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9. 죽을 때까지 패고 살리기
고기집에 강용식의 비명이 크게 울려 퍼졌다. 덕분에 그의 손등에 두 개의 젓가락이 꽂혀있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목격하고 크게 놀랐다.
“이,이런 개새끼야!!”
그는 다른 손으로 소주병을 거꾸로 들고 신해수의 얼굴을 향해 휘둘렀다.
퍼석!
해수는 마치 파리를 쫓듯이 손을 휙 휘둘렀고, 소주병이 깨지며 그 유리조각이 강용식의 얼굴과 눈 언저리를 찔렀다.
“끄으으!”
해수가 젓가락을 뽑자 피가 물총처럼 두 줄기 쭉 솟아올랐다. 해수는 손으로 눈을 가리고 고통에 신음하는 용식의 머리칼을 움켜쥐고, 테이블에 내리찍었다.
쾅 쾅!!
“꺼져!!”
의리를 지킨답시고 같이 고기를 먹던 용식의 친구가 해수에게 쇠로 된 의자를 휘둘렀다.
터덕
해수는 한 손으로 그 의자를 막고, 다른 손으로 사내의 목을 움켜쥐고 번쩍 들어올렸다.
최소 70키로는 될법한 사내가 고기집 천장을 뚫을 것처럼 번쩍 들어올려졌다.
“방해하면 너도 죽어.”
해수는 싸늘하게 경고하고는 그를 시멘트 바닥에 내리꽂았다.
쾅!
바닥에 찍힌 사내는 기절했는지 더 이상 움직임이 없었다.
이쯤 되자 강용식도 상황파악을 하고 해수에게 무의미한 저항을 하지 않았다. 그저 그 짧은 시간에 해수의 손이 무서울 뿐이다.
휴대폰으로 찍고 있는 사람들, 경찰에 신고를 하는 가게 주인이 보인다. 그러나 경찰이 오기 전에 죽을 것만 같다.
“자,잘못했어, 잘못…!”
그때 다시 뻗어오는 커다란 손.
“늦었어.”
해수는 그의 멱살을 움켜쥐고 가게 밖으로 끌고 나왔다.
해수의 괴력과 잔인한 손속을 눈 앞에서 지켜본 구경꾼들은, 골목길로 들어가는 그의 뒤를 감히 쫓아올 용기가 없었다.
하여 용식은 마취총을 맞은 것처럼 공포에 잠식되어 가만히 질질 끌려갔다.
그렇게 아무도 없는 골목길 깊숙한 곳까지 끌고 간 해수는 바로 그의 얼굴을 벽에 박았다.
퍽 퍽! 퍽!
이대로 죽겠다 싶을 때, 돌연 바닥에 눕히고 용식의 손을 만지작거렸다. 용식은 최대한 목소리를 쥐어짰다.
“살려줘, 살려줘… 사과할게, 사죄할-”
우드득-
“끄아아아읍!!”
용식의 새끼손가락이 기괴한 방향으로 꺾였다. 그저 단순하게 뒤로 꺾인 게 아닌, 손가락을 빨래처럼 비틀어버린 모양새다.
곧 비명도 지르지 못하도록 입에 바닥에 굴러다니던 쓰레기 비닐봉지가 쑤셔박혔다.
꽈드득
“끄으으으으!!!”
손가락 하나는 장난이었다. 그렇게 열 개의 손가락을 모두 비틀어버렸고, 중지와 검지는 아예 뜯겨져 떨어져 나갔다.
용식은 이대로 기절을 하지 못하고 이 끔찍한 고통과 공포를 온전히 느끼고 있는 지금이 생지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드디어 끝이 났는지 입에 쑤셔박았던 쓰레기 비닐봉지들을 빼주었다.
“하아아… 그,그마안…그만….”
가게에서 얼마 떨어지지도 않았는데, 경찰은 왜 안 오는지, 굼뜬 경찰이 이렇게 원망스러운 적이 없었다.
하지만 생각해보니 이곳 관할이 자신이 다니는 지구대 관할이고, 오늘은 자신이 키운 후임이 근무라는 것을 깨달았다.
빠른 출동을 기대하긴 글렀다는 생각에 용식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후임은 자신을 가장 많이 닮았으니까.
“눈.”
한참만에 들려오는 서늘한 목소리, 용식은 지금까지 정신이 나가기 직전 표정이었다가, 해수의 목소리에 금세 초점을 찾고 고개를 들어 눈을 마주쳤다.
딱딱 딱딱
사람의 눈이 아니다. 지옥에서 방금 막 튀어나온 악마의 눈이다. 무서운데, 무서워서 이가 덜덜 떨리는데 눈을 피할 수가 없다. 그대로 얼어버렸다.
악마의 입술이 열린다.
“지금 고통 잘 기억해야 할 거야.”
“제발 제-”
콰직!
* * *
“끄아아악!!”
용식은 자신의 중간다리가 터져나가는 듯한 느낌을 받으며 비명을 내질렀다. 옆에서 고기를 먹던 친구가 깜짝 놀라 물었다.
“야, 뭐야? 뭐 귀신이라도 봤어?”
“어? 어, 어어?”
“괜찮아?”
용식은 친구의 눈을 보고는 고개를 털었다.
‘내가 갑자기 비명을 왜 질렀지?’
꼴사나운 모습에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 모였다. 용식은 창피함에 얼굴을 가리며 고기를 집어먹었다.
“아무것도 아냐, 먹자.”
그렇게 평소처럼 고기에 소주를 곁들여 마시며 한 시간쯤 지났을 때였다.
갑자기 해일처럼 끔찍했던 기억들이 몰려왔다.
딱딱 딱딱-
용식은 그 생생하고 끔찍한 기억에 이를 덜덜 떨며 식은땀을 흘렸다. 동공도 지진난 것처럼 흔들린다.
“용식아? 왜 그래 또, 갑자기?”
“어? 하, 허어… 아 미치겠네, 뭐지 이게? 나 잤냐?”
“엉? 그건 또 뭔 헛소리야? 너 그만 마셔라, 취했나보다.”
“이거 먹고? 아 일단 그래야겠다. 오늘은 아무래도…”
용식이 자리를 파하려고 자리에서 일어났을 때였다.
스윽-
용식의 옆자리에 누군가가 앉았다. 얼굴을 아직 확인하지도 않았는데 소름이 오소소 돋아났다.
“앉으시죠.”
서늘한 목소리, 꿈인지 뭔지 모를 끔찍한 기억에서 들었던 그 목소리다.
돌아가지 않는 고개를 간신히 돌려 목소리 주인공의 얼굴을 확인했다.
‘그,그 남자다!’
싸늘하게 가라앉은 눈빛에 위압적인 기운, 입고 있는 옷까지, 방금 전에 보았던 기억에서와 완벽하게 동일하다.
시간만 다르다. 그 기억에서는 한 시간 전에 자신을 찾아왔었다.
그 남자, 신해수가 입을 열었다.
“강용-”
“자,잘못했음!!”
* * *
[연쇄살인범 놓친 경찰, 자진 사퇴 및 유가족에게 사죄, 금전적 보상 진행]
-연쇄살인범 박정국의 첫 살인을 막지 못했던 강ㅇㅇ 경사가 지난 19일 자진 사퇴했다. 이어서 유가족을 찾아가 사죄하고, 금전적인 보상을 진행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보상 금액은 밝혀진 바가 없다.
┗제일 중요한 게 빠졌네
┗그렇다고 죽은 사람 살아오냐?
┗살인죄로 쳐넣자니까
┗근데 저거 어차피 무죄나올텐데 지가 양심상 저러는 거임, 현실적으론 제일 나은 엔딩이다
┗지 맘대로 제일 나은 엔딩 ㅇㅈㄹ 존나 꼴보기 싫네
┗사형시키자
┗다른 유가족들도 다 보상해야지, 지가 처음에 못 잡아서 다 죽은 건데
┗박정국 인생도 보상해라, 니가 잡았으면 미수범인데 지금은 5킬이잖아
┗와 ㅅ발 피해자보고 5킬 ㅇㅈㄹ 존나 소름 사이코패스냐
┗그나마 다행입니다.
강용식의 빠른 행보로 뜨겁게 불타올랐던 연쇄살인범 사건에 대한 국민의 관심은 다시 흩어졌다.
경찰이 무능했다곤 하나 과거의 일이고, 무엇보다 사퇴까지 한 마당에 무어라 말을 붙여도 큰 흥미를 이끌어낼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인간이 느끼는 공포는, 가끔 그 어떤 수단보다 더 효과적인 협박을 이끌어내곤 한다.
해수는 자신의 손으로 죽일뻔 했던 간접적 가해자를 리셋으로 살린 적이 있었고, 이를 바탕으로 강용식 협박을 계획한 것이다.
.
.
.
그날 이후, 커뮤니티 사이트에 이상한 글이 가끔 올라왔다.
[익명: 사람 죽어라 패고 한 시간 전으로 시간 돌릴 수 있는 초능력자 있음?]
-본인 사회적으로 지위도 있었고 헛소리하는 사람 아님, 진짜 한 시간 전으로 돌리는 사람 봄.
내가 체험함, 다른 사람도 나랑 같은 체험 한 사람 있으면 댓글 달아주셈. 나 진지함. 진짜 개소리 아님.
┗병신보면짓는개: 왈왈 왈!!
┗익명: 개소리도 좀 성의있게 써라 이게 뭐냐?
┗삘뽕: 와 씨 존나 소름돋네? 나 쓰니 이야기 좀 진지하게 더 듣고 싶어, 개인적으로 얘기해줄 수 있음?
-┗익명(작성자): 가능
--┗삘뽕: 오케이 0501-3312-3355 전화ㄱㄱ
—-┗익명(작성자): 시발럼아 정신병원이자나
——┗삘뽕: 응 치료 좀 받아 형을 위해 하는 말이야
┗channel0: 다음 망상증 환자
┗사무치다: 어그로도 안 끌리는 글에 댓글이 많이 달렸네
┗미라크리: 맛있어
* * *
퇴근 후, 해수는 불 꺼진 집에서 통유리너머 야경을 바라보았다.
하루는 요즘 뭐가 바쁜지 밖에 자주 나간다.
-형사님도 나랑 같잖아.
-살인 즐기잖아?
-합법적으로 사람 죽이니까 좋았어?
연쇄살인마 박정국의 목소리에 머릿속에 각색되어 맴돈다.
해수의 얼굴이 딱딱하게 굳었다.
헛소리로 치부하고 버리면 되는데, 그의 말을 백 퍼센트 부정하지 못하는 자신이 경멸스러웠다.
“후….”
극악무도한 범죄자들을 폭력적으로 처벌하는 것이 정의롭다고 생각했다. 앞으로도 그것은 변함없다.
그러나, 사람을 폭행하는 그 행위 자체를 즐기는 것은 아닐까? 라는 질문이 던져진다. 사실 범죄자라곤 하나 아예 죽이기까지 한 자들도 두 자릿수를 넘어간다.
죽어 마땅한 자들이었지만, 어쩔 수 없이 죽인 것이 전부가 아니었다. 분명히, 죽이지 않고도 저항하지 못하게 만들 수 있었는데도 죽인 적이 있다.
자신이 죽인 범죄자의 가족의 눈물을 봤던 때의 그 복잡하고 힘든 마음이 다시금 피어오른다.
“그만 둬야 하나….”
“무슨 말씀이십니까?”
갑자기 뒤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해수는 화들짝 놀라 돌아섰다.
하루가 스크류바를 물고 걱정스런 눈으로 해수를 바라보고 있었다.
“언제 들어왔어?”
“방금, 근데 뭘 그만둡니까?”
문을 열고 하루가 가까이 다가오는 소리까지 못 들은 걸 보면, 꽤 깊이 상념에 빠져있었던 듯하다.
해수는 고개를 털었다.
“아냐, 아무것도.”
그리고 하루를 지나치려다가 발을 멈추었다. 그녀도 해수만큼이나, 어쩌면 해수보다 더 많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갔을 것이다.
“하루.”
“네.”
해수는 하루의 맑은 눈동자를 보고는 말문이 막혔다. 이어서 그녀의 손에 들려있는 스크류바를 보고는 작게 웃음지었다.
“요새 하는 일은 잘 돼?”
전에 운동방에서 오크 가면을 쓰고 풀업을 하던 우스꽝스러운 모습이 떠올랐다.
아무리 집만 같이 쓰고 각자의 삶이라고 해도, 그런 이상한 행동은 바로잡을 필요성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네,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하루가 고개를 크게 끄덕이며 당차게 대답했다. 그녀의 초롱초롱한 눈동자를 보니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무언가 진심어린 열정이 담겨있는 듯했다.
그래서 해수는 말을 꺼내려다가 조용히 접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내가 도와줄 일 있으면 말하고.”
“아마 없겠지만, 생기면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러고는 자신의 방으로 향하는 하루,
해수는 그녀의 뒷모습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그래, 하루는 아직 젊고, 오크가면을 쓰고 운동을 하는 이상한 일도 다 경험이다. 저렇게 열정적으로 무언가를 한다는 것 자체가 인생에 도움이 될 것이다.
해수는 결국 하루에게는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지 못하고 밖으로 걸음을 옮겼다.
지금, 이런 고민을 털어낼 수 있는 사람이 딱 한 명 떠올랐다.
* * *
하천 옆에 위치한 포장마차, 야외 테이블에 덩치가 크고 인상도 험악하게 생긴 사내 두 명이 마주앉아 있다.
사람도 많은데 그들 주변 테이블은 이상하게 비어있다.
“이야, 이게 얼마만이냐? 형사 나으리랑 포장마차에서 밤술하는 게.”
“…좋냐?”
현직 사채업자 황장수가 크게 고개를 끄덕이며 소주 한 병을 더 땄다.
“당연히 좋지, 맨날 속도 음침하고 겉도 음습한 놈들만 상대하다가 이렇게 어? 대한민국을 지키는 어! 형사랑 술 한 잔 걸치면 나도 정화되는 거 같고, 기분이 좋겠어 안 좋겠어? 어!”
황장수는 만나자마자 한 병을 금세 마시더니 벌써 취한 듯했다. 스스로 도취되어 소리치는데, 그 목소리도 커서 사람들의 시선이 모였다.
“좀 닥치라, 주둥이를 아주 그냥….”
“근데 이 깡패새끼는 기분이 좋은데 형사 나으리는 왜 이렇게 쳐졌어? 술도 안 쳐먹으면서.”
해수는 사이다가 가득 담긴 잔을 들었다가 내려놓고, 황장수를 가만히 바라보았다.
“왜, 뭐, 내 얼굴에 뭐 묻었냐? 잘생김?”
해수는 그 되도 않는 농담에 피식 웃음을 흘리고는, 금세 굳은 얼굴로 작게 입을 열었다.
“황장수, 너 사람 죽여봤냐.”
술을 신나게 따르던 장수의 손이 턱 멈췄다. 그가 쉽사리 해수의 눈을 마주치지 못한다. 그렇게 몇 초간 정적이 흐르고, 장수가 이윽고 해수를 바라보며 억지미소를 지었다.
“뭔 쓸데없는 소리냐 갑자기? 술이나 쳐묵어라.”
하지만, 해수의 질문은 끝나지 않았다. 장수의 반응에서 대답을 읽었기 때문이다.
“몇 명이나 죽여봤냐.”
장수가 잔을 내려놓고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
“하… 이 새끼 진짜, 오랜만에 좋은 자리 불렀나 했더니, 지금 뭐 나 취조하는 거냐? 죽였으면 어쩔 건데?”
해수는 그에게서 시선을 거두고 말을 이었다.
“나는… 많이 죽였다. 열 명, 아니 스무 명은 넘는 것 같아.”
“…….”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더라, 내가 살인을 즐기나? 폭행을 즐기나? 단죄를 위한 폭행이 아니라, 폭행을 위한 폭행인가?”
탁, 꿀꺽-
장수는 말없이 소주를 들이켰다.
“근데 아주 엿같은 건 말이야, 그런 엿같은 생각을 부정할 수가 없어, 내가, 아무래도….”
그때 장수가 해수의 말을 끊었다.
“아 거참 말 드럽게 많네, 야, 형사 새끼야, 원래 그런거야, 세상사 뭐든 다 중독은 있어, 나처럼 쓰레기같은 놈들이 하는 마약이나 술같은 거만 중독이 아니야. 아무리 건강하고 좋은 것도 다, 마라톤도, 운동도, 몰라?”
“…알긴 아는데.”
“그걸 니가 자제하면 되는 거야, 니가 그래서 범죄자 말고 때려죽인 사람 있어? 그냥 여기 이런 사람들한테 막 시비걸고 때려 죽인 적 있어?”
“…아니.”
장수는 그의 어깨를 강하게 움켜잡으며 말했다.
“그럼 된 거야 친구야, 어? 복잡하게 생각하면 니 인생도 복잡해져, 단순하게 살아 단순하게, 그럼 이제 개소리 그만하고 사이다나 쳐먹으세요.”
“…그래.”
해수는 미세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사이다를 원샷했다.
이상했다. 이 우악스러운 놈의 개똥철학을 들으니, 박하사탕을 먹은 것처럼 속이 시원해진 느낌이었다.
해수는 인상을 쓰면서 소주를 연신 들이키는 황장수를 바라보며 피식 실소를 흘렸다.
* * *
며칠 뒤.
지이이잉 지이이잉
강력반 사무실에서 퇴근시간을 기다리고 있는데, 개인전화가 울렸다. 황장수였다.
“어, 왜.”
-친구야, 나 니 친구 맞냐…
“갑자기 뭔 소리… 너 어디야.”
목소리가 이상하다. 평소의 황장수와는 많이 다르다. 숨소리도 이상하게 색색거린다. 해수의 표정이 심각하게 변했다.
-대답이나… 해, 친구 맞냐고.
해수는 자리에서 일어나 겉옷을 챙겨 나가며 소리쳤다.
“맞아, 맞으니까 어디냐고!”
-…하, 그래, 그럼 됐다. 니같이 자랑스런 친구 하나 있는거면, 인생 성공한 거 아니냐...
뚝-
전화가 끊겼다.
“황장수! 야!!”
해수는 바로 다시 황장수에게 전화를 걸며 오토바이에 올라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