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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환한 천마는 만렙 플레이어-275화 (275/517)

- 12권 5화

280화

한때 지구의 수호자를 자처했던 천사.

그중에서도 천사를 지배하는 위 치에 있다는 대군주와의 전쟁에서 숭리한 것은 실로 대단한 성과라고 말할 수 있었다.

덕분에 세계는 흥분의 도가니가 되었다.

[간악한 천사의 정점 대군주

그들과 지구의 완전한 독립의 상관 관계.]

[‘종말’은 왔다……. 리벨리온의 주도 아래 다시 태어난 ‘지구’]

고된 천사와의 전쟁을 끝마치고, 오랜만에 가족들과 저녁식사를 즐 기는 와중 TV에서 실시간으로 쏟 아져 나오는 뉴스 기사들에서준은 뒷머리를 긁적인다.

‘뭐, 좋은 소리 듣는 건 좋은 일 이지만……

덕분에 실시간으로 신성력 스텟 이 상승하고 있었다.

문제는 이렇게 직접 보고 있자 니, 너무나도 낯부끄러운 기사들이 많았다는 것이었다.

[“지구를 해방하라……천사로 부터 세계를 지킨 한서준 의장.]

[각 대륙의 연합, 한서준 의장에 게 극진한 감사를 표하다.]

[세계종교회, 한서준 의장을 ‘수 호자’로 추존.]

[21 세기 새로운 종교 열풍……. 신은 단연 한서준 의장!]

[새로운 신화를 쓰다, 한서준 의

장의 일대기.]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서준 개 인의 감정이었다.

함께 TV를 시청하고 있던 서연 은 한껏 들뜬 목소리가 되어 있었다.

“오빠가 혼자서 대군주, 그러니 까 대신(大神) 세 명을 전부 쓰러 뜨린 거였어?”

쏟아져 나오던 속보들을 읽어가 던 서연은 두 눈이 휘둥그레져 서준에게 물음을 던져왔다.

무를 익히고 연마한 뒤로 가족들

은 괜한 걱정이나 불안을 품지 않 고 있었기에, 서준은 당당하게 입 을 열었다.

“정확히 말하면 셋 전부는 아니 고, 둘. 한 놈은 지레 겁먹고 도망 쳐 버려서 미처 해치우지 못했거 든.”

혹시나 싶어 눈치를 보았지만, 역시나 양친과 서연 모두 대단하다 는 눈빛이었다.

“대신이 지레 겁먹고 도망쳤다 고?! 대박!”

물론, 귀가했을 때는 넘치게 걱 정했던 가족이었다.

하지만 상처가 없는 것을 확인한 이후로는 평소와 같은 일상의 모습 으로 돌아가 있었다.

‘덕분에 마음 편히 지낼 수 있었 다만……

오랜만이지만 이렇게 식사 자리 에서 가족들과 일상을 공유하고 대 화를 나누는 것은 소소한 행복이고 좋은 일이었다.

하지만 지금과 같이 이런저런 화 두를 공유할 때는 조금 낯간지러워 진다.

천사들과의 전쟁에서 가장 큰 공 을 세운 것은 누가 뭐라 해도 서준

세계적으로 가장 큰 화두는 ‘한서준’이라는 인물이었고 그렇기에 자연스레 서준의 이야기가 나올 수 밖에 없었다.

“너희 오빠가 얼마나 인기가 많 은지, 하도 각국의 인플루언서들이 연락해 오는 탓에 엄마, 아빠도 고 달프단다.”

내뱉는 말과 달리 양정화와 한석 훈의 얼굴에 미소가 만개하고 있었다.

부모로서 가장 큰 기쁨은 자식의 성공이었다.

그야말로 대성공의 가도를 걷는 서준을 싫어할 수 없었다.

“어! 나도, 모르는 아저씨들이 자 꾸 대화 좀 하자고 따라다니던데.”

“역시, 우리 아들이 대단하다니 까.”

이어지는 한석훈의 칭찬에서준 이 뒷머리를 긁적이며 입을 연다.

“대단한 건 모르겠는데, 제가 좀 강하기는 하죠.”

서준이 가족들을 보고 자신만만 한 미소를 짓고 있던 찰나였다.

한창 기사를 읽고 있던 서연이

서준의 눈앞으로 휴대폰을 들이밀 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오빠, 인터넷 기사 댓글들 봤 어?!”

“나 댓글 잘 안 보는 거 알잖 아.”

한껏 흥분한 대중들이 남긴 댓글 들이기에, 그 내용이 다소 민망한 것이 대부분이었다.

그렇기에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서연과 달리 서준은 기사의 댓글을 확인했던 적이 극히 드물었다.

그런데 매번 반응을 확인하던 서 연마저도 이렇게 호들갑을 떨 정도

이니 궁금할 수밖에 없었다.

“어떤 건데?”

“이거.”

서연이 건넨 휴대폰을 받아 든, 서준은 곧장 스마트폰에 띄워진 기 사 댓글부터 살펴봤다.

L지구와 리벨리온의 완전한 독 립이니 뭐니, 이런 말 하기 전에 천사들의 지배에서 해방시켜주고 침공을 막아 준 것도 모자라 연합 까지 창설한 한서준 의장님과 각성 자분들 그리고 이종족분들에게 먼 저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을 가지도

록 하자.

실시간 랭킹의 상위권을 차지한 지구, 리벨리온의 미래를 예측한 기사, 그 안에서 추천을 제일 많이 받은 첫 베스트 댓글은 훈훈한 내 용이었다.

비슷한 내용의 기사에 작성된 댓 글들에도 감사하다는 표현이 가장 많았다.

서준의 푸근한 미소를 본 서연의 입꼬리도 호선을 그린다.

“대박이지?”

“뿌듯하긴 하네.”

사실, 익숙해지게 된다면 도리어 망각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모두 과거를 잊지 않고 감사를 표하고 있었다.

비단 서준이 아니더라도, 이런 말은 각성자들과 연합원들에게 큰 도움, 힘이 되는 말들이었다.

자연스레 서연의 입가에도 뿌듯 함이 어린 미소가 어린다.

“오빠가 세상을 많이 바꿔 놨 어.”

지구의 단단한 결속과 연합이라 는 이름하의 이종족들과의 회합, 마지막으로 천사들로부터의 해방까

서준의 작은 손에서부터 시작되 었던 일들이 큰 변화를 만들어 냈 다.

“누구 아들인지는 몰라도 세상을 바꾸다니 정말 대단한데!”

“장하다, 우리 아들.”

가족들의 입가에 그려지는 행복 한 미소에서준의 얼굴에도 환한 미소가 피어났다.

이것이야말로 그토록 바라왔던 행복이다.

그렇기에 물러날 수 없었다.

그동안 걸어왔던 길뿐만이 아니 라, 앞으로 나아가야 할 여정들은 모두 고된 강행군이 될 것이다.

그러나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가 족과의 행복한 일상을 지켜내기 위 해서라면 얼마든 견딜 수 있었다.

속으로 각오를 다진 서준은 젓가 락을 바닥에 내려놓는다.

“잘 먹었습니다.”

행복한 저녁 식사를 끝마친 서준 은 곧장 발걸음을 옮겨 자신의 방 으로 들어갔다.

우주협회와 이계의 신격.

모두 상상을 뛰어넘는 힘을 가진 존재들이었다.

하지만, 지레 겁을 먹고서, 그토 록 바라왔던 행복을 포기하고 물러 날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싸우고, 이긴다. 그리고 무릎을 꿇게 한다.’

단순명료한, 여태 무인이자 천마

인 한서준이 걸어온 길이자, 앞으로도 걸어갈 길이었다.

그저 말뿐만인 행동이 아니다.

서준은 그에 따른 준비들을 착실 히 해나가고 있었다.

[대치유신 (大治 W 神)]

사용하는 치유의 능력이 다섯 배 로 강화됩니다.

모든 스테이터스(힘, 민, 체, 내) 가 1500씩 상승합니다.

가진 내공을 변환하여 치유의 힘 으로 바꿀 수 있게 됩니다.

치유의 힘으로 상처를 치료해줄 시, 일정 확률로 스테이터스가 상 승합니다.

[대전신 (大戰神)]

전장의 선봉에 설 시 모든 스테 이터스가 200% 증가합니다.

모든 스테이터스(힘, 민, 체, 내) 가 1500씩 상승합니다.

대규모 전쟁에서 모든 스테이테 스가 500% 중가합니다.

전쟁에 승리할 시 획득하는 경험 치의 양이 2000% 상숭합니다.

이번에 우리엘와 요피엘을 처치 하여 흡수한 신격의 힘에서준의 입가에 환한 미소가 흐른다.

“정말 말도 안 되는 사기 능력이 네.”

처치한 대상의 신격을 강탈해낼 수 있는 칭호, 패자(B者)의 능력.

다뤄보지 않은 만큼 다른 신격의 힘을 온전히 사용할 수는 없었지만, 신격이 가진 힘만으로도 능력치가 자그마치 3천씩 크게 상승했다.

거기에 더불어 경험치로 레벨도 824로 상승을 해 이 구간에서 27

개에 달하는 레벨 업을 해냈다.

강탈한 신격과 상승한 레벨. 이 두 개만으로도 짭짤한 보상이라 말 할 수 있었지만, 엘리시움과의 전 투에서 얻은 수확들은 이게 전부가 아니었다.

띠링-!

[천상, 엘리시움 패배가 우주에 널리 퍼집니다.]

[사용자의 신명이 천상을 두려워 하던 세계에 울려 퍼집니다.]

[수많은 차원이 사용자 ‘한서준’ 을 향해 찬양하고 경외합니다.]

[숭배자의 숫자가 늘어나 신성력 스테이터스가 3000 상승합니다.]

‘자그마치 3천!’

이렇게 크게 상승한 스텟들과 신 성력이 더해진 스테이터스 창은 실 로 눈이 부실 지경이었다.

[스테이터스]

신명 : 대투신

서브 직업 : 대독신, 대무신, 대 전신, 대치유신

수식언 : 용기, 구원.

칭호 : 패자.

레벨 : 824

보유 내공 : 15,936

보유 신성력 : 9,210

힘 : 14,833, 민첩 : 14,832 체

력 : 14,833

특이사항

전과 동일.

스테이터스 창의 확인을 끝마친

서준이 호선이 그려진다.

“상당한 성과네.”

단순히 스테이터스의 상승만이 아니다.

이로써 천사, 엘리시움은 더 이 상 지구를 향해 이빨을 드러낼 수 없게 되었다.

비록 대군주들을 모두를 처치한 것은 아니었지만, 굴욕적이면서도 일방적인 패배에 싸울 의지가 자체 가 꺾였을 것이다.

의지가 꺾였다면 전력이 더 남아 있다고 할지라도,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그리고 이 정도면 다른 차원에 도 확실히 각인됐겠지.”

지구, 리벨리온을 적대할 시에 어떻게 되는지 말이다.

이로써 우주협회와 이계의 신격 이라는 강력한 적과 싸우면서 뒤통 수를 맞을 걱정은 사라졌다는 것이 었다.

‘원하던 대로 그림이 그려져 가 고 있어.’

그리고 바라는 그림이 완벽히 완 성된다면 우주협회와 이계의 신격 조차 두려워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 자신할 수 있었다.

자연스레 서준의 입가에 미소가 어렸다.

열둘, 아니 이제는 여덟밖에 남 지 않게 된 천상의 대군주들은 현 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붉은 각혈을 토해내며 들어오는 가브리엘과 그 뒤를 이어 나타난 처참한 몰골의 천사들.

“우리엘과 요피엘은 영멸했고, 군단들은 괴멸에 가까운 피해를 입

었다.”

이어진 보고에는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 맙소사……

저도 모르게 크게 흘러나온 탄 식.

시선은 천상의 가장 드높은 신전 중앙에 위치한 거대한 동상을 향했 다.

“위대한 천신이시여, 진정 저희 를 떠나셨단 말입니까?”

질문을 던졌지만, 거대한 동상은 여전히 침묵을 지키고 있었다.

“천신께서 우리를 버리신 게 틀 림이 없습니다.”

가브리엘이 다소 원한 섞인 음성 을 흘린다.

“말도 안 되는 일입니다, 천신님 께서 저희를 버릴 리가 없습니다!”

지혜의 대군주라 불리는 푸른 눈 빛의 사내, 사리엘이 강하게 부정 을 하고 있었지만 떨리는 시선만큼 은 감출 수 없었다.

위대한 천신이 그들을 버리지 않 았다면, 이 사태는 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평생을 올곧이 간직해왔던 견고

한 믿음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사리엘은 억지로 흔들리는 마음 을 부여잡기 위해 현실도피 격의 말들을 내뱉는다.

“……이건 분명 천신님께서 저희 를 테스트하는 과제일 겁니다.”

다른 대군주들도 부정적인 생각 을 황급히 털어내고서는 고개를 주 억인다.

“맞습니다, 위대한 천신께서 저 희를 버렸을 리는 없습니다.”

“한서준이라는 고난을 어찌 처리 하는지 지켜보기 위함이 틀림없습 니다!”

절망 속에 마주한 희망인 탓일 까.

대군주들은 필사적으로 스스로를 위로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생각해보면 애초에 저희 의 목적은 승리가 아니었지 않습니 까?”

“맞습니다, 리벨리온 연합도 이 번 전쟁으로 크나큰 피해를 입었습 니다. 지금과 같은 번영을 누리지 못할 겁니다.”

귀환한 천마는 만렙 플레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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