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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의 신-67화 (67/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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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와의 대결

신전연합으로 간 강신은 프라이와 마이, 드리드와 마주하고 있었다.

먼저 마이가 물었다.

“도대체 지금까지 어디에 있었던 거야?”

“마계.”

“뭐? 마계? 지금 농담 하는 거지?”

마이가 믿지 못하자 강신은 마기를 내뿜었고 강신의 몸에서 뿜어지는 엄청난 양의 마기에 마이는 믿을 수밖에 없었다.

“우리 전에 본 적 있죠. 반가워요. 난 얼음의 신에게 선택받은 드리드라고 해요. 참고로 제 외모는 게임 캐릭터가 아니라 원래 이렇게 생겼어요.”

그의 말이 거짓말이 아니라는 것을 아는 강신은 기분이 나빠졌다.

너무 잘생긴 것도 마음에 안 들지만 자신의 외모에 너무 자신 있어 하는 게 꼴도 보기 싫은 것이다.

“네. 반갑네요.”

강신이 형식적인 인사를 하자 드리드가 궁금한 걸 물었다.

“저 그런데 그 폭발에서 어떻게 살아남은 거죠? 듣기론 고급 텔레포트 스크롤이 없어서 폭발을 피하지 못했을 거라고 하던데.”

“제 뒤를 봐주시던 네크로맨서 한 분이 있는데 그 분이 살려주셨어요. 마계도 그분 덕분에 간 거고요.”

“덕분이라. 마계에 간 것을 꼭 잘 갔다는 것처럼 말하네요.”

“당연히 잘 갔죠. 덕분에 예전보다 훨씬 강해지고 든든한 동료도 생겼으니까요.”

그때 가만히 있던 프라이가 물었다.

“그런 이야기는 됐고 이제 어떻게 할 거죠?”

프라이의 물음에 강신이 아닌 마이가 답했다.

“당연히 우리랑 같이 싸우겠지.”

하지만 강신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니, 난 신전연합에 들어갈 생각이 없어요. 그리고 미리 충고하는데 조만간 신전연합은 무너질 테니 다들 너무 신전연합에 목매지 말아요.”

그 말에 드리드가 발끈하며 말했다.

“뭐요! 지금 우릴 무시하는 겁니까?”

“당신들을 무시하는 게 아니라 빛의 신전이 이제 본격적으로 움직일 거란 말입니다. 그럼 가장 먼저 누굴 치겠습니까?”

“지금 번개의 신전과 협상 중이니 그 일은 걱정 없소.”

“언비터블을 믿고 그러나본데 번개의 신전이 움직인다 해도 그녀는 절대 움직이지 않을 겁니다.”

“그걸 당신이 어떻게 알아?”

자꾸 딴지만 거는 강신의 행동에 흥분한 드리드는 더 이상 말을 높이지 않았다.

“내가 사람을 좀 볼 줄 아는데 그녀는 자신을 재미있게 해줄만한 상대가 나타나지 않는 이상 절대 움직이지 않을 겁니다. 그녀를 움직이게 하려면 샤인이 엄청 강해지던가. 아님, 당신들이 엄청 강해지던가. 둘 중 하나지요. 아! 새로운 강자가 나타나면 움직일 수도 있겠네요. 아무튼 그녀에게 희망을 거는 거라면 그냥 다른 살길을 찾도록 해요.”

강신의 말에 드리드가 또 뭐라고 말하려고 했지만 프라이가 막는 바람에 얌전히 있었다.

현재 셋 중에선 프라이가 리더 격인 것이다.

드리드의 말을 막은 프라이가 강신에게 물었다.

“그럼 혼자서 빛의 신전과 싸울 생각인가요?”

“혼자는 아니고 이번에 마계에서 데리고 온 동료들하고 그동안 당신이 맡아준 동료들과 함께 할 생각이에요. 이곳에 온 것도 그동안 제 동료들을 맡아줘서 고맙다는 말을 하려고 온 고예요. 그동안 제 동료들을 보호해 줘서 정말 고마웠어요.”

“알았어요. 그럼 이만 가보세요.”

“네.”

강신이 자리에서 일어나자 마이가 뭐라고 하려고 했지만 이번에도 프라이가 막았다.

자리에서 일어난 강신은 신전연합에서 나가면서 대런과 멀릿, 베라를 데리고 나왔는데 신전연합을 벗어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누군가 강신의 앞을 막았다.

“올 줄 알았어요. 프라이.”

강신의 앞을 막은 건 프라이였다.

“지금 당신의 눈빛은 예전에 게임사에서 봤던 그 눈빛이에요. 그 눈빛을 보니 이제 때가 됐다는 것을 알겠더군요.”

“다들 멀리 물러나.”

강신의 말에 일행들은 뒤로 빠졌고 그들이 일정거리 이상 떨어지자 프라이가 자신의 쌍검을 꺼내며 말했다.

“전력을 다 할 거예요.”

“네.”

강신의 대답에 프라이가 글라시스와 이그니스로 허공을 엑스자로 베자 강신을 향해 엑스자 검기가 날아왔다.

강신은 검기를 피하지 않고 마기를 방출해 검기 바로 앞에서 폭발시켰다.

폭발로 검기가 사라지자 프라이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외쳤다.

“폰, 비숍, 룩, 나이트, 퀸, 킹. 전부 소환.”

프라이의 외침에 프라이 주변에 강철로 된 병력들이 나타났다.

병사 8, 성직자 2, 커다란 방패를 든 기사 2, 말을 탄 기사 2, 마법사 같이 생긴 아름다운 여인 1, 왕관을 쓴 남자 1로 구성된 이 병력은 딱 봐도 체스 말과 관련된 병력이었다.

“내 직업은 체스 마스터. 내 스텟에 비례해 강해지는 강철 체스 말들을 부릴 수 있죠. 폰 전진.”

프라이의 명령에 병사 여덟 명이 강신을 향해 빠른 속도로 걸어왔다.

강신에게 가까워진 병사들이 순식간에 강신을 둘러싸더니 공격을 시작했지만 강신은 전혀 방어할 생각을 하지 않고 그냥 맞아 주었다.

“룩. 돌진.”

프라이의 명령에 방패를 든 기사들이 엄청난 속도로 강신을 향해 달려가더니 방패로 강신을 박아버렸다.

강신을 공격하던 폰들은 룩이 강신과 부딪치기 직전 뒤로 빠져 무사했다.

콰광!

뭔가 폭발하는 소리가 들렸는데 폭발한 것은 강신이 아니라 강철로 이루어져있던 두 룩이었다.

폰들에게 맞는 동안 10용 비늘 갑옷의 퓨리 효과로 데미지가 늘어난 덕분에 강신은 이렇다 할 공격을 하지 않았는데 룩들이 쓰러진 것이다.

“비숍. 회복.”

프라이의 명령에 성직자 하나가 쓰러져있는 룩에게 치료마법을 사용하자 폭발로 찢겨진 룩의 몸이 원상태로 돌아오더니 바로 일어섰다.

“시간을 끄는 건 별로 좋아하지 않으니 조무래기들은 바로 끝내죠.”

그렇게 말한 강신은 프라이의 체스 말들에게 마기를 보내 일제히 폭파시켰다.

강신의 마기 컨트롤이 워낙 뛰어나 체스 말들은 폭발을 피하지 못했다.

폭발이 지나가자 다른 체스 말들은 전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망가져 있었는데 이상한 막에 쌓인 퀸과 킹은 무사했다.

폭발 직전 마기를 느낀 퀸이 킹과 자신의 몸에 방어 마법을 펼친 것이었다.

폭발이 지나간 직후 퀸은 방어 마법을 없애고 강신을 향해 커다란 불덩어리를 날렸다.

보기엔 4클래스 마법인 파이어 볼 같았지만 열기와 마나의 양으론 8클래스 마법인 헬 파이어(지옥 불)였다.

강신은 헬 파이어에도 피할 생각은 하지 않고 주먹을 휘두르며 그레이트 미노타우르스 로드의 권능인 웨폰 소울 2단계를 사용해 자신의 위에다 500개의 주먹을 만들어 냈다.

무기를 들지 않고 주먹을 휘둘렀기 때문에 주먹이 생겨난 것이었다.

현제 강신의 정신력은 약 250000이니 한 개에 정신력이 500씩 드는 웨폰 소울 2단계를 500나 만들었다는 건 정신력을 전부 사용했다는 뜻이었다.

하지만 강신은 웨폰 소울을 만들기만 하곤 막는데 사용하지 않고 헬 파이어를 몸으로 받았다.

헬 파이어에 맞는 순간 10용 비늘 갑옷의 엘리멘탈 어브소브가 발동 하면서 화속성인 헬 파이어의 데미지 83%를 흡수해 정신력이 순식간에 가득 찼지만 남은 17%의 데미지는 그대로 받아 생명력이 쭉 빠졌다.

10용 비늘 갑옷의 엘리멘탈 어브소브 말고는 다른 속성저항이 없기 때문에 17%의 데미지는 조금의 가감도 없이 그대로 받았는데 헬 파이어가 사라지고 생명력을 확인하니 254200중 34200이 남아 있었다.

120000에 데미지를 받은 것으로 만약 엘리멘탈 어브소브의 83%흡수가 없었다면 약 710000정도에 데미지가 들어와 강신은 한 방에 죽었을 것이다.

물론 죽기 전에 뭔가를 했겠지만 아무튼 살아남은 강신은 희생의 망치로 자신의 몸을 때려 생명력을 회복하면서 웨폰 소울로 만든 500개의 주먹으로 자신을 공격했다.

10용 비늘 갑옷의 리플렉션은 직접적인 공격만 반사하기 때문에 웨폰 소울로 인한 데미지는 강신에게 돌아오지 않았고 물리 공격으로 인정되는 웨폰 소울의 데미지를 포스 어브소브가 83%흡수해 주면서 생명력은 줄었다 늘었다를 반복했다.

그렇게 웨폰 소울의 공격이 끝나자 퓨리의 효과로 총 1872%의 데미지가 늘어났다.

폰과 룩, 퀸의 공격 횟수에다 웨폰 소울의 500번의 공격 횟수가 더해진 덕분이었다.

그렇게 데미지를 늘린 강신은 품에서 찢어발기다를 꺼내 착용하곤 휘두르며 웨폰 소울 1단계를 사용했다.

그러자 퀸 위에 찢어발기다와 똑같이 생긴 무기가 나타나더니 퀸을 공격했고 퀸이 방어마법을 만들어 방어를 했지만 방어마법이 너무나도 쉽게 깨지면서 찢어발기다가 퀸을 찢어발겼다.

현재 찢어발기다의 데미지는 3287인데 이 데미지가 퓨리의 효과로 1872%가 늘어나면서 약 65000이나 되다보니 방어마법이 쉽게 깨지고 퀸까지 찢어발길 수 있었던 것이다.

참고로 퀸은 강철로 이루어져 있지만 마법사이기 때문에 65000의 데미지에 당한 것이었다.

퀸이 쓰러지면서 킹 하나만 남았지만 프라이는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킹에게 명령을 내렸다.

“킹. 합체.”

그 명령에 여기저기 널려져 있던 체스 말들의 파편이 킹에게 빨려들어 가더니 킹의 크기가 점점 커졌다.

그런데 킹의 크기는 흡수한 파편의 부피를 넘어서더니 순식간에 15m나 되어버렸다.

“저건 합체가 아니라 거대화 같은데?”

강신의 말에 거대해진 킹은 크기만 커진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기라도 거대한 불덩어리를 만들어 강신에게 날렸다.

다른 말들의 파편을 흡수하면서 다른 말들의 능력을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인데 그것뿐만 아니라 그 규모도 커진 것이었다.

“헉. 저걸 맞았다간 바로 끝장이겠는데?”

그렇게 말한 강신은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지름 10m의 헬 파이어를 향해 힘껏 주먹을 뻗었는데 그 순간 강신의 주먹에서 엄청난 양의 마기가 뿜어지더니 거대 헬 파이어를 삼키는 것도 모자라 거대해진 킹까지 삼켜버렸다.

마기에 삼켜진 거대 헬 파이어는 주변에 산소가 사라진 촛불처럼 꺼져버렸고 거대 킹은 엄청난 속도로 몸이 분해되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완전히 사라져버렸다.

“장난이 이쯤 하고 이제 진짜로 하죠.”

강신의 말에 프라이는 고개를 살짝 끄덕인 후 엄청난 속도로 강신에게 다가가 글라시스와 이그니스를 휘둘렀다.

증폭된 글라시스와 이그니스로 인해 민첩이 9천 이상 늘어난 프라이의 속도는 민첩이 850밖에 안 되는 강신이 쫒을 수조차 없어야 했지만 강신은 프라이의 공격을 쉽게 피했다.

부족한 민첩을 마기로 커버한 것이었다.

마왕급의 마기를 가지고 있다 보니 중간계라 마기를 10분에 1밖에 사용하지 못하는 상태에서도 프라이의 공격을 쉽게 피할 수 있었다.

전에 나온 적 있지만 마족이 중간계에서 마기를 전부 사용하려면 마왕의 정해주는 조건이 갖춰져야 한다.

현재 강신이 마왕급의 마기를 가지고 있긴 하지만 마왕은 아니기 때문에 중간계에서 마기를 마음껏 사용하지 못하는 것이었다.

물론 한 가지 예외는 있다.

마기를 자동으로 만들어 내는 마력의 원천을 가지고 있다면 언제 어디서든 마음껏 마기를 사용할 수 있지만 현재 강신은 마력의 원천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마기를 10분에 1밖에 사용할 수 없었다.

강신은 프라이의 공격을 가볍게 피하면서 프라이의 빈틈에다 마기를 날려 살짝 폭발 시켰고 그에 프라이의 움직임이 조금씩 바로잡혀갔다.

전투라기 보단 대련을 하면서 강신이 프라이의 부족한 점을 고쳐주는 모습이었다.

강신이 1년 사이 자신보다 강해졌다는 것을 인정할 수 없는지 프라이는 더 격렬하게 공격했지만 프라이의 공격은 강신의 몸을 스치지도 못했다.

자신의 공격이 통하지 않자 프라이는 글라시스와 이그니스의 스킬을 사용했는데 10용 비늘 갑옷을 입고 있는 강신에겐 별 피해를 줄 수 없었다.

얼마 후 프라이가 혼신을 다해 사용한 아이스 토네이도와 파이어 토네이도가 강신을 사이에 두고 충돌하면서 엄청난 폭발이 일어났지만 그 폭발의 중심에 있던 강신은 너무나도 멀쩡했다.

“이 정도면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해야 하지만 내 성격상 그럴 수가 없네요. 쌍둥이 신의 분노!”

승부욕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프라이는 글라시스와 이그니스를 부딪치면서 쌍둥이 신의 분노를 사용했다.

쌍둥이 신의 분노-반경 1km 9999999(46523910) 생명력 : 99999 정신력 : 99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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