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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환한 천마는 만렙 플레이어-311화 (311/517)

- 13권 18화

318화

그러나 서준은, 곧 고개를 내저 으며 헛웃음을 홀렸다.

‘아니. 말도 안 돼.’

이런 성장을 이룬 이유를 추론하 자면 바로 이거였다.

‘흡수한 로키의 힘.’

패자(霜者)의 능력을 이용해 사 기와 기만의 신, 로키가 가지고 있 던 신격의 힘을 강제로 강탈한 서준이었다.

[세계를 농락하는 위대한 신]

모든 스테이터스(힘, 민, 체, 내) 가 3000씩 상승합니다.

특수 능력 ‘거짓말’로 일시적으로 세계를 속이는 것이 가능합니다.

여기에 더불어 자그마치 레벨이 1,276에 달하게 되었다.

‘그냥 성장이 만들어 낸 성과일 거야.’

애써 합리적으로 생각한서준은 좌우로 고개를 내저었다.

그러나 바로 다음 날.

서준의 눈앞에 메시지가 하나 떠 올랐다.

띠링-!

[사기와 기만의 신, 로키의 죽음 이 내우주에 널리 퍼졌습니다.]

[사용자의 신명이 로키가 지배하 고 있던 차원, 인지하고 있던 세계 에 울려 퍼집니다.]

[수많은 차원이 사용자 ‘한서준’ 을 향해 찬양하고 경외합니다.]

[숭배자의 숫자가 늘어나 신성력

스테이터스가 10,000 상승합니다.]

갑작스럽게 들려온 메시지와 함께 난생처음 들어보는 수많은 차원 에서 서준을 향한 경외가 들려왔다.

로키의 죽음이 알려진 여파는 결 코 작지 않았다.

진(Gene)에 소속된 존재이자 내 우주에서도 손에 꼽힐 정도의 강자 인 로키의 죽음이라는 파문으로 인 해 숭배자의 숫자가 순식간에 수십 배로 불어났다.

“진짜 대박이네.”

다소 당황스럽긴 했지만, 머리를

굴려보자 충분히 납득할 수 있었다.

이미 숭배자가 많은 외우주와 달 리 내우주의 생명체들은 서준이란 존재 자체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로키를 죽이고 그 능력과 힘을 증명한 것이다.

숭배자가 급증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덕분에 얼마 전 타락한 엑스칼리 버를 성물로 만드느라 소모하였던 신성력을 회복 정도가 아니라 오히 려 더 많이 모으게 되었다.

‘벌써 신성력이 만오천이라니.’

고작 5천을 웃돌고 있던 상황에서 자그마치 1만이 증가했다.

기존의 배에 달하는 수치였다.

심지어 서준에게 찾아온 가호는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로키의 죽음이 알려진 다음 날.

띵-!

[신도의 수가 늘고 신앙심이 깊 어져 신성력이 5,000 상승합니다.]

“또 증가했다고?”

서준은 다시 확인한 신성력 수치 에 눈을 비비며 당황을 금치 못했 다.

‘신성력 스텟이 벌써 2만?’

특전으로 주는 스테이터스 치고 는 상당한 증가폭이었다.

이틀 사이에 도합 1만 5천, 폭증 이란 말이 부족하지 않을 정도였다.

로키를 죽인 것이 이토록 대단한 업적이었단 말인가?

‘이러면 신격을 사냥하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 같은데.’

오직 강해진다는 것을 목표로 두 고 있는 만큼 방식을 가릴 필요는 없다.

하지만 조급함에 단순한 추측을 확신으로 착각해서는 안 된다.

로키는 수많은 신격을 속이고, 이름을 알려왔던 존재다.

가진 이름과 신격의 무게가 다른 신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무거웠다.

고민을 이어나가던 서준의 머릿 속을 스치는 것이 하나 있었다.

‘아카식 레코드라면 답을 가르쳐 줄 수 있지 않을까?’

설사 답을 얻을 수 없을지라도 손해 볼 것은 없었다.

서준은 곧장 아카식 레코드를 불 러내었다.

띵-!

[사용자 ‘한서준’의 이름으로 아 카식 레코드에 접속합니다.]

[축하합니다! 내우주의 존재들을 쓰러뜨려 스스로가 가진 힘과 능력 을 증명했습니다.]

[아카식 레코드가 사용자 ‘한서준’의 권한 레벨을 9로 상승시킵니

다.]

[이제부터 더 많은 내우주의 정 보를 열람하실 수 있습니다.]

[권한 레벨 9로 접속합니다.]

힘이 매우 강해졌다는 것은 서준 도 알고 있었기에 아카식 레코드의 권한 레벨이 상승할 것쯤은 예상하 고 있었다.

서준은 침착하게 생각해놓은 질 문을 던진다.

‘내우주 신격들의 서열에 대해서 알고 싶어.’

띠링-!

[사용자 ‘한서준’이 요청한 ‘내우 주의 신격들의 서열’에 대한 정보 열람을 시작합니다.]

[외우주가 그렇듯 내우주에도 수 많은 우주가 존재합니다.]

[그리고 그들의 서열은 최하급, 하급, 중급, 상급, 최상급으로 분류 될 수 있으며, 추가적인 성장이 있 다면 주신(主神) 혹은 패자(霜者)라 불리게 됩니다.]

초록빛 홀로그램 창을 읽어가던 서준이 고개를 주억인다.

‘외우주의 신격을 나누던 것과 비슷한 형태네.’

정확하게 말하자면, 외우주에 정 립된 틀 또한 내우주에서 비롯되었 다는 것이 옳을 것이다.

물론, 지금 중요한 것은 어떤 형 태로 신격들을 나누고 있냐는 것이 아니었다.

‘로키의 서열은 어디였지?’

띵-!

[사기와 기만의 신은 상급의 신 으로 분류되어 있었습니다.]

떠오르는 정보를 확인한서준의 눈매가 가늘어진다.

‘역시 로키가 특출 난 편에 속해 있는 편이었네……

하지만 서준의 성장 방식이 완전 히 틀린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최상위, 로키보다 더 높 은 신격도 존재했다.

만약 그들을 사냥할 수 있다면 황홀할 정도의 성장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다.

신성력 덩어리라 봐도 무방한 신 격들의 정보들은 확인해둬서 나쁠 것은 없었다.

‘최상위 신격들과 주신과 패자들 에 대한 정보를 열람하고 싶어.’

띵-!

[권한 레벨 9로는 주신과 패자의 정보에 접근할 수 없습니다.]

[사용자 ‘한서준’의 요청에 따라 최상위 신격들에 대한 정보를 열람 합니다.]

[최상위 신격들에는 우라노스, 앙 그라 마이뉴, 오딘…….]

눈앞에 떠오르는 홀로그램 창에 는 서준에게도 상당히 익숙한 신격 들도 존재했다.

무찔러야 할 적들이 그만큼 많다 는 말이기도 했다.

“알고는 있었지만, 역시 쉬운 싸 움은 아니었네.”

내우주의 신격 중에서도 강자에 속한 괴물들로 이루어진 집단과의 싸움을 점점 벌이고 있는 것이다.

쿵 쿵!

심장이 거세게 떨려온다.

당연하게도, 겁먹어 두려움을 느 껴 울리는 고동이 아니었다.

“아직도 이렇게 많이 남아있을 줄이야……

서준의 입가에 피식- 미소가 흐 른다.

짧은 시간 동안 엄청난 성장을 이루었고, 그사이에 수많은 강자를 두 눈으로 확인했다.

정말 니라안타의 말대로 무의 가 호가 깃들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

이 들 수밖에 없었다.

서준은 더욱 실험하고 싶어져 곧 장 가부좌 자세를 취했다.

‘이런 가호가 계속된다면……

생각했던 것보다 이르게 혼천마 공의 3식을 완전하게 할 수 있을지 도 모른다.

그렇게 또 하루.

계속해서 가이사의 환상 속에서 수련을 이었지만, 아쉽게도 진척은 없었다.

‘역시 쉽게 되지 않는 건가?’

무의 가호가 깃들어있음에도 아

직도 넘어설 수 없는 것인지, 아니 면 깃들어있는 가호의 힘이 약한 탓인지는 변명에 불과했다.

그 무엇도 확신할 수 없었지만 그렇다고 이를 알아낼 방도가 존재 하는 것도 아니었다.

아쉬움에 입맛을 다신 서준이 다 시 혼돈의 힘을 일으켜 수련에 들 어가려던 순간이었다.

‘ 어?’

자취를 감췄던 자그마한 점들이 다시 한번 눈에 보이기 시작한다.

전에 보았던 사점(死點)이 모습 을 드러낸 것이었다.

하나 그보다 더 서준을 놀라게 하는 점은 따로 있었다.

‘ 커졌어?’

굳이 따지자면 지금도 참깨처럼 상당히 작은 점에 불과했지만, 일 전의 바늘구멍 같았던 때를 생각한 다면 크기가 커진 것이 틀림없었다.

서준은 망설임 없이 그 점을 향 하여 검을 내뻗었고, 곧장 폭음이 일어나며 가이사의 환상 속의 세계 가 일그러지고 무너졌다.

자연스럽게 표정이 딱딱하게 굳 었다.

‘역시 이건 사점이야.’

완전한 죽음을 선고할 수 있는 점.

세계의 죽음이 눈에 보이고 있다 는 것이다.

물론, 이번에도 얼마 가지 못하여 순식간에 자취를 감추었다.

다소 특이한 점은, 전과 비교해 서 사점이 거대해졌다는 것과 잔상 또한 오래 남아있었다는 것쯤이었다.

미간을 찌푸린 채로 골똘히 생각 에 잠기자 어느 정도 상황이 납득 이 가기 시작했다.

‘신성력의 증가.’

증가한 신성력만큼 내력이 상승 했다.

비록 온전히 전부 다뤄낼 수는 없다지만 혼돈의 힘 또한 큰 성장 을 보이게 되었다는 말이다.

‘혼돈의 힘이 커질수록 잘 보이 는 건가?’

지금으로써는 내릴 수 있는 답이 이것뿐이다.

“이러면 생각을 조금 달리 해봐 야겠네.”

서준이 턱에 손을 괸다.

본래라면 곧장 묠니르를 성물로

만들어 내며 신들의 아버지가 가해 놓은 저주를 풀어낼 생각이었다.

허나 추측한 대로 혼돈의 힘이 증가할수록 사점의 인식 시간과 그 크기가 거대해지고 있는 것이라면?

평생은 아닐지라도 최소, 사점을 바라보는 것이 익숙해지기 전까지 는 신성력 또한 최대한 아껴서 사 용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

“혹시 모르니 일단은 보류를 해 둬야겠네.”

생각해보면, 스스로가 거부하는 엑스칼리버와 달리 묠니르는 신들 의 아버지가 강제로 봉인을 해놓은

상태였다.

급한 상황이 아니라면 신성력까 지 소모해가며 다급하게 저주를 풀 어낼 필요가 없다는 말이었다.

‘어차피 오딘은 적이야.’

동시에 반드시 처리해야 할 적이 었다.

저주를 걸어놓은 신들의 아버지 가 죽게 된다면 자연스레 묠니르의 힘도 해방될 것이었다.

“우선은 수련에 집중하는 게 최 우선이겠지.”

맨땅에 헤딩하는 시기는 이미 지 났다.

서준은 곧장 눈을 가늘게 뜬 채 로 아무것도 없는 허공을 응시한다.

첫 번째는 당황스러워 그 감각을 확실히 인지하지 못했지만, 두 번 이나 세계의 사점을 보는 데 성공 했고 그 감각을 명확하게 자기 것 으로 만들었다.

혼돈의 힘을 일으킨 서준의 두 눈이 회색빛으로 물들어간다.

회색빛으로 물든 눈동자를 통래 자그마한 점들이 서서히 눈에 들어 오기 시작한다.

“역시 정답은 눈이었네.”

서준의 입가에 어느 때보다도 환

한 미소가 그려진다.

여태껏 사점을 한 번도 인식하지 못했던 이유는, 단순한 감각으로써 사점을 인지하려 했기 때문이었다.

애초에 눈으로 보는 것인 만큼 해답은 안력(眼;tl)에 있었다.

물론, 일반적으로 혼돈의 힘을 눈에 집중시킨다고 볼 수 있는 것 은 아니었다.

‘통찰안(通察眼).’

과거, 폐안과의 싸움 당시 얻게 되었던 진결(眞結)을 볼 수 있는 그 눈에 혼돈의 힘을 더한다.

‘확실하게 보여.’

인지하려 한다면 곧장 인지할 수 있었다.

“짧긴 짧네.”

서준은 눈앞에 떠오른 사점을 불 과 몇 개월 전에 보았다면 어땠을 까 상상했다.

인지할 수 있는 시간도 짧고, 시 시각각 변하는 만큼 아마도 닿는 것조차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지금이라면 닿을 수 있어.”

혼천마공 제1식 종겁의 힘이 폭 발하며 서준의 몸을 가속시킨다.

초광속을 넘어, 공간을 찢어발기 는 듯한 움직임이 세계를 갈라내고 자그마한 점을 향해 폭진(爆進)한 다.

동시에, 내지른 칼끝이 세계의 사점을 정확하게 꿰뚫었다.

쿠궁-!

갈라지고 있는 세계를 바라보고 있는 서준의 입가에 숨길 수 없는 미소가 피어난다.

서걱-!

서준은 쥐고 있던 타락한 엑스칼 리버를 옆으로 휘둘러 기운을 폭발 시킨다.

퍼엉-!

작은 폭음과 함께 세계가 완전히 무너져 내린다.

검이 베어낸 곳에 남아있는 것은 끝없는 어둠뿐이다.

“해냈어.”

행운과 우연이 겹친 가호로 꿰뚫 고, 베어낸 것이 아니다.

순수하게 본인의 힘으로 인지하 고 베어냈다.

오만이나 허세가 아니었다.

실제로도 시스템 또한 그 능력을 인정해주고 있었다.

띵-!

[혼돈의 힘으로 세계의 사점(死 點)을 베는 데 성공했습니다.]

[태고(太古) 둥급 활성화 스킬, 사멸안(死滅眼)을 획득합니다!]

눈앞에 떠오른 메시지에서준의 입에서 황홀한 전율이 홀러나왔다.

“아아……

귀환한 천마는 만렙 플레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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