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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의 신-57화 (57/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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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해진다면 동족이라도 먹어야지

다크와 헬레네를 동료로 맞이한 강신은 도시로 가면서 둘에게 마기 사용법을 가르쳤다.

-너도 지금 배우는 주제에 누굴 가르쳐?

“필요할 때 써 먹으려면 지금보단 강해져야 하잖아. 그러니 이렇게라도 가르쳐야지. 그런데 너희 둘 아직도 마기를 움직이게 하지 못하는 거야? 잘 봐. 이렇게 하는 거라고.”

강신이 시범을 보여줬지만 마기를 움직이는 게 본다고 되는 것은 아니었고 계속 해매는 둘의 모습에 답답해진 디아볼루스가 말했다.

-저 둘을 됐으니까 빨리 폭발 연습이나 해. 폭발은 작은 마기로 크게 폭발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폭발의 크기를 조절하는 것도 아주 중요해. 폭발은 공격하는 대만 사용되는 게 아니거든. 네가 일으킨 폭발이 네게 미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사용할 수도 있고 더 빨리 이동하기위해 사용할 수도 있고 너무 빨리 이동했을 때 속도를 줄이기 위해 사용할 수도 있지. 이 외에도 사용할 곳이 많으니 빨리 폭발력 조절하는 연습이나 해.

디아볼루스의 지시에 강신은 폭발력 조절 연습을 하기 시작했다.

강신이 폭발력 조절 연습을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숲에서 검은색 다람쥐 한 마리가 튀어나오더니 강신일행의 앞을 막았다.

갑자기 나타난 다람쥐에 다크와 헬레네는 겁먹은 표정으로 걸음을 멈추었다.

“뭐야? 왜들 그래?”

강신의 물음에 다크가 말했다.

“저 녀석은 마수예요. 귀여운 외모로 마족들을 접근하게 만들어 잡아먹는 아주 무시무시한 녀석이에요.”

“그렇단 말이지. 그럼 방금 연습한 폭발로 처리해 볼까?”

-작은 폭발로 100번 이상 공격한 후에 죽여.

“뭐? 100번은 너무 많아. 그리고 처음 상대하는 녀석인데 체력이 어느 정도인지 어떻게 알고 100번이나 공격해?”

-수련은 원래 힘든 거야. 폭발이 한 번이라도 빗나가면 처음부터 다시. 참고로 저 녀석은 엄청 빠르다.

“에휴~. 그럼 어쩔 수 없이 가장 작은 폭발로 100번 공격한 후에 큰 폭발로 죽여야겠다.”

그렇게 말한 강신은 검은 다람쥐에게 마기를 날리곤 날린 마기가 다람쥐와 가까워졌을 때 폭발 시켰지만 자신을 향해 오는 마기를 느낀 다람쥐는 마기가 폭발하기 전에 피했다.

-내가 빠르다고 했지? 폭발을 피했으니 아직 한 대도 못 때린 거다.

“쉬운 다람쥐가 아니었군. 하지만 나도 쉽게 포기하는 인간이 아니거든.”

강신은 그렇게 말 하면서 마기를 날렸지만 다람쥐는 이번에도 마기가 폭발하기 전 피했다.

그렇게 계속 맞추지 못하던 강신은 19번을 공격한 끝에 겨우 맞출 수 있었지만 폭발이 너무 강해 다람쥐가 한 방에 죽어버렸다.

“뭐 이렇게 약해? 이런 걸 어떻게 100번이나 공격 하냐?”

-도시에 도착하기 전까지 성공하는 게 좋을 거야. 그래야 마족을 상대하는 게 수월할 태니까.

그 말에 강신은 다크에게 물었다.

“방금 그 마수 주로 어디서 많이 나와?”

“이 숲이요. 수 천 마리는 살고 있을 걸요?”

“그럼 오늘부터 여기서 지낼 거니까 준비하고 있어.”

“무슨 준비를 하나요?”

“며칠 동안 여기서 먹고 자고 할 거니까 준비하라고.”

“먹고 자는데 준비할 게 있나요?”

그동안 다크와 헬레네는 늘 바닥에서 자고 먹는 건 마식으로 해결했기 때문에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모르는 것이었다.

“잠잘 때 편하게 밑에 깔 수풀을 구해오고 식재료를 가지고 오면 바로 요리를 할 수 있게 마른 나뭇가지를 주워오고 물도 길어와야지.”

“아~.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다크와 헬레네는 바로 방금 강신이 말한 것들을 구하기 시작했고 그 모습을 본 강신은 검은 다람쥐를 찾아 숲으로 들어갔다.

그날 밤 강신은 30마리가 넘는 검은 다람쥐의 시체를 들고 돌아왔다.

-하루 만에 42번이나 해 내다니. 그 몸 덕분인가? 아무튼 이 속도면 내일쯤엔 100번도 가능 하겠어.

“그런데 말이야. 이걸 성공한다고 정말 마족들을 쉽게 처리할 수 있는 거야? 아무리 생각해도 약하게 공격하는 걸로는 마족을 쉽게 처리할 수 없을 것 같은데?”

-이 수련은 폭발력을 조절하는 것뿐만 아니라 마기 조절, 마기 방출, 움직이는 상대 조준 등도 능숙하게 해주거든. 도시에 가면 그 마수보다 더 빠른 마족을 상대할 수도 있고 한 번에 많은 수의 마족을 상대할 수도 있는데 지금 이 수련을 해 두면 그런 상황에서 도움이 되잖아.

“그렇긴 하지. 그런데 이 다람쥐 고기를 먹으면 진짜 몸속에 마기가 쌓여?”

-응. 마기를 품고 있는 마식을 먹으면 마기가 쌓이듯 마기를 품고 있는 마수를 먹어도 마기가 쌓인다. 따지고 보면 마식보다 마수를 먹는 게 더 많은 마기를 쌓을 수 있지. 마식보다 마수가 마기를 더 많이 품고 있으니 말이야.

“그럼 저 두 녀석에게 먹이면 딱 이겠군. 구워서 먹어도 괜찮지?”

-신성력과 관련 된 것에만 닿지 않으면 괜찮다.

그 말에 강신은 검은 다람쥐 30여 마리를 전부 구워서 자신은 3마리만 먹고 나머지는 전부 둘에게 먹였다.

다음 날 아침 강신은 둘에게 마기를 움직이는 수련을 시켰는데 검은 다람쥐를 먹고 마기가 늘어서 그런지 전날과 달리 금방 성공했다.

둘이 마기를 움직일 수 있게 되자 강신은 둘에게 마기 방출 수련을 시키곤 자신의 수련을 위해 숲으로 들어갔다.

약 한 달 뒤 강신 일행은 드디어 도시에 들어섰다.

한 달 동안 강신을 제외한 다른 일행의 모습은 약간 바뀌어 있었다.

헬레네는 한 달 전 남잔지 여잔지 구분할 수 없을 정도의 몸매와 얼굴을 소유하고 있었지만 한 달 동안 늘어난 마기로 인해 최하급 마족이 되면서 꽤 예쁘장한 얼굴과 약간에 볼륨감까지 생겨 있었다.

참고로 서큐버스는 마기가 많을수록 더 예쁘고 아름다워지는 종족이다.

다크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는데 사실 다크는 지금 헬레네의 그림자로 변해 있었다.

쉐도우인 다크는 마기가 늘어나 최하급 마족이 되면서 다른 자의 그림자로 변하는 게 가능해 졌는데 그것을 안 강신이 수련을 위해 평소엔 헬레네의 그림자로 있으라고 했다.

겉모습으론 전혀 변한 게 없는 강신은 현재 상급 마족 정도의 마기를 가지고 있었다.

도시로 오는 동안 만난 몇몇 마족들을 쓰러뜨리고 마기원을 흡수한 덕분이었다.

참고로 그 마족들 전부 오로지 마기만으로 쓰러뜨렸는데 강신이 쓰러뜨린 마족 중에는 중급 마족도 몇 있었다.

인간인 강신이 도시에 들어섰는데도 강신이 인간이라는 것을 알아보는 마족은 단 하나도 없었다.

상급 마족 정도의 마기를 가지고 있다 보니 인간의 냄새가 나는데도 전혀 인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도시에 들어선 강신은 셋으로 나눠 도시에 대해 알아봤다.

강신은 상점에 들어가 그동안 마수와 마족들을 잡고 얻은 물건들과 아이템을 처분하면서 이런저런 것들을 물어봤고 헬레네는 도시에 사는 등급 없는 마족들에게 서큐버스의 고유 마법인 씨덕션(유혹)을 사용해 도시에 대해 알아봤다.

다크는 누군가에게 물어보는 것이 아니라 여러 마족들의 그림자를 갈아타면서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 정보를 알아봤다.

그렇게 해서 알아낸 정보는 그 도시를 지배하고 있는 마족이 자작급이라는 것과 그의 밑에 남작급 1명, 최상급 마족 50명, 상급 마족 300명, 중급부터 최하급까지 1만 명이 넘게 있다는 것이었다.

참고로 귀족급은 남작, 자작, 백작, 후작, 공작, 대공으로 나눠져 있다.

강신이 둘과 함께 정보를 종합하고 있을 때 건달처럼 보이는 마족 15명이 나타났다.

“이봐. 너희가 도시에 대해서 캐고 다닌다던데. 같이 좀 가 줘야겠어. 아니면 켄달을 내놓던가.”

켄달은 마계에서만 나는 마기를 품은 광석으로 마계의 화폐로 쓰이고 있다.

“상점 주인이 보냈나본데 너희 나랑 싸우면 피똥 싼다.”

“잘 모르나본데 난 이 도시의 관리를 맡고 있는 마족 중 하나다. 순순히 내놓지 않으면 반역으로 잡아드릴 수도 있어.”

“상급 하나에 중급 넷, 하급 열 명 정도로 날 잡을 수 있을 것 같나?”

“상급 하나와 최하급 둘은 충분히 잡고도 남지.”

“자신 있으면 어디 잡아봐.”

“켄달에 목숨을 걸다니. 어리석은 놈. 다들 쳐라!”

상급 마족의 명령에 14명의 마족들이 자신에게 달려들자 강신은 마기를 방출해 자신의 앞에 폭발을 일으켰다.

폭발로 인해 14명의 마족이 잠시 주춤한 사이 강신은 마족들에게 마기를 날려 폭발을 일으켰고 그렇게 14명의 마족들은 너무나도 쉽게 쓰러졌다.

그렇게 폭발로 14명의 마족들이 쓰러지는 사이 어느새 강신의 뒤로 이동한 상급 마족이 강신을 공격했다.

14명의 마족들은 자신의 공격을 숨기기 위한 미끼였던 것이었다.

상급마족의 공격에 강신은 몸이 꿰뚫렸는데 몸이 꿰뚫린 강신은 쓰러지는 것이 아니라 환상이었던 것처럼 사라졌다.

강신은 사라졌는데 그림자는 그대로 남아있는 것을 본 상급 마족은 바로 그림자를 공격하려고 했지만 갑자기 주위에서 폭발이 일어나 공격을 할 수가 없었다.

상급마족이 폭발에 당하는 사이 남아있던 강신의 그림자는 헬레네의 그림자로 들어갔고 다크의 모습이 강신으로 변했다.

처음부터 이들의 공격에 대비해 다크와 강신이 모습을 바꾸고 있었던 것이다.

물론 이러면 다크가 위험해 지기 때문에 다크의 본체는 강신의 그림자인척 하고 강신의 모습은 다크의 그림자가 대신 했다.

쉐도우는 몸이 그림자인 대신 자신의 그림자를 형태가 있는 것처럼 환상으로 만들 수 있었다.

강신은 폭발로 쓰러져 있는 상급 마족을 발로 툭툭 차면서 말했다.

“역시 상급 마족을 폭발 한 방으로 끝내는 건 힘들군. 이봐. 죽지 않은 거 아니까 일어나.”

“윽. 도시의 관리를 맡고 있는 날 죽이면 너흰 이 도시 전체와 싸우게 될 것이다.”

“그러려고 온 거니까 걱정하지 마. 그건 그렇고 뭐 좀 물어보게. 요즘 이 도시의 주인이 뭔가 찾고 있다며? 그게 뭔지 알려줄 수 있어?”

“내가 그걸 말해줄 것 같나?”

“아니, 그냥 혹시나 하고 물어보는 거야.”

강신의 말에 마족이 황당한 듯 물었다.

“뭐?”

“이런 식으로 이 도시에 있는 등급 마족을 전부 처리할 생각인데 그 중 하나는 그냥 말해주지 않을까 하고 말이야. 그럼 이만 죽어라.”

그렇게 말한 강신은 찢어발기다를 착용한 손으로 쓰러져 있는 마족의 몸 다섯 군대를 찔러 나눠져 있는 마기원을 전부 꺼냈다.

강신은 꺼낸 마기원을 입에 넣고는 쓰러져 있는 14명의 마족들의 마기원도 전부 꺼내 다크와 헬레네에게 주었다.

“오면서 내 마기의 등급보다 낮은 것들을 먹어보니 흡수되는 게 별로 없더라고. 그러니 이것들은 너희가 흡수해.”

강신의 말에 다크가 놀라며 물었다.

“이 귀한 것들을 저희가 받아도 되는 겁니까?”

“방금 전에 말 했듯이 나한테 필요 없어서 주는 거니까 부담 갖지 마.”

그 말에 둘이 마기원을 받아먹자 강신은 마족들의 시체를 가리키며 말했다.

“저것들 들고 따라와.”

강신은 방금 처리한 마족들의 시체를 가지고 도시에서 빠져나가 회를 뜨기 시작했다.

“저 그런데 이들의 시체를 왜 이렇게까지 하시는 겁니까? 혹시 좀 전에 덤빈 것에 대한 응징 같은 겁니까?”

다크의 물음에 강신은 열심히 회를 뜨면서 말했다.

“이거 잘 말린 후에 가지고 다니면서 먹을 거야.”

“예? 아무리 그래도 이런 걸 먹는 건 좀...”

“너희 강해지고 싶은 거 아니야? 마식이나, 마수의 시체보다 등급 마족의 시체를 먹는 게 훨씬 많은 양의 마기를 흡수할 수 있어.”

“하지만 그래도 동족을 먹는 건 좀...”

“좀은 무슨. 넌 마족씩이나 되면서 강해진다는데 뭘 그렇게 가리냐? 듣기론 마족 중에선 강해지기 위해 자기 자식을 산채로 잡아먹는 놈들도 있다고 하던데.”

“예? 정말 그런 자들이 있습니까?”

“어. 책에서 본 거다. 그러니까 잔말 말고 빨리 회나 뜨라고. 그리고 오늘부터 이것들을 먹을 거니까 그렇게 알아두고.”

참고로 강신이 말한 책은 현대에서 본 판타지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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