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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환한 천마는 만렙 플레이어-185화 (185/517)

- 8권 15화

190화

일상을 되찾았다.

천사가 침공을 벌인 대사건이 있 었지만, 다시 서울로 돌아온 사람 들은 잠시 얼떨떨했을 뿐, 금세 다 시 일상의 활기를 찾을 수 있었다.

서준과 그 가족 또한 마찬가지였 다.

거실에 놓인 소파 위에 앉아 있 던 서연은 스마트 폰에 열중이다.

액정을 바라보고 있던 서연은 포

털 사이트 메인에 작성된 기사와 인터뷰를 보고는 놀란 표정으로 서준을 바라본다.

“정말 치천사들보다 몇 배는 강 한 천사를 혼자 쓰러뜨렸다고?”

당연한 반응이었다.

지금 지구에 알려진 천사 중 가 장 강력한 존재는 치천사뿐이었으 니 말이다.

‘아니, 알 수가 없었겠지.’

그 격차가 아득하여 가늠조차 할 수 없었을 것이다.

불과 몇 개월 전까지만 해도 지 구의 각성자들은 치천사는커녕 대

천사도 상대할 엄두조차 내지 못했 었다.

그러니 치천사 그 위에 군림하고 있는 존재를 알 수 있을 리가 없었다.

“뭐…….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됐 어.”

“그런 강자를 그렇게 혼자서 처 치해 내다니!! 우리 오빠 뭐야? 진짜? 너무 대단해, 최고야!”

기사를 읽어가던 서연의 얼굴이 점점 붉게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서준의 짐을 덜어주기 위해 각성자란 직업에서 성공하고

자 했던 서연이었다.

그리고 격차를 깨달은 지금도, 여전히 그 마음은 그대로였다.

동생으로서, 그리고 가족으로서 당연히 가질 수밖에 없는 마음이었다.

하지만, 언제나 상상 이상의 눙 력을 보여주는 서준을 보고 있자면, 오히려 저도 모르게 자신이 안심되 어 버렸다.

“그래도……

경각심을 가지라는 의미에서 천 사들의 강함에 대한 당부를 뱉고 싶었다.

하지만 곧 의문과 함께 말문을 닫았다.

‘굳이 걱정을 만들 필요는 없잖 아.’

동생이 이토록 기뻐하고 있는 상 황에서, 굳이 벌어지지도 않은 미 래에 대한 위협을 줄 필요는 없었다.

“대박! 적진 한복판에 혼자 쳐들 어가서 완전히 박살을 내다니! 이 러다가 천사들 완전히 항복하는 거 아냐?”

그럴 수도 있었다.

실제로 서준은 선례로 옥황과 타

협했던 적이 있었으니 말이다.

“하하, 별거 아닌걸. 조만간 정말 항복도 받을지도 모르지.”

때문에, 코를 쓱 문지른 서준이 자신감이 가득 담긴 말들을 내뱉고 있었다.

“나 기대해도 되는 거지?”

서준을 바라보며 씨익- 미소를 홀린 서연은 이내, 고개를 돌리어 스마트 폰을 쳐다봤다.

“혹시 오빠도 기사랑 댓글 다 보 고 있어?”

“ 뭔데?”

귀환 당시에는 물론 돈을 버는 것이 우선이었기에 가족이 가혹한 노동을 하는 것이 싫어 서준이 발 벗고 뛰었던 때가 있었다.

인기가 곧 돈이 되는 시대였기 에, 자신의 행동에 따라 흥분한 대 중들이 보이는 반응들을 계속해서 확인했던 적도 물론 존재했다.

그러나 일정 수준의 소득을 달성 하고 난 뒤로는 소홀해질 수밖에 없었다.

“근래 들어서는 확인하지 않긴 했는데……

천사의 침공이라는 대사건이 있

었던 만큼 큰 이슈가 됐을 것은 보 지 않아도 뻔했다.

아예 관심을 끊고 있었다면 모를 까.

많은 사람이 자신의 이야기를 하 고 있다는 소식을 자각하게 된다면 궁금증이 동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서연의 옆에 앉아 기사와 댓글들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리벨리온, 트리니티를 뛰어넘는 자유 연합의 탄생……. 세계는 승 리에 축제 분위기.]

亡물론 승리도 승리지만, 연합을

만들고 항상 제멋대로 행동해왔던 천사 놈들의 침공으로부터 우리의 자유와 일상을 지켜준 의장을 비롯 한 연합군의 모두에게 감사하도록 하는 게 우선이 아닐까 싶습니다.

첫 베스트 댓글부터 훈훈했다.

뿐만이 아니었다.

이어, 댓글 창은 감사의 말을 전 하는 것으로 도배가 되어있었다.

자연스레 서준과 서연의 입가로 뿌듯한 미소가 피어난다.

단순히 이 일을 종족 간의 불협 화음으로 치부하지 않고, 천사의

성정을 파악하고는 눈이 뜨인 듯 감사를 느끼고 있었다.

목숨을 걸고 싸우는 데 있어, 이 런 감사의 말들 하나하나가 모두에 게 큰 힘이 될 것이 분명했다.

실제 수인족, 엘프, 중원 대륙의 무인, 드워프들이 이런 지구의 반 응에 굉장히 고마워하고 있다는 기 사와 댓글도 많았다.

또한, 천사와 마찬가지로 지구에서는 핫이슈가 될 수밖에 없는 악 마에 관한 기사들도 있었다.

[‘산 넘어 산’. 천사 다음은 악

마? 침공에 대비가 필요…….]

L별걸 다 걱정하네. 천사도 쓰 러뜨렸는데 악마들에게 겁먹을 이 유가 있나?

L 최상위 종족인데 천사들이 봐 준 거 아냐?

L그럼 천사가 마실 나온다고 그 만한 병력을 들고 왔겠냐?

L혹시 모르지. 연합의 명성을 높이기 위해서 천사랑 또 짜고 쳤 을지 긔긔

L이런 음모론 말하는 애들은 머 리를 뜯어보고 싶다니까.

L진짜 처절한 사투였다……. 리

벨리온 소속 말단인데 나부터도 평 생 죽을 위기는 거기서 다 겪었는 데 함부로 말하지 마.

L진짜 리벨리온 맞긴 해?

L인증하면, 사과할 거냐?

L 해보든지.

싸움이 일어난 댓글의 밑으로는 자신의 셀카와 그와 똑같은 얼굴이 새겨진 리벨리온 소속을 증명하는 라이센스가 첨부된 사진이 있었다.

문제는 이러한 연합군이 한둘이 아니었다.

대전쟁을 함께하고 죽을 고비를 넘겼다는 유대감 때문일까.

아니면, 역경을 함께 헤쳐 나갔 다는 자긍심 때문일 수도 있었다.

확실한 것은 그 뒤를 이어서도 수많은 연합군이 리벨리온에 대한 확고한 신뢰와 믿음을 보여주고 있었다.

L리벨리온은 진짜야. 오로지 우 리의 자유를 쟁취하기 위해 싸우는 단체라니까.

L천사뿐만이 아니야. 악마가 와 도 상관없어. 리벨리온이 다 지켜

줄 테니까.

L우리는 거들 뿐이지만. 진짜 전력은 우리 의장님이라고.

L인정. 직접 안 보면 모르지. 그 위엄을.

L리벨리온의, 아니, 우리 인류와 우주의 등불이라니까.

스마트 폰을 바라보던 서연이 신 나서 재잘댔다.

“엄마, 아빠도 빨랑 이 기사들 좀 봐 보라니까?”

“아유, 뭔데 그래?”

주방에서 대화를 나누던 한석훈 과 양정화가 서연의 재촉에 못 이 겨 다가왔다.

“어머, 이거 네 아빠랑 아침에 봤던 기사 아니니.”

“그런데 아들, 항상 이렇게 강한 적들이랑 싸웠던 거냐?”

한석훈과 양정화가 고개를 갸우 뚱 젖히며 서준을 바라보았다.

“매번 그런 건 아닌데……. 앞으로는 이렇게 되긴 하겠죠.”

혹시나 또 걱정이 커지지는 않을 까?

그런 생각이 들었지만, 다행히도 기우에 불과했다.

“엄마는 이제 아들 무조건 믿기 로 했단다.”

소중한 가족, 아들이라는 것은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영원히 변 하지 않을 사실이었다.

허나, 이제는 과거처럼 아무것도 모르는 철부지는 아니다.

스스로가 벌인 일에 책임을 지고 헤쳐 나갈 수 있는, 완전한 어른이 었다.

설사, 말린다고 할지라도 황소고 집으로 강하게 밀어붙일 서준이었

다.

그러느니 차라리 묵묵히 자리를 지켜주고 응원해주면서 힘들고 지 칠 때는 쉴 수 있는 버팀목이 되어 주는 것이 가족으로서 보여야 할 행동이었다.

“장한 우리 아들이 걸어가는 길 에 짐이 되지 않도록 이 아빠도 열 심히 노력하마.”

“앞으로 서준이 성장 속도 따라 가려면 분주해지겠네요.”

“나도! 나도! 질 수 없지, 폐관수 련……? 에 들어가겠어!”

이어지는 가족들의 다짐에서준

이 손사래를 친다.

“그렇게 무리할 것까진 없다니 깐.”

조금이라도, 가족들에게 부담감 을 주고 싶지 않았다.

혼자서 짊어질 수 있는 일이었다.

말만 번지르르한 허세가 아니다.

선계에서 이보다 더한 어려움, 고독한 싸움도 견뎌냈었다.

그러나 서준이 가지고 있는 황소 고집은 가족, 집안 내력이었다.

“우리가 원해서 하는 건데.”

“엄마도 특히 이번 사건으로 느 낀 게 많구나……

“혹여나 네가 위험에 처하게 되 면 이 아빠를 포함한, 우리 가족들 이 함께 너를 지켜줄 수 있도록 해 야 하지 않겠냐.”

서로가 서로를 위하는 마음.

그 따뜻한 마음에서준 입가에 따뜻한 미소가 흐른다.

“그럼 저도요. 저도 우리 가족을, 모두를 지킬 수 있도록 계속 성장 할게요.”

지금 누리고 있는 행복과 평화를 위협하려 한다면 그 누구라 할지라

도 부숴버릴 것이다.

‘그 어떤 존재도, 설령 대신(大 神)이 직접 찾아온다고 할지라도 상관없어.’

어렵사리 이뤄낸 이 소중한 시간 을 기어코 지킬 것이다.

“그럼 우리 서로를 지켜주면 되 겠는데.”

“그렇게 해요.”

“나도 찬성!”

“엄마도 이견 없음r

어느덧, 모두의 입가에 똑 닮은 미소가 흐르고 있었다.

당연하지만, 모두를 지켜내겠다 는 말을 무작정 감정에 호소하여 뱉은 건 아니었다.

서준은 지금 당장 모두를 지킬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었다.

‘상격의 신위에 올랐다.’

포스 시스템이 인정을 해줄 정도 로 상당히 강해져 있었다는 말이다.

그러나 방심을 보일 생각은 없었다.

‘점검은 확실하게 해둔다.’

본신의 전력을 백 퍼센트 그 이 상으로 발휘하기 위해서는 현재 자 신의 강함, 제 스스로에 대한 능력 을 확실하게 알고 있어야만 했다.

때문에, 서준은 망설임 없이 시 스템 창을 불러왔다.

[투신 (상격)]

기(氣)로 펼치는 무공(스킬)의 위 력이 네 배로 강화됩니다.

모든 스테이터스(힘, 민, 체, 내) 가 600씩 상승합니다.

자신보다 강력한 적을 상대할 시 모든 스테이터스가 3배 중가합니 다.

적을 처치할 시 획득하는 경험치 의 양이 1000% 상승합니다.

상격으로 상승한 투신의 능력들을 확인해가던 서준의 미소가 피어 난다.

‘예상했던 것 이상의 상승 폭이 다.’

중격으로 상승할 때처럼, 강자와 맞붙을 때의 스테이터스 추가 상승 과 추가 경험치 획득의 폭만이 늘 어날 줄 알았다.

그러나 그뿐만이 아닌 무공의 위 력과 순수 스테이터스까지 상승의 효과를 보고 있었다.

‘모든 스텟이 600씩 상승하다 니……!’

기존의 300을 제외하더라도 자그 마치 300의 엄청난 상승 폭을 보이 고 있었다.

입 아프게 더 말할 것도 없었다.

스테이터스가 배율로 상승하는

것도 상당히 좋은 일이었지만, 그 근간이 되는 기본 스텟이 높아야지 만 제대로 된 효율을 발휘하는 법 이었다.

특히나 서준은 스테이터스를 상 승시키는 능력을 아주 많이 지니고 있었기에, 기본 스텟이 더더욱 중 요했다.

여러 효과를 본 덕택에 기본 스 테이터스는 아주 높아져 있었다.

[스테이터스] 이름 : 한서준. 칭호 : 대신예.

신명 : 상급 투신.

서브 직업 : 중급 독극신.

레벨 : 280

보유 내공 : 5,487

힘 : 4,401, 민첩 : 4,400, 체력 : 4,401

특이사항.

1. 권능, 비상천이 활성화된 상태 입니다.

2. 투신, 상격에 오름으로써 추가 적인 권능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상 태입니다.

3. 대신에 관련된 키워드를 확인

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위대한 존재의 조각, 그리고 투 신의 효과, 마지막으로 수많은 난 관과 강자와의 싸움을 헤쳐 175의 레벨에서 280으로의 성장을 이뤄낸 만큼 유독 성장 폭이 크게 와닿는 다.

심지어 추가적인 권능까지 하나 만들어 낼 수 있었다.

거기에 마선의 경험과 기억이 더 해진다면.

‘대신과 정면에서 맞붙는다고 할 지라도 절대 그냥은 패배하지 않

아.’

지금의 상태로 직접 붙어보지 않 았기에 확신을 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마선 시절 쌓아놓은 경험 과 기억을 활용한다면 대신을 상대 로 무의미한 패배는 절대 없을 것 이라고 확신할 수 있었다.

물론, 앞서 말했다시피 서준은 방심을 보일 생각이 추호도 없었다.

‘가진 모든 것을 이용한다.’

서준은 시스템을 통해 대신에 대 한 키워드, 정보 확인에 들어갔다.

귀환한 천마는 만렙 플레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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