쪽에 넘어진 놈을 보며 외칠 때 최종일이 달려왔다.
“전파 교란기 작동 중입니다.”
최종일이 강찬을 잡아 일으켰다.
“우선 피하는 게 좋습니다.”
강찬은 머리를 짧게 털었다.
자꾸만 사물의 거리가 맞지 않아서 발이 푹푹 꺼졌다.
최종일이 강찬의 상체를 붙들어서 빠르게 스미든의 집을 빠져나왔다.
앰블런스, 경찰차, 그리고 검은 승합차들이 잔뜩 모여서 주변을 통제했는데 사이렌을 울리지는 않는다.
밖으로 나오자 정신이 한결 돌아왔다.
“방지병원으로 가.”
구급차의 침대 쪽에 강찬과 석강호가 올라탔다.
문이 닫히고, 앞쪽에서 최종일이 “방지병원.”이라고 짧게 말하는 소리가 들렸다.
강찬은 또 가볍게 머리를 두들겼다.
“왜 그러쇼?”
“귀 바로 옆에서 총을 쏴서 그런가? 술 취한 것처럼 정신이 몽롱해.”
“그만하길 다행이오.”
“스미든은?”
석강호가 앞을 향해 묻자 최종일이 “방지병원으로 출발했습니다!” 하고 답을 했다.
퇴원한 지 일주일도 안 됐는데 또 병원으로 향하는 거다.
병원에 도착할 때쯤엔 멍하던 정신이 돌아왔다.
얻어맞은 목이 뻑뻑하고 쇳소리가 아직 울렸지만, 술에 취한 것처럼 몽롱한 건 많이 줄었다.
엄지손가락을 제대로 맞춰서 깁스를 했고, 머리는 MRI를 찍었는데 당장 눈에 띄는 이상은 없었다.
입원할 이유가 없다는 뜻이다.
그 와중에 석강호는 상처를 소독하고 붕대를 새로 감았다.
치료가 다 끝나자 강찬은 석강호와 함께 스미든이 입원한 병실로 향했다.
입구에 요원 넷이 지키고 있는 것을 보자 한결 마음이 놓였다.
“대장.”
침대에 누워 있던 스미든이 상체를 일으켰다.
“커피 마실래?”
“그래요.”
강찬은 석강호를 자리에 앉게 하고 커피를 탔다.
창문도 열었다.
담배를 나눠 물고 봉지 커피를 한 잔씩 마시자 정신이 한결 들었다.
“어떻게 된 거야?”
“비밀번호를 알고 있었어요.”
강찬은 나직하게 한숨을 내쉬었다.
“너 또 여자애들 집에 데려갔었냐?”
스미든의 시선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야, 이 개새끼야! 지난번에 그 일 있고서도 아직 정신 못 차렸어?”
석강호가 다부지게 욕해도 스미든은 대꾸하지 못했다.
“스미든.”
“예.”
“한 번만 더 이런 일이 있으면 그땐 너 모른척할 거다.”
“미안합니다.”
강찬은 다른 말 하지 않고 담배를 껐다.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 건지?
“놈들이 다른 말은 안 하던?”
“전혀요.”
너무 빨리 죽이는 바람에 요구조건이 뭔지도 못 들었다.
“밖에 요원들이 있으니까 너무 걱정 말고.”
“요원?”
강찬은 프랑스어로 빠르게 설명해주었다.
“아! 알았어요. 요원.”
“퇴원해서 집에 가면 이제는 조심 좀 하자.”
“그래요.”
강찬은 스미든을 한번 쳐다보고는 병실을 나섰다.
서양놈 특유의 굵직한 뼈대를 타고 나서 지금도 어깨며 팔뚝은 강인해 보이는데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한다.
자존심이 많이 상했을 거고, 그만큼 비참했을 거다.
“팀장님이 기다리십니다.”
강찬은 석강호와 함께 주차장에서 승합차에 올랐다.
차는 곧바로 출발했다.
“삼성동 사무실로 가시죠.”
“팀장님도 다시 입원해야 할 거 같은데요? 정 갑갑하시면 방지병원에 입원하세요.”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이럴 땐 사무실이 낫습니다.”
강찬은 생각난 김에 시계를 벗어서 김형정에게 건네주었다.
“폭탄은 제거했습니다. 버튼 형태의 뇌관이 허리춤에 있어서 누를 틈이 없었던 모양입니다. 그렇게 총을 맞을 줄은 몰랐던 것 같기도 하고, 실제로 폭탄을 사용하기보다는 협박용으로 이용하려던 것 같기도 합니다.”
버튼을 들고 있지 않은 걸로 봐서 협박용이 맞을 거다.
“폭탄을 소지한 적은 현장에서 사살, 총상을 입은 적은 조금 전에 사망했습니다. 강찬 씨와 격투를 벌이다 생포한 적은 현재 자살을 막기 위한 장치만 해두었구요.”
말을 하는 동안 삼성동에 도착한 승합차는 바로 지하로 내려갔다.
지하 주차장에 도착하자 요원 한 명이 휠체어를 가져와 김형정을 태웠다.
5층 사무실에 올라가자 의사가 링거와 주사를 놓아주고, 상처를 살핀 다음 나갔다.
이렇게 하니까 또 영락없이 병원 분위기다.
“저녁 드셔야죠.”
사실 별로 생각은 없었다.
하지만 김형정을 생각해서라도 안 먹겠다고 할 수 없어서 돌솥밥을 배달했다.
밥이 도착했고, 먹고 그릇을 내놓았을 때는 이미 저녁 7시가 다 된 시간이었다.
그때까지 특별한 보고는 없었다.
“가볼게요. 다른 소식 있으면 전화해 주세요.”
“알겠습니다.”
김형정과 헤어진 강찬은 석강호와 함께 사거리 커피 전문점으로 자리를 옮겼다.
뭔가 대책이 필요했다.
이런 식으로 아는 사람이 돌아가면서 위험에 빠지는 것도 그렇고, 매번 나서는 것도 한계가 있다.
이런 일들이 하나둘 모이면 적들은 분명 더 잔인해진다.
“이 새끼들이 뭘 노린 건지 알아보고나 죽일걸.”
“쓸데없는 소릴 하쇼. 그만하길 다행이우.”
오랜만에 레몬차를 놓고 둘이 앉았다.
“대책이 있어야지 이건 아니잖냐. 언제 누가 당할지 모르는데 아는 사람을 전부 경호할 수도 없고.”
“그렇긴 하우.”
“쯧! 막말로 허은실이나 이호준을 납치해도 우린 가봐야 하는 거잖아?”
석강호가 고개를 끄덕인 후에 시선을 들었다.
“그런데 저 새끼들이 어떻게 스미든을 노렸을까요? 전에 도청장치야 그렇다 쳐도 이건 좀 아니잖소?”
“나도 그게 수상해. 아무리 생각해도 스미든을 알만한 놈이 없거든.”
둘이서 30분쯤 고민했는데 그렇다고 뾰족한 답이 나오는 건 아니었다.
석강호의 상태도 그렇고 강찬은 집으로 들어갈 생각이었다.
“들어가자.”
“괜찮겠소?”
“상처로 따지면 네가 더 심각해. 들어가서 쉬고, 주변 좀 더 살펴.”
“알았소.”
아파트 앞에서 헤어진 강찬은 집으로 올라가지 않고 벤치에 앉았다.
오른손 엄지에 깁스를 고정시키느라고 손 전체에 붕대를 감았다.
왼손 붕대를 풀자마자 오른손에 붕대를 감고 집에 들어가야 한다.
강찬은 천천히 붕대를 풀었다.
함부로 움직이지만 않으면 큰 탈은 없을 거고, 아프리카에서도 이 정도 부상에 깁스를 하지는 않았다.
왼손으로 빠르게 풀어낸 붕대를 옆자리에 내려놓고 앉아 있을 때였다.
아파트 입구로 김미영이 들어오는 게 보였다.
“김미영!”
강찬이 부르자 김미영이 깜짝 놀랐다가 특유의 걸음으로 달려왔다.
“왜 여기 있어?”
“학원 다녀오는 거니?”
“응!”
학교에서 봤던 것처럼 여전히 핼쑥한 얼굴이었다.
“붕대는 뭐야?”
“손가락을 삐끗했는데 괜찮아서 풀었어. 밥은?”
“먹었어.”
김미영이 강찬의 곁에 앉았다.
정말 무럭무럭 큰다.
갑자기 어른이 된 듯한 모습이 낯설기도 했다.
“왜?”
“그냥. 오랜만에 보니까 좋아서.”
“흐흐흐흐.”
“안 힘들어?”
“힘들어.”
김미영이 기지개를 켜는 것처럼 두 팔을 앞으로 쭉 뻗었다.
“그중에서도 보고 싶은 거 참는 게 제일 힘들어.”
“보고 싶기는 하냐?”
무심코 나온 말이다.
김미영이 천천히 고개를 돌려 강찬을 보았다.
“TV에 나왔을 때 있잖아?”
“언제? 발표회장?”
“응. 학교에서 보는데 겁이 났었어.”
“이렇게 무사하잖아.”
“그거 말고.”
앞머리만 좀 바꾸면 정말 예쁠 텐데.
“넌 벌써 중요한 자리에서 대통령과 악수까지 하는데 난 그냥 고3 학생인 거야. 꼭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과에 들어가고 싶어.”
“너 정도면 충분하잖아.”
“아냐. 수석으로 들어갈 거야. 아빠가 그랬어. 너 정도 되면 재벌가에서 가만 안 둘 거라고.”
“아버지가 그런 말씀을 하셔?”
“엄마랑 하는 말 들은 거야.”
강찬은 풀썩 웃고 말았다.
재벌은 양진우 때문에 이미 정떨어졌고, 또 그렇지 않다고 해도 그런 건 생각해 본 적도 없었다.
“찬아. 나 커피 사줘.”
“시간이 돼?”
“응!”
어차피 집에 들어가고 싶지 않은 참이다.
“가방 이리 줘.”
강찬은 김미영과 함께 아파트를 나왔다.
‘학교를 다시 다닐까?’
김미영과 걷고 있으려니까 문득 그때가 속은 편했구나 싶었다.
“소연 언니 있잖아.”
누구를 말하는지 바로 알아듣지 못했다.
“드라마에서 정말 예쁘게 나와.”
“아! 은소연? 너도 TV 볼 시간이 있어?”
“잠깐 봤어. 학원 끝나고 애들이 전화기로 보여줬거든. 그 드라마 요즘 인기 있어. 노래도 좋고.”
길 건너편의 전문점으로 들어갔다.
김미영은 아메리카노를 연하게 주문했고, 강찬은 그냥 물 한 병을 사서 자리에 앉았다.
조잘조잘.
김미영은 변한 게 없었다.
학원 이야기, 학교 이야기.
혼자서 강찬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악착같이 공부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아빠가 프랑스 유학 가겠다고 하면 보내 주신대.”
강찬은 그냥 웃을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너 방해하지 말라고 하셨어.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거라고. 내가 할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너 귀찮게 하면 싫어할 거라고.”
“내가?”
“응!”
함께 있게 되자 김미영의 눈에서 꼭꼭 눌러두었던 외로움이 떠올랐다.
“괜찮으니까 정말 힘들 거나, 학원 끝나고 생각나면 문자해. 집에 있으면 그럴 때 잠깐 보면 되지.”
김미영은 고개를 저었다.
“수시 접수 금방이야. 그거 끝나면.”
이렇게 독한 구석이 있으니까 공부도 잘하는 걸 거다.
“나 처음으로 공부가 재밌어. 그동안은 엄마가 짜 준 대로 따라가기만 했던 건데 지금은 문제 풀 때마다 행복해.”
“알았다. 그런데 프랑스어 공부는 좀 천천히 해. 건강도 생각해야지.”
“응!”
김미영이 두 손으로 커피잔을 감싸고 강찬을 보았다.
허름한 티셔츠, 청바지.
멋이라곤 하나도 내지 않았지만, 반짝이는 눈빛이 정말 좋아 보였다.
커다란 병에 담긴 엉키고 성긴 조각들을 누군가 흔들어서 차분하게 아래로 가라앉힌 느낌이었다.
이상하게 김미영과 있으면 독기가 가라앉고, 마음이 차분해진다.
“왜?”
“너랑 있으니까 좋아서 그래.”
“흐흐흐흐.”
이젠 이 웃음이 반갑다.
“참! 호준이랑 은실이 병원에 다닌대.”
둘이서 함께 줘 맞은 건가?
강찬의 시선을 받은 김미영이 말을 이었다.
“전에 괴롭히던 애 중에 심수진이라고 있거든. 걔가 병원에 있어서 사과하러 다니나 봐. 학교 끝나면 같이 간대. 다른 애들도 함께 갈 때 있어.”
“걔들 학교에서 사고는 안 치냐?”
“얼마나 잘하는데? 우리 학교는 이제 왕따 없어졌어. 그런 애들 있으면 선생님들이 먼저 호준이하고 은실이를 찾아.”
강찬이 피식 웃자 김미영이 억울한 표정을 지었다.
좋았다.
어수선하던 주변 일들이 차분하게 바닥으로 가라앉는 느낌도 그렇고, 낮의 일로 바짝 오른 독기가 풀려나가는 것까지.
김미영을 안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 지치고 힘든 구석이 녹아내릴 것 같았다.
“왜?”
“보고 있으니까 좋아서 그래. 오랜만에 보는 거라서.”
“흐흐흐흐.”
“들어가야지.”
“조금만 더 있으면 안 돼?”
“정말 괜찮아?”
“응! 응!”
강찬은 고개를 끄덕였다.
차분하게 가라앉았다.
그런데도 이상하게 마음 한구석에 딱딱하게 자리 잡은 불안함은 쉽게 털어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