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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히어로 선발전 참가
마법사는 심장에 만들어진 고리의 숫자에 따라 클래스가 정해진다.
‘고리가 하나면 1클래스 고리가 아홉 개면 9클래스.’이런 식으로 나눠지는데 이게 끝이 아니라 한 클래스가 세 가지로 또 나눠진다.
클래스에 갓 입문한 상태를 유저, 클래스를 반 정도 이해하면 익스퍼트, 클래스를 완전히 이해하면 마스터로 1클래스를 완전히 이해한 자를 1클래스 마스터라 부른다.
유저, 익스퍼트, 마스터를 나누는 기준이 이처럼 너무 애매하기 때문에 대부분에 사람들은 그 클래스에 맞는 마법을 3개 이하로 익히고 있으면 유저, 10개 이하면 익스퍼트, 10개 초과면 마스터라 부른다.
물론 마법을 익힌 자들끼리는 익힌 마법의 수가 아닌 다룰 수 있는 마나의 양으로 명확히 경지를 나누고 있다.
경지에 대해선 이쯤 하고 클래스에 따른 공격 마법의 위력을 설명하면 1클래스는 일반 성인 남성이 주먹으로 잇는 힘껏 때린 정도.
2클래스는 성인 남성이 야구 배트나 망치로 힘껏 때린 정도.
3클래스는 지름 30cm정도의 나무를 부러뜨릴 정도.
4클래스는 승용차를 날려버릴 정도.
5클래스는 덤프트럭을 날려버릴 정도.
6클래스는 50평정도 되는 집을 날려버릴 정도.
7클래스는 300평정도 되는 집을 날려버릴 정도.
8클래스는 산을 날려버릴 정도.
9클래스는 핵무기 이상의 위력을 낸다고 보면 된다.
마법사처럼 기사나 무기를 사용하는 용병들도 실력에 따라 나눠지는데 무기를 웬만큼 다룰 줄 아는 자를 유저라 하고 사용 무기가 검이면 소드 유저라 한다.
소드 유저에서 몸속에 조금이라도 마나가 쌓이면 소드 마나유저.
검을 전문가라 불릴 정도로 다루는 대다 몸속에 쌓은 마나를 검에 주입할 수 있으면 소드 익스퍼트 하급이라 한다.
검뿐만 아니라 몸의 일부에 마나를 집중시켜 신체 일부를 강화시킬 수 있게 되면 소드 익스퍼트 중급.
일부가 아닌 몸 전체를 마나로 강화시킬 수 있게 되면 소드 익스퍼트 상급.
검을 완전히 몸의 일부처럼 다룰 수 있게 되면 소드 익스퍼트 최상급.
익스퍼트 이상의 깨달음을 얻어 검 위에다 마나를 유형화 시킬 수 있으면 소드 마스터라고 한다.
검에 마나를 주입하게 되면 검에서 빛이 나는데 이 상태를 오러 소드라 한다.
오러 소드상태가 되면 검 날이 더 날카로워지면서 단단한 물체도 쉽게 벨 수 있고 검의 강도도 더 강해진다.
익스퍼트의 경지가 올라갈수록 검에 주입할 수 있는 마나의 양이 많아지는데 오러 소드는 주입되는 마나의 양이 많아질수록 더욱 밝게 빛난다.
검을 완전히 몸의 일부처럼 다룰 수 있는 익스퍼트 최상급은 오러 소드에서 빛만 나는 게 아니라 검 날 부분에 실 같은 기운도 삐져나오는데 이 상태를 오러 쓰레드라 부른다.
오러 쓰레드의 실 같은 기운이 날 전체를 완전히 메워 마나가 완전히 유형화 된 것을 소드 마스터의 전유물인 오러 블레이드라 하는데 오러 블레이드는 강철도 두부 자르듯 자를 수 있기 때문에 같은 오러 블레이드가 아니면 상대 할 수 없었다.
때문에 최강의 무기인 오러 블레이드를 만들 수 있는 소드 마스터를 검사의 정점이라고 한다.
경지에 따른 실력을 설명하자면 소드 유저는 혼자서 일반 성인 남성을 5명 정도 상대할 수 있고.
소드 마나유저는 소드 유저를 3명 정도 상대할 수 있고.
익스퍼트 하급은 소드 마나유저를 10명 정도 상대할 수 있고.
익스퍼트 중급은 익스퍼트 하급을 5명 정도 상대할 수 있고.
익스퍼트 상급은 익스퍼트 중급을 5명 정도 상대할 수 있고.
익스퍼트 최상급은 익스퍼트 상급을 3명 정도 상대할 수 있고.
소드 마스터는 익스퍼트 최상급을 10명 정도 상대할 수 있다.
이건 이 글을 쓰는 작가가 멋대로 정리한 것이기 때문에 다른 글과 다를 수도 있으니 그냥 그러려니 하고 읽어주세요.
드디어 히어로 아카데미의 두 번째로 큰 행사인 히어로 선발전이 시작 됐다.
히어로 선발전은 참가 신청을 한 학생들이 단 한 명만 남을 때까지 서로 치고받고 싸우는 행사로 ‘무기 사용 금지, 살인 금지, 선발전장 이탈 금지’이 세 가지 외엔 규칙이 없었다.
아카데미 측의 배려로 이번에 처음으로 참여하는 학생들은 한 곳에 모여 있었는데 첫 참가자들은 전혀 배려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참나. 이러면 꼭 먹이를 먹기 좋게 한 곳에다 모아 둔 것 같잖아.”
한 첫 참가자의 말대로 이 배려는 첫 참가자들을 위한 게 아니라 기존의 참가자들을 위한 것이었다.
이번 기회에 운으로 우승하려는 불순한 자들을 먼저 없애 버리라는 아카데미 측의 메시지이기도 했다.
강자 우대인 히어로 아카데미다보니 운으로 우승하려는 자들을 좋게 봐줄리 없었다.
잠시 후 뭔가 폭발하는 소리와 함께 수 백 명이 넘는 참가자들이 첫 참가자들이 몰려 있는 곳으로 달려들었고 덕분에 첫 참가자들이 몰려 있던 곳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어 버렸다.
그렇게 정신없는 아수라장 속에서 즐겁다는 듯 미소를 지은 채 달려드는 선배들을 때려눕히는 첫 참가자가 하나 있었다.
그의 이름은 강신으로 이날 아침까지 훈련을 하고도 전혀 피곤한 기색이 없이 훨훨 날아다니고 있었다.
그런 강신의 모습을 지켜보던 한 교관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어제 아침부터 오늘 아침까지 거의 쉬지도 않고 나랑 대련을 했으면서 어떻게 저렇게 날아다닐 수 있는 거지? 정말 연구 대상이야.”
“그럼 어제 바에 오지 않았던 게 그것 때문이었어? 어제 물 진짜 좋았는데.”
“윽. 원래는 한 번만 해주고 바에 가려고 했는데 저 녀석 실력이 느는 게 눈에 보일 정도더라고. 그것 때문에 재미 들려서 계속 하다 보니 어느새 아침이 되어 있더군.”
“그 정도야?”
“좀 전에 내가 연구 대상이라고 했지? 그게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진짜로 연구하고 싶을 정도라니까.”
“듣기론 중도 입학생이라고 하던데 아카데미장이 그래서 중도 입학을 시켰나보네.”
이런 대화는 위 두 교관만 하고 있는 것이 아니었다.
다른 교관들도 서로 엄청난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강신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고 심지어 히어로 선발전에 참가하지 않고 구경하고 있는 학생들 사이에서도 강신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강신은 현재 자신을 공격해 오는 자들을 농락하고 있었다.
“어이쿠. 미안. 밑에 있는지 몰랐네.”
강신은 방금 자신에게 복부를 맞고 쓰러져 있는 자의 손을 일부러 밟고는 실수인 척 그렇게 말했다.
“악! 너 이 자식. 내가 누군지 알고 이런 짓을 하는 거야?”
“당연히 알지. 넌 방금 나한테 맞고 꼴사납게 쓰러져 있는 놈이잖아.”
강신이 그렇게 말하면서 손을 밟고 있던 발을 들자 쓰러져 있던 자가 일어나 어디론가 달려가면서 말했다.
“두고 보자!”
그자가 가자 강신은 선발전 시작 전에 미리 봐둔 자들 중 하나를 찾아가 방금 했던 것처럼 그자를 농락했고 그자는 전에 강신이 농락했던 자와 똑같은 반응을 보이며 어디론가 가버렸다.
그런 식으로 세 명 째 농락하고 있을 때 맨 처음에 도망갔던 자가 패거리들과 같이 오더니 말했다.
“아까는 잘도 내게 그런 모욕을 줬겠다. 사람을 보고 건드렸어야지.”
“보고 건드린 건데? 내가 약한 것들이 몰려다니면서 으스대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거든.”
자신들을 무시하는 강신의 말에 몰려온 자들의 표정이 심하게 일그러졌다.
“히어로 선발전에선 의도적으로 살인을 하면 안 되지만 사고로 죽은 건 그냥 넘어가거든. 아무래도 이번 히어로 선발전엔 사고사가 나와야겠다.”
패거리를 몰고 온 자의 그 말과 함께 패거리들이 강신에게 달려들었다.
강신은 패거리들의 공격을 수월하게 피하면서 생각했다.
‘이 정도면 아무리 잘 쳐줘도 마나 유저가 고작이잖아. 2학년들이라 그런지 너무 약한데.’
사실 강신은 히어로 선발전에 참가하기 며칠 전 베라에게 몰려다니는 자들에 대한 정보를 얻고 그들의 얼굴을 기억해 두었다.
그리곤 선발전이 시작되자 지금처럼 그들을 찾아 모욕을 줘 패거리들을 데리고 오게 한 것이다.
참가자 전원이 적이라 굳이 이렇게 일부러 적을 만들지 않아도 상대할 자들은 넘쳐났지만 히어로 선발전을 단체전에 대비한 수련처럼 이용할 생각인 강신은 일부러 자신을 여러 참가자들에 표적으로 만든 것이다.
‘첫 녀석들은 너무 실망인 걸. 이런 녀석들을 상대하느니 오크들을 상대하고 말지.’
그렇게 생각한 강신은 자신을 공격하는 패거리들을 순식간에 제압해 버리곤 다른 표적을 찾아 가려고 했지만 때마침 두 번째로 모욕을 줬던 녀석이 패거리를 끌고 오는 바람에 그들을 상대해줘야 했다.
그런 식으로 여덟 패거리를 처리하고 나자 더 이상 패거리를 부를 만한 자들이 남아있질 않았다.
강신이 패거리를 처리하는 동안 살아남은 학생의 수는 시작할 때에 반도 되지 않았는데 강신이 봐둔 자들은 벌써 전부 탈락한 상태였다.
‘패거리 지어 다니는 놈들이야 약한 놈들이니 당연한 결과겠지? 그럼 이제부턴 보이는 족족 처리하고 다녀야겠군.’
그렇게 생각한 강신은 자신 앞에서 싸우고 있는 둘을 쓰러뜨린 후 보이는 족족 쓰러뜨리고 다녔다.
‘이건 너무 약하잖아. 역시 오크가 진리인가?’
강신이 자신에게 너무나도 쉽게 제압당하는 학생들에게 실망하던 그때 강신의 공격을 막는 이가 나타났다.
그동안 자신의 공격을 제대로 막지도 못하고 쓰러지던 자들과 달리 그는 강신의 공격을 막은 것도 모자라 바로 공격까지 해왔다.
강신은 공격을 피하면서 그의 실력을 판단했다.
‘이 정도면 익스퍼트 중급은 되는 것 같은데? 강자가 나타난 건 좋지만 이건 너무 쌔잖아.’
강신은 이날 아침에 대련을 시작한지 10분 만에 익스퍼트 중급 교관의 몸에 공격을 성공하고 훈련을 끝냈다.
하지만 그렇다고 익스퍼트 중급의 실력자를 상대할 수 있는 건 아니었다.
왜냐하면 훈련은 교관이 공격하지 않고 오로지 피하거나 방어만 하는 상황에서 학생이 공격을 성공하면 끝나는 것이기 때문에 익스퍼트 중급의 실력자를 제대로 상대한 것이 아닌 것이다.
전에 교관이 강신에게 말을 걸고 강신이 말하는 사이 공격한 적이 있지만 그건 교관이 장난 친 것으로 진지하게 공격한 것은 단 한 번도 없었다.
그렇다보니 강신은 겨우 상대의 공격을 피하 고만 있을 뿐 제대로 된 공격을 전혀 하지 못했다.
‘너무 나대서 벌 받은 건가?’
강신은 지금 이 상황이 좀 전에 상대를 너무 농락해서 벌을 받는 것처럼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