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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의 신-73화 (73/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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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끼

공작의 접근전 공격은 변함없이 빨랐고 펜리르는 온 몸에 많은 수의 상처를 입으며 겨우겨우 위험한 공격을 피했다.

펜리르가 아까와 달리 몸에 상처를 입자 공격을 하던 공작이 이상하다는 듯 뒤로 물러나며 말했다.

“혹시 지금 날 봐주는 건가?”

마계출신답지 않게 솔직한 펜리르는 공작의 물음에 고개를 끄덕였다.

“후후후. 내가 얕보였단 말이지? 그렇다면 더 이상 날 얕보지 않게 만들어야겠지?”

공작은 그렇게 말 하면서 움직임에 필요한 기운을 뺀 자신의 모든 기운을 검에 집중하더니 펜리르를 향해 베었다.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무언가를 느낀 펜리르와 헬레네는 대런을 데리고 재빨리 공작의 저택에서 벗어났다.

그날 공작의 저택 반이 사라졌는데 사라진 부분의 파편하나 남지 않았다.

참고로 공작의 저택은 말이 저택이지 보통 왕국의 왕궁보다 컸다.

무사히 피한 펜리르는 처음으로 대런에게 말을 걸었다.

“방금 그자 이름이 뭐야?”

“레이디드 공작. 내가 어제 팔론 제국에 레이디드 공작 만나러 간다고 했잖아.”

“그자가 공작이었군. 알았다.”

펜리르는 그 후론 또 평소처럼 아무 말도 하지 않았는데 하루 종일 뭔가를 계속 생각했다.

강신은 지금 소녀의 어머니를 고쳐주고 나오는 길이었다.

한동안 꿈쩍도 하지 않던 멸살의 기운은 강신이 자신을 마기처럼 취급 해주자 금방 강신을 따랐다.

사실 강신은 지금껏 멸살의 기운은 마기와 똑같이 생각하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었다.

처음부터 너무 편안해 자기 몸 일부처럼 느껴지는 마기와 무적이라 생각하는 언비터블이 전수해준 멸살의 기운을 어찌 똑같이 생각할 수 있겠는가?

강신이 그걸 깨달은 건 운기 도중에 들린 강화의 신의 말 덕분이었다.

-마기를 사용할 때와 달리 멸살의 힘을 사용할 때면 한 여자를 생각하잖아요. 사랑하는 사람도 아니면서 말이에요.

그 말을 들은 강신은 자신이 두 기운을 다르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는 바로 생각을 정리해 멸살의 기운도 마기처럼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그렇게 되자 암을 없애는 건 식은 죽 먹기였다.

마기로도 없앨 수는 있었지만 사람의 몸속에 마기가 들어가면 암에 걸려있는 것보다 더 심각한 상태가 되기 때문에 사람 몸에 아무런 영향도 주지 않는 멸살의 기운으로 암을 제거 한 것이었다.

멸살의 기운의 장점은 강신이 원하는 것만 파괴하는 것이니까.

그렇게 소녀의 어머니를 살려준 강신은 바로 다른 마을로 갔다.

-이 마을이에요. 이 마을에도 타락한 사제가 있어요.

“저 그런데 타락한 사제를 처리하는 일을 왜 꼭 내가 해야 하죠?”

-나의 성물을 가지고 있는 당신이 날 믿는 자들을 도와주어야만 내 힘이 더 빨리 강해져요.

“그래 봤자 신도들이 무슨 일 당하는지 훔쳐보는 능력밖에 없잖아요. 그리고 이 목걸이가 왜 당신 성물이에요! 이건 나의 것이에요. 마이 프레셔스.”

-힘이 강해진다는 뜻은 지금 있는 능력이 강해진다는 의미도 있지만 새로운 능력이 생길 수도 있다는 의미도 되지요.

“성심껏 일하겠습니다.”

강화의 신에게 새로운 능력이 생길수도 있다는 말에 강신은 강화의 신의 충실한 개가 되었다.

며칠 후 강화교의 사제라는 것을 내세워 자기 실속을 챙기는 자들을 전부 처리한 강신은 이번엔 강화교를 알고는 있지만 너무 외딴 곳에 있거나, 특수한 곳에 있어 강화교의 해택을 받지 못하는 자들을 찾아가 도와주기 시작했다.

강신은 이 일을 하면서 차라리 강화교를 모르는 사람들을 도와주는 게 신도수를 늘리기에 더 좋지 않냐고 묻자 강화의 신은 이렇게 말했다.

-믿어주는 사람도 전부 도와주지 못하는데 어찌 믿지 않는 자들까지 도와줄 수 있겠어요? 그리고 제 능력으론 절 믿는 사람들의 기도만 들을 수 있어요.

그러니까 믿지 않는 자들을 도와주고 싶어도 누가 도움을 필요로 하는지 몰라 도와줄 수 없다는 것이었다.

그 말에 강신은 바로 수긍하고 열심히 돌아다니며 여러 사람들을 강화의 신의 이름으로 도와주고 다녔고 사람들을 도와준 지 며칠 후 강화의 신에게 또 새로운 능력이 생겼다.

-드디어 절 절실히 믿어주는 신도가 1천만 명이 넘었네요. 덕분에 저의 일을 가장 많이 해준 교주에게 나의 힘을 빌려줄 수 있게 됐어요.

“신도들 기도 듣는 거요? 필요 없습니다.”

-그 능력은 내가 당신에게 빌려준다고 해도 워낙 많은 자들의 목소리가 한꺼번에 들리기 때문에 당신은 알아들을 수도 없어요. 나중에 다른 좋은 능력이 생겼을 때 사용하면 좋죠.

“그러니까 지금까지 하던 일을 계속 하라는 거잖아요. 도대체 언제까지 이 일을 해야 하죠? 나도 나름 바쁜 몸이라고요.”

-당연히 제게 쓸 만한 능력이 생길 때 까지죠. 그리고 당신은 내가 시킨 일을 하면서도 증폭이랑 수련은 하루도 빠짐없이 계속 하고 있었잖아요.

“그건 숨 쉬는 거랑 같은 거라서 하루라도 하지 않으면 죽는 거나 마찬가지죠. 그리고 내가 바쁘다는 일은 수련이나 증폭이 아니라 빛의 신전을 치는 일이라고요.”

-그건 너무 이른 것 같은데요? 아무리 빛의 신전이 신전연합과 전투 중이라 해도 자신들을 공격하면 가만히 있지 않을 거예요.

“그러라고 치는 거예요. 일단 부패된 지역을 쳐부술 거니까 신도수도 쭉쭉 늘어날 거예요. 그럼 이번 일을 마지막으로 돌아가 볼까?”

강신은 강화의 신이 시킨 일을 서둘러 마치곤 본거지인 여관으로 갔다.

그 여관이 강화교의 본거지라는 사실은 여관주인도 몰랐다.

여관에 도착한 강신은 반가운 얼굴을 볼 수 있었다.

“어? 왔구나. 그동안 잘 지냈어?”

강신의 물음에 베헤모가 잠시 말없이 강신의 얼굴을 보다가 말했다.

“혹시 카일님 소식 들으셨어요?”

“뭐? 갑자기 카일 할아버지는 왜? 혹시 뭐 아는 거라도 있어?”

카일은 뒷골목에서 만난 노인으로 현재 강신이 되찾으려고 노력중인 카렌의 할아버지다.

“그게... 지금 빛의 신전이랑 싸우고 있죠?”

“어. 그건 왜? 혹시 카일 할아버지랑 관계있어?”

“네. 저 그러니까 제가 돌연변이 몬스터를 찾아다니다 우연히 보게 됐는데. 카일님이 샤인과 같이 있더라고요.”

“뭐? 둘이 같이 있었다고? 무슨 일로? 혹시 카일 할아버지가 복수를 하려고 그러시는 건가?”

“그건 모르겠고 제가 알아본 결과론 현재 카일님은 뒤에서 샤인을 돕고 있어요. 카일님이 속해있는 단체가 빛의 신전에 어두운 일을 처리하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게 무슨? 샤인은 카렌을 죽은 원수인데? 역시 복수를 위해서인가?”

“그런데 그동안 어디 있었던 거예요?”

“마계.”

“예? 마계요? 마계라면 마수의...”

베헤모는 마계의 마수에 대해 열심히 물어봤지만 강신은 카일의 일을 생각하기 위해 대답을 다크에게 미뤘다.

“도대체 왜 샤인을 도와주는 거지? 그게 진짜 복수를 위한 것이라면 너무 무모해. 샤인이 그렇게 쉽게 당한 놈도 아니고 당한다 해도 놈의 갑옷이 전부 막아줄 거야. 정말 이해할 수가 없군.”

강신이 계속 같은 말을 반복하며 고민을 하고 있자 그동안 얌전하던 디아볼루스가 말했다.

-머리가 복잡할 땐 때려 부수는 게 최고야. 너 원래 하려던 일 있잖아. 빛의 신전 때려 부스기. 그거라도 해라.

“후~. 이렇게 생각만 하고 있어봤자 알 수 있는 건 없으니까.”

강신은 베라에게 가 미리 부탁한 빛의 신전 중 위세를 이용해 악행을 일삼고 있는 곳들에 대한 정보를 받아 가장 위에 적혀있는 곳으로 갔다.

강신이 처음으로 간 지역의 상태는 정말 너무나도 심각했다.

뭐가 심각하냐면 바로 젊은 여인들이 하나도 없는 것이었다.

젊다는 기준이 45세 이하로 남자는 어린 아이부터 청년, 아저씨, 노인까지 다양한 나이 때가 있었지만 여자만은 46세 이상만 남아 있었다.

빛의 신전에서 강제로 여자를 잡아간다고 해서 왔더니 그 정도가 강신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심했고 그에 강신은 혹시나 하고 마을 사람들에게 물어봤다.

“젊은 여인들이 전부 어디 간 겁니까?”

“신전에서 여사제가 부족하다며 강제로 데려갔네.”

“혹시 마족을 소환하는 거 아닙니까?”

“설마 빛의 신전에서 마족을 소환하겠나? 신을 소환한다면 모를까.”

“밖에서 뛰어노는 애들은 남자 아이들 밖에 없던데. 여자아이들은 어디 간 겁니까?”

“조기 교육이 필요하다며 45세 이하는 전부 데려갔다네.”

“그런데 왜 다들 가만히 있는 거죠? 부인과 딸, 어머니가 잡혀 간 거잖아요.”

“신전에서 하는 일인데 어쩌겠나? 그리고 우리가 무슨 힘이 있다고. 여자들이 끌려갈 당시 몇몇 남자들이 나섰지만 전부 빛의 신의 이름으로 처형당했다네.”

“그런 일로 사람을 죽이다니. 빛의 신이 여자를 많이 밝히나 보네요.”

“쉿. 이곳은 빛의 신전의 영역이라 그런 말을 함부로 했다간 바로 목이 잘려. 그러니 조심하라고.”

“네. 정보 감사합니다.”

그런 식으로 몇몇 사람들에게 더 물어 그 지역의 상황을 알아본 강신은 당당하게 강화교의 찬송을 부르며 빛의 신전으로 갔다.

“사랑 합니다~. 사랑 합니다~. 강화의 신께선~. 당신을 사랑 합니다~아아~. 죄지은 자도~. 내게 무릎 꿇으면 모두 없던 일이 될 수 있다고 하 십니다~. 미칠 듯 사랑하는~...”

그 노래를 들으며 사람들은 강신을 미친 사람 취급 했지만 그날 밤 강신을 미친 사람 취급하던 사람들은 전부 강화교의 신도가 되었다.

찬송을 부르며 빛의 신전까지 간 강신은 다짜고짜 빛의 신전 앞에 있는 빛의 신의 동상과 샤인의 동상을 부숴버렸다.

갑자기 들려온 폭발소리에 신전을 지키는 병력과 사제들이 나왔는데 여인은 별로 없었다.

“감히 빛의 신전에 와서 행패를 부리다니. 뭐하는 놈이야!”

한 팔라딘의 물음에 강신은 나온 자들을 둘러보며 물었다.

“여자사제가 부족하다면서 데려갔다더니 여자사제는 별로 없네?”

“그녀들은 아직 교육 중이다.”

“무슨 교육? 성교육?”

“닥쳐라! 어디서 헛소리를. 당장 저 마족 같은 자를 처라!”

팔라딘의 명령에 신전의 병력 수십 명이 자신에게 달려들자 강신은 그들을 향해 가볍게 손을 휘둘렀다.

그러자 강신의 손에서 멸살의 기운이 뿜어지더니 강신에게 달려들던 신전의 병력들을 아무것도 남기지 않고 없애버렸다.

그 모습에 남은 자들은 아무 것도 못하고 덜덜 떨기 시작했다.

방금 그 공격으로 강신이 신성력도 제대로 가추지 못한 자신들이 상대할 수 있는 자가 아니라는 것을 안 것이다.

사실 이 지역 빛의 신전은 징계를 받거나, 별 능력이 없는 자들이 오는 낙오자들의 신전이라 불리는 곳이었다.

신전 안에선 낙오자들이지만 신도들에겐 다른 사제들과 별반 다르지 않기 때문에 그들은 빛의 신전의 위세를 이용해 자신들의 욕망을 채웠다.

욕망 중에서도 특히 성욕을 말이다.

강신은 덜덜 떠는 자들 중에서 신전 상황을 가장 잘 알 것 같은 자 하나만 남기고 전부 멸살의 기운으로 없애버렸다.

그리곤 그에게 잡아온 여인들을 풀어주라고 하곤 자신은 신전에 남아있는 빛의 신전의 사제와 팔라딘들을 전부 처리했다.

풀려난 여인들 중에는 임신한 여인들이 꽤 많았는데 그녀들은 전부 강신이 없앤 자들 중 하나의 아이를 가지고 있는 것이었다.

강신은 잡혀온 여인들의 장부를 보곤 뭔가 이상한 것을 발견했다.

“수가 모자라잖아. 그것도 반 이상. 보이지 않는 여인들은 어디 간 거지?”

강신의 물음에 혼자 남은 사제는 잠시 우물쭈물 대다가 강신에게 한 대 맞고 입을 열었다.

“그. 그게 돈이 필요해서 노예로 팔아버렸습니다.”

“그래? 뭐 예상은 했지만. 그래서 누구한테 팔았는데?”

“그게 하도 여기저기에 파는 바람에 정확히는.”

퍽.

강신에게 맞고 날아간 사제는 일어나자마자 다른 장부를 가지고 왔다.

그 장부엔 누구에게 얼마 받고 팔았는지가 전부 나왔다.

“다크. 이 장부에 나와 있는 자들 중 노예 상인만 빼고 전부 처리해. 여인들은 원래 살던 곳에 데려다주고.”

강신의 명령에 강신의 그림자에 있던 다크의 촉수가 올라와 강신이 들고 있는 장부를 가지고 사라졌다.

“넌 날 따라와.”

강신은 그 사제를 데리고 노예 상인을 찾아다녔다.

그 사제는 신기하게도 노예 상인들이 어디 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었다.

강화의 신의 말로는 그가 현대의 무당처럼 신끼가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문제는 그 신끼가 목숨이 위험하다고 생각 할 때 강해지는 것이었다.

그래서 강신은 그 사제를 죽기 직전까지 팬 후에 필요한 것을 물어보고 희생의 망치로 치료한 후에 또 필요한 게 있으면 죽기 직전까지 패고 물어본 후에 희생의 망치로 치료하면서 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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