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괴이의 주인-50화 (50/164)

#50. 괴이의 주인 49

“제 아이들은 특수 개체와는 다릅니다.

하지만 굳이 숨길 이유도 없지

“...네?

“저도 던전을 공략하며 특수 개체들을 봐왔습니다. 하지만 제 아이들은 특수 개체와 달라요. 알렉스 님은 특수 개체가 정확히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잠시 생각하시더니 말씀하셨다

“던전안의 괴수가 진화를 통해 자신의 약점을 보완해 진화한 개체라고 생각합니다.

“혹시 어떻게 진화했는지 알고 계신 가요?

“정확히는 모르지만 저희가 예측하기로는 던전안의 마나를 오랫동안 흡수해 진화하지 않았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나는 몰라서 물어봤지만, 알렉스 님은 어느 정도 알고 계신 듯했다

“그렇군요. 하지만 제 아이들은 달라요. 제 아이들은 마석을 먹고 성장합니다. 지금 제 옆에 있는 이리라는 아이도 B급 던전에서 처음 테이밍한 아이입니다.

이제 부 길드장님에게 굳이 허락을 받지 않아도 나는 내 아이들과 따로 다닐 수 있었다

더는 시현 누나와 준석 씨, 민정 씨 하고 붙어 다니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다

하지만 여전히 설아는 그대로라 지금 준석 씨하고 민정 씨가 붙어있겠지

“B급 괴수라고요? SS급 헌터와 비견 될 괴수라는 것도 솔직히 믿기 힘든데 B급 괴수였단 말씀이신가요?

솔직히 믿기 어려운 건 사실이겠지

그런데 나도 사실 잘 모르겠다. 애초에 이리는 B급 괴수의 힘이 아니었던 것 같은데

“B급 던전에서 발견했다는 건 증명하기 어렵겠지만 제 아이의 힘이 SS급 헌터와 비견될 만한 괴수라는 건 증명이 가능합니다. 혹시... 알렉스 님은 헌터 신가요?

알렉스 님은 잠시 고민하시다가 말씀하셨다

“그건 왜 물어보시죠?

“이번에 S급 던전을 공략할 건데 알렉스님이 직접 제 아이들의 힘을 증명해주시면 제가 어떻게 테이밍 했는지 알려드리겠습니다.

조금 양심에 찔렸지만, 거짓말은 안 했으니깐

“하지만 S급 던전인 데다가 저도 테이머인지라 지켜드리긴 어렵습니다. 자신의 몫을 해주셔야 할 것 같아서요. 혹시 이시현 씨의 특성을 알고 계신 가요?

알렉스 님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씀하셨다

“그녀는 한국에서보다 외국에서 더 유명할 겁니다. 불운 특성을 가졌음에도 혼자서 던전을 공략한 헌터. 그러고 보니 시우 님은 그녀의 특성에 대해 잘 알고 계신 건가요?

“아뇨. 정확히는 모릅니다. 하지만 그녀와 함께 던전을 공략할 땐 특수 개체를 많이 보는 것 같네요. 만약 S급 던전에 갔을 때 특수 개체가 나온다면 지켜드리기 힘들 겁니다. 그래서... 답은 뭐죠?

알렉스 님은 잠시 망설이더니 한숨을 쉬며 말씀하셨다

“오히려 제가 이용당할 줄은 몰랐네요. 시우 님은 제가 누군지 아세요?

“아뇨. 전혀 모르는데요. 하지만 저희 부 길드장님을 대하는 자세를 보면 범상치 않은 분이란 건 알 수 있죠. 일반 길드원은 아니신 것 같은데 누구신가요?

“제가 나쁜 사람이면 어떻게 하시려고요?

“그럼 저희 부 길드장님이 당신을 그렇게 대하지 않으시겠죠. 그러고 저는 제 아이를 믿으니깐요.

사실 전자를 확실시하고 말하고 있지만, 후자여도 근처에는 우리 길드원들이 있거니와 이리와 시리, 그리고 엘리도 머리 위에 붙어있으니 무서울 건 없었다

“제 정체를 밝히는 건 상관없는데 알리진 말아 주십시오. 사실 우리 길드장한테도 안 알리고 몰래 한국에 온 거라 들키면 혼납니다.

“...? 네 알겠습니다.

부 길드장님 때문에 한국에 온 게 아니라 놀러 왔다가 기자회견장에 오신 건가? 기막힌 우연이네

알렉스 님이 일어나서 내게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하시길래 나도 같이 일어나서 악수하려 했다

그때 알렉스 님의 모습이 평범한 백인 남성의 모습에서 2 미터는 가볍게 넘는 키의 제이크는 가볍게 웃으면서 볼 수 있을 정도의 근육질의 남성이 내 눈에 보였다

“반갑네. SSS급 헌터 알렉산더라고 한다네.

그 말을 듣고 나는 멍하니 쳐다보다가 그의 솥뚜껑만 한 손을 보고 악수를 했다

“어... 반갑습니다. B급 헌터 설시우라고 합니다.

나는 잠시 그의 대해서 생각했다

그의 별명은 매우 많았다. 최초의 신체 강화형 헌터, 세계 최강의 헌터, 미국의 수호자 등등 그의 대한 수식어는 엄청나게 많았다

하지만 그를 대표하는 수식어는 따로 있었다. 바로 불사신

그보다 괴수를 많이 죽인 헌터도 있고, 그보다 더 많은 던전을 공략한 헌터도 있다

하지만 그를 죽일 수 있는 헌터는 없다

그의 특성과 능력은 정확히 알려진 게 없지만 그를 죽이려고 든 괴수나 헌터가 어떻게 된진 알고 있었다

그는 30년 전 능력을 각성했으며 그 후 10년 동안 세계는 혼란스러웠다

자신의 힘을 컨트롤 하지 못하고 함부로 휘두르며 능력에 의한 범죄가 우후죽순 생겨났다

그는 그때도 유명하여 그를 시기한 수많은 헌터들이 그를 죽이려 찾아왔지만, 그는 단신으로 모든 헌터들을 말 그대로 박살 내 버렸다

거기서 태어난 별명이 불사신. 그 별명은 던전에서까지 이어졌다

그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SSS급 던전으로 판별된 던전을 혼자서 공략하는 일을 벌였다

하지만 그를 보고 혼자서 던전을 공략하다가 수많은 헌터가 죽어 나가 오히려 협회에서는 그에게 경고 준 적도 있었다

물론 시현 누나는 특성 때문에 협회에서도 누나에게 경고 준 적도 있지만, 그녀의 특성을 협회에 알려지며 대외적으로도 그녀의 특성을 알게 된 사건이 있었지

생각이 샜지만, 어찌 됐건 그는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 중 하나이다

“SSS급 헌터가 어쩐 일로 한국에 오셨나요?

그런 그가 한국에 있다는 것부터가 이상했다

“그냥 개인 사정이라고 해두지. 그래서 어쩔 텐가? 제안을 받아들이겠는가?

“그러죠. 하지만 제 파티원에게는 알려야겠습니다.

“그건 인정하지. 그들에게도 조심하라고 말 좀 부탁하네.

“알겠습니다.

“네? 알렉산더 님을 만났다고요?

준석 씨는 아이가 자신의 우상을 만난 것처럼 신나있었다

“게다가 같이 던전에 간다고요?!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겁니까?

나는 부 길드장님이 불렀던 이야기부터 시작해 알려드렸다

“알렉산더 님은 전 세계에 있는 수많은 신체 강화형 헌터들을 제치고 SSS급 헌터가 됐죠. 그런 헌터와 같이 던전을 가는 건 꿈만 같은 일입니다.

다른 일행들은 깜짝 놀랐지만, 준석 씨는 거의 알렉산더 님을 동경하는 수준이었다

“저도 사실 알렉산더 님을 보고 혼자서 던전을 갈 생각을 했던 거였어요. 이미 사례가 있으니 저도 할 수 있겠다고 생각을 했었죠.

시현 누나도 그렇게 말할 정도니 확실히 대단하신 분인 것 같았다

물론 헌터에 관심이 없는 나도 알 수준이니..

“하지만 그건 알고 계셔야 해요. 시리와 베타를 밝힐 순 없으니 다들 조심하셔야 해요. 그리고... 설아도.

설아는 공개적으로 헌터 범죄자이다. 알렉산더 님이 얼마나 알고 계실지 모르겠지만 피를 사용하는 능력은 듣도 보도 못했으니 설아의 능력을 본 순간 의심할 수도 있다

설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아직 시간이 남아있으니 그 전에 설아 헌터증을 재발급받아야겠지?

우리는 그 문제에 안타깝게 생각했지만 설아는 아무렇지도 않아 보였다

설아는 이미 더한 것을 봐왔는지 아니면 진짜 아무렇지도 않은 건지 잘 모르겠다

“설아. 싫으면 싫다고 꼭 말해. 내가 하라고 다 하지 말고. 알았지?

“알았어. 시우는 나를 너무 애 취급하는데? 내가 시현보다 키도 크고 나이도 많은데?

“그래... 알았어. 그래도 내 말을 잊지 말아줘.

설아는 뾰로통해졌지만, 고개를 끄덕이며 알겠다고 말했다

우리는 기다렸지만 기다리지 않은 감옥에 갔다

하지만 감옥은 우리가 생각했던 거와 달랐다

겉으로 보았을 땐 초호화 급 호텔과 같았고 똑같이 카운터에 직원이 있었다

우리는 잘못 찾아온 줄 알았는데 준석 씨는 아무렇지도 않게 카운터에 가셨다

“헌터와 싸우고 싶습니다.

준석 씨는 그 말만 했지만, 직원분은 바로 알아듣고 말씀하셨다

“누가 싸우실 건가요?

“등급은 어떻게 되시나요?

“공개하실 건가요?

“공개를 안 하시면 여차할 때 도와드릴 수 없습니다.

우리는 묻는 말을 전부 대답했고 한가지 추가했다

“헌터 자격증도 재발급을 원합니다.

직원분은 그 말을 듣고 잠시 우리를 쳐다봤다

“최근에 그 말씀을 하시고 크게 다친 사람이 있습니다. 그래도 하실 건가요?

아... 전에 준석 씨가 말씀하신 실전 훈련인가

“네 부탁드립니다.

“알겠습니다. 시간이 걸리니 조금 기다려주시겠어요?

우리는 잠시 기다렸고 이내 직원분이 우리 이름을 부르는 게 들렸다

“알맞은 헌터가 있습니다. 저희가 데려다 드릴까요? 아니면...

“저희가 데려가겠습니다.

“305호실에 있습니다.

준석 씨가 대표로 말했고 우리는 얌전히 기다렸다

“305호실에 있다고 합니다. 대화한다고 하셨으니 직접 보러 가시는 게 좋을 것 같아서 그랬습니다.

확실히 협회에서 설아와 같이 억울하게 헌터 범죄자가 됐을 수도 있으니 대화한다고 했는데 그걸 준석 씨가 잘 캐치 해 주셨다

우리는 3층으로 향했다

3층으로 가는 동안 우리는 의문을 준석 씨와 민정 씨에게 물었다

이 건물은 진짜 호텔이 맞았지만 헌터 범죄자들을 수용하는 곳이었고 심지어 호텔과 똑같다고 한다

하지만 정작 방으로 들어가면 감옥과 같은 공간이 있었고 그 감옥에 갇혀있다고 한다

게다가 이 호텔은 제대로 운영되고 있었고 일반인도 받는다고 한다

위험할 수도 있다고 말하겠지만 애초에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헌터 범죄자가 이곳에 수용되어있는지를 모르고 철통과 같은 보안과 족쇄를 차고 있어서 일반인과 다름없는 몸이라 현재까지 문제는 없었다고 한다

우리는 3층에 있는 헌터 범죄자를 데리고 지하에 있는 공간에서 헌터 범죄자를 멋대로 가지고 놀 수 있다고 한다

“여기가 305호실이네요. 열겠습니다.

어느새 목적지에 도착했고 우리는 305호실을 열었다

그 안에 있는 건 분명 호텔 방과 똑같았지만, 구석에 감옥이 있었고 그 안에 사람이 갇혀있었다

눈앞에 호텔 방이 있는데 감옥에 갇혀있는 것도 고통이겠지

“뭐야. 사람이네?

감옥에 있는 사람은 극히 평범하게 생겼지만, 매우 피폐해 보였다

“저런 모습으로 싸울 수 있는 건가요?

“원래 헌터 범죄자들에게 밥은 잘 나오는데 저 사람은 이상하군요.

그때 우리가 소곤거리는 걸 들었는지 말했다

“나는 그런 좆같은 거 안 먹어. 느그들이랑 다르거든.

그래도 헌터 범죄자랑 대화를 하려고 이곳에 왔으니 그 말에 대답했다

“당신은 왜 여기에 잡혀들어왔나요?

“나는 선택받았거든. 평범한 인간이 먹는 건 나를 배부르게 할 수 없어.

하지만 내 말은 무시한 채, 지 할말 만 했다

“나는 마나가 듬뿍 담긴 고기만 먹지. 예를 들면... 저 여자?

그는 이상한 말을 하며 시현 누나를 가리켰다

“저 고기는 참 맛있겠는데? SS등급 정도 되나?

...대화를 나눌 필요가 없는 미친 새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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