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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잘 알면서 그래?
월요일 아침.
김미영과 학교에 들어서던 강찬은 교문 앞에 서 있는 석강호의 표정이 딱딱하게 굳은 것을 보았다.
‘왜 저러지? 수업 못 뺀 건가?
시선이 마주쳤을 때 그가 눈짓을 했다.
점심시간 전에 찾아오리란 뜻이리라.
아직도 계단과 복도에서 마주치면 급히 피하는 시선과 그가 지나치는 곳마다 침묵이 흐르는 것은 변함이 없다.
“하아.”
강찬이 답답한 속을 한숨으로 내쉬었으나 바뀔 것이 있을까?
‘이러지 말고 공부를 한번 해 봐?’
만만한 일본어는 어떨까?
아서라.
강찬이 교과서를 심오한 눈빛으로 쏘아보고 있을 때였다.
“강찬!”
석강호였다.
강찬은 얌전히 그의 뒤를 따라 복도를 내려갔다.
누군가 있을지 몰라서 두 사람 모두 입을 다물고 걷는다. 마치 대형 사고를 친 학생이 교무실에 끌려가는 모습 같았는데 강찬이 그런 것이 신경 쓸 이유는 없었다.
석강호는 교무실이 있는 건물의 지하실로 강찬을 데려갔다. 입구의 왼쪽은 꽉 막힌 벽이고, 오른쪽은 운동장을 바라보는 창이 있는 반지하 구조였다.
“여기를 운동부로 만들 거요.”
사방 30m가량의 네모진 모양이다.
나쁘진 않았다.
지금은 비록 의자 세 개만 덩그러니 놓였지만, 청소 좀 하고, 기구 몇 개 있으면 프랑스로 출발하기 전에 몸을 만들기 충분한 공간이었다.
“무슨 일 있어?”
“잠깐 기다리쇼.”
석강호가 나갔다가 잠시 후에 종이컵 두 개를 들고왔다.
끼이익. 철컹!
“앗 뜨거!”
한 잔을 입에 물고 문을 닫더니 결국 입가에 커피가 튄 모양이다. 다예루는 이상하게 뜨거운 것과 친하질 않았다.
두 사람은 편한 자세로 의자에 앉았다.
“오늘 만나기로 한 깡패들이 예사롭지 않소.”
“그것 때문에 아침부터 인상을 구기고 있었던 거냐?”
“인상이 문제가 아니라니까 그러쇼.”
“그럼 어떡하라고? 도망가? 아니면 경찰에 신고해?”
“경찰에 도움을 요청합시다.”
강찬이 풀썩 웃었다.
“웃을 때가 아니라니까 그러시네. 잘못하면 목발 짚고 프랑스 가요!”
석강호가 답답하다는 투로 말끝을 길게 끌었다.
“경찰에 연락하면 허은실인가 하는 애하고 이호준이 망가지겠던데?”
“설마 그러기야 하겠소?”
“예사로운 놈들이 아니라면서?”
석강호가 ‘끄응’하고 신음을 털어냈다.
“다예.”
“예.”
“Legio Patria Nostra.”
“부대는 나의 조국.”
“그다음은?”
“우리에게 후퇴는 없다.”
강찬이 피식 웃었다.
“잘 알면서 그래?”
석강호는 포기하고 싶지 않은 눈빛이었다.
“허은실이나 이호준이 비록 쓰레기 같은 놈들이라도 내가 가겠다고 약속한 일이다. 그걸 뒤집을 바엔 차라리 가서 칼을 맞는 게 나아.”
석강호가 가슴을 커다랗게 부풀린 다음 신음처럼 숨을 내쉬었다.
“알았소. 그럼 가기 전에 꼭 날 보고 가쇼.”
“왜?”
“칼 하나 갈아놓으려고 그렇수.”
“푸흐흐흐. 아예 교도소에 넣을 작정이냐?”
“어차피 쓰게 될 거, 이왕이면 손에 맞는 게 낫지 않겠소?”
“그러다 몸수색이라도 하면 망신스럽다. 적당히 알아서 해 볼게.”
석강호가 남은 커피를 홀랑 털어 넣었다.
“여기 좀 있으쇼. 왕따 애들 기록부 가져올 테니.”
그가 나가자 강찬은 운동장을 향해 난 창가로 갔다.
허리 높이로 만들어진 창은 밖에서 보면 거의 2층 높이여서 운동장 전체가 한눈에 보였다.
운명이란 것이 있어서 한없이 그에게 생사의 대결을 강요하는 느낌이었다. 가진 것이 없다는 이유로 머리 숙여야 하는 세상이 싫어서 프랑스로 갔었다. 그런데 지금은 그가 원했던 것들이 주변에 널린 삶이다.
그냥 편하게 살아볼까?
적당히 머리 숙이고, 남들 왕따 당하는 거 모른척하고, 화목한 가정에서 날 좋아해 주는 사람들과…….
“쯧!”
다예루가 석강호의 성격에 물든 것처럼 강찬도 몸뚱이 주인의 성격이 나오는 것은 아닌가 싶어 기분이 별로였다.
비겁하게 살진 말자.
한 그릇 돈가스.
출국하기 전날까지 그렇게 먹고 싶었던 그 돈가스와 지금 가진 것이 무슨 차이가 있을까?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크다고 다른 아이들을 괴롭히는 녀석들과 손을 잡아? 억울하게 죽은 놈들을 외면하라고?
피식.
“사람 잘못 본 거야.”
끼이익.
석강호가 철문을 열고 들어서다 멈칫했다.
“왜?”
“눈빛이 왜 그래요?”
쾅.
문을 고치는 것이 가장 급해 보였다.
“이 아이들이오.”
“뭐야? 1학년 둘에 2학년 둘?”
강찬은 네 장의 생활기록부를 보다가 고개를 들었다.
“그게 어쨌다고 그러쇼?”
“같은 학년이 아니었어?”
“3학년에도 있긴 있지요. 그런데 정말 심각한 건 사실 1학년이요. 3학년은 졸업이 코 앞이라 어찌어찌 견디는데 1학년은 남은 학교생활 내내 그 꼴을 당해야 하니까 자퇴하거나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가 많소.”
“흐흠.”
“이 빌어먹을 인터넷 때문에 전학을 가도 마찬가지요. 학교 홈피에 여기서 왕따 당하다 거기로 갔다고 올리면 그쪽 학교에서 자동으로 왕따가 되니까 도망갈 구석도 없소.”
강찬은 입술을 굳게 물며 고개를 끄덕였다.
“얘네들 말고 더 있냐?”
“이 아이들은 정말 급한 상황에 있는 경우고, 이보다 낫긴 하지만 힘들어하는 아이들이 대략 10명 정도 더 있소.”
반갑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한 모양이었다. 석강호는.
“운동부 하나 만들자.”
“예?”
“아예 운동부 하나 만들자고. 그래야 방학 때 내가 없어져도 자기들끼리 뭉쳐서 견뎌내지. 그게 안 낫냐?”
“오!”
“나머지 애들 추려서 기록부 가져다줘. 점심시간에 싹 돌아서 운동부 가입시킬 테니까.”
“그럽시다. 그렇게 되면 운동기구 살 예산을 타내기도 훨씬 수월하겠소. 지도 교사는 내가 하면 되고.”
신이 난 석강호가 다시 교무실로 향했다.
즉흥적인 계획이긴 했지만 나쁘지 않았다.
석강호는 얼마 지나지 않아 생활기록부 10장을 더 가져왔다.
그중에는 여학생도 둘이나 있었다.
두 사람은 웃옷을 벗고 내부청소를 시작했다.
쓸고, 물뿌리고 기다란 나무 끝에 달린 솔로 문질렀다.
“그런데 넌 무슨 과목이길래 수업을 안 들어가냐?”
“예에?”
솔질을 하느라 제대로 못 들었는지 소매로 이마를 쓱 문지르며 석강호가 인상을 찌푸렸다.
“무슨 과목이냐고?”
“체육이오.”
“그럴 거 같았다.”
그렇게 오전이 지나갔다.
***
점심시간.
1학년은 교실, 2학년과 3학년은 학교 식당에서 점심을 먹는다.
1학년 3반.
점심시간이라 교실은 무척 소란스러웠다.
좋아하는 아이들끼리 책상을 마주하고 함께 먹기도 했는데 혼자 먹는 아이도 있었다.
문기진은 고개를 푹 숙인 채로 억지로 밥을 입에 넣었다. 아이들은 그가 앉은 책상에 전염균이라도 묻은 것처럼 멀찍하게 떨어졌다.
교실 안에 떠 있는 외딴섬 같다.
친하게 지내던 아이가 일진 아이들과 함께 다니면서 시작되었다. 이유는 모른다. 그냥 일진 아이들이 “쟤랑 놀지 마.”란 한마디를 했는데 친한 친구뿐만 아니라 반 전체가 하나둘 외면하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아예 투명인간이 되었다.
찾는 사람도 있다. 일진이다.
반항도 해보고 사정도 해보고 카톡도 해보고 빵도 사줘 봤는데 그럴수록 아이들의 따돌림과 놀림은 정도가 심해졌다.
요즘 문기진의 소원은 옥상에서 뛰어내리는 것이다.
강찬이라는 3학년 선배가 깡패를 상대하는 모습을 본 이후에 생겨난 소원이었다. 그 선배도 빵셔틀을 했다고 들었다. 그런데 옥상에서 떨어진 이후에 변했단다.
운동장에서 6명을 한 번에 상대했단 말을 들었을 땐 소름도 끼쳤다. 학교 앞에서 깡패와 싸우는 모습은 죽을 만큼 무서워서 다른 생각을 할 틈이 없었다.
시끌시끌하던 교실이 갑자기 볼륨을 줄이는 것처럼 한순간에 조용해졌다.
문기진은 겁이 덜컥 나서 밥을 떠먹다 말고 식판에 깊숙이 고개를 묻었다. 가진 돈도 없다. 그러니 일진이 왔다면 아이들 앞에서 또 김치를 입에 물고 서 있어야 할지 모른다.
죽고 싶었다.
어제 뛰었어야 했는데 용기가 나지 않아서 아파트 베란다에서 한참 동안 울기만 했었다.
“문기진! 여기 문기진이 누구야?”
문기진은 눈물이 왈칵 솟구쳤다.
밥을 먹는 시간에 놀림을 당하면 이상하게 눈물이 났다. 우는 모습을 보이면 더 심하게 당한다는 걸 알면서도 말이다.
“쟤예요.”
누군가 가르쳐 줬는지 문기진의 눈앞에 사람의 형체가 어른거렸다.
“네가 문기진이야?”
“예에.”
동급생인지도 모르지만 일진에게 함부로 반말하는 것보다는 존댓말로 대답하는 것이 맞다.
눈물을 참으려고 이를 꽉 깨물던 문기진은 ‘아차’ 싶었다. 반항하는 것으로 오해할까 봐 겁이 덜컥 났다.
교실은 쥐죽은 듯이 고요했다.
식판에 담긴 밥과 국, 그리고 김치의 색깔이 눈물 때문에 뿌옇게 보였다.
“고개 들어봐.”
문기진은 입에 있던 밥알을 꿀꺽 삼켰다. 그리고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하지만 시선을 들지는 못해서 앞에 선 학생의 허리춤을 보았다. 왼손에 하얀 뭉치를 들고 있었다.
“문기진?”
“예.”
각오를 하니 마음이 조금은 편해졌다. 오늘만 당하면 된다. 저녁에는 반드시…….
“3학년 강찬이다. 나랑 잠깐 얘기 좀 할 수 있어?”
문기진이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허리, 배, 가슴, 그리고 얼굴.
‘세상에나!’
학교 앞에서 깡패 넷과 싸워서 이긴 강찬이다.
회칼로 기절한 사람 손가락을 자른 3학년 선배,
강찬.
가장 먼저 무서웠고, 다음으로 믿기지 않았다.
“밥 아직 덜 먹었어?”
밥이 문젠가? 어려워서 대답도 나오지 않는다.
문기진은 손등으로 눈물을 쓱 닦아낸 후 고개를 가로저었다.
“덜 먹었네. 괜찮으면 가자. 형이 맛있는 거 사줄게. 오케이?”
문기진이 고개를 끄덕였다.
타악!
순간 문기진은 숨이 딱 멎는 것만 같았다.
강찬이 그의 머리를 툭 하고 쳤기 때문이다.
아프지는 않았다.
“얀마. 형이 물어보면 대답을 해야지.”
“……예.”
고개를 끄덕이다가 겨우 대답을 마쳤을 때 강찬은 풀썩 웃고 있었다.
“가자.”
그가 고개로 밖을 가리킨 후, 주변을 삥 둘러보았다.
씨익.
그리고 웃었는데 아이들이 모두 고개를 처박았다. 솔직히 문기진도 무서웠다.
***
2학년 5반.
차소연은 오늘도 교실에서 급하게 빵 하나만 먹었다.
학교 식당에 가면 일진 아이들이 삥 둘러싸서 괴롭히거나 교복에 반찬을 던지기 때문이다.
엄마가 시장에서 젓갈 장사를 하는 것을 알게 되면서 차소연은 혼자였다. 무리해서 강남으로 이사 온 엄마는 공부만 열심히 하라고 당부하는데 차소연은 다시 대전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대전이다.
그런데도 아이들은 “거긴 경운기로 학교 태워다 주지?” 하면서 놀렸다. 그러다가 결정적으로 시장에서 엄마와 있는 것을 본 이후에 혼자가 됐다. 친해진 반 친구가 연락이 와서 엄마에게 인사시킨 것이 화근이었다.
목이 멨다.
가슴을 치면서도 차소연은 물을 먹으러 가지 못했다.
“누가 주전자에 젓갈 묻혔어?”
하는 비아냥을 듣기 싫어서였다.
싫다. 학교, 강남, 모두 다.
엄마에게 제일 미안했다. 가끔 추운 시장에서 벌벌 떨며 젓갈을 파는 엄마를 원망하는 것이 무엇보다 가장 미안했다.
“차소연?”
화들짝 놀란 차소연이 고개를 들었을 때였다.
왼손에 붕대를 감은 학생이 앞쪽 문에 서 있었다.
“안녕하십니까?”
깡패 조직과 연결되었다는 일진 조세호가 벌떡 일어나서 인사를 한다.
“차소연이 누구야?”
“저깁니다. 형님”
조세호가 공손하게 가리키자 붕대를 감은 학생이 성큼성큼 그녀 앞으로 다가왔다.
꿀꺽.
차소연은 가슴이 쿵쾅거려서 숨을 쉬기도 어려웠다.
붕대를 감은 학생이 그녀의 책상 앞에 섰다.
“3학년 강찬이다.”
“예?”
“부탁할 게 있는데 시간 괜찮아?”
“예?”
강찬이 그녀를 보며 풀썩 웃었다.
“뭘 그렇게 놀라? 이야기할 게 있으니까 잠깐 시간 좀 내달라는 거야. 괜찮겠어?”
아! 강찬! 그 무시무시하다던 3학년 강찬!
차소연은 저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강찬이 또 한번 풀썩 웃었다.
“이 학교는 원래 대답을 고개로 하게 돼 있나?”
“예?”
웃는 모습이 나쁜 사람 같지는 않았다. 그런데 회칼로 기절한 사람 손가락을 잘랐단다.
“얼른 가자.”
차소연이 자리에서 일어났을 때였다.
강찬이 조세호를 날카롭게 노려보았다.
눈빛이 정말 무섭다. 원래는 저런 사람인 건가?
“넌 뭐야?”
“예? 예. 2학년, 조세홉니다. 전에 인사드리러 갔었습니다.”
강찬이 피식 웃자 조세호가 움찔했다.
“잘해라.”
“예!”
뭘 잘하라는 건지 차소연은 정말 알 수 없었다.
***
운동부를 만들기로 한 창고에 강찬, 석강호, 그리고 점심시간을 이용해 불러온 학생 14명이 모였다.
“내가 운동부를 만들 거거든. 여기 석강호 선생…님이 지도교사를 하실 거고.”
아이들은 당황한 듯 눈치만 살폈다.
“싫다면 할 수 없고. 만약 좋다면 가입서에 이름 쓰면 돼. 그리고 오후 첫 수업은 죄 빠지기로 했으니까 여기서 돈가스 먹고 가.”
석강호가 입맛을 다시는 모양이 그가 돈을 내는 게 분명했다.
“궁금한 거 있어?”
“저…….”
“어! 뭐?”
문기진은 이미 결심한 상태다.
“무슨 운동을 하는 건가요?”
“기초체력 단련하고, 호신술, 그리고 격구.”
뜻밖의 대답에 문기진 뿐만 아니라 다들 어안이 벙벙한 얼굴이었다.
“재미있겠지?”
강찬이 풀썩 웃으며 하는 말이다. 누가 “아니요. 재미없을 것 같습니다.” 하고 대답하겠나.
끼이익.
그때 문이 열리며 학교 앞 분식점 아저씨와 아주머니가 커다란 통을 들고 들어왔다.
“돈가스 시키셨죠?”
“예. 이리 주십시오.”
석강호가 일어나 주인아저씨를 맞았다.
“야! 얼른들 받지 않고 뭐해?”
아이들이 하나둘 일어나 음식을 받았다. 커다란 접시에 담긴 음식은 강찬의 말대로 돈가스였다.
“젓가락 가져오셨죠?”
“그럼요, 선생님.”
주인아저씨는 뒷주머니에서 한 움큼의 나무젓가락을 꺼내 주었다.
페트병으로 된 사이다와 콜라도 세 병씩이나 왔다.
어디서 먹지?
아이들이 두리번거릴 때 강찬과 석강호가 바닥에 철퍼덕 앉았다.
“여학생 두 명은 저거 깔고 앉아라.”
석강호가 가리킨 것은 구석에 기대어 있는 의자의 방석 부분이었다.
“돈가스란 말이야, 이렇게 썩썩 썰어서 젓가락으로 먹어줘야 제맛이 나지.”
석강호와 강찬이 길쭉하게 썬 돈가스를 다시 네모나게 잘라 젓가락으로 집어 먹자 여학생까지 그대로 따라 했다.
“맛있지?”
“예.”
“체할라. 천천히 먹어. 여기, 사이다? 콜라?”
“예? 사이다요.”
차소연은 최근 두 달 동안 이렇게 즐거운 점심은 처음이었다. 그녀는 가입원서에 이름을 적기로 마음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