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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의 신-60화 (60/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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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활약하는 찢어발기다

다크와 헬레네는 도시에 들어서자마자 눈에 띄는 등급 마족들을 공격했다.

둘의 공격으로 일어난 소란으로 인해 도시의 등급 마족들이 다크와 헬레네가 있는 곳에 몰려오기 시작했는데 강신은 그 틈에 펜리르를 데리고 도시의 주인인 자작급 마족이 있는 성으로 들어갔다.

모든 기운을 민감하게 느낄 수 있는 강신은 가장 큰 마기가 느껴지는 곳으로 갔는데 가는 동안 몇몇 마족을 만났다.

하지만 남작급 마족 정도의 마기를 가지고 있는 강신에겐 최상급 이하의 마족들은 식후 간식거리도 되지 못했다.

가볍게 마족들을 처리하고 가장 큰 마기가 느껴지는 방에 도착한 강신은 비대한 마족을 볼 수 있었다.

“우와~. 몸무게가 한 1톤은 될 것 같은데? 저런 녀석이 자작급 마족이라니.”

-저건 인간들의 살과는 다른 거야. 일종에 갑옷이라고 보면 되는데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한 100배 정도는 더 무거울걸?

갑자기 자신의 방으로 들어온 강신이 자신을 보며 놀라자 자작급 마족이 말했다.

“요즘 도시에 분란을 일으키는 놈이 네 놈이었구나. 거기다 내 니그룸 퓰믄까지 훔치다니. 남작급 주제에 겁이... 잠깐. 넌 마족이 아니구나. 이 냄새는 설마 인간인가?”

“마족을 그렇게 많이 먹었는데 아직도 인간의 냄새가 나는 거야?”

“마족을 먹었다라. 마족 사냥꾼 짓을 한 것인가? 인간이 마족 사냥꾼 짓으로 남작급 마기를 얻다니. 더 이상 인간이라고는 보기 힘든 놈이로군. 목적은 내 마기인 것 같은데 어디 가져갈 수 있으면 가져가 봐라.”

자작급 마족의 말에 강신은 꽤 많은 양의 마기를 마족 주위에 방출하곤 일제히 폭발 시켰는데 그 폭발이 얼마나 강한지 자작급 마족의 방이 완전히 날아가 버렸다.

-그 정도로는 아무런 타격도 주지 못해.

디아볼루스의 말대로 폭발이 지나가자 너무나도 멀쩡한 모습의 자작급 마족이 나타났다.

“그 정도 폭발이면 남작급은 가루도 남기지 못하고 사라졌을 텐데?”

-좀 전에 내가 저 녀석의 살을 갑옷이라고 보면 된다고 했잖아. 저 살갑옷은 저 녀석의 권능이라 쉽게 뚫을 수 없어.

“지금 내 마기 컨트롤이면 마기가 두 단계 위 마족도 충분히 이길 수 있다며?”

-지금 마족의 권능을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 같은데 권능은 마기로 하는 것이 아니라 일정량 이상의 마기를 가지고 있으면 할 수 있게 되는 새로운 힘이야.

“그래서 내 마기 컨트롤로는 저 녀석의 살갑옷을 뚫을 수 없다는 거야?”

-어. 지금의 네 마기 가지곤 못 뚫어. 적어도 지금의 네 마기 컨트롤에다 저 녀석 정도의 마기는 가지고 있어야 뚫을 수 있지.

“지금의 내 힘으론 뚫을 수 없다는 거지? 그럼 뚫지 않고 공격하면 되겠네.”

-지금에 너로선 무리일 텐데?

“그렇다고 여기서 포기하고 돌아갈 순 없잖아. 시간도 얼마 없는데 최대한 빨리 강해져야지.”

강신은 그렇게 말 하면서 자작급 마족에게 다가가더니 자작급 마족의 배에다 손을 대곤 잠시 가만히 있었다.

“지금 뭐 하는 거지? 벌써 포기 한 건가?”

자작급 마족의 물음에 강신은 손으로 마족의 배를 살짝 밀더니 말했다.

“멸살의 기운이 뱃살에 막혀버리잖아. 언비터블처럼 안 되네? 다시 한 번.”

지금 강신은 전에 언비터블이 보여준 내부를 파괴하는 기술을 하려는 것이었다.

강신은 몇 번 더 시도해 봤지만 멸살의 기운은 계속 자작급 마족의 배에 막혔다.

강신이 뭘 하려는지 아는 디아볼루스는 잠시 강신의 행동을 지켜보다가 말했다.

-지금 그게 그냥 밀면서 기운만 방출하면 될 거라고 생각하는 거야?

“이렇게 하는 모습만 봤을 뿐 하는 방법은 배우질 못해서 어쩔 수 없다.”

-지금 네가 하려는 건 겉을 때려서 내부를 파괴하는 기술이지? 너 같은 초보자가 그 기술을 하려면 회전력을 이용해야 돼. 그 공격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모르는 상태론 그런 식으로는 수 만 번을 해봤자 절대 안 된다.

“회전? 스크류 펀치 같은 걸 말하는 건가?”

강신은 혹시나 하며 주먹을 힘껏 뻗는 동시에 회전시키면서 자작급 마족을 때렸다.

그러자 자작급 마족의 표정이 살짝 찡그려졌다.

“그 표정을 보니 데미지가 들어간 게 확실하군.”

자작급 마족의 표정 변화로 데미지가 들어갔다는 것을 확신한 강신은 양 손으로 스크류 펀치를 날리려 했다.

하지만 자작급 마족을 때린 손은 자작급 마족의 뱃살에 박혀 빠져나오질 않았다.

“내 권능은 그냥 막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이런 식으로 사용할 수도 있지.”

자작급 마족의 말이 끝나자 강신의 팔이 늪에 빠진 것처럼 뱃살 속으로 빨려 들어가기 시작했다.

“윽. 뱃살 사이로 들어가는 건 좀 아닌데?”

“내 뱃살 사이가 죽을 장소론 마음에 들지 않은가 보지? 네 반응을 보니 더 하고 싶어지는군.”

자작급 마족의 말과 함께 빨려 들어가는 속도가 더 빨라졌는데 그때 갑자기 검은 번개가 날아와 자작급 마족을 때렸다.

검은 번개는 자작급 마족의 몸을 타고 강신까지 공격하려고 했지만 강신이 재빨리 멸보를 사용한 덕분에 검은 번개의 공격을 막을 수 있었다.

검은 번개로 인해 자작급 마족이 몸을 잠시 움직일 수 없게 되자 강신은 그때를 놓치지 않고 뱃살에서 빠져나왔다.

“정말 끔찍한 경험을 할 뻔 했어. 펜리르 고맙다.”

강신이 빠져나가는 사이 몸속에서 몸을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검은 번개를 전부 처리한 자작급 마족이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

“니그룸 퓰믄이 있다는 걸 잊고 있었군. 녀석의 힘을 몸으로 체험하고 나니 네 놈에게 빼앗긴 게 더 분해지는구나. 장난은 여기까지다. 흐압!”

자작급 마족의 기합소리와 함께 그의 몸이 빠른 속도로 줄어들더니 근육질 남자로 변했다.

“헐. 3초 만에 다이어트에다 근육까지. 저 권능을 남한테 걸어줄 수 있으면 완전 부자 되겠다.”

“분위기 파악을 못하는군.”

자작급 마족은 그렇게 말하곤 그 자리에서 사라지더니 어느새 강신의 앞에 나타나 강신의 배에다 주먹을 꽂았다.

강신의 몸은 아직 멸보 상태로 온 몸에 멸살의 기운이 둘러져 이었지만 자작급 마족의 주먹은 멸살의 기운을 뚫고 강신에게 데미지를 주었다.

배를 맞고 날아가면서 피가 쭉 빠지는 것을 느낀 강신은 생각했다.

‘수소폭탄때부터 멸살의 기운이 너무 무력해 진 느낌이야. 특히 오늘은 저 녀석의 뱃살도 뚫지 못한 대다 주먹까지 막지 못했잖아. 멸살의 기운이 원래 이렇게 약한 것이었나? 아니야. 언비터블이 사용하던 멸살의 기운은 내 멸살의 기운과 달리 무적 같았어. 역시 경지에 문제인가?’

그렇게 생각하며 날아가던 강신은 날아가던 상태로 희생의 망치를 꺼내 체력을 회복하더니 멸보를 사용해 자작급 마족이 있는 곳으로 돌아와 말했다.

“네 권능은 모습만 변하는 게 아니라 기능도 바뀌지? 그럼 지금은 아까보다 방어력이 떨어져 있겠네?”

“방어력이 떨어지긴 했지만 속도가 빨라졌기 때문에 공격당할 일이 없지.”

자작급 마족은 자신의 속도를 보여주기라도 하듯 말을 하면서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의 속도로 강신의 주위를 이리저리 이동했는데 그때 갑자기 그 일대에 커다란 폭발이 일어났다.

강신이 자신의 마기를 반 이상 방출하면서 바로 폭발 시킨 것이었다.

아무리 빨라졌다 해도 그 폭발엔 벗어날 수 없었는지 폭발이 지나가자 엉망이 된 자작급 마족의 모습이 보였다.

“무식한 놈. 그 정도의 마기를 사용했으니 한 동안 제대로 된 공격은 못하겠군.”

그렇게 말한 자작급 마족은 근육질에서 다시 뚱뚱한 모습으로 변하더니 실실 웃으며 말했다.

“크크크크크. 이 모습은 방어력만 높아지는 게 아니라 회복력도 평소보다 30배 이상 빨라지지. 금방 몸을 회복하고 죽여줄 테니 그때까지 공포에 떨고 있어라.”

그때 펜리르가 자작급 마족에게 검은 번개를 날렸지만 검은 번개를 맞은 자작급 마족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말했다.

“아까는 저 녀석을 뱃살 사이로 끌어들이느라 살을 움직여 틈이 있었지만 지금처럼 완전 방어 상태에선 틈이 없기 때문에 그 공격도 소용없다.”

자작급 마족이 자신만만한 얼굴로 그렇게 말하자 강신이 지친 얼굴로 품에 손을 집어넣으며 말했다.

“후~. 아이템의 힘은 빌리기 싫었는데.”

강신은 그렇게 말 하면서 품에서 찢어발기다를 꺼내 착용하곤 천천히 자작급 마족에게 다가갔다.

“그깟 칼 달린 장갑으로 날 어찌 할 수 있을 것 같나?”

“찢어발기다에 당하고 놀라지나 말라고.”

자작급 마족의 바로 앞까지 다다른 강신은 그대로 찢어발기다를 착용한 손으로 자작급 마족을 공격했는데 아머브레이크는 발동하지 않았다.

“놀라지 말라더니. 도대체 뭘 보고 놀라지 말라는 것이냐?”

자작급 마족의 물음에 강신은 아무 말 없이 공격을 계속 했고 그렇게 7번째 공격 만에 아머브레이크가 발동되면서 찢어발기다가 자작급 마족이 뱃살을 뚫고 들어갔다.

“윽. 아니, 내 권능을 어떻게?”

“내가 놀라지 말랬지?”

강신은 그렇게 말 하면서 찢어발기다를 착용한 손을 마족의 뱃속에다 더 깊숙이 밀어 넣었고 자작급 마족은 고통에 얼굴이 일그러졌다.

강신을 팔이 다 들어갈 때까지 찢어발기다를 밀어 넣었지만 마기원엔 닿지 못했고 어쩔 수 없이 팔이 들어간 상처로 머리를 밀어 넣기 시작했다.

얼마 후 머리가 들어가자 바로 몸통까지 들어갔고 그렇게 강신의 몸이 전부 들어가고 얼마 후 자작급 마족의 몸이 빠른 속도로 줄어들기 시작했다.

죽으면서 권능이 풀려버린 것이다.

덕분에 강신은 줄어드는 마족의 시체로 인해 압사당할 뻔 했지만 바로 멸보를 사용한 덕분에 무사할 수 있었다.

그렇게 자작급 마족을 처리한 강신은 펜리르에게 가서 다크와 헬레네를 도와주라고 하곤 자신은 그 자리에서 자작급 마족의 마기원을 삼켜 마기를 흡수했다.

다크와 헬레네는 처음에 예상한대로 헬레네의 씨덕션(유혹)에 걸리지 않는 최상급 마족들 때문에 고전 중이었다.

동성에게까지 통하는 씨덕션이 걸리지 않는 다는 것은 상대가 헬레네보다 마기가 높다는 것이기 때문에 헬레네와 비슷한 양의 마기를 가지고 있는 다크도 상대하기 힘들었다.

덕분에 둘은 강신이 시킨 대로 도망치면서 도시의 등급 마족들을 상대했지만 실력에다 숫자까지 밀리다보니 금방 포위당해버렸다.

“요즘 도시를 어지럽히는 놈들이 있다고 하던데 너희였구나. 주제도 모르고 설친 것을 후회”

그때 갑자기 검은 번개가 날아와 말하고 있는 마족을 때리면서 마족은 말을 끝까지 잇지 못하고 가만히 있었다.

펜리르의 검은 번개에 몸을 움직일 수 없게 된 것이다.

눈치 빠른 다크는 그때를 놓치지 않고 그림자를 촉수처럼 뻗어 움직이지 못하는 마족의 몸을 꿰뚫었고 그 모습에 다른 마족들이 다크에게 달려들려고 하자 헬레네가 씨덕션을 사용했다.

헬레네의 씨덕션에 둘을 포위하고 있던 대부분의 마족들이 침을 흘리며 헬레네에게 눈을 때지 못했는데 8명의 최상급 마족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다크를 공격하려 했다.

그런데 그때 또 검은 번개가 날아오더니 다크를 공격하려던 최상급 마족들을 때렸고 그렇게 움직이지 못하게 된 최상급 마족들은 전부 다크의 그림자 촉수에 꿰뚫렸다.

다크는 촉수로 꿰뚫기만 하는 게 아니라 몸 이곳저곳을 계속 찔러 마족들의 마기원을 찾아 뽑아냈고 그렇게 둘은 펜리르가 합류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도시의 등급 마족들을 전부 처리했다.

다크는 뽑아낸 마기원을 똑같이 나누려고 했지만 펜리르는 다크가 주는 마기원을 받지 않았다.

니그룸 퓰믄은 주인이 아닌 자가 주는 걸 절대 먹지도 받지도 않기 때문에 만약 주인이 죽으면 굶어서 말라 간다.

마족들을 전부 처리한 다크와 헬레네는 펜리르의 안내를 받아 강신이 있는 곳으로 갔는데 강신은 명상을 하듯 가부좌를 튼 상태로 가만히 있었다.

셋은 강신이 눈을 뜰 때까지 기다렸는데 강신은 그로부터 10시간이나 지난 후에야 눈을 떴다.

“아자! 드디어 권능을 완성했다.”

강신의 말에 다크와 헬레네가 말했다.

“축하드립니다.”

“축하드려요.”

“어? 너희 계속 그러고 있던 거야? 그 시간에 수련이라도 하지. 아! 마침 잘 됐네. 너희에게 내 권능을 실험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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