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강화의 신-37화 (37/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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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강신과 아이템

강신이 아카데미에 입학한지 한 달이 지났다.

한 달 동안 강신은 경의적인 속도로 성장해 현재 중급자 훈련을 하고 있었다.

기본 훈련은 기본적인 무기 다루는 법을 익히고 체력을 기르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기본 훈련의 위인 기초 훈련은 기본 훈련을 강화한 훈련으로 달리기는 거리가 더 길어지고 몸에다 모래주머니나 납주머니 같은 것들을 채우고 달려야 하고 무기를 휘두르는 훈련도 무기의 무게가 더 늘어나고 횟수도 기본 훈련 때보다 훨씬 더 많이 해야 했다.

횟수와 강도만 차이나는 데도 기본 훈련, 기초 훈련으로 나눈 것은 신입생들을 위해서였다.

기본 훈련은 기초 훈련에 비해 강도가 많이 약한대도 완료시 채워지는 훈련 횟수는 똑같은데 이건 신입생들이 기본적인 실력을 쌓으면서 훈련 횟수도 채울 수 있도록 아카데미에서 배려해주는 것으로 때문에 기본 훈련은 신입생만 할 수 있었다.

중급자 훈련은 전투에 관한 훈련이 주로 현재 강신이 하고 있는 훈련은 익스퍼트 하급의 실력을 가진 교관과 대련이었다.

익스퍼트 중급은 되어야 상대할 수 있는 오우거를 쉽게 처리한 적 있는 강신이 현재 익스퍼트 하급인 교관을 상대로 고전을 하고 있었는데 이건 멸살의 기운과 추가 스텟을 사용하지 않는 상태이기 때문이었다.

오로지 그동안 훈련으로 성장시킨 신체 능력만으로 마나를 사용하는 익스퍼트 하급을 상대하고 있으니 고전하는 건 당연했다.

그래도 처음 교관을 상대한 3일 전보다 훨씬 실력이 많이 는 상태였다.

이 교관과의 대련은 교관의 몸에 공격이 정확히 적중하면 끝나는 것으로 처음에는 반나절이나 걸려서 겨우 성공했지만 이날은 30분 만에 강신의 목검이 교관의 몸을 때렸다.

“윽. 그만. 많이 늘었구나. 학생들 중에 너처럼 빨리 성장하는 녀석은 처음 본다.”

“신입생 중에 저보다 강한 녀석들이 많지 않습니까?”

“그들은 강해진 상태로 왔기 때문에 성장하는 모습을 보지 못했거든.”

“그렇군요. 훈련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바로 다시 훈련 신청해도 되죠?”

“나랑은 오늘 벌써 3번이나 했으니 다른 교관한테 가봐.”

“네. 그럼 전 이만 가보겠습니다.”

강신은 그렇게 훈련장에서 빠져나가려다 기본 훈련장으로 갔다.

기본 훈련장으로 간 강신은 땀을 뻘뻘 흘리며 목검을 휘두르고 있는 베라에게 다가가 말을 걸었다.

“얼마나 남았어?”

강신의 물음에 베라는 목검 휘두르기를 멈추지 않고 답했다.

“24672번.”

“반 정도 했네. 오늘 저녁때 사냥하러 갈 건데 같이 갈 거지?”

“응.”

“알았어. 그럼 좀 있다 보자. 수고해.”

훈련장에서 빠져나간 강신은 다른 익스퍼트 하급 교관에게 가서 훈련을 신청했다.

한 달 동안 강신은 훈련만 한 것이 아니라 렙업을 위해 밤마다 몬스터 사냥도 했는데 다음날 훈련을 해야 하기 때문에 멀리는 못가고 도시 주변에 있는 몬스터만 사냥했다.

도시 주변이다 보니 치안이 잘돼있어 아무리 멀리 나가도 오크나 고블린 같은 몬스터 밖에 없었지만 추가 스텟과 멸살의 기운 없이 맨 몸으로 싸우기엔 아주 좋은 상대였다.

현재 멸살의 기운은 한 달 전보다 10배가 넘게 늘어났는데 덕분에 멸보 수련을 전보다 더 길게 할 수 있어 멸보가 빠르게 능숙해 졌다.

강신은 몬스터와 싸울 때 수련을 위해 다른 아이템은 절대 착용하지 않지만 아이템을 먹기 위해 넘치는 장갑만은 꼭 착용했다.

그동안 증폭도 꾸준히 한 덕분에 현재 넘치는 장갑과 찢어발기다는 원래 등급을 넘어선 상태였다.

넘치는 장갑 (15%)(15%)(15%)(8%)(8%)(8%)(8%)(8%)(8%)(8%)(8%)(8%)(8%)(8%)

종류 : 장갑

내구도 : 178/300(632/1064)

방어력 : 50(178)

*특수능력

오버킬 아이템-상대를 오버킬 했을 시 5(18)% 확률로 상대의 능력이 일부 담겨진 아이템이 바닥에 떨어진다.

*설명

히든 클레스인 아이템 컬렉터의 장갑이다. 상대를 오버킬 했을 시 18% 확률로 상대의 능력이 일부 담겨진 아이템이 바닥에 떨어진다. 오버킬은 상대의 전체 체력에 110%가 넘는 데미지로 상대를 죽였을 때를 말한다.

찢어발기다 (15%)(15%)(15%)(15%)(15%)(8%)(8%)(8%)(8%)(8%)

종류 : 클로(좌)

내구도 : 47/1200(139/3547)

공격력 : 750(2217)

*특수능력

블리딩-100(296)(1초당)

아머브레이크-공격이 상대의 방어구에 막혔을 때 3(9)%확률로 방어구를 파괴한다.

*설명

돌연변이 고블린 코쇽의 능력이 일부 담겨진 오른손 클로다. 공격당한 상대의 몸에 상처를 내 출혈로 초당 296의 데미지를 주고 공격이 상대의 방어구에 막히면 9%확률로 공격을 막은 방어구를 파괴한다.

아이템의 등급은 노멀, 매직, 레어, 유니크, 에픽, 갓 순으로 나눠지는데.

노멀은 특수능력이 하나도 없이 무기 공격력은 평균50, 방어구 방어력은 평균10.

매직은 특수능력 하나에 무기 공격력은 평균100, 방어구 방어력은 평균50.

레어는 특수능력 두 개에 무기 공격력은 평균500, 방어구 방어력은 평균100.

유니크는 특수능력 세 개에 무기 공격력은 평균2500, 방어구 방어력은 평균500.

에픽은 특수능력 네 개에 무기 공격력은 평균10000, 방어구 방어력은 평균2500.

갓은 특수능력 다섯 개에 무기 공격력은 평균100000, 방어구 방어력은 평균10000.

등급은 위를 기준으로 나누는데 현재 넘치는 장갑과 찢어발기다는 과도한 겹 증폭으로 인해 옵션 빼고는 전부 한 단계 높은 등급의 아이템과 비슷했다.

겹 증폭으로 넘치는 장갑의 오버킬 아이템 확률이 18%로 올라 강신이 몬스터를 10마리 정도 처리하면 아이템이 2개 정도 떨어졌고 덕분에 한 번 사냥을 나갔다 오면 벌이가 쏠쏠했다.

며칠 전 사냥 갈 때 베라를 데리고 간 강신은 그날 얻은 아이템과 전리품을 처리하고 얻은 돈의 일부를 베라의 몫으로 때어 줬는데 그 날부터 베라는 낮에 아무리 힘든 훈련을 했어도 강신이 사냥 갈 때 꼭 따라갔다.

어려운 형편에 학비를 벌려는 대학생과 비슷한 마음이기도 하지만 몬스터를 상대 하면서 실전감각도 키울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에 자신이 강신에게 짐이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꼭 따라갔다.

사실 이건 베라네 집안 형편이 어려운 것을 알고 강신이 일부러 데리고 다니는 것이었다.

대런이 만드는 증폭서를 멀릿이 아주 좋은 가격으로 팔아 오고 있기 때문에 강신은 현재 돈이 그다지 궁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자신은 돈이 많으니 그냥 돈을 주려고 했다간 베라와의 관계가 이상해지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수련을 시켜주면서 돈도 벌게 해주는 것이었다.

그날도 밤늦게 베라와 함께 도시 외각 까지 나온 강신은 주위 기척을 살피며 몬스터를 찾았다.

“앞쪽에서 놀 다섯 마리가 이쪽으로 오고 있으니까 준비해.”

강신의 말에 베라는 며칠 전에 몬스터에게서 얻은 검을 꺼내 들고 전투 준비를 했다.

얼마 후 놀 다섯 마리가 어슬렁거리며 나타나자 강신은 재빨리 놀의 앞으로 달려가 아직 검 집에서 뽑지 않고 있던 검을 힘껏 빼면서 놀의 목을 베었다.

발도술이라 불리는 기술로 게임에서 본 기술을 그동안 연습해 실전에 사용한 있는 것이다.

동료가 당하는 것을 보고 남은 놀들이 창으로 공격해오자 강신은 검으로 가볍게 창을 쳐내면서 놀들 사이로 들어갔다.

일반 검에다가 추가 스텟도 사용하지 않은 상태였지만 강신은 혼자서 놀 네 마리를 앞도하고 있었다.

그렇게 강신과 놀들이 한창 공격을 주고받고 있을 때 베라가 강신을 공격하고 있는 놀 한 마리의 뒤로 접근해 검으로 힘껏 내려쳤다.

하지만 오늘 한 훈련으로 인한 피로가 풀리지 않아 힘이 부족해 검이 놀의 어깨에 박혀 버렸다.

어깨에 검이 박힌 놀은 강신에게 하던 공격을 멈추고 돌아 베라를 공격하려고 했는데 놀의 어깨에 박혀있는 검을 빼지 못한 베라는 검을 잡고 놀과 함께 돌았다.

뒤로 돌았는데도 베라가 자신의 뒤에 있자 놀은 창으로 뒤를 공격했는데 베라는 놀의 창이 자신을 향해 오는 것을 보고 잡고 있는 검을 힘껏 밑으로 내렸다.

그러자 놀의 어깨에 박혀 있던 검이 살짝 밑으로 내려갔고 그 고통으로 인해 놀이 창을 멈추었다.

베라는 그때를 노치지 않고 계속해서 검을 밑으로 힘껏 내렸고 놀의 어깨에 박혀있던 검이 조금씩 밑으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그런 식으로 어느 정도 지나자 베라의 검이 놀의 어깨를 지나 명치까지 내려와 있었는데 놀은 이미 숨이 멎은 상태였다.

사실 놀은 베라의 검이 어깨를 지나는 순간 고통을 이기지 못하고 정신을 잃었지만 몬스터를 상대한다는 생각에 너무 긴장한 베라는 그것도 모른 채 계속해서 검에 힘을 주고 있었던 것이다.

놀을 전부 처리한 강신은 아직까지 죽은 놀의 몸에 박혀있는 검에 힘을 주고 있는 베라에게 다가가 물었다.

“이미 죽은 녀석한테 뭐하고 있는 거야?”

강신의 말에 베라는 놀라며 강신을 쳐다봤다.

“아! 또 너무 집중하고 말았네.”

“어제도 말했지만 적당한 긴장은 전투에 도움이 되지만 과도한 긴장은 전투에 도움은커녕 방해만 돼. 그리고 이제 다시 일어날 때쯤 됐으니까 약간 떨어져 있자.”

강신은 그렇게 말하면서 베라를 데리고 놀의 시체에서 약간 떨어졌다.

그러자 방금 죽은 놀의 시체들이 좀비가 돼서 다시 일어났다.

늘 그렇듯 쓰러뜨린 몬스터들이 좀비가 되서 일어나자 강신은 자신이 처리한 네 마리를 맡고 베라는 방금 얼떨결에 처리했던 한 마리를 상대했다.

놀들은 좀비가 되면서 생전보다 더 강해졌지만 그래도 강신은 별 어려움 없이 사지를 절단해 처리했다.

베라는 좀 전과 달리 놀과 정면으로 붙었는데 좀비 놀의 실력은 베라가 감당하기엔 너무 강한 듯 했다.

덕분에 제대로 된 공격도 하지 못하고 밀렸는데 평소 실력이었다면 이 정도까지 밀리진 않았을 태지만 너무 긴장해 공방이 평소 연습하던 때 보다 한 박자 느려진 상태였다.

자신이 맡는 좀비 놀들을 처리한 강신은 잠시 베라의 전투를 지켜보다가 베라가 위험한 상황까지 몰리자 좀비 놀을 처리해 주었다.

“긴장 좀 풀라니까. 너무 긴장해서 공방이 느려졌잖아.”

“미안. 몬스터만 보면 나도 모르게 긴장하게 돼.”

“목숨이 달린 일이니 그렇게 긴장하는 건 당연해. 하지만 그걸 이겨내지 못하면 몬스터를 처리해봤자 네가 강해지는 대엔 아무 도움도 안 돼. 물론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해결될 수도 있지만 이걸 최대한 빨리 이겨내야 그만큼 빨리 강해지지.”

“알았어. 다음번엔 정신 똑바로 차리고 해볼게.”

베라의 그 말에 강신은 고개를 끄덕여준 후 놀과 좀비 놀에게서 떨어진 아이템과 놀의 장비를 챙기곤 목과 사지가 잘리고도 아직 꿈틀거리고 있는 좀비 놀의 몸을 모아 불태웠다.

그걸 옆에서 도와주던 베라가 강신에게 물었다.

“그런데 너 다음 달에 진짜 히어로 선발전에 나갈 거야?”

“어. 아직 실력이 많이 부족하지만 어차피 마지막까지 살아남을 생각은 없으니까. 그리고 그런 아수라장에서 내가 얼마나 버틸 수 있는지 시험해 보고 싶기도 하고.”

“전에 치른 히어로 선발전에서 우승후보인 선배님들이 전부 심하게 다치는 바람에 다음 달엔 참여하지 못한다고 해서 다들 벼르고 있던데 괜찮겠어?”

“그럼 어중간한 녀석들이 서로 마지막까지 남으려고 죽어라 날뛰겠군. 이거 벌써부터 기대되는데. 다음 달이 되기 전까지 빨리 강해져야 하니까 잡담은 그만하고 이만 움직이자.”

그렇게 말한 강신은 서둘러 몬스터를 찾아 움직였다.

다행히 그날 베라는 몬스터를 몇 번 더 상대한 후 긴장을 줄일 수 있었다.

며칠 후 드디어 히어로 선발전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히어로 선발전에는 늘 우승후보로 점쳐졌던 강자들이 부상으로 인해 참가하지 못하게 되면서 참가자들의 열기가 엄청났다.

그동안 얼마 참여하지 않던 신입생들도 대거 참가신청을 했는데 대부분 우승후보들이 빠졌으니 운이 좋아서 자신이 마지막에 남게 될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품고 있는 것이었다.

참가자들 대부분은 내일 열리는 히어로 선발전에 대비해 그날은 아카데미에 나오지 않고 푹 쉬었는데 강신은 평소와 같이 열심히 훈련을 하고 있었다.

현재 강신이 하고 있는 훈련은 교관과의 대련으로 강신이 상대하고 있는 교관은 익스퍼트 중급의 실력자였다.

교관은 강신의 공격을 가볍게 막으면서 말했다.

“한 달도 안 돼서 익스퍼트 하급에서 중급을 상대하게 되다니. 아무리 생각해도 말이 안 돼. 솔직히 말해봐. 너 그동안 실력 숨기고 있었지?”

“실력을 뭐 하로 숨기겠 윽.”

강신이 공격하면서 말을 하자 약간 틈이 생겼고 교관은 그 틈을 가차 없이 공격했다.

“실력도 안 돼는 주제에 상대가 말을 건다고 답해주다간 그런 꼴이 나는 거야. 다시 덤벼.”

공격에 맞고도 아무렇지 않으면 이상하기 때문에 강신은 일부러 아픈 척 하면서 말했다.

“윽. 잠시 만요.”

“나 같은 고급 인력을 기다리게 하다니. 이 시간에도 날 기다리는 애들이 얼마나 많은지 알아?”

“히어로 선발전 때문에 기다리는 애들 하나도 없던데요?”

“쯧쯧쯧. 날 기다리는 애들은 아카데미 밖에 있거든. 원래대로라면 히어로 선발전 전날은 휴일이나 마찬가지인데. 너 때문에 놀러 가지도 못하고 이게 뭐야? 그리고 듣기론 너도 히어로 선발전에 나간다고 하던데 이러고 있어도 되는 거야? 내일을 위해 적당히 하고 휴식을 취해야 하지 않겠냐?”

“내일을 위해서 조금이라도 더 강해져야지요.”

“그러다 정작 내일 제 실력 내지 못하면 어쩌려고?”

“그럼 그 만큼 제가 부족하다는 거니까 더 열심히 수련해야지요.”

“못 말릴 놈이로군. 이제 진정된 것 같으니 덤벼.”

강신은 그날 8시간 만에 익스퍼트 중급 교관의 몸에 공격을 적중시키고 훈련을 끝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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