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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환한 천마는 만렙 플레이어-166화 (166/517)

- 7권 21화

1 기화

공기가 변하고, 세상이 일렁이더 니 이윽고 무대가 변한다.

이것은 승패를 가르는 전쟁이 아 닌 성취를 위한 투쟁.

전신(戰神)이 아닌 투신(S3神)을 위한 싸움터라는 것이었다.

그렇기에, 서준은 과감하면서도 당당하게 요한의 육신, 머리 위의 링을 향해 팔을 내뻗는다.

[일어나라, 나의 전사들아.]

그러나 우리엘은 전신을 대표하 는 존재.

무대를 바꿀 수 없을지언정, 권 능의 발현은 가능했다.

그가 가볍게 손을 휘두르자 지면 에서부터 눈이 멎을 것 같은 백광 의 기사들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 한다.

마치 어느 신화에서 나올 것 같 은 빛의 군단의 현현이었다.

와아아-!

이후, 백색의 기사들은 거대한 포효와 함께 돌진하기 시작한다.

....

마치 전쟁터의 한복판에 떨어진 것 같은 전율감에서준이 재빨리 의념강기를 펼쳤지만, 기사들과의 거리가 너무나 가까웠다.

콰직-

단숨에 의념강기가 찢겨 나가고, 몸 곳곳에서 크고작은 상처가 벌 어져 핏물이 튀기 시작했다.

기사들에게 완전히 포위당해 발 목이 묶인 서준을 우리엘이 옆에서 비릿한 미소와 함께 비웃었다.

[능력 밖의 물건을 탐하려 하지 말거라, 탐욕스러운 인간의 신이

여.]

직후 우리엘은 괴로워하는 요한 의 머리 위에 떠있는 백색의 링을 집어 들었다.

[곧 직접 찾아와 대군주인 이 몸 의 신물을 노리려 했던 죄, 벌을 주도록 할 테니 기대하고 있도록 해라.]

마지막 말을 남긴 우리엘의 주변 으로 전류가 파지직- 흐르고는 시 공간 너머를 향해 신형이 흐릿해지 기 시작할 때였다.

[투신(중급) 신명의 효과가 발동

됩니다!]

[자신보다 강한 적을 만나, 모든 스테이터스가 2.5배 증가합니다!]

[정복왕의 수투의 특수 능력 정 복왕의 진가가 발동됩니다.]

[10분간 모든 스테이터스가 1.5 배 상승합니다!]

[정복왕의 수투의 특수 능력 가 이사의 광폭이 발동됩니다.]

[10분간 모든 스테이터스가 2배 상승합니다!]

I훤일(暗日)의 낮 귀걸이를 착용 한 ‘분신’으로부터 능력치를 흡수합 니다.]

서준의 몸에서 묵색의 기운이 폭 발하듯이 터져 나온다.

초음속의 속도로 몸을 날리고, 내지른 주먹에는 의념강기가 가득 담긴다.

쿠구궁…….

시공간을 넘어 흐릿하게 사라지 고 있던 우리엘의 미간이 찌푸려진 다.

[감히……!]

황급히 뒤를 쫓아온 백색의 기사 들로부터 거센 기운이 터져 나와

서준이 내지르고 있는 의념강기와 부딪힌다.

그러나 이곳은 전쟁터가 아닌, 투쟁을 위한 공간.

저런 분신체로 빚어낸 권능 따위 서준의 앞길을 막을 수 없었다.

콰쾅-!

폭음과 함께 기사단의 신형이 부 서지고 세계의 일부가 붕괴된다.

그들의 뒤편에서 있던 우리엘 또한 그 충격을 완전히 피할 수는 없었다.

[크윽!]

우리엘이 짧은 비명과 함께 바닥 을 굴렀다.

그 순간 기사단을 완전히 쓰러뜨 리고 매섭게 달려든 서준의 손이 우리엘이 놓친 백색 링을 향하려는 순간이었다.

등 뒤에서 느껴지는 섬뜩함에서준은 황급히 등을 돌린다.

쿠오오-!

우렁찬 포효 소리와 함께, 거대 한 파괴가 서준을 덮쳐온다.

[내놓아라, 그건 나의 것이다!]

분노한 우리엘이 목소리를 높여

링을 향해 달려드는 듯했다.

[감히! 피라미 같은 네 녀석이 가질 만한 물건이 아니다! 어서 내 놓지 못할까!]

지축을 뒤흔드는 분노의 음성이 세상에 울려 퍼진다.

하지만 서준은 조금도 움츠러드 는 기색이 없다.

오히려 비릿한 미소를 홀리고 있었다.

“그렇게 가지고 싶으면 직접 가 져가 보든지.”

서준은 손에 쥐고 있던 백색 링 을 하늘로 집어 던졌다.

어찌나 소중한 것인지 우리엘의 시선이 허공에 던져진 링으로 향한 다.

그것은 치명적인 빈틈이었고, 그 것을 노리고 있던 서준의 눈은 차 갑게 가라앉는다.

‘천존마선, 일격(一擊)

한 점에 응집된 힘에 초음속의 속도가 더해지자 궤를 달리하는 파 괴력이 실린다.

링을 향해 부리나케 달리던 우리 엘의 육신에 이윽고 단숨에 구멍을 뚫었다.

팡-!

[얍삽한 쥐새끼가……

“처음부터 나는 방해하지 않는다 고 한 적은 없었는데.”

[지금이 끝일 거라 생각하지 마 라! 반드시 네놈을 죽여 조각을 되 찾고 네 주변인마저 영원히 구천을 떠돌게 만들어 주겠다!!]

발악에 가까운 외침을 내지르고 있던 우리엘이 빠른 속도로 흐릿해 져 가더니 이내, 완전히 자취를 감 췄다.

띠링-!

[대전신(大戰神), 우리엘의 분신 체를 처치했습니다.]

[절대적인 힘, 순리를 거슬러 적 과의 압도적인 격차를 극복하고 승 리를 기록해 그 업적을 인정받아 새로운 신화가 발아합니다!]

[보유 중인 신화에 역천의 신화 가 추가됩니다!]

[초대량의 경험치를 획득합니다.]

[투신 신명의 효과가 발동합니 다.]

[추가 경험치를 750% 획득합니 다.]

[레벨이 가파르게 상승합니다!]

[필요 경험치를 충족함에 따라 레벨이 210으로 상승하였습니다!]

눈앞에 떠오르는 기분 좋은 메시 지 창에서준이 피식- 미소를 흘리 며 등을 돌린다.

우리엘은 이미 완전히 사라졌고, 그가 부렸던 백색의 기사들도 완전 히 종적을 감추었다.

어둠과 빛.

두 개의 절대적 힘이 사라지자 본래의 색을 되찾은 세상은 평소와

다름없이 다채로웠다.

“끄으읍-!”

땅바닥에는 전신이 말라비틀어져 있는 요한이 신음을 홀렸다.

주제 넘는 힘을 사용한 대가로 서서히 죽어가고 있었지만, 그는 제법 강력한 각성자였다.

덕분에 이렇게 목숨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었다.

평범한 수준의 각성자였다면, 이 미 형체조차 남기지 못하고 소멸했 을 터였다.

“제, 제발, 살……려줘……

요한이 간절함이 가득 담긴 말을 흘리고 있었다.

당연하지만, 서준은 동정심을 보 이지 않는다.

‘살릴 방법이 없다.’

말라비틀어지고 있는 육신에서도 알 수 있다시피, 인간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선천지기가 모두 소모 된 상태였다.

이건 서준도 어떻게 할 방도가 없었다.

아니, 애초에 요한은 먼저 자신 을 위협한 존재였다.

명백한 적이라는 말이었다.

그렇기에서준은 망설이지 않았다.

우드득-

단숨에 요한의 목을 꺾은 서준이 무덤덤하게 요한을 응시했다.

“컥.”

외마디 비명과 함께 요한은 숨을 거뒀다.

서준은 그를 외면한 채로 등을 돌려 이세디아와 레잉가, 광무혈마 에게 향했다.

다행히도 모두가 살아남았다.

그리고 지구에 암세포처럼 숨어 있던 천사의 잔당까지 처리했다.

덕분에 레벨 업이라는 값진 보상 도 얻었고, 신물이라 불리는 물건 도 손에 넣었다.

‘잃은 건 하나 없고, 얻은 것들은 많네.’

최고의 결과에서준이 멋쩍은 웃 음을 지어 보였다.

“힘들었지. 다들 고생했고 후에 오늘 일에 대한 큰 보상이 있을 테 니 일단은 자기 포지션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이어진 서준의 명령에 그의 부하

들이 곧장 한쪽 무릎을 꿇으며 고 개를 숙인다.

“연합의장님의 명을 따릅니다.”

교황청의 갑작스러운 몰락과 이 어진 신격에 오른 두 존재의 싸움.

무엇하나 구설수에 올라도 이상 하지 않았지만, 지금의 서준, 리벨 리온에 반기를 들 만한 이들은 존

재치 않았다.

그렇지 않아도 지구에 위협을 가 해왔던 천사에게 빌어먹고 사는 교 황청을 좋게 보는 사람이 없어지는 추세였다.

덕분에 교황청, 요한의 문제는 쉽게 일단락되었고 서준은 금세 다 시 집으로 되돌아올 수 있었다.

그러나 마음 편히 쉬고 있을 수 는 없었다.

머릿속에서는 계속해서 앞으로 해야 할 일이 가득 떠올랐기 때문 이었다.

‘지금 바로 확인해봐야

건..

우리엘조차도 욕심을 내었던 신 물(神物).

회수하긴 했지만, 이후 처리해야 할 일이 남아있던 만큼 제대로 된 확인을 아직까지 하지 못했었다.

괜히 우리엘이 그렇게까지 욕심 을 부렸던 것이 아닐 터였다.

‘분명, 엄청난 능력이……

서준은 기대감을 가득 안은 채 로, 품 안에 넣어두었던 백색 링을 꺼내어 손에 쥐었다.

[위대한 존재의 조각.]

등급 : 고유.

분류 : 반영구 아이템

누구도 될 수 있고, 어떠한 존재 도 될 수 있었던 공포와 광기의 상 징이었던 위대한 존재가 우주의 바 깥으로 나가기 전, 남기고 간 작은 편린입니다.

특수 효과.

I. SSS급, 형언할 수 없는 공포 : 모든 스테이터스(힘, 민, 체, 내) 가 100씩 중가합니다.

2. 고유 둥급, 고대의 힘 : 물건 의 형태를 원하는 대로 변경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소지자는 원하는 힘, 속성을 한 가지 제약 없이, 자 유자재로 다뤄낼 수 있게 됩니다.

신물의 정보를 읽어나가던 서준 의 눈이 휘둥그레진다.

‘원하는 힘, 속성을 한 가지 제약 없이 자유자재로 다뤄낼 수 있다 고?’

본래 아무리 강한 자라 할지라도 본인을 대표하는 속성에 상극되는 힘을 다뤄내는 건 불가능했다.

쉽게 설명하자면, 신성력(神聖 方), 빛을 다뤄내는 존재인 천사는 악마가 다뤄내는 마기(魔氣), 어둠 의 힘을 다뤄낼 수 없다는 말이었다.

‘오행(五行)이라는 것이 괜히 존재하는 게 아니지.’

상극의 두 힘은 동시에 다뤄낼 수 없고, 동시에 존재할 수가 없는 탓이었다.

그런데 위대한 존재의 조각은 그 런 제약마저 무시한 채 속성 자유 로 다뤄낼 수 있는 효과를 가지고 있었다.

‘이런 게 가능하다고?’

두 눈으로 보고도 믿을 수 없었지만, 요한이 신성력을 다뤄냈던 것을 보면 허무맹랑한 이야기는 아 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여태껏 포스 시스템은 거짓말을 해온 적이 없었다.

아니, 이렇게 혼자서 머리를 싸 맬 필요가 없었다.

“직접 사용해보면 알겠지.”

치천마역천지공은 천마신공을 근 간으로 삼고 있는 내공심법으로 마 (魔), 어둠의 힘에 가까웠다.

그렇기에서준이 지금 신물에게 바랄 힘, 속성은 정해져 있었다.

‘신성력을 다뤄낼 수 있도록.’

생각이 닿기 무섭게, 백색 링의 형태를 취하고 있는 위대한 존재의 조각에서 환한 빛이 뿜어져 나온다.

[위대한 존재의 조각의 효과가 발동됩니다.]

[사용자 ‘한서준’에게 속성 ‘신성’ 에 관한 권한을 부여합니다.]

[신성력을 다루게 됨에 따라, 치 유, 재생 능력이 증가, 정신계 상태

이상의 내성이 크게 증가합니다.]

눈앞에 떠오르는 메시지 창에서준의 입이 귀까지 걸렸다.

‘미쳤어.’

사실 부가적인 효과, 메시지 창 들은 극히 일부분에 불과한 효과들 이라고 말할 수 있었다.

‘정말 신성과 치천마역천지공의 마기를 동시에 다뤄낼 수 있다니.’

당연하지만 각 힘, 속성마다 장 단점이 존재하였다.

특히나 빛과 어둠.

서로 극에 달한 속성인 만큼 그 장단점이 서로 명확하다고 볼 수 있었다.

그런데 상극인 두 개의 힘을 다 뤄 장점만을 골라낼 수 있다면.

굳이 말할 필요도 없었다.

‘대신들조차 공포에 떨게 만들 수 있는, 막강한 힘.’

물론, 서로 상극인 힘인 만큼 동 시에 다루는 것에는 연습이 아주 많이 필요하겠지만,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강한 힘을 추구했던 마선 시절, 수없이 도전해보고 연습해봤던 것

과거의 경험과 기억들을 토대로 나아가다 보면 감히 빛과 어둠을 조율해낼 수 있다고 자신을 할 수 있었다.

‘만약 빛과 어둠의 힘을 조율해 내어 권능을 만들어낼 수 있다 면……

서준의 입에서 헛웃음이 흐르기 시작한다.

그도 그럴 것이, 그 뒤의 영역은 최강이자 최악의 마선이라 불렸던 서준도 함부로 상상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귀환한 천마는 만렙 플레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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