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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능
강신의 말이 끝나는 동시에 주위가 검은 색으로 변했다.
그렇다고 캄캄해 진 것은 아닌지 그곳에 있는 강신과 다크, 헬레네, 펜리르는 전부 잘 보였다.
“셋이서 날 공격해봐.”
강신의 말에 셋은 아무 망설임 없이 동시에 강신을 공격했는데 강신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냥 셋의 공격을 맞아 주었다.
멸살의 기운은커녕 마기도 사용하지 않는 상태였지만 펜리르의 검은 번개와 다크의 그림자 촉수, 헬레네의 육탄공격은 강신에게 아무런 타격을 주지 못했다.
“내 몸 무적은 잘 먹히고. 이번엔 너희끼리 서로 공격해봐.”
그 말에 펜리르가 먼저 다크에게 검은 번개를 날렸는데 검은 번개를 맞은 다크는 아무 이상이 없었다.
“어? 이게 어떻게 된 거지?”
다크가 어리둥절해 하자 강신이 말했다.
“이곳은 내 권능으로 만들어진 나만의 공간이야. 내가 원하면 누구든 무적이 될 수 있지. 그러니 너희끼리 공격해봐.”
다크와 헬레네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펜리르에게 검은 번개를 한 방씩 맞고 펜리르를 공격하기 시작했는데 그렇게 열심히 서로를 공격하던 셋은 갑자기 자신들의 움직임이 더 빨라지고 힘도 더 강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셋은 중력이 10배는 늘어난 것처럼 몸이 무거워졌고 덕분에 움직이는 속도가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그 모습을 살피던 강신이 말했다.
“이 공간 안에서 무적, 강화, 약화의 효과가 통하는 건 현재 내 마기 량과 비슷한 자작급 이하 마족들 까지겠지? 다들 그만.”
셋이 공격을 멈추자 검은 공간이 사라지면서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왔다.
주위가 원래대로 돌아오자 다크가 강신에게 다가가 마기원을 건네며 말했다.
“이건 펜리르 몫인데 제가 주는 건 받질 않네요.”
“도시의 등급 마족들의 것이지? 펜리르는 내 마기를 주면 되니까 이것들은 그냥 너희가 흡수해.”
“그럴 순 없어요. 같이 잡은 건데 똑같이 나눠야죠.”
“마족이면서 꽤 정당한 척을 하는데 너희가 빨리 강해져야 더 이상 펜리르의 도움을 받지 않고 같이 싸울 수 있지 않겠냐? 너희가 같이 싸울 수 있을 정도로 강해지는 게 펜리르를 도와주는 거야. 그리고 이번에 갈 곳은 여기하곤 비교도 할 수 없이 위험한 곳이니까 그것들 흡수해서 빨리 강해져서 짐이 되지 않을 생각이나 하라고.”
강신의 짐이라는 말에 다크는 어쩔 수 없다는 듯 헬레네와 마기원을 나눠 흡수했다.
도시 등급 마족들의 마기원을 전부 흡수한 다크와 헬레네는 남작급 마족이 됐는데 그 덕분에 강신은 바로 목적지로 출발 할 수가 없었다.
“뭐야? 이 녀석들은 왜 이렇게 쉽게 남작급이 되지? 아니, 그 정도 마기면 충분한가? 아무튼 둘 다 귀족급이 됐으니 권능을 만들고 출발하는 게 좋겠지? 너희 혹시 원하는 권능이라도 있어?”
둘은 잠시 생각을 하다가 다크가 먼저 말했다.
“전 뭐든 순식간에 태워버릴 수 있는 불을 갖고 싶어요.”
“뭐든 순식간에 태워버릴 수 있는 불이라. 디아볼루스. 권능으로 그런 것도 만들 수 있어?”
-만들 순 있다. 하지만 그 정도로 강한 불이라면 그에 따른 대가도 크지.
강신은 디아볼루스의 말을 그대로 전하며 물었다.
“그런 불을 만들 순 있지만 강한 대신 그에 따른 대가도 큰데. 괜찮겠어?”
“살다보면 비장의 무기가 필요할 때도 있을 텐데 전 제 권능을 비장의 무기로 쓰고 싶어요.”
“그래? 그럼 또 잠시만.”
강신은 디아볼루스에게 다크가 원하는 권능을 만드는 방법을 들은 뒤 다크에게 알려주었다.
다크가 권능을 만드는 수련에 들어가자 헬레네도 생각을 끝냈는지 강신에게 말했다.
“전 마족에게도 통할 정도의 독을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는 권능을 갖고 싶어요. 독을 다룰 수 있으면 제 씨덕션(유혹)에 걸린 자들을 이용해 많은 수의 마족들을 저 혼자서도 쉽게 처리 할 수 있을 테니까요.”
강신은 헬레네에게도 디아볼루스가 알려준 방법을 말해주었고 헬레네까지 수련에 들어가자 디아볼루스에게 물었다.
“그런데 마수도 권능을 만들 수 있나?”
-인간인 너도 만들었으니 마수도 만들 수 있겠지.
“그럼 펜리르도 권능을 만들 게 해야겠다.”
-잠깐. 저 녀석 권능을 가지고 있는 것 같은데? 그것도 너와 똑같은 걸로 말이야.
“뭐? 나랑 똑같은 거라고? 언제 만들었지?”
-좀 전부터 느껴진 것으로 봐선 네 권능을 체험하곤 바로 만든 것 같아.
“만드는 방법을 모르는데 그렇게 빨리 만드는 게 가능해?”
-니그룸 퓰믄이 왜 그렇게 유명한지 알겠군. 저 녀석은 인간들이 말하는 천재라고 보면 되. 아마 지금 말도 할 수 있을 걸?
강신은 혹시나 하며 펜리르에게 다가가 물었다.
“펜리르. 너 혹시 말 할 수 있니?”
“네.”
“헐. 언제부터 말 할 수 있었어?”
“주인님을 만난 다음 날부터요.”
“뭐? 그런데 왜 지금까지 말 안 했어?”
“주인님께서 말 하라고 하시지 않으셔서요.”
“그. 그렇지. 그동안 내가 말을 하라고 하진 않았지. 너 혹시 이런 것도 할 수 있어?”
강신은 혹시나 하며 마기를 여러 개 방출해 각자 폭발력이 다르게 폭발시켰는데 그걸 본 펜리르는 바로 방금 강신이 한 것처럼 마기를 방출해 폭발 시켰다.
-역시나. 방금 네가 폭발 시킨 폭발력과 완전 똑같았어. 이거 너보다 훨씬 빨리 배우겠는데?
디아볼루스는 강신을 자극하기 위해 그렇게 말 했지만 강신은 다르게 받아들였다.
“이거 이제 난 놀고먹어도 되겠는데?”
-뭐? 네 애완동물이 너보다 빨리 성장한다는데 놀고먹겠다고?
“당연하지. 나보다 빨리 강해지는 녀석이 날 따르는데 당연히 난 놀고먹어야지. 재주는 펜리르가 넘고 돈은 내가 버는 거야.”
-전에도 말 했지만 니그룸 퓰믄은 주인이 강한만큼 더 강해진다. 네가 놀고먹으면 펜리르는 더 이상 강해지지 않을지도 몰라.
“그건 걱정 마라. 수련은 지금까지 하던 것처럼 꾸준히 시킬 거니까. 그리고 말이 그렇다는 거지 누가 진짜로 놀고먹는데? 난 복수도 해야 하고 꼭 할 일도 있다.”
-꼭 할 일? 그게 뭔데?
“넌 몰라도 돼. 그러고 보니 자작급 녀석을 죽이고 떨어진 아이템을 확인 안했네.”
강신은 자작급 마족의 시체 밑에 깔려 있는 아이템을 들어 확인했다.
돌레라스의 5단 변형 갑옷
종류 : 갑옷
내구도 : 40000
방어력 : 1단계-3000, 2단계-50000, 3단계-10000, 4단계-500, 5단계-0
*특수능력
변형
-1단계 : 투명한 상태로 피부에 달라붙어있어 입고 있는 것 같진 않지만 갑옷 역할은 잘 된다.
-2단계 : 갑옷이 부풀면서 몸이 비대해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엄청난 수치의 방어력이 올라가고 모든 회복력이 30배 빨라진다.
-3단계 : 2단계 상태에서만 변형할 수 있는 상태로 방어력이 떨어지고 회복속도가 원래대로 돌아오는 대신 공격을 보관했다가 방출 할 수 있다.
-4단계 : 근육처럼 변해 방어력은 많이 떨어지지만 움직임을 보조해 주기 때문에 모든 능력치가 500%상승한다.
-5단계 : 몸속으로 들어가 움직임을 도와주기 때문에 모든 능력이 1000%상승 하지만 갑옷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방어력은 0이 된다. 변형 생명력 : 10000 변형 해제 생명력 : 10000
스톤치 블러드
몸매 보정-정신력 : 10(1초당)
무게의 축복-무게 100t(톤) 추가. 착용자와 동료는 추가 무게를 느끼지 못함.
힘-200
민첩-200
체력-200
지력-200
*설명
자작급 마족 돌레라스의 능력이 일부 담겨진 갑옷이다. 돌레라스의 권능이 담겨 다섯 가지 형태로 변형이 가능한데 1단계는 색이 투명한대다 타이즈처럼 몸에 달라붙어 있어 타인은 갑옷을 착용했는지 알 수 없지만 자신의 역할은 제대로 한다. 2단계는 갑옷이 부풀어져 방어력을 엄청나게 끌어 올리고 모든 회복력을 30배 빠르게 해 주지만 갑옷 색이 피부색과 똑같기 때문에 착용자가 뚱뚱해 보인다. 3단계는 2단계 상태에서만 변형이 가능한데 부풀어진 갑옷에 탄성이 생기면서 방어력이 줄어들고 빨라진 회복력이 원래대로 돌아오는 대신 상대의 공격을 보관했다 방출 할 수 있다. 단 관통형 공격은 보관이 불가능 하다. 4단계는 갑옷이 근육처럼 변해 움직임을 보조해주는 덕분에 모든 능력치를 500%올라간다. 5단계는 갑옷이 몸속으로 파고들어가 움직임을 직접적으로 보조해주는데 덕분에 모든 능력치가 1000%올라간다. 하지만 몸속으로 파고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변형할 때와 변형이 풀릴 때 생명력을 10000씩 소모한다. 타이즈처럼 몸에 딱 달라붙기 때문에 출혈을 막아주는 스톤치 블러드 효과가 있고 원한다면 1초당 정신력을 10씩 소모해 원하는 몸매로 보정이 가능하다. 2단계 형태가 가능한 건 다른 형태일 땐 압축으로 부피를 줄이는 것이기 때문에 갑옷의 무게는 100톤(10만kg)이나 되지만 무게의 축복 효과로 착용자와 작용자의 동료들은 이 무게를 전혀 느끼지 못하지만 공격당하는 상대는 갑옷의 무게를 전부 느끼게 된다.
“귀족급이라 그런지 에픽급이 나왔네. 옵션이 좋긴 하지만 내 스타일이 아니니 이건 헬레네에게 줘야겠다. 육탄공격을 하니까 방어력과 능력치 상승이 도움이 될 거야.”
아이템을 확인한 강신은 펜리르에게 수련을 시키곤 자신은 증폭작업을 시작했다.
며칠 후 다크와 헬레네는 자신이 원하는 권능을 완성했다.
다크는 뭐든 순식간에 태워버릴 수 있는 검은색 불을 자신의 권능으로 만들었는데 이 불은 위력이 강한 대신 유지 시간이 매우 짧았다.
3초만 유지해도 남작급 마족인 다크의 마기가 전부 소모될 정도로 말이다.
거기다 기름 종류는 전혀 태우지 못하는 약점까지 있어 약점을 아는 자에겐 마기 소모만 하는 권능이었다.
많은 양의 마기 소모와 기름 종류는 전혀 태우지 못하는 대가로 뭐든 순식간에 태워버릴 수 있는 불이 만들어 진 것이다.
헬레네는 자신이 한 번이라도 먹어본 독을 만들어내 공기 중에 퍼트릴 수 있는 권능을 완성했는데 마족에게 통하는 독을 사용하려면 마족에게 통하는 독을 먹어야 했다.
그러니까 강한 독을 사용하려면 자신도 그에 따른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크와 헬레네가 권능을 완성한 사이 강신은 증폭 작업과 그동안 소홀히 했던 멸살심법 수련했다.
멸살의 기운이 약하게 느껴지는 건 자신의 성취가 부족해서라는 걸 깨달은 것이다.
하지만 강신은 그 수련으로 멸살심법의 성취는 높이지 못했지만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새로운 사실은 바로 펜리르가 마기뿐만 아니라 멸살의 기운까지 흡수하는 것이었다.
그 사실을 알고 디아볼루스가 멸살의 기운을 흡수할 수 있다면 다른 기운도 흡수할 수 있을 거라 했지만 강신이 가지고 있는 기운은 마기와 멸살의 기운뿐이기 때문에 확인은 하지 못했다.
아무튼 그 사실을 알게 된 강신은 펜리르에게 마기뿐만 아니라 멸살의 기운까지 흡수하게 했는데 그 덕분에 현재 펜리르는 멸보를 사용하면서 주위에 마기로 폭발을 일이키고 거기다 검은 번개까지 사용할 수 있었다.
“아무래도 펜리르가 벌써 나보다 강해진 것 같지?”
-니그룸 퓰믄이 이 정도였을 줄이야. 진즉에 알았다면 나도 마왕이었을 때 한 마리 키워보는 건데.
“뭐 어쨌든 이제 다들 준비가 된 것 같으니 이만 다음 목적지로 출발하자. 다음 목적지는 그레이트 미노타우르 로드가 다스리는 지역이니까 다들 마음 단단히 먹고 있어. 그곳에 들어가면 잘 시간도 없을지 모르니까.”
그렇게 강신일행은 그레이트 미노타우르스 로드가 다스리는 지역으로 떠났다.
그레이트 미노타우르스 로드가 다스리는 지역은 마족의 종류와 상관없이 오만가지 마족들이 다 모여 있는데 이들은 매일 강해지기 위해 서로 전투를 벌인다.
그레이트 미노타우르스 로드가 원하는 것이 전투를 통해 강해지는 것이다 보니 그 지역에 사는 마족들은 전부 강해지기 위해 매일 전투를 벌이는 것이었다.
이렇다보니 가끔 전투로 공작급까지 성장한 마족들이 그 지역을 다스리는 그레이트 미노타우르스 로드에게까지 도전을 하는데 아직까지 그레이트 미노타우르스 로드를 이긴 마족은 단 한 명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