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괴이의 주인-63화 (63/164)

#63. 괴이의 주인 62

제임스 님도 마찬가지로 언론을 조작했다

정확히는 조작된 언론을 정정하는 언론을 낸 거지만

하지만 제임스 님은 한국 언론이 아닌 미국 언론으로 반박하셨고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고작해야 한국에서만 있었던 일을 미국에까지 일이 커지게 하였고 김대식 의원과 한국에 여러 길드는 당황했다

게다가 김대식 의원이 가장 믿고 있었던 용병 제이크 헌터는..

“제이크. 오랜만이네. 오랜만에 연락해서 미안하지만 안 좋은 소식을 들고 와서 말이야. 지금 자네가 속해있는 곳. 우리 길드장 님에게 찍혀서 말이야. 웬만하면 그곳에서 나오는 걸 추천하네. 내가 다 자네 생각해서 말하는 거야. 그럼.

리암 씨가 제이크 헌터와 인연이 있는 것 같았다

리암 씨가 그리 말한 이후 제이크 헌터는 아직 계약이 끝나지 않았음에도 위약금을 물고 김대식 의원에게서 나왔다고 한다

김대식 의원은 제이크 헌터가 사라지니 사실상 쪽수만 많은 헌터 집단이 됐고 그들은 꼬리를 말았다

구심점이 되었던 김대식 의원이 먼저 숙이고 들어가니 다른 한국에 있는 길드들도 다 죄송하다고 꼬리를 말았다

이렇게 일단락되는 줄 알았건만 사건은 아들인 김호현이 터트렸다

내 가족에게 유독 지랄하는 기자가 있길래 강제로 잡아 진심으로 죽여버릴까 고민하는데 그 기자도 협박당하고 있다고 했다

김호현이 그렇게 안 하면 자신의 직업을 없애버리겠다고 했단다

그래서 기자는 봐 줬지만, 김호현의 만행은 그게 끝이 아니었다

나에 대한 안 좋은 소문을 퍼트리고 어떻게 알았는지 내 동생의 학교에 찾아가 찍접 댔고 그걸 막으려고 온 경호원을 두드려 팼다고 한다

경호원도 B급 헌터였지만 A급 신체 강화형 헌터에게는 속수무책으로 맞았다고 한다

다행히 주변에 숨어서 경호하던 헌터들이 다가올 때는 이미 도망갔고 일방적으로 헌터를 공격했던 건 저번과 같이 인맥으로 무마한 듯했다

“도대체 씨발 인맥이란 게 뭐길래 모든 죄를 다 무마할 수 있는 거지?

나는 오랜만에 아이들 앞에서 욕 안 하기로 했던 걸 깼다

진심으로 화가 났을 땐 나도 모르게 욕이 나와서 이건 어쩔 수 없다

도대체 왜 가족을 건드는 거지

그렇게 화를 다스리고 있을 때 김호현의 얘기가 또 들려왔다

“별비 길드, 그리고 가디언즈 길드의 뒤에 숨어 있는 게 부끄럽지도 않나? 그러고도 헌터라고 말할 수 있나? 별비 길드의 헌터는 죄다 그런 식인가보지? 가디언즈 길드가 보는 눈이 없거나 아니면 속았거나 둘 중 하나겠군.

이 미친놈은 나뿐만 아니라 별비 길드, 게다가 가디언즈 길드까지 건드렸다

김대식 의원은 이미 아들을 버린 건가 싶도록 아무 조치도 취하고 있지 않았다

내가 이놈을 어떻게 죽일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나만큼 화가 난 사람이 또 있었다

“고작 국회의원의 아들, 갓 A급 헌터가 된 주제에 많이 날뛰는구나.

제임스 님은 김호현을 보고 꽤 나 화가 나신 것 같았다

“벨라. 김호현이란 작자를 잡아 오게.

“알겠습니다.

리암 씨의 파티원 벨라 씨는 바로 눈앞에서 사라지셨다

바로 앞에 있는 모습을 보고 있는데 정말 눈 깜빡할 사이에 사라지셨다

그런데 김호현이 어딨는지 어떻게 아실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3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서 김호현을 납치해왔다

납치당해 온 김호현은 멀쩡하지 않았다

온몸에 피투성이로 멍이 있었으며 팔이 기형적으로 꺾여있었다

이미 그는 기절해 있었고 나는 벨라 씨를 바라보았더니 벨라 씨는 변명하듯 말했다

“저항해서요?

“자네라면 들키지 않고도 잡아 올 수 있었겠지.

제임스 님의 말에 벨라 씨는 그저 어깨를 으쓱이실 뿐이었다

이런 모습을 보니 통쾌하긴 했지만, 아직 아니었다

“왜 납치해 오라고 하신 거죠?

나는 제임스 님의 의중이 궁금했다

하지만 제임스 님은 무슨 말이냐며 내게 물어왔다

“음? 자네가 처리할 거 아니었나? 난 저 정도로 두드려 팼으면 만족하네. 어차피 벨라가 누군지도 모르게 처맞았을 테니 증거도 없다네.

진심으로 나도 죽이고 싶지만 내 가족이 살인자의 가족이 되는 걸 원하지 않는다

그러면 도대체 어떻게...

“증거가 없으면 된다고요?

“응? 뭐... 그렇지?

증거가 있을 리가 없지... 않나? 지금 여기에 일행은 없지만, 어차피 일행도 허락했으니 상관없겠지

하지만 일행이 허락한 파티는 우리가 구한 알렉스 헌터의 파티였지만 문제는 이곳에 있는 벨라 씨인데..

“벨라 씨는 입이 무거우신가요?

리암 씨의 파티원 중 유일한 파티원인 벨라 씨는 짧은 똑 단발에 오른눈 밑에 점이 있는 매력적인 여성이었다

온몸에 피어싱을 달고 계셔서 살짝 편견이 있는 시선으로 보았지만 그런 여성은 아니었다

지금도 내 옆에 있는 이리를 귀여워하시는 거로 봐선 절대 나쁜 사람은 아니다

내 지론상 동물을 좋아하는 사람은 나쁜 사람이 아니다

“딱히 입이 무겁진 않지만 닥치라고 하면 잘 닥치고 있어요.

입이 무겁다는지 안 무겁다는지 모르겠지만 우선 알겠다

“제임스 님과 벨라 씨. 오늘 여기서 본 거는 전부 잊어주세요.

두 분이 내 말에 의문을 표할 때 나는 베타를 불렀다

“우리 전부 삼켜줄래?

베타는 허공에서 나타나 우릴 삼켰고 벨라 씨도 허공에서 나타난 베타를 어떠한 대처도 못 한 채 같이 삼켜졌다

두 분은 당황하며 주변을 둘러보고 계셨고 샬롯과 세계수가 나를 맞이했다

“미안해. 샬롯. 너도 밖에 세상 구경하고 싶을 텐데.

샬롯은 마나를 다 썼기에 세계수 근처에서 마나를 회복하고 있었다

“아니에요. 벌써 꽤 회복되었어요.

원래는 아이가 태어나기 전까지 샬롯보고 고치를 보게 시키려 했지만, 신분증까지 만들었는데 내 아이들도 항상 내 옆에 붙어 다니는데 샬롯만 제외하면 차별하는 꼴이 되니

그리고 수천 마리의 새끼 거미는 이미 미국에 풀어놨다. 그 아이들과 대화하기 위해서라도 샬롯은 베타의 안에 있으면 안 됐다

그리고 세계수가 있으니 세계수에게 맡기면 되겠지

“괴이...

“설시우라고 불러.

세계수가 나를 부르려 했지만, 지금은 다른 분들도 있으니 괜히 설명하기 귀찮으니깐

“... 설시우. 그대는 모르겠지만 레비아탄의 힘이 이미 상상을 초월할 수준이다. 이미 그의 몸에 새로운 세계가 있는 것만으로 규격 외다. 도대체 당신은 무슨 짓을 한 거지?

음... 모르겠는데. 마석을 조금 먹이고 신기한 아티팩트를 먹었더니 알이 되고 진화했을 뿐인걸. 라고 말하긴 지금 다른 사람들도 있으니

“그건 나중에 얘기하자. 우선 손님이 왔어.

그제 서야 두 분은 정신을 차렸는데 다시 세계수를 보고 깜짝 놀랐다

“이 공간은 뭐고 저 큰 나무는 또 뭔가. 도대체 숨기고 있는 게 뭐지?

제임스 님과 벨라 씨는 우릴 경계하고 있었다

“저 큰 나무는 엘프의 나라로 갔을 때 발견한 적이 있습니다. 세계수. 그것과 똑같군요. 설시우 헌터. 당신은 엘프인가요? 엘프라면 우리를 이런 곳으로 데려와서 원하는 게 뭐죠?

벨라 씨는 제임스 님을 지키며 나에게 묻고 있었다

여차하면 싸울 것 같은 기세에 샬롯과 이리가 흥분했고 엘리도 내 머리에서 나오려고 하는 걸 나는 말리고 두 손을 올리며 그들에게 다가갔다

“제임스 님은 저에 대해 어느 정도 조사했을 테니 제가 엘프가 아니라는 건 알고 계실 겁니다.

나는 엘프들에게 습격을 받았으니깐

“이곳은 제 아이의 힘으로 만들어진 공간입니다. 베타라는 아이죠.

그렇게 말하며 베타를 불렀지만, 베타는 전에 보았던 엄청 컸던 모습으로 나왔다

아마 앞에 두 분이 나를 위협하는 모양새라 자기도 위협하는 모습으로 나온 것 같은데 그 마음은 기특하지만,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었다

“베타야. 그 마음은 고맙지만 작아져 줄래?

베타는 그 커다란 눈으로 앞에 두 분을 잠시 바라보더니 조그매졌다

커다란 베타의 모습을 본 두 분은 벌려진 입을 다물지 못하고 계셨다

“전 세계에서 가장 컸던 괴수도 100미터도 되지 않았는데...

처음 안 사실이었다. 대부분 괴수는 크기가 크면 그만한 힘을 가지고 있는 게 대부분이었기에 괴수의 크기는 그 괴수의 강함을 뜻하기도 했다

그러면 언뜻 봐도 몇백 미터의 크기를 가진 베타는 과연 얼마나 강할까

아마 두 분도 똑같은 생각을 하고 계신 듯했다

“이거... 별비 길드와 동맹을 맺은 게 내 인생의 최고의 한 수가 되겠군.

“그것보단 그냥 설시우 헌터와 개인적인 관계를 맺는 게 더 빠르겠는데요?

그렇게 두 분이 재미있는 상상을 하고 계실 때 나는 베타의 힘과 내 아이들의 정체를 대충 알려줬다

“그러면 자네의 괴수들은 특수 개체가 아니라 아예 그대로 인해 태어난 괴수들이란 말인가?

“그렇죠.

“자넨 도대체 저런 괴수를 어떻게 테이밍 한 건가?

나는 그 말에 그저 어깨를 으쓱일 뿐이었다. 그저 내 아이들이 나를 좋아했을 뿐인걸

그때 엔트의 형태인 세계수가 내게 다가왔다

“설시우. 이 자들이 그대의 손님인가?

제임스 님은 베타를 보고 난 이후라 그런지 엔트가 말하고 있었지만 별로 놀라지 않으셨다

그러고 보니 세계수는 다른 사람이랑 대화가 통하나

하지만 벨라가 엔트인 세계수를 보더니 고개를 살짝 숙이셨다

“세계수를 뵙습니다.

세계수는 저 모습을 보라며 자신의 설움을 눈빛으로 보내왔지만 내가 세계수를 대접 안 한 것도 아니고 그저 고개만 숙이지 않았을 뿐 아닌가

“그런데 세계수 님이 왜 여기 계시죠?

그저 우리 샬롯과 그 아이를 위해 베타가 데려왔을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없다

세계수도 아무 말 하지 않고 나도 그저 웃고만 있으니 벨라 씨는 머리 위에 물음표를 띄우셨다

“이 공간이 저도 정확히 뭔지 모르겠지만 제 아이의 허락이 없다면 들어오지 못하는 공간이죠.

내 말에 제임스 님과 벨라 씨는 그제 서야 기절해 있는 김호현이 생각나 그가 있던 장소를 쳐다봤다

김호현은 이미 그 장소에 없었고 어디론가 도망가고 있었다

하지만 당연히도 이 장소에는 도망갈 곳이 없었다

이리는 어느새 김호현의 다리를 물고 질질 끌고 오고 있었고 핏자국이 그대로 남아있었다

김호현은 A급 헌터였지만 나와 비슷하게 고통의 내성이 없었고 그저 질질 짜며 끌려오고 있었다

전에는 시리에게 먹어버리라고 말했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시리에게 미안할 수준이었다

나는 샬롯을 보며 말했다

“샬롯. 너는 신기하게도 여러 많은 능력이 있었지. 인간에게 가장 끔찍한 고통이 뭔지 알고 있나?

나는 전에 알렉스 헌터와 대화를 나눈 적이 있었다

정확히는 알렉스 헌터가 나를 따로 찾아온 적이 있었다

“그 거미를 테이밍 했다는 소리를 들어서 찾아왔습니다. 저와 파티원들 전부 그 고치 안에서 환상을 봤습니다. 고작 2주 먹고 마시지 못했다고 나약해질 우리가 아닙니다. 각자 본 환상이 전부 달랐지만, 공통점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거나 사랑한 것에게 배신당하는 것이었죠. 제 아내가 본 것은 제가 다른 여자랑 있는 것이었고 저는 제 아내가 다른 남자랑 있는 장면이었습니다. 설시우 헌터. 그 거미를 조심하십시오.

알렉스 헌터가 내게 하는 말은 타당했다

물론 그녀가 괴이가 아니라는 가정하에다. 괴이는 내게 아무런 해를 가할 수 없다

그럼 그런 능력을 어디에 써야 할까

샬롯은 나를 보며 웃었지만 후에 벨라 씨에게 들었을 때는 소름끼치는 미소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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