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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의 신-28화 (28/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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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공

피할 틈이 없자 강신은 또 모래 속으로 들어갔고 그에 리자드맨들은 그럴 줄 알았다는 듯 바로 공격방향을 바닥으로 바꾸었다.

그렇게 리자드맨들의 공격이 바닥을 찌르기 직전 강신의 손이 올라오더니 샌드 리자드맨 한 마리를 모래 속으로 잡아갔다.

리자드맨들은 동료 하나의 희생으로 강신을 처리하겠다는 듯 동료가 잡혀갔는데도 신경 쓰지 않고 무기로 바닥을 찍었는데 무기가 모래 속으로 들어가는 순간 비명소리가 들렸다.

하지만 그 비명소리는 인간이 아닌 리자드맨의 것이었다.

그 비명 소리로 강신이 방금 모래 속으로 잡아간 자신들의 동료를 방패로 썼다는 것을 안 리자드맨들은 화가 난 듯 마구잡이로 바닥을 찌르기 시작했다.

그러는 와중에 리자드맨 한 마리가 또 바닥으로 빨려 들어가자 리자드맨들은 바닥을 찌르는 것을 멈추고 바닥을 경계하기 시작했다.

바닥에 조금이라도 움직임이 보이면 그곳을 공격하려는 것이었지만 강신이 노리는 것은 그것이었다.

모래 속에 있던 강신은 리자드맨들이 공격을 멈추면서 조용해지자 좀 전에 모래 속으로 데리고 들어온 리자드맨을 모래 위로 올렸다.

그러자 리자드맨들은 누군지 확인하지도 않은 채 재빨리 공격했고 리자드맨들이 공격하는 사이 강신은 찢어발기다로 공격중인 리자드맨 한 마리의 항문을 꿰뚫었다.

또 자신들의 동료가 당하자 샌드 리자맨들은 상대가 샌드 스토커와 다르다는 것을 깨닫고 주위를 살피다 강신의 동료들을 발견하곤 그들에게 달려들었다.

그에 강신은 리자드맨들의 시선을 다시 자신에게 돌리기 위해 달려가는 리자드맨들의 후위 부분에서 올라와 리자드맨을 공격했지만 리자드맨들은 강신을 무시한 채 강신의 동료들에게 달려갔다.

리자드맨들이 자신의 생각대로 움직여주지 않자 강신은 품에서 파이어 월 스크롤을 꺼내 일행들과 리자드맨들 사이에 불벽을 만들어버렸다.

불벽에 막혀버린 리자드맨들이 다시 자신을 공격하려고 하자 강신은 바로 모래 숨기로 모래 속으로 들어가려고 했는데 갑자기 리자드맨 한 마리가 검을 던졌다.

날아오는 검이 자신이 아닌 자신이 들어갈 바닥으로 향하는 것을 본 강신은 모래 숨기를 취소하고 리자드맨들과 거리를 벌리려고 했지만 파이어 월을 사용하느라 리자드맨들 사이에 너무 깊숙이 들어와 있는 바람에 포위당하고 말았다.

강신을 포위한 리자드맨들은 강신이 모래 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공격의 위치를 약간 아래쪽으로 했는데 덕분에 강신은 공격을 피하지도 모래 속에 들어가지도 못하게 되었다.

‘드디어 죽을 고비다. 이걸 이겨내면 좀 더 강해지는 거야.’

강신은 그렇게 생각하면서 그 고비를 어떻게 넘길까 생각하려고 했지만 리자드맨들은 생각할 시간을 주지 않았다.

리자드맨들의 공격에 다리와 하복부를 난도질당한 강신은 바닥에 쓰러지면서 생각했다.

‘설마 나 여기서 죽는 거야? 이런 씹뻘. 아직 원수도 못 갚았고 카렌도 살리지 못했는데. 내가 죽으면 카렌은 누가 살려주지? 내가 죽으면 카렌의 원수는 누가 갚냐고!’

카렌 생각으로 갑자기 힘이 났는지 강신은 한쪽 손과 두 다리를 이용해 쓰러진 상태로 회전을 하면서 찢어발기다로 자신을 포위하고 있는 리자드맨들의 다리를 베어버렸다.

강신의 공격으로 포위 안쪽에 있던 리자드맨들이 쓰러지자 뒤에 있던 리자드맨들이 재빨리 움직여 강신을 공격하려고 했는데 갑자기 멀리서 모래 먼지가 올라오는 게 보였다.

모래 먼지를 본 샌드 리자드맨들은 공격을 멈추고 서둘러 도망갔는데 덕분에 강신은 목숨을 건졌다.

샌드 리자드맨들이 도망가자 강신은 힐링 스크롤을 꺼내 사용하면서 말했다.

“뭐 때문인지는 몰라도 목숨은 건졌네.”

그때 어느새 강신이 있는 곳으로 온 말 없는 여인이 말했다.

“정말 무식하게 싸우더군. 수련을 하는 것 같은데 그런 식으로 하다간 강해지기 전에 죽는다. 뭐. 그래도 오랜만에 좀 재미있었어. 그런데 아직 목숨을 건졌다고 하기엔 너무 이른 것 같군.”

여인은 그렇게 말 하면서 강신의 하체 여기저기를 꼭꼭 찔렀는데 그러자 출혈이 멈추었다.

“상처가 아물지도 않았는데 피가 멈추다니. 혹시 지금 내게 점혈을 한 건가요?”

점혈이란 무협에 나오는 무림 고수들이 혈도를 찍어 지금처럼 피를 멈추게 하거나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고급 기술이다.

“피만 멈추게 한 거니 하체는 여전히 움직일 수 없을 거야. 만약 그 상태로 살아남는다면 수련을 도와주지.”

강신은 어떻게 도와줄 거냐고 물으려고 했지만 모래 먼지를 일으키면서 가까워지는 것의 정체를 보고는 물을 수가 없었다.

“자이언트 스콜피언? 샌드 리자드맨들이 도망간 게 저것 때문이었군. 그런데 이 상태로 저걸 어떻게 이기지?”

강신은 그렇게 말 하면서 품에다 손을 넣고 스크롤 다발을 꺼냈다.

그 스크롤 다발은 전부 공격 스크롤이었는데 강신은 자이언트 스콜피언이 스크롤의 공격가능거리까지 왔는데도 스크롤을 찢지 않았다.

그렇게 바로 앞까지 온 자이언트 스콜피언은 잠시 강신과 강신에게 다리가 베어져 기어서 도망치고 있는 샌드 리자드맨을 보다가 도망치고 있는 리자드맨들을 집게로 집어 입에 넣었다.

도망가는 먹이부터 먼저 먹는 것이다.

자이언트 스콜피언이 리자드맨들을 먹는 사이 강신은 스크롤 다발을 손에 쥔 채로 양팔로 기어 스콜피언에게 다가갔다.

도망가는 게 아니라서 그런지 자이언트 스콜피언은 자신에게 다가오는 강신을 그냥 두고 리자드맨들을 계속 잡아먹었는데 얼마 후 스콜피언의 배 밑에 도착한 강신은 스콜피언의 배를 향해 스크롤 다발을 찢었다.

스크롤 다발이 찢어지면서 수 십 발의 마법이 스콜피언의 배를 때리자 놀란 스콜피언은 자신을 공격한 자를 공격하기위해 몸통을 내려 배로 바닥을 찍었다.

강신은 그 공격이 오길 기다렸다는 듯 찢어발기다를 착용한 손으로 공격할 준비를 하다가 스콜피언의 배에 깔리는 순간 손을 뻗었다.

전처럼 아머브레이크를 이용해 배를 뚫고 들어가려는 것이었지만 아머브레이크의 확률은 7%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이건 거의 자살행위나 마찬가지였다.

‘이 상태로 스콜피언을 상대하는 건 어차피 자살행위야. 그러니 운에 한 번 맡겨보는 수밖에. 그리고 마법을 여러 번 맞췄으니 분명 발동 할 거야.’

강신은 그동안 찢어발기다로 사냥을 하면서 여러 가지 실험을 했다.

그 중에는 맨주먹이나 발차기로 상대의 갑옷을 20번 이상 공격 한 다음에 찢어발기다로 상대의 갑옷을 공격하는 실험도 있었는데 이건 아머브레이크의 설명이 ‘공격이 상대의 방어구에 막혔을 때 3%확률로 방어구를 파괴한다.’이기 때문에 일반 공격으로 확률을 몰아주는 것이 되는지 보는 것이었다.

다행히 그 실험은 성공했고 그로인해 현재 강신은 자신이 죽을 거란 생각을 전혀 하지 않고 있었다.

참고로 이 실험 전에 맨주먹이나 발차기로 상대의 갑옷을 100번 이상 공격해 봤지만 맨주먹이나 발차기로는 아머브레이크가 발동하지 않았다.

쿵!

이번에도 스콜피언의 배가 바닥에 닿으면서 육중한 소리가 났는데 이번 스콜피언은 전 녀석처럼 몸을 살짝살짝 움직이면서 짓이기지 않고 바로 몸통을 들었다.

스콜피언의 몸이 들리면서 들어난 바닥에는 모래밖에 없었고 그것으로 강신의 계획이 성공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몸통을 올린 스콜피언은 강신으로 인해 생긴 배의 구멍 때문에 고통이 큰지 발악을 하기 시작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밑에 아이템 하나를 흘리고 쓰러졌다.

강신은 스콜피언이 쓰러지고 얼마 지나지 않아 스콜피언의 인중 부분을 뚫고 나왔는데 체력이 많은 스콜피언에게서 아이템이 떨어진 이유가 이것이었다.

스콜피언의 몸속으로 들어간 강신은 하체를 움직일 수 없기 때문에 전처럼 등에 구멍을 내 과다출혈로 죽이지 않고 스콜피언의 머리 쪽으로 가 뇌를 파괴했다.

그렇게 뇌를 파괴한 것이 오버킬로 인정 되면서 아이템이 떨어진 것이다.

자이언트 스콜피언의 인중으로 나온 강신은 숨을 몰아쉬면서 힐링 스크롤을 사용했다.

아직 움직일 수 없는 하체를 치료하려는 것이었다.

강신이 스크롤을 찢는 사이 강신의 바로 앞까지 온 말 없는 여인이 말했다.

“무모하긴 했지만 재미있었다. 그럼 이제 약속을 지키기로 하지.”

“아까는 이 녀석 때문에 못 물어봤는데 도대체 내 수련을 어떻게 도와주겠다는 거죠?”

“점혈을 알던데 그럼 무공에 대해 설명해 주지 않아도 되겠지? 난 네게 무공을 알려 줄 것이다. 그 괴물을 잡기 전까지만 알려줄 것이니 강해지고 싶으면 내가 알려주는 걸 빨리 익히는 게 좋을 것이다.”

“무공이라면 심법이라는 특수한 호흡법으로 몸에 기운을 쌓아 그 기운으로 초인적인 힘을 내고 막 날아다니는 그거요?”

“대충은 알고 있군. 난 네게 심법과 심법으로 몸에 쌓은 기운을 응용할 수 있는 무술, 보법을 알려줄 것이다.”

“감사합니다.”

“무공은 네가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쉽게 익혀지는 것이 아니니 벌써부터 감사인사를 하는 건 너무 이른 것 같군. 그럼 일단 상처가 치료되는 동안 심법을 알려줄 태니 외워라. 네게 알려줄 심법은 멸살심법으로 자연의 기운을 몸속에 모아 멸살의 기운으로 바꾸는 심법으로 제대로 익힌다 해도 멸살의 기운을 제어하지 못하면 멸살의 기운에 자기 자신이 죽게 되는 위험한 심법이지.”

“그렇게 위험한 심법이니 익히면 그만큼 강해지는 거겠죠?”

“다른 녀석들은 자신이 죽게 된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전부 다른 심법을 알려달라고 하던데. 역시 넌 재미있어.”

“혹시나 하고 물어보는 건데 제가 다른 심법을 알려달라고 하면 어떻게 하려고 했어요? 보니까 다른 심법은 알려줄 생각이 없는 것 같던데?”

“죽이려고 했다. 방법을 가려가며 강해지려는 것들은 재미없거든.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여인이 심법에 대해 말하려고 할 때 갑자기 강신이 그녀의 말을 끊으며 말했다.

“잠시 만요. 무공을 배우기전에 서로 통성명이라도 좀 하죠. 전 강신이라고 합니다. 혹시 이름을 알려주기 싫으면 제가 어떻게 불러야 할지라도 정해주세요.”

“이름이라... 이름으로 불린지 하도 오래돼서 내 이름이 뭔지 가물가물하는군. 이곳에선 다들 언비터블이라 부르니 너도 그냥 언비터블이라 불러라.”

“네. 그럼 이제 시작하죠.”

강신은 그렇게 언비터블에게 심법을 배우게 됐는데 언비터블의 교육방식은 살인적이었다.

처음 들어보는 용어가 대부분인 설명을 딱 한 번 책 읽듯 말해주곤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강신이 모르는 부분은 어떻게 하냐고 물었지만 언비터블은 아무 대꾸도 해주지 않았다.

“말하는 분위기가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라는 것 같아 들으면서 적은 덕분에 잃어버릴 걱정은 없지만 이걸 어떻게 혼자 익히라는 거지? 방법이 없으니 일단 외우는 수밖에.”

강신은 그날부터 언비터블이 말해준 심법을 무작정 외우기 시작했는데 외우다가도 몬스터들이 나타나면 바로 전투에 들어갔다.

언비터블이 무공을 익혔다는 건 알지만 그녀가 전혀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는데다 애초에 강신의 목적은 강해지는 것이기 때문에 스스로 몬스터들을 상대하는 것이었다.

샌드 리자드맨들과의 전투에서 죽을 고비를 넘겨서 그런지 강신의 실력은 눈에 띄게 늘어있었고 그 덕분에 샌드 리자드맨과 샌드 스토커의 서식지는 쉽게 벗어날 수 있었다.

자이언트 스콜피언에게서 나온 아이템은 벨트로 옵션이 좀 좋았는데 외형이 특이해 착용하지 않고 공간 확장 가방에 넣어두었다.

자이언트 스콜피언의 자존심

종류 : 벨트

내구도 : 8000/8000

방어력 : 700

*특수능력

애시디티 포이즌-500(1초당)

스콜피언 프라이드-공격당할 시 30%확률로 꼬리로 공격한다. 꼬리 데미지 3000

프라이드 웨이트-민첩 -50

힘-100

*설명

자이언트 스콜피언의 능력이 일부 담겨진 벨트로 꼬리가 달려있는 쪽이 뒤쪽이다. 모든 공격에 산성 독 공격이 추가 되 공격당한 상대는 독이 묻은 부분이 녹아내리면서 초당 500의 데미지를 입는다. 상대에게 공격당할 시 30%확률로 벨트에 달린 꼬리가 착용 자를 공격한 상대를 공격하는데 꼬리에 타격 당하면 3천의 데미지를 입는다. 전갈의 자존심인 꼬리를 달고 있는 대신 그 무게로 인해 민첩이 50 떨어진다.

사실 외형도 외형이지만 아직 민첩이 50도 안 되는 강신에게 민첩이 50이나 떨어지는 건 타격이 너무 컸고 그에 외형을 핑계로 공간 확장 가방에 처박아 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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