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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환한 천마는 만렙 플레이어-27화 (27/517)

— 2권 7화

32화

[정복왕(征服王)의 수투(手衰)]

둥급 : A(2차 해제)

분류 : 반영구 아이템

정복왕이라 불리었던 자가 사용 했던 건틀렛으로, 어떠한 전투, 전 쟁에서든 승리를 거머쥐게 해 주었 다는 전설적인 무기입니다.

아직 봉인이 완전히 풀리지 않아 제 능력을 다 발휘하지 못하는 상 태입니다.

정복왕의 수투가 트윈 헤드 트롤 의 심장을 갈망하고 있습니다. 트 윈 헤드 트롤의 심장으로 봉인을 해제할 수 있을 듯합니다.

특수 효과

1. A급, 정복자의 패기 : 모든 스테이터스(힘, 민, 체, 내)가 30씩 상승합니다.

2. A급, 정복자의 지배 : 모든 스테이터스(힘, 민, 체, 내)의 합이 550 이하인 적을 상대 시 사용자의 스테이터스가 30씩 증가합니다.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정복왕의

수투의 옵션을 확인한서준의 입꼬 리가 호선을 그렸다.

“개꿀이네.”

총합 스테이터스 550 이하를 상 대할 때라는 조건부가 붙긴 했지만 스텟 상승은 언제든 옳았다.

그리고 말이 550이지, 웬만한 B 급 각성자 수준의 스테이터스의 합 이 500에서 700 사이인 점을 생각 한다면 지금 당장으로서는 큰 문제 가 될 것이 없었다.

지금 사냥하고 있는 C급 게이트 에서도 수호자를 제외하고는 모두 해당할 것이었다.

‘지금 내 스텟에서 30씩 증가한 다고 치면.’

객관적으로 판단했을 때 절정의 최상급.

하지만 거기에 마선으로서의 연 륜 있는 지식과 경험들이 더해진다 면 초절정의 초입에 들 수도 있었다.

한 단계의 차이지만 펼칠 수 있 는 무공의 가짓수와 위력은 차원이 달랐다.

농담이 아니라 천마군림보를 펼 치며 발 한번 놀리는 것으로 C급 게이트의 몬스터를 몰살시킬 수 있

을 것이었다.

‘정말 눈 한 번 감았다 뜨면 레 벨이 훌쩍 뛸 수 있게 되었다는 거 지.’

그렇지 않아도 빠른 성장, 이제 는 아예 날개를 단 것처럼 가속이 붙을 것이었다.

하루가 다르게 강해질 수 있다는 것이며, 동시에 포스 시스템을 통 하여 그 성장을 두 눈으로 직접 확 인하기까지 할 수 있다는 말이었다.

심지어 이번 성장 조건도 성장을 해 나가다 보면 자연스레 해결할 수 있었다.

‘트윈 헤드 트롤의 심장.’

B급 게이트에서 수호자로 흔히 출몰하는, 쉽게 발견할 수 있는 것 이었다.

서준의 입가에 호선이 그려졌다.

‘너무 좋아.’

쿵쿵!

상상만으로도 설레어서 가슴이 두근댔다.

서준의 입꼬리가 귀에 걸릴 정도 로 치솟으려던 찰나, 옆에서 경호 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형, 형님!”

경호의 손가락이 가리키고 있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자, 수풀 사 이를 헤치며 검은 후드를 뒤집어쓴 다섯 빌런이 이쪽으로 접근해 오고 있는 것이 시야에 들어왔다.

‘생각해 보니 저것들을 잊고 있 었네.’

오크 대족장이 주고 간 보상이 너무나 달콤해 잠시 잊고 말았다.

아직 먹어 치울 게 남아 있었다 는 사실을 말이다.

탐스럽게 잘 차려진 잔칫상에서준의 입가에서 군침이 흘렀다.

“오늘 진짜 배 터지는 날이네.”

서준의 뒤를 쫓아 기회를 엿보고 있던 빌런들은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지금 오크 대족장을 혼자서 사 냥한 거야?”

그들이 박준영에게 받았던 의뢰 는 각성자가 된 지 한 달도 채 되 지 않은 풋내기, D급 각성자 한 명

을 교육해 달라는 것이었다.

그런데 방금 목도했던 광경은, 풋내기 D급 각성자의 모습이 아니 었다.

“아무리 낮게 잡아도 A급 이상 의 각성자입니다.”

그것도 나름 명성을 크게 얻은 A급 각성자들보다 더 강한 것 같 았다.

“받았던 의뢰 내용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이렇게 되면 보수를 다 시 책정해야 합니다.”

“데니아 리 님, 어떻게 할까요?”

난감한 질문에 데니아 리가 턱을

긁적였다.

“흐음…… 어떻게 할까나.”

따지고 보자면 보수가 그렇게 적 은 건 아니었다.

물론, 지금 받은 보수는 한서준 한 명의 강함을 보자면 사실, 말도 되지 않는 액수였다.

하지만 그와 같이 행동하고 있는 남자는 한성 그룹의 자제, 김경호 였다.

납치에 성공해 그를 인질로 잡을 수만 있다면 상당히 짭짤한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

이제 와서 아무것도 안 하고 그

냥 물러나기에는 손실이 너무 컸다.

‘본디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 법이지.’

지금 최대한 은밀하게 행동했다 지만 눈치가 기가 막히게 좋은 한 국 각성자 협회 놈들이라면 분명 어딘가 꼬리를 잡아냈을 것이다.

언제 다시 협회에서 한서준을 보 호해 줄지 모른다는 것이었다.

‘생각해 보면 이만한 기회가 없 긴 해.’

방해꾼인 협회 놈들의 감시가 전 혀 존재하지 않고, 저 파티의 핵심 전력이라고 볼 수 있는 한서준은

혼자서 c급 수호자를 상대한 만큼 상당히 지쳐 있었다.

모든 것이 갖춰진 이런 천재일우 의 기회는 흔치 않았다.

‘한서준, 저놈에 대한 보수야 박 준영 그 노인네에게 다시 청구하면 그만이지.’

주지 않겠다고 떼를 쓰면 귀찮아 지긴 하겠지만, 받을 방법이야 얼 마든지 있었다.

추가적으로 받아 낼 보수, 그리고 김경호를 인질로 삼고 벌어들일 여타 현물까지 모든 일이 끝나고 나면 상당한 이득을 취할 수 있을

것이었다.

결단을 내린 데니아 리가 입을 열었다.

“계획대로 한서준을 죽인다.”

대장 격인 데니아 리의 확고한 의사에 나머지 네 명의 빌런들은 고개를 주억이더니 가만히 있는 한서준의 파티를 향해 이동했다.

거리가 얼마 되지 않았던 만큼 데니아 리를 포함한 다섯의 빌런은 금세 한서준의 앞에 도착할 수 있었다.

데니아 리는 눌러쓰고 있던 후드 를 내리며 비릿한 미소를 홀렸다.

“D급 한서준, E급 김경호 맞지? 만나서 반갑다. 나는 데니아 리라 고한다.”

붉은 머리카락과 데니아 리라는 이름을 들은 경호의 눈이 휘둥그레 졌다.

‘화염의 광인.’

미국 미네소타부터, 알려지지 않 은 유럽의 소국까지 돌아다니며 백 여 명에 달하는 무고한 인물을 불 태워 죽인 희대의 살인마가 바로 데니아였다.

‘심지어 그를 체포하기 위해 파 견된 협회의 B급 각성자마저 그의

불꽃에 타서 재가 되어 버렸다고 하던데.’

그 사건을 기점으로 B등급의 빌 런으로 국제 수배령이 내려진 지 6 개월이 지났음에도 이렇게 버젓이 돌아다니고 있는 상태였다.

세계 각성자 협회를 적으로 두고 도 사로잡히지 않은 걸 보면 보통 실력자는 아닐 것임이 분명했다.

물론, 지금까지 봐 온 서준의 모 즙을 생각하면 패배할 것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었다.

하지만 쉽사리 처리할 수는 없을 것이었다.

‘형님이 최대한 데니아 리와의 전투에 집중할 수 있도록 나머지 네 명은 내가 상대하는 수밖에 없 어.’

경호가 마른침을 꿀꺽- 삼키며 주변을 에워싸고 있는 빌런들의 움 직임을 주시했다.

“반응을 보아하니 김경호 쪽은 나를 아는 것 같은데, 한서준 너는 날 모르나 보군?”

서준의 입가에서 피식- 웃음이 홀렀다.

“오늘 이후로 다시 볼 수 있을 것 같지도 않은데 굳이 알 필요도

있을까, 용건만 말해.”

“쿨한 게 성격 하나는 마음에 드 는군. 원한다니 바로 본론으로 들 어가지. 이번에 내게 일을 맡긴 의 뢰인이 물건을 하나 가져오라고 해 서 말이야. 그래서 왔지.”

그러고는 데니아 리의 시선이 서준의 목을 응시했다.

몸에 전 피 냄새와, 살의가 가득 담겨 있는 시선까지, 바보가 아닌 이상 모를 수 없었다.

“박준영 국회의원이 내 목이라도 가져다 달라고 했나 보네.”

“이미 알고 있었다니 이야기가

빠르겠군.”

서준의 얼굴 표정이 딱딱하게 굳 어졌다.

“ 싫다면?”

날 선 서준의 말투에 주변의 공 기가 내려앉았다.

언제 싸움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을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번져 갔 지만 데니아 리는 피식- 웃음을 홀 릴 뿐이었다.

“괜한 오기 부리지 말자고, C급 수호자를 처치한 상태라 상당히 지 쳐 있을 텐데 서로 편하게 힘 빼지 않고 가는 게 어때?”

허무맹랑한 데니아 리의 말에서준이 코웃음을 쳤다.

“서로? 그건 너만 좋은 일이잖 아.”

“아니야, 너에게도 좋은 일이야.”

데니아 리의 입가에 비릿한 미소 가 흘렀다.

“한서연, 한석훈, 양정화. 익숙한 이름이지? 지금이야 강석호와 연이 닿은 네가 있어서 협회의 비호 아 래 있다지만, 네놈이 죽은 후에도 과연 협회가 계속 지켜 줄 거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지?”

며칠간 지켜본 결과 서준은 함께

살고 있는 가족들을 소중히 생각한 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가족을 대할 때에만 나오는 온화 한 표정, 말투부터 시작하여 서준 은 많은 시간을 가족들에게 할애하 기 위하여 애를 쓰고 있었다.

‘그런 역린을 건드리면 판단력이 다소 흐려질 수밖에 없지.’

더군다나 지금 서준처럼 c급 수 호자를 상대하느라 몸이 지쳐 있는 극한의 상태에서 이처럼 가혹한 선 택을 내려야 한다면 정신적으로 혼 들릴 수밖에 없었다.

‘다른 놈들처럼 미친 듯이 화를

내거나 아니면 좌절하거나. 반응은 둘 중 하나를 보이겠지.’

좌절을 하면 그 자리에서 목을 베어 버리면 되는 것이고 화를 낸 다할지라도 그 또한 좋았다.

화가 머리끝까지 솟은 상황에서 이성적인 싸움을 펼칠 수 있을 리 가 만무했다.

감정적인 공격은 많은 허점이 있 을 수밖에 없었다.

때문에 데니아 리는 한껏 가라앉 은 목소리로 서준에게 협박을 가했 다.

‘순순히 목을 내어 준다면 특별

히 가족만큼은 손대지 않겠다고 약 속해 주도록 하지.”

서준을 응시하는 데니아 리의 입 가에 비웃음이 흘렀다.

‘과연 네놈은 어떤 반웅을 보일 테냐.’

그러나 데니아 리가 예상했던 것 과는 전혀 다른 국면이 펼쳐졌다.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었네.”

보이는 것은 아니나, 사람마다 넘어서는 안 되는 이성의 끈이 존재했다.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그 선을 넘으면 아무리 선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180도 돌변하는 법이었다.

그리고 가족에 대한 위협은 서준 에게 그런 ‘선’이었다.

즉, 데니아 리는 절대로 넘지 말 아야 할 선을 넘은 것이었다.

서준의 눈동자에 타오르는 분노 가 치솟았다.

“다시 한번 말해 봐, 누구를 어 떻게 한다고?”

서준은 웃음을 흘리면서 한 발, 두 발 내디디며 천천히 걸어오고 있었다.

당연하지만 저 미소가 기분이 좋

아서 나온 것이 아니라는 것은 누 구나 알 수 있었다.

그것은 흡사, 지옥에 있다는 수 라와 같은 미소를 보는 것 같았다.

‘이게 무슨……

고작 말 한마디였으나, 그로 인 한 압박감은 일순간이지만 숨이 멎 을 정도였다.

“내가 물어보잖아, 대답해.”

본능이 경고했다.

‘대답하지 않으면 죽는다.’

데니아 리는 떨리는 입술을 겨우 눌러 가며 힘겹게 입을 열었다.

“수, 순순히 목을 내놓는다면 가 족들은 건들지……

서준의 얼굴이 딱딱하게 굳어졌 다.

그러나 눈동자를 점철한 분노는 더욱더 강렬하게 타오르고 있었다.

“죽여 달라고 애원하겠지만 죽지 못할 거다.”

서준이 세 번째 발걸음을 내딛는 순간, 분명 앞에 있었다고 생각했 는데 그의 신형이 그림자처럼 흩어 졌다.

자랑스럽게 여겨 왔던 스킬을 사 용할 틈조차도 없었다.

복부에서 망치로 가격한 듯한 묵 직한 고통이 느껴졌다.

......

다행인지 불행인지 제대로 비명 도 지르지 못할 이 고통도 오래가 지 않았다.

팔과 다리가 360도로 꺾이는 고 통에 묻혀 버렸다.

“카학......

변변한 반항조차 불가능했다.

아니, 그 움직임을 눈으로 좇지 도 못하고 있었다.

‘ 괴물.’

건드리면 안 될 괴물을 건드려 버린 것이었다.

이제야 상황 파악이 됐지만, 너 무 늦어 버린 뒤였다.

한서준의 분노를 꺼뜨릴 방법이 없었다.

‘죽는다……! 이대로 가다간 백 프로 죽을 거다!’

그나마 살아남을 확률이 조금이 라도 있는 최고의 선택지를 골라야 했다.

“도망쳐! 도망쳐서 의회에 도 움……

아직 전투에 가담하지 않은 부하 들에게 지시를 내리려 했지만, 그 마저도 무산됐다.

“입 닥쳐.”

귀환한 천마는 만렙 플레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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