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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의 신-89화 (8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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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주

갑자기 자신의 그림자에서 강신이 불쑥 튀어나오자 베헤모는 놀라서 뒤로 자빠졌다.

“꺅!”

“꺅? 너 비명소리가 좀 특이하다?”

“어? 갑자기 어디서... 아니지 저기 보이는 탑으로 샤인이 들어갔어요.”

“샤인이? 언제쯤?”

“한 3일 정도 됐어요.”

“3일이라. 그런데 넌 왜 여기 있어?”

“그게 텔레포트가 안 돼서 걸어가는 중이예요.”

“설마 여기서 여관까지 걸어가려고?”

“원래는 어제쯤 텔레포트로 돌아가려고 했는데 스크롤이 없어서요. 마지막 텔레포트 스크롤을 탑 앞에서 쓰는 바람에...”

“자. 이거 받아. 난 탑에 가볼 테니까 넌 돌아가 있어.”

강신은 텔레포트 스크롤 10장 정도를 베헤모에게 넘겨주곤 탑으로 향했다.

강신이 중간계에 있는 창조주의 탑에 들어가고 얼마 지나지 않아 대륙전쟁은 한 인물의 출현으로 막을 내렸다.

대륙전쟁을 끝낸 그 인물은 바로 언비터블이었는데 전쟁을 끝낸 방식이 좀 이상했다.

이 전쟁은 언비터블을 막기 위해 적이었던 중간계의 병력과 마왕들이 서로 손을 잡으면서 끝났다.

갑자기 치열하게 싸우던 두 병력이 손을 잡은 이유는 언비터블의 무차별적인 파괴 때문이었다.

갑자기 나타난 언비터블은 다짜고짜 눈에 보이는 것들을 전부 파괴하기 시작했는데 파괴의 규모가 너무 어마어마했다.

그냥 손짓 한 번 했을 뿐인데 산과 강이 사라진다.

그런데 그 손짓을 한 번만 하는 게 아니라 무차별적으로 여기저기에 마구마구 하고 있으니 세상이 남아나질 않는 것이다.

처음 언비터블이 나타났을 땐 두 병력은 신경도 쓰지 않았는데 그 덕분에 두 병력은 각각 전력을 반 이상 잃었다.

중간계의 병력은 인간 연합군의 80%를 잃고 이족족과 드래곤들은 각각 반이 사라졌다.

마족들은 언데드와 마족들이 불러온 몬스터, 이종족들을 60%나 잃고 그레이트 미노타우르스 로드, 인큐버스 로드, 다크 드래곤 로드, 다크엘프 로드, 다크드워프 로드가 소멸 당했다.

시체라도 남아 있다면 다시 되살리면 되지만 언비터블의 공격은 상대를 죽이는 것뿐만 아니라 시체도 남기지 않았다.

이렇다보니 원수처럼 싸우던 두 병력이 손을 잡을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손을 잡았다 해도 달라지는 건 없었다.

언비터블의 너무 강력한 힘에 손을 잡은 두 병력은 힘을 합쳐 도망가는 게 고작이었다.

언비터블의 목적은 전쟁을 막으려는 것이 아닌지 전쟁이 멈추었는데도 파괴 행위를 계속 했고 그렇게 중간계는 단 며칠 만에 반 이상이 사라져 버렸다.

중간계가 반 이상 사라진 그 시각 강신은 열심히 탑을 오르고 있었다.

증폭을 이용해 빠른 속도로 강해질 순 있지만 강화의 신의 축복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무한정으로 강해질 순 없었다.

그래도 마계에서 얻은 타워 룰러 덕분에 증폭이 아닌 육체능력도 빠른 속도로 성장해 하루에 한 층씩 올라가는 중이었다.

그렇게 38층까지 올라가 생물체들을 한참 상대하고 있을 때 갑자기 천장이 무너지더니 갑옷을 입은 거대한 거인이 내려왔다.

“드디어 네 놈과 만나는구나.”

거인의 말에 강신이 물었다.

“날 알아? 그런데 어떻게 위에서 내려왔... 그 갑옷은?”

“이 갑옷을 가지고 있던 놈과 아는 사이지? 그 놈은 꼭대기 층에서 내 손에 죽었다.”

“그 말은 네가 이 탑의 주인이라는 건가?”

“주인? 웃기고 있네. 죄수라면 몰라도.”

“천사는 자신을 탑의 주인이라고 하던데?”

“그 벽창호를 만나고 왔나? 그 녀석은 매사에 너무 긍정적인 게 문제였어. 그러니 이런 감옥에 갇힌 주제에 탑에 주인이라고 지껄였겠지.”

“감옥이라. 하나는 탑의 주인이라 생각하고, 다른 하나는 아무 생각 없이 심심함만 달래면 그만이었고, 또 다른 하나는 탈출을 생각하고 있었군. 이렇게 다른 셋이 어떻게 동료가 될 수 있었지?”

“그거야 목표가 같았으니까. 자신들이 최고인줄 아는 10신을 없애자는 목표가 말이야.”

“내가 보기엔 그 목표도 셋이 약간씩 다른 것 같은데? 마왕 녀석은 재미를 위해서였을 테고, 천사는 자신을 바꿔보고 싶었던 것 같고, 그리고 넌 그냥 신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거지?”

“꼭 우리가 뭉쳤을 당시에 옆에 있었던 것처럼 말하는군. 네 말대로다. 그런데 그걸 어떻게 알았지?”

“한 때 사기꾼을 꿈꾸면서 성격에 따른 특성을 공부한 적 있거든. 마족이나, 천사나, 거인이나 인간과 다를 게 별로 없네.”

“사기꾼? 난 탑 위에서 중간계에 일어나는 일을 전부 지켜봤다.”

“무슨 말 하려는지 알아. 사기꾼을 꿈꿨다면서 다른 신들에게 이용당한 걸 비꼬려는 거지?”

“비꼬려는 게 아니라 왜 당했는지 물어보려는 것이었다. 평소 네 행동으로 보면 절대 그런 것에 걸려들 것 같지 않았는데 너무 쉽게 걸려버렸어. 물론 어둠의 신과 파괴의 신이 네 머리에 이상한 장치를 해 뒀지만 너라면 충분히 그런 것들을 이겨낼 수 있었을 텐데?”

“날 과대평가 해 줘서 고마워. 하지만 나도 인간이다 보니 감정은 어떻게 할 수가 없더라고. 인간은 감정을 자극하면 이성이 밀려나 버리거든. 아무리 똑똑한 인간이라 하더라도 말이야. 사기는 바로 그 부분을 이용하는 건데 그거엔 관심 없지?”

“재미있는 인간이로군. 죽이기 아까울 정도로 말이야. 하지만 이 탑의 특성상 한 층 안에 둘 이상이 있으면 파괴할 수 없으니 어쩔 수 없군.”

거인 티탄은 그렇게 말 하면서 강신을 향해 주먹을 뻗었다.

그러자 엄청난 강풍이 일어나더니 강신을 때렸지만 10용 비늘 갑옷으로 인해 아무런 데미지도 받지 않았다.

“신이 만든 갑옷도 아닌데 그런 힘을 가지고 있다니. 역시 증폭은 대단하군. 하지만 그렇다 해도 네가 죽는 건 변함없다.”

티탄의 말이 끝나자마자 강신 앞에 검은 무언가가 나타나 강신을 빨아들였다.

강신은 재빨리 시간을 이용해 자신을 빠르게 만들어 검은 무언가를 피했다.

하지만 검은 무언가는 강신이 이동한 곳에 바로바로 계속 생겨났고 그에 강신은 공격 한 번 못해보고 계속 피하기만 했다.

검은 무언가를 막을 방법이 없는 건 아니었지만 티탄의 기술을 분석하느라 일부러 피하기만 하는 것이다.

얼마 후 검은 무언가를 완전분석 한 강신은 티탄이 만든 검은 무언가에 자신도 검은 무언가를 만들어 대응했다.

그러자 티탄이 놀라며 말했다.

“어떻게 그 기술을? 역시 창조주가 선택한 자라는 건가? 하지만 그것만으론 그 힘을 제대로 사용할 수 없지. 나와라. 소드 오브 빅토리.”

티탄의 외침과 함께 하얀 무언가가 생기더니 그 안에서 커다란 검이 튀어나와 강신을 공격했다.

하지만 강신은 천사에게서 배운 기술로 검을 티탄에게로 되돌렸다.

하지만 검은 티탄에게 날아가다가 금방 강신에게로 돌아와 강신을 공격했고 계속 되돌려도 자꾸 돌아오는 검에 화가 난 강신은 타워 룰러(천계)의 옵션인 그레이 글로버스를 사용해 검을 잡았다.

그러자 무섭게 달려들던 25m길이의 검이 꼼짝도 하지 못했다.

“그 기술을 다시 보게 될 줄이야. 녀석들을 만났다고 했을 때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 다시 보니 옛날 생각이 나는군. 그럼 나도 옛날처럼 마음껏 날뛰어 볼까?”

그 말과 함께 강신 주위에 하얀 무언가가 생겨나더니 강신을 향해 빔을 뿜어대기 시작했다.

10용 비늘 갑옷이 막아주고 있긴 하지만 빔의 파괴력이 얼마나 강한지 갑옷에 점점 흠집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내구도가 무한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절대 부서지지 않는 건 아닌 것이다.

10용 비늘 갑옷에 흠집이 나는 것을 본 강신은 바로 희생의 망치를 꺼내 갑옷을 때리면서 빔을 피하려고 했지만 하얀 무언가의 위치는 사각이 전혀 없었고 어쩔 수 없이 강신은 타워 룰러(천계)의 옵션인 디플렉션을 사용했다.

그러자 강신을 향해 날아오던 빔이 강신의 갑옷을 때리기 직전 방향이 살짝 바꾸었다가 강신을 지나가자 다시 원래 방향으로 돌아가 다른 곳을 때렸다.

“예전엔 그 기술 때문에 고생을 좀 했었지. 예전엔 말이야. 합!”

티탄은 기합과 함께 강신을 향해 힘껏 주먹을 뻗었는데 그러자 주먹을 뻗는 힘으로 인해 생긴 경력과 갑옷 자체에서 뿜어지는 빔이 합쳐지면서 빔이 탄처럼 변해 강신을 때렸다.

분명 모든 것을 굴절시키는 디플렉션을 시전 한 상태였지만 티탄이 날린 탄은 디플렉션을 뚫고 강신의 갑옷을 때렸다.

위력이 얼마나 강한지 희생의 망치로 새것처럼 고쳐 논 10용 비늘 갑옷에 금이 갔다.

강신은 또 희생의 망치로 갑옷을 때리면서 자기 주변에 천사의 능력인 공간을 만들었다.

공간엔 모든 데미지가 0이 되는 법칙을 걸어두었기 때문에 하얀 무언가에서 뿜어지는 빔과 티탄의 공격이 강신에게 전혀 통하지 않게 되었다.

사실 강신은 티탄을 바로 끝내버릴 수도 있었지만 현재 티탄이 사용하는 하얀 무언가를 분석하기 위해 일부러 방어적인 기술만 사용하는 것이었다.

검은 무언가는 무엇이든 빨아들여 빨아들인 무언가를 어딘가에 보관해 두는데 문제는 보관해둔 무언가를 빼낼 방법은 검은 무언가를 익힐 때 익혀지지 않았다.

그러다 검은 무언가로 빨아들인 것을 빼내는 기술이 지금 자신을 향해 빔을 뿜어대는 하얀 무언가라는 것을 눈치 챈 강신은 최대한 방어적으로 싸우면서 하얀 무언가를 분석 중이었다.

그렇게 얼마 후 하얀 무언가를 완전분석 한 강신은 갑자기 검을 집어넣고 찢어발기다를 착용하더니 시간을 조종해 자신의 속도를 최대한 높여 티탄에게 다가갔다.

강신이 자신에게 다가오자 티탄을 강신을 향해 힘껏 주먹을 뻗었는데 강신은 티탄의 주먹을 천사의 기술로 티탄에게 되돌려 주면서 티탄의 주먹에 올라타 티탄의 품으로 파고들었다.

자신의 주먹이 자신에게 되돌아오자 티탄은 엄청난 힘으로 주먹을 자신에게로 되돌리는 힘을 깨뜨리곤 다시 강신을 공격하려고 했는데 강신은 어느새 티탄의 가슴팍에 와 있었다.

“이 갑옷을 깨뜨리려고 이 녀석을 얼마나 증폭시켰는 줄 알아?”

강신은 그렇게 말 하면서 찢어발기다로 티탄의 갑옷을 때렸고 찢어발기다가 갑옷에 닿는 순간 찢어발기다가 닿은 부분부터 시작해 갑옷 전체가 금이 가더니 산산조각이 나 버렸다.

“이건 말도 안 돼. 내 갑옷이...”

“지금 파괴된 갑옷에 신경 쓸 때가 아닌 것 같은데?”

강신은 티탄의 머리까지 올라와 그렇게 말하면서 손가락으로 티탄을 살짝 건드렸다.

그러자 티탄이 같은 덩치의 거인에게 강한 펀치를 맞은 것처럼 고개가 뒤로 젖혀지면서 뒷걸음질 쳤다.

“법칙을 정하면 다 되다니. 이 공간이라는 거 진짜 너무 사기능력인데? 증폭이 무조건 성공하게 하는 법칙은 안 됐지만.”

강신은 티탄의 머리로 올라가면서 주위에 공간을 만들어 자신만 힘이 엄청나게 올라가도록 법칙을 정했다.

그 덕분에 강신의 손가락이 살짝 닿은 것만으로 티탄이 뒤로 물러난 것이다.

뒤로 물러난 티탄은 바로 앞으로 다시 나오며 주먹으로 힘껏 강신을 공격하는 척 하면서 강신의 뒤에다 검은 무언가를 만들었다.

그에 강신은 티탄의 주먹에서 뻗어 나온 경력을 검은 무언가를 만들어 흡수하곤 뒤에단 하얀 무언가를 만들어 티탄이 만들어낸 검은 무언가를 막았다.

그렇게 티탄의 검은 무언가와 강신의 하얀 무언가가 만나는 순간 엄청난 폭발이 일어나면서 창조주의 탑이 사라져 버렸다.

엄청난 폭발이 지나가고 창조주의 탑이 있던 자리엔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았다.

아니, 강신과 반지 하나 말고는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았다.

폭발의 충격으로 잠시 쓰러져 있던 강신이 일어나 몸에 뭍은 흙을 털어내며 말했다.

“바로 공간을 만들어 데미지를 없애지 않았다면 진짜 죽었을지도. 마지막에 공간이 버티지 못하고 사라졌을 정도의 폭발이었으니까. 티탄은 폭발을 버티지 못하고 죽었나보네?”

강신은 그렇게 말 하면서 바닥에 떨어져 있는 반지를 주워 확인해 보았다.

타워 룰러(중간계)

종류 : 반지

내구도 : ∞

방어력 : 100000

*특수능력

극한의 일격

1단계-엄청난 힘으로 주먹을 뻗어 상대에게 경력을 날린다. 데미지 : 힘 X 3 정신력 : 5000

2단계-엄청난 힘으로 관통력을 극한으로 올려 허공을 때려 전방 1km 안 어디로든 공격이 가능하다.(관통력으로 내부를 타격하기 때문에 방어구 무시.) 데미지 : 힘 X 5 정신력 : 50000

3단계-전력을 다한 공격을 일점에 집중시킨다. 데미지 : 힘 X 50 정신력 : 500000

모든 것을 꿰뚫은 일격-극한의 일격이 통하지 않는 상대를 꿰뚫을 수 있다. 데미지 : 극한의 일격 X 1.5 정신력 : 900000

거인의 창-공격과 함께 빔을 방출한다. 데미지 : 힘 X 10 정신력 : 1000

티탄의 힘-힘이 1000%상승 한다

타워 룰러 세트 옵션

2개-데미지 50%상승, 방어력 50%상승

3개-데미지 100%상승, 방어력 100%상승

크리에이터 오브 키-3/3

힘-2000

민첩-2000

체력-2000

지력-2000

*설명

(생략)

“이제 창조주의 열쇠를 다 모았는데. 창조주를 만나려면 어떻게 해야 하죠?”

강신의 물음에 강화의 신이 말했다.

-그냥 창조주를 부르면 될 거예요.

“창조주를 어떻게 불러야 하나?”

강신의 그 말에 갑자기 강신 앞에 검은 정장을 입은 젊은 남자가 나타났다.

“원하는 게 뭐야?”

갑자기 나타난 젊은 남자의 물음에 강신이 물었다.

“설마 창조주?”

“어. 내가 창조주야.”

“창조주가 왜 정장을 입고 있죠?”

“그거야 정장이 마음에 드니까.”

“제가 생각했던 거랑 이미자기 좀...”

“됐으니까 원하는 게 뭐야?”

“진짜 원하는 걸 전부 들어주는 건가요?”

“들어보고 가능 한 것만. 솔직히 창조주가 되게 해달라고 하는 건 들어줄 수가 없거든. 인간에게 인간을 만들어 달라는 것과 똑같으니까. 물론 과학을 이용해 만드는 자들이 있긴 하지만 그들은 영혼까진 만들지 못하거든. 그러니까 그건 반만 만들어 낸 거라고 보면 되. 나도 반 창조주는 만들 수 있어. 이곳에서 10신이라 불리는 녀석들이나 네게 붙어있는 두 녀석들이 그렇게 만든 것들이지.”

“제가 원하는 건 신이 아니라 드래공...”

강신은 자신이 손오공처럼 돼서 어떻게 살아갈지 생각해 봤지만 그다지 좋은 건 없었다.

거기다 천사에게 얻은 공간을 이용하면 굳지 창조주의 도움을 받지 않아도 손오공처럼 할 수 있었다.

지금 자신이 가지고 있는 능력이면 다크를 충분히 이기고도 남을 거란 생각에 강신은 소원을 미루려고 했다.

“저 혹시 원하는 걸 나중에”

그런데 그때 창조주가 강신의 말을 끊으며 말했다.

“미리 말하지만 현재 이 대륙에 남아있는 인간은 너와 언비터블 이렇게 둘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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