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갓코인-79화 (79/300)

# 79

변태 싸이코패스 도깨비.

진짜 이름은 함만철. 현재 나이는 54세였다.

블랙 유저로 알려졌고 특이한 스킬들이 있다고 했다. 그중에서 밝혀진 것은 마리오네트라는 스킬이었다.

유산 - 이마오의 실

특수스킬 마리오네트 - 상대를 세뇌해 자신의 인형처럼 조종할 수 있게 된다. 단 세뇌는 한 명만 가능하다.

“스킬 레벨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인은 열흘이면 노예가 된다고 알려져 있어. 그런데 버티지 못해서 6개월 안에 죽게 되고. 그렇게 죽으면 또 다른 목표를 세뇌시킬 수 있게 되는 거지. 세뇌는 한 명만 가능하니까.”

“갓코인 유저를 세뇌시키면?”

“버티는 만큼 오래 노예가 되는 거지.”

“썅! 정말 지저분한 스킬이네.”

“그리고 아주 위험한 유산 중 하나이기도 하지. 더 문제는 그게 전수유산이란 거야.”

상엽은 처음 듣는 단어였다.

“전수유산?”

“원래 유산은 주인이 죽으면 다시 흩어지거든. 그건 알고 있지?”

“응.”

“그런데 전수유산은 아니야. 죽이면 그걸 획득하게 되는 거야. 그 자리에서 바로.”

이는 두 가지를 의미했다.

전수유산의 주인을 잡으면 바로 완성된 유산을 획득할 수 있으니 목표가 되기 쉽고, 그 유산은 영원히 이 세계에서 사라지지 않는다는 뜻이었다.

“그게 처음 나타난 건 유럽이었어. 그게 어떻게 여기까지 흘러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재미있는 건 지금까지 그거 가진 놈들이 전부 공공의 적이었거든. 그래서 정보가 많은 거고.”

“쉽게 찾진 못하겠네.”

“그럴 거야. 전수유산을 가진 자들은 꽤 신중하거든.”

함만철은 갓코인 유저가 되기 전에 많은 범죄 경력이 있었다.

하지만 의사라는 특성과 집안의 배경으로 인해 큰 처벌을 받지는 않았다.

“처음엔 대부분 성범죄였는데 점점 발전한 거 같아. 나중엔 더러운 살인이 더 많아졌거든.”

갓코인이 싸이코패스를 괴물로 만든 케이스였다.

“그런 놈이 왜 오명진의 의뢰를 받아들였을까?”

상엽은 이게 제일 궁금했다. 그런데 박광신도 이 부분은 예측할 수가 없었다.

“이제부터 알아봐야지.”

“형. 찾을 방법은 있어?”

“일단 이 자식이 워낙 조심스러운 놈이라 쉽지는 않을 거야.”

박광신조차도 바로 잡을 수 있다는 확신이 없었다.

“그놈이 한국에 있는 이상, 무조건 찾을 수는 있어. 대신 시간이 좀 걸릴 거야.”

“얼마나 걸릴까?”

“미안한데, 그거 예상하긴 좀 어렵다. 지금은 가진 정보가 너무 없어서.”

상엽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

여기에서 또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는 놈을 찾는답시고, 몇 달을 허비할 순 없다.

그동안 갓코인 수집에서 너무 멀어져 있었다.

일을 처리하는 데엔 중요도에 따른 순서가 필요하다. 상엽이 볼 때 지금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누나를 살리는 게 먼저야.’

누나를 살리기 위해 코인을 모으는 것은, 다른 유저들과 경쟁을 계속해 나간다는 의미와도 같다.

상엽은 그걸 결코 포기할 수 없었다.

‘기껏 범인 잡아 놓고, 누나를 못 살리면 그게 무슨 의미야!’

그는 냉정하게 판단을 내렸다.

“형. 부탁 좀 해도 되지? 그 자식은 반드시 내가 처리해야 돼.”

박광신이 고개를 끄덕였다.

“오케이. 그렇게 하지. 찾는 것만 해 달라는 거지?”

“부탁할게.”

“어차피 해야 할 일이었어. 그 부분에 우선을 두도록 하지. 하지만 나한테 빚 하나 생긴 거다.”

“알았어.”

박광신이 씨익 웃으며 상엽의 어깨를 툭툭 쳤다.

“너무 걱정하지 마. 이런 일에 도가 튼 사람이 있으니까, 곧 찾을 수 있을 거야. 그것보다 넌 지금부터 뭘 하려고?”

“다시 달려야지. 이대로 뒤처질 순 없잖아.”

“조심해라. 너무 위험한 곳은 가지 말고.”

“알았어. 진짜 고마워.”

“집들이도 잊지 말고.”

박광신의 마지막 말에 상엽은 웃으며 돌아설 수 있었다.

* * *

-신의 상점에서 사람을 살릴 수 있어요. 1억 코인이 필요해요.

상엽은 예전에 들었던 정보를 떠올렸다.

송연지가 말했던 정보였다.

지금까지는 그렇게만 알고 있었다. 하지만 꼭 코인이 아니라 다른 방법도 있다고 한다.

‘확실히 알아야겠어.’

상엽은 오상식에게 연락을 했지만 그가 가진 정보 또한 포인트에 대한 것이었다.

“그런 유물이 있다는 것은 들은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들어 본 적이 있다는 것이지 그게 무엇인지는 알지 못하는 모양이었다.

“정보를 사야 하려나?”

상엽은 레나를 불렀다.

그는 평소와 달리 레나에게 별다른 잡담 없이 곧장 정보를 요구했다.

“누나를 살릴 거야. 어디서 어떤 방법으로 할 수 있는지 알아야겠어.”

“명확히 원하는 정보가 뭐야? 그건 너무 광범위해.”

“네가 말할 수 있는 건 전부.”

레나는 잠시 정보를 확인하고 결과를 말했다.

“5만 8천 코인이야.”

지금까지 들어 본 최고의 수치였다.

“하나가 아닌 모양이네.”

“말해 줄 수 없어.”

상엽은 자신의 보유코인을 확인했다.

‘6만.’

다행히 부족하진 않았다.

정보에 6만 코인을 소모하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누군가는 몇 년을 모아야 하는 코인이었다. 하지만 상엽은 망설이지 않았다.

“살게.”

레나는 상엽에게 다른 질문을 하고 싶었지만 심각한 분위기 때문에 그럴 수가 없었다.

“방법은 네 가지야. 1급 화이트 신의 상점에서 1억 코인으로 살릴 수 있어.”

“1급 신의 상점이면 마지막 상점이라는 거지?”

“맞아.”

코인만 있다면 최종 상점에서 얼마든지 살릴 수 있다는 뜻이 되는가? 죽은 시기나 시간, 심지어 시대에도 영향을 주지 않고?

마음에 걸리는 점이 한두 개가 아니었지만, 그 부분을 따지기가 쉽지 않았다.

그리고 1억 코인.

과연 그걸 모을 수 있을까 싶기도 하다.

“그리고 유산으로 살릴 수 있어. 에레나의 생명초. 열 조각 유산이야.”

이건 처음 듣는 정보다.

정말 사람을 살리는 유산이 있다는 뜻!

“또 하나는 신전이야. 에레나의 신전. 거기에 완성된 생명초가 있어. 신전 유물도 10조각이야.”

생명의 신 에레나.

에레나의 유물과 유산은 완성할 경우 1억 코인의 가치가 있는 것이다.

10조각의 유산과 유물.

그 외에는 마지막 상점에서 1억 코인을 소모해야 했다.

“마지막 방법은 뭐야?”

레나는 마지막 방법을 두고 잠시 뜸을 들였다. 그러다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사실 이건 나도 잘 모르겠어. 그냥 풍문으로 들리던 거니까, 알아서 생각해.”

“알았어, 말해.”

“신이 되면 죽은 사람을 살릴 수 있어.”

“…….”

당연하겠지. 신이 이 세상을 창조했다면, 신이 되면 뭔들 못하겠어?

“간단하네.”

“맞아. 아주 간단해.”

상엽은 복잡한 마음을 정리했다.

“1억 코인. 마지막 상점.”

이게 가장 현실성이 높았다. 유물과 유산도 기회가 되면 찾겠지만 불확실성이 너무 컸다.

누군가 단 한 명이라도 조각을 가지고 있고, 그걸 드러내지 않는다면 모으는 게 불가능하다고 봐야 하기 때문이다.

“조급해하지 마. 네가 가진 코인이 100만 코인만 넘어도 사냥꾼들이 줄을 서서 널 잡으려 할 테니까.”

“알아.”

갓코인의 딜레마.

코인을 지키려면 강해야 한다. 강해지려면 코인을 소모해야 한다.

그래서 갓코인은 모으기가 어렵다.

어느 정도가 적당한 수준인지는 아무도 알지 못했고, 아무리 강해도 결국 협공을 버티긴 어렵다.

“하지만 방법이 없잖아.”

상엽은 현실을 인정하며 심각한 표정을 풀고 웃었다.

“고마워.”

상엽은 레나를 뒤로하고, 한강의 풍경을 보았다.

“누나. 걱정하지 마. 난 죽지 않을 테니까.”

한강에 흩어진 햇빛이 유난히 아름다운 오후였다.

* * *

-정리에 석 달 정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오상식은 아직도 유물과 유산을 정리하는 중이었다.

“먼저 움직여야겠어.”

한 번 더 강화를 하고 싶었지만 시간이 허락하지 않았다. 무작정 석 달을 기다릴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한국에서는 더 이상 사냥할 곳도 없다.

상엽은 다음 지역을 물색했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은 일본의 원숭이섬이었다. 이미 한 번 가 본 경험이 있고, 효율도 좋은 곳. 다만 몇 가지 문제가 상엽의 마음을 무겁게 했다.

‘또 시끄러워지려나? 조용히 가면 좋을 텐데.’

하지만 한참 고민해도 답이 나오지 않자, 상엽은 그냥 일본을 제외하기로 했다.

‘중국으로 갈까?’

이것도 하나의 방법이었다. 상엽이 좀 더 정보를 얻기 위해 중국을 다녀온 적이 있는 동희를 떠올릴 때, 핸드폰이 울렸다.

-김대진 소장이네.

“무슨 일이세요?”

-안경철 국회의원. 알고 있나?

“공식적으로 답해 드려요? 비공식적으로 답해 드려요?”

-비공식이네.

“제가 처리했어요.”

-음.

상엽은 사실대로 말했다.

-알겠네. 적당히 처리하지. 갓코인 유저끼리의 싸움으로 정리할 테니 그렇게 알고 있게.

“신경 많이 써 주시네요.”

-알면 좀 봐주게. 난 분명 월급 이상의 일을 하고 있으니.

“알아요.”

-그럼 한 가지 더 물어봐도 되겠나?

“얼마든지요.”

김대진은 그동안 참았던 질문을 했다.

-얼마 전, 내게 설악산 작전에 관해 물은 적이 있었지?

“네.”

-그때, 무슨 사고가 있었나?

상엽이 전화를 했던 그날.

사냥을 갔던 유력인사들의 자녀들이 실종됐다. 두 명은 멀쩡히 돌아왔지만 만난 적이 없다고만 말했다.

하지만 소속됐던 사냥꾼들이 모두 사라졌고 차량도 복귀하지 않은 것만 봐도 의심스러운 점이 많았다.

김대진은 이런 사실을 모두 알고 있으면서도 지금까지 침묵을 지켰다.

“세 명 처리했어요. 그건 진짜 갓코인 유저끼리의 싸움이었고요.”

-음. 역시 그런가?

“문제가 되나요?”

-자식의 실종을 그냥 넘어갈 부모는 없지 않겠나?

“가정교육이 형편없더군요.”

-소문은 나도 들어 알고 있네. 안하무인이었다고 하더군.

“네, 뭐 절 건드리지 않으면 상관없는데, 저한테 그러는 건 참을 이유가 없죠. 두 명 살려 준 것만 해도 많이 참은 거예요.”

김대진은 그저 듣기만 했다. 이에 상엽이 한 마디를 덧붙였다.

“굳이 나서 주시지 않아도 돼요. 문제가 될 거 같으면 제가 처리하죠.”

-아닐세. 우리 쪽에서 처리하겠네. 다만 이후로 더 큰 사건은 없었으면 좋겠는데, 그래 줄 수 있겠나?

“알았어요. 먼저 건드리지만 않으면 그냥 넘어갈 게요.”

-고맙네.

그 말에 상엽은 왠지 웃음이 났다.

“최근에 제가 아저씨 말을 참 잘 듣는 거 같지 않으세요?”

-고맙게 생각하고 있네.

“저도 그래요.”

-언제든 연락하게. 도울 일이 있으면 그럴 테니.

상엽은 김대진에게도 많은 의미가 있었다.

한국 치안을 위해 큰일을 해 주었고, 그의 입지 강화에도 도움이 되었으며, 이후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도 상엽은 꼭 필요한 인물이었다.

“아참. 강차연 누나 꼭 만나 보세요. 제가 왜 안경철을 죽였는지 알게 될 거예요. 하롬 컴퍼니에 대해서도 들으시고요.”

상엽은 이 일을 일부러 강차연에게 넘겼다. 그녀는 국가에 소속되는 게 어울렸기 때문이다.

“화이트 유저라고 괴롭히고 그러진 마시고요. 부탁드려요.”

-알겠네. 몸조심하게.

“아저씨도요.”

둘의 통화가 끝나고 상엽은 다시 이동장소에 대해 생각하려 했다.

그런데 다시 핸드폰이 울렸다.

“나 오늘 인기 많네.”

무심코 핸드폰의 액정을 보던 상엽의 동공이 흔들렸다.

상엽은 얼른 전화를 받았다. 그리고 뭔가 입을 열기도 전에 상대방의 목소리가 먼저 들렸다.

-산적 오빠!

송연지였다.

“연락 기다렸어.”

-어머! 못 보던 사이에 배려심 스킬이라도 샀어요?

“저절로 습득했어.”

-저 공항이에요. 7시간 후면 인천공항에 도착해요.

“마중 나오라는 거지?”

-영광으로 아세요! 어떤 남자도 그걸 해 보지 못했으니까요.

“영광이라서 기뻐해야 되는 거야? 그런 경험이 없다는 데 슬퍼해야 하는 거야?”

-어머! 못 보던 사이에 말빨 스킬이라도 샀어요?

“알았어. 나갈게.”

-늦지 말아요! 중요한 정보가 있으니까!

아침 6시.

“오빠!”

송연지는 출국장 입구에서부터 손을 흔들며 상엽에게 달려왔다.

항상 움직임이 편한 트레이닝복을 입던 그녀였지만, 이번에는 수수한 하늘색 원피스에 선글라스까지 끼고 있었다.

상엽은 송연지가 제법 봄에 잘 어울리게 입었다고 생각했다.

“잘 지냈어?”

“당연하죠. 한 오백 번쯤 죽을 뻔하긴 했지만, 이렇게 살아 있으니까 잘 지낸 거나 다름없지.”

“그래, 엄청 평화로워 보인다.”

“제가 추구하는 거죠. 세계 평화!”

그들은 웃으며 인천 공항을 나왔다.

“타.”

“어머. 언제부터 이런 거 탔어요?”

그녀는 상엽이 가리킨 바이크를 보며 호기심을 숨기지 못했다.

“안전하게 모셔 줄게.”

“좋아요.”

송연지는 아공간에 짐을 모두 넣어 둔 터라 특별히 들고 있는 물건이 없었다.

바이크에 오른 그녀는 상엽의 등에 얼굴을 대고 허리에 팔을 감았다.

“자동차보다 좋네요.”

“출발한다.”

“천천히 가도 돼요.”

상엽의 바이크는 빠르게 인천공항을 떠났다.

그것이 바이크 중 공항고속도로를 오갈 수 있는 유일한 것이란 사실은 그들에게 별로 중요하지 않았다.

송연지로서는 아쉬운 순간이었다.

상엽의 허리를 감고 서울까지 오는 순간이 끝난 것이다.

“커피 마시자.”

“이젠 리드할 줄도 아네요.”

“많이 배웠어.”

그들은 커피숍으로 들어가 바이크 때문에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시작했다.

“어떻게 지냈어?”

“신전 다녀왔어요. 오빠가 준 타르테크의 달도 구했고, 헤미섬의 신전은 일주일 전에 마무리했어요. 길드에서 정리 좀 하고 지금은 오빠를 만나고 있는 거죠.”

“뭐가 그렇게 간단해?”

“일단 선물부터 주고 싶어서요. 아주 급한 선물이거든요.”

송연지는 주먹을 쥔 손을 내밀었다.

상엽은 은근히 기대를 하면서 그녀의 주먹을 보았다.

송연지는 이에 웃으며 주먹을 폈다. 그런데 그녀의 손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쳇. 놀리는 거지?”

“아뇨. 사실은 선물이 물건이 아니고 정보거든요.”

“정보?”

그녀는 놀리듯이 상엽의 표정을 살피다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아오나의 신전 조각.”

“뭐?”

“하나가 어디 있는지 알았어요.”

송연지는 상엽이 이미 나머지 조각을 모두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거기가 어디야?”

“제 선물이 마음에 들어요?”

“그게 마지막 조각이야. 나머지는 이미 찾았어.”

이번에는 송연지가 놀란 표정이었다.

“사고를 엄청나게 쳤다는 거네요.”

“이제 곧 듣게 될 거야. 그전에 선물을 전부 주는 게 어때?”

“좋아요. 그런데 이게 선물이 될지, 고민거리가 될지를 모르겠네요.”

“무슨 뜻이야?”

송연지는 지금까지와 달리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 조각이 곧 한국으로 올 거예요.”

“무슨 뜻이야?”

“흑월회라고 들어 봤어요?”

“아니.”

“암살 조직이에요. 소수정예로 운영되는데 지금까지 실패한 적이 없는 걸로 유명해요.”

“그래서?”

“그 암살조직의 리더가 아오나의 신전 조각을 가지고 있어요. 예전에 의뢰비로 받았거든요.”

“그래? 좀 특이하네.”

“좀이 아니에요.”

송연지의 눈빛이 흔들렸다.

지금까지 아닌 척 연기를 했지만 진심은 결국 드러날 수밖에 없었다.

“이번엔 정말 조심해야 돼요.”

“뭘?”

그녀는 드디어 이 선물이 저주인 이유를 말했다.

“그놈들의 이번 암살목표가 오빠 같아요.”

상엽은 잠시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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