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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의 신-86화 (86/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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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 정복

증폭의 힘으로 강신은 순식간에 99층까지 돌파했다.

“이제 한 층만 더 올라가면 끝이다. 그런데 펜리르 녀석들은 벌써 100층에 도착 한 거예요?”

99층까지 올라오면서 만나지 못했기 때문에 물어보는 것이었다.

-그들은 아직 8층에 있어요.

“어? 그런데 왜 못 만났죠?”

-이 탑은 여러 개의 공간처럼 나눠줘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같이 오르지 않는 이상 만날 수 없어요. 단 꼭대기 층을 통과하면 그들을 탑에서 내보내 줄 수 있어요.

“그럼 빨리 탑을 정복해서 녀석들을 내 보내 줘야겠네요.”

강신은 그렇게 말 하곤 마지막 층인 100층으로 올라갔다.

100층은 다른 층과 달리 탑이 아닌 것처럼 하늘이 보이는데다 허허벌판이 펼쳐져 있었는데 한 곳에 마족으로 보이는 사내가 서 있었다.

강신은 그에게 다가며 물었다.

“당신이 100층 보스입니까?”

강신의 물음에 마족으로 보이는 사내는 아무 말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당신을 쓰러뜨려야 이 탑을 빠져나갈 수 있는 겁니까?”

이번에도 사내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먼저 공격하겠습니다.”

강신은 먼저 상대의 실력을 보기 위해 다크드워프 로드의 자존심으로 마족 사내를 공격했다.

하지만 사내는 전혀 피할 생각이 없는지 계속 공격을 맞아주었고 얼마 후 죽은 것처럼 사라졌다.

“뭐야 이건? 설마 탑 보스가 이걸로 끝?”

강신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방금 강신의 검에 사라졌던 마족 사내가 수 십 명이 되어 나타났다.

나타난 사내들은 전부 검을 들고 있었는데 방금 강신이 했던 것과 똑같이 검을 휘두르며 강신을 공격해왔다.

강신이 마기검을 사용해 검의 길이를 늘려 자신을 공격해 오는 사내들을 한 번에 베어버리자 사내들은 사라졌다가 수 백 명이 되어 나타났다.

다시 나타난 사내들은 방금 강신이 사용한 마기검을 사용했고 강신은 계속 다시 살아나는 사내들을 계속 처리했다.

그렇게 한 시간 정도 후 수 백 명의 사내들은 전부 강신이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거의 다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도대체 이게 뭐하는 거지? 언제까지 저들과 싸워야 하는 거야?”

강신은 그렇게 말 하면서 자신을 공격해 오는 사내들을 계속 상대했는데 점점 사내들이 강신을 압도하기 시작했다.

끝내 강신은 1층에서처럼 사내들에게 두들겨 맞기 시작했고 강신은 더 강해지기 위해 증폭서를 만들려고 했다.

그런데 그때 사내 중 하나가 말했다.

“이게 다인가? 생각보다 강하긴 하지만 그래도 이러면 재미없지.”

그 말과 함께 강신을 두들겨 패던 사내들이 뒤로 물러나더니 방금 말 한 사내의 몸과 합쳐지기 시작했다.

“여기까지 올라온 자는 오랜 만이야. 예전엔 가끔 있었는데 언젠가 부터는 오르는 자가 전혀 없더군. 그건 그렇고 넌 이 탑에 왜 올랐지?”

사내의 물음에 강신은 증폭서를 만들면서 말했다.

“원하는 게 있어서 올라왔다.”

“지금 증폭서를 만들려는 것 같은데 아무리 증폭으로 강해져봤자 내 성장속도는 따라오지 못해. 지금까지 봐서 알잖아.”

“뭘 봤다는 거지?”

“방금 내가 성장하는 거 말이야. 네가 이곳에 올라왔을 땐 나보다 훨씬 강했지만 금방 이렇게 따라잡았지.”

“그럼 지금까지 성장으로 강해졌다는 건가?”

“그렇다니까.”

“당신 정체가 뭐지?”

“나? 난 최초의 마왕이야. 두 동료와 함께 10신을 없애려다 창조주에게 잡혀서 이 꼴이 되어버렸지.”

“아깐 나보다 약했다면서 어떻게 10신을 없애려고 한 거지?”

“난 10신을 없앨 수 있을 정도로 성장속도도 굉장히 빠르기 때문에 마음만 먹으면 신만큼 강해지는 건 금방이지.”

“그렇게 강하다면서 왜 이곳에 갇혀있지? 그렇게 성장속도가 빠르다면 창조주보다 더 강해져서 이곳을 빠져나가면 될 텐데?”

“창조주는 그렇게 쉬운 상대가 아니야. 창조주만큼 강해진다는 건 솔직히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지. 10신보다 약간 더 강할 거란 생각이면 완전 오산이야. 그리고 난 창조주의 저주를 받아 매일 밤 일반 마족 정도로 약해지기 때문에 아무리 수련을 해도 창조주보다 강해지는 건 무리야.”

“그런데 내게 왜 이런 이야기를 해주는 거지?”

“그동안 심심했거든. 널 죽이면 언제 다른 도전자가 올라올지도 모르고. 지금 올라오고 있는 녀석들이 있긴 하지만 그 녀석들이 여기까지 올라오려면 한 만 년은 걸릴 걸? 그래서 그 녀석들이 올 때까지 너랑 놀라고.”

“만 년 동안?”

“어. 여기선 내가 죽이지 않는 이상 안 죽어. 너 이 탑에서 한 번도 죽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원래 죽으면 1층에서 다시 부활하거든. 하지만 나한테 죽으면 그걸로 끝이지. 그러니까 그 녀석들이 올라 올 때까지 놀자고.”

“후~. 그럼 시간을 줘.”

“왜? 그 동안 증폭이라도 하게?”

“네 성장속도로도 따라 올 수 없을 정도로 강해지면 내가 이기는 거지?”

“아서라. 아무리 증폭을 해도 그 정도로 강해지는 건 무리니까.”

“과연 그럴까?”

“내 동료 중에 특이한 갑옷을 가지고 이는 녀석이 있었어. 그 갑옷은 일정 조건만 갖추면 모든 데미지를 거의 없애주지. 10신이 자랑하는 신의 심판에도 아무런 데미지를 받지 않을 정도였는데 창조주의 시선을 받자 반죽음이 되어버리더군. 증폭으로 그렇게 될 수 있을 것 같아?”

“시선으로 그렇게 할 순 없지만 데미지를 그 정도 까진 올릴 수 있다.”

“내 말을 잘못 이해한 것 같은데. 내 말은 창조주의 힘은 차원이 다르다는 거야. 내 성장속도는 네가 생각하는 것 이상이야. 하루 만에 10신을 혼자 상대할 수 있을 정도로 강해질 수 있다고. 그러니까 네가 아무리 증폭으로 강해진다 해도 난 금방 너 이상으로 강해질 수 있어. 내가 창조주만큼 강해지는 걸 상상도 할 수 없다고 한 건 힘에 차원이 다르기 때문이지. 증폭 따위로 가질 수 있는 힘이 아니야. 아! 혹시 내가 따라올 수 없을 때까지 증폭을 계속 할 생각이라면 포기해. 난 네가 그렇게까지 강해질 때까지 그냥 둘 생각은 없으니까.”

“그렇다 해도 만 년 동안 네 장난감으로 살다가 죽는 것 보단 낫겠지.”

“그래. 그럼 시간을 줄 테니 마음껏 준비해봐.”

그 말에 강신은 사내를 쳐다봤다.

눈치 챘겠지만 지금 강신은 사내를 분석중인 것이다.

사실 증폭서를 만드는 척을 한 것은 분석할 시간을 벌기 위한 페인트에 불과했다.

만약 사내가 증폭하라고 하면서 시간을 줬다면 증폭서를 만드는 척 하면서 사내를 분석했을 것이다.

하지만 사내는 얼마나 자신감이 넘치는지 증폭뿐만 아니라 할 수 있는 거 전부 해보라는 듯 시간을 주었고 그에 이렇게 대놓고 분석을 하는 것이었다.

물론 사내는 지금 자신이 분석당하고 있다는 것을 모를 테지만.

얼마 후 분석을 끝낸 강신은 승리의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런 거였군. 그래서 죽지 않는 거였어. 사실 본체가 다른 곳에 있는 게 아닐까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주변에 아무런 기운도 느껴지지 않아서 그냥 넘겼는데 내 몸이 본체였을 줄이야.”

그렇게 말한 강신은 10용 비늘 갑옷을 벗더니 자신의 몸에 검을 찔렀다.

그러자 강신의 몸에서 뭔가가 빠져나가더니 강신과 대화를 하던 사내의 몸으로 들어갔다.

“어떻게 알았지?”

사내의 물음에 강신은 다시 10용 비늘 갑옷을 입으며 말했다.

“숨겨둔 수라고 해 두지. 이곳으로 올라온 뒤로 아무도 말을 걸지 않는 것으로 눈치를 챘어야 했는데.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아서 내 몸속에 들어와 있는지도 몰랐어.”

“이렇게 되면 어쩔 수 없지. 스톱!”

사내의 외침과 함께 강신은 일시정지가 눌려진 듯 약간에 미동도 없이 멈춰버렸다.

“나도 이 능력까진 쓰고 싶지 않았지만 네 놈이 내 정체를 알았으니 어쩔 수 없지. 내 목숨을 위협하는 놈을 살려둘 순 없잖아.”

사내는 그렇게 말 하면서 멈춰버린 강신은 공격했다.

하지만 10용 비늘 갑옷을 입고 있는 강신을 죽이는 건 거의 불가능했다.

한참을 공격하던 사내는 강신이 죽지 않자 그냥 포기하곤 지금 올라오고 있는 펜리르 일행을 기다리기로 했다.

강신을 영원히 스톱 상태로 두려는 생각이었지만 갑자기 강신의 몸속에 있는 무의 기운이 꿈틀거리기 시작하더니 강신의 몸을 멈추게 만들었던 시간의 힘을 깨뜨렸다.

“멈춰 논 시간을 어떻게 깨뜨렸지?”

사내의 물음에 강신이 자신의 몸을 살펴보며 말했다.

“내 시간을 멈춰버린 건가? 굉장한 능력을 사용하는군. 하지만 그 능력이 내겐 통하지 않는 것 같은데?”

“그럴 리 없다. 스톱!”

사내의 외침에 강신은 또 미동도 없이 멈춰버렸는데 이번엔 무의 기운이 바로 움직여 시간의 힘을 깨뜨려 버렸다.

“스톱이 통하지 않는다면 너의 시간을 빠르게 만들어주마. 타임 컨트롤. 이제부턴 넌 한 시간이 1초처럼 느껴질 것이다.”

사내의 말이 끝나자 강신의 움직임이 엄청나게 느려졌다.

다른 사람의 한 시간이 강신에겐 1초가 된 것이다.

그러니까 강신에겐 자신을 뺀 세상의 시간이 빨라진 것처럼 느껴지게 된 것이었다.

사내는 느려진 강신을 비웃으며 말했다.

“넌 영원히 그 상태로 있게 될 것이다.”

그런데 그 말이 끝나기도 전에 또 무의 기운이 움직이더니 시간의 힘을 깨뜨렸다.

“아니, 도대체 어떻게 그 힘을 깨뜨릴 수 있는 거지?”

“다른 건 더 없어?”

“타임 컨트롤. 이제부터 난 1초가 한 시간처럼 느껴질 것이다.”

그 말이 끝나는 동시에 사내가 사라졌다.

사내에겐 사내를 뺀 모든 것이 느려진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에 엄청난 속도로 움직일 수 있게 된 것이다.

사내가 사라지고부터 강신의 몸에 타격이 들어왔지만 10용 비늘 갑옷 덕분에 아무런 데미지도 입지 않았다.

그렇게 얼마 후 갑자기 가만히 있던 강신이 입을 열었다.

“타임 컨트롤. 이제부터 난 1초가 한 시간처럼 느껴질 것이다.”

그 말과 함께 강신의 움직임이 빨라지면서 강신의 눈에 엄청난 속도로 움직이고 있는 사내가 보였다.

분석으로 사내의 시간 능력을 분석해 자신의 것으로 만든 것이었다.

강신은 사내가 보이자마자 바로 사내에게 달려들어 사내를 손으로 잡았다.

그러자 무의 기운이 사내를 향해 흘러가더니 사내의 몸을 없애기 시작했다.

“으악! 이게 뭐야? 내 몸이...”

사내의 몸이 무의 기운에 완전히 사라지자 바닥에 반지 하나가 떨어졌다.

타워 룰러(마계)

종류 : 반지

내구도 : ∞

방어력 : 100000

*특수능력

카피-상대의 모든 움직임을 보는 것만으로 따라할 수 있다.

페스트 그로스-모든 경험치 100%증가.

갓 오브 하이딩-상대의 몸과 하나가 되어 숨는다. 존재감이 완전히 사라지기 때문에 당사자도 착용자가 숨어있다는 것을 모른다. 정신력 : 500000

미러 돌-착용자와 모습과 능력이 똑같은 인형을 소환해 10분간 조종할 수 있다. 정신력 : 10000

타워 룰러 세트 옵션

2개-데미지 50%상승, 방어력 50%상승

3개-데미지 100%상승, 방어력 100%상승

크리에이터 오브 키-1/3

힘-2000

민첩-2000

체력-2000

지력-2000

*설명

(생략)

강신이 반지의 능력을 확인하는 사이 강신 앞에 문이 생겨났다.

“여기로 들어가면 천계인가요?”

강신의 물음에 강화의 신이 답했다.

-네. 창조주를 만나려면 세 개의 크리에이터 오브 키를 전부 모아야 해요.

“그러니까 천계로 가서 천계에 있는 탑을 또 정복하고 그 다음엔 중간계에 있는 탑도 정복하라는 거죠?”

-네. 당신이 원하는 걸 얻고 싶다면 말이에요.

“그럼 일단 녀석들을 데리고 와야겠네요.”

-아니요. 그들은 중간계로 가기위해서만이 아니라 강해지기 위해서 이 탑에 올랐어요. 그러니 그냥 두는 게 더 좋을 거예요. 어차피 한 번 정복한 탑은 언제든 나가게 해 줄 수 있으니까요.

“알았어요. 그럼 그냥 천계로 가죠.”

강신은 그렇게 두 번째 탑을 정복하러 천계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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