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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
‘아무리 글라시스가 있다 해도 아크 리치를 상대 하는 건 무리니까 지속 스킬을 사용한 후에 도망쳐야겠다.’
“아이스 토네이도.”
강신은 아크 리치에게 글라시스의 스킬인 아이스 토네이도를 사용하고 바로 카렌을 들어 옆구리에 끼고 달렸다.
하지만 늪을 다 빠져나가기도 전에 구멍이 숭숭 뚫린 검은 로브를 입고 있는 해골이 나타나 앞을 막았다.
“꽤 좋은 마법 검이군. 실험 재료에다 그런 보물까지 굴러 들어올 줄이야. 역시 어둠의 신의 계시를 따르길 잘했어.”
아크 리치가 그렇게 말하는 사이 강신은 옆구리에 끼고 있던 카렌을 내려놓으며 말했다.
“뒤로 물러나 있다가 내가 공격하면 바로 도망쳐. 네가 없어야 나도 도망치기 쉬우니까 혼자 도망갈 수 없다는 쓸데없는 말은 하지 말고.”
그 말에 혼자 도망칠 수 없다고 하려던 카렌은 입을 다물고 도망칠 준비를 했다.
“공격하고 도망 간다라. 그게 너희 뜻대로 될 것 같나?”
“안 된다 해도 방법이 없잖아!”
강신이 그렇게 외치며 아크 리치에게 달려들자 아크 리치는 블링크를 사용해 강신이 공격하는 동시에 도망가려던 카렌의 앞에 나타났다.
갑자기 사라진 아크 리치를 찾아 주위를 살피던 강신은 아크 리치가 카렌 앞에 있는 것을 보곤 바로 아크 리치에게 달려들려고 했는데 그때 갑자기 카렌이 아크 리치를 안으며 말했다.
“내가 잡고 있을 태니까 빨리 도망가!”
자신을 위해 희생하려는 카렌을 보고 강신은 갑자기 어렸을 때 기억이 떠올랐다.
‘이럴 때 갑자기 왜 태연 누나가...’
강신은 고개를 저어 옛 기억을 떨쳐버리곤 늘 가지고 다니던 돌멩이를 들어 힘껏 던졌다.
엄청난 속도로 날아간 돌멩이는 아크 리치가 아닌 카렌의 등을 때렸고 그 충격으로 정신을 잃은 카렌은 아크 리치를 놓고 바닥에 쓰러졌다.
“내게서 떨어뜨리려고 일부러 여자를 맞춘 건가? 하지만 이러면 여자가 도망가지 못할 텐데.”
“방금 애초에 아크 리치에게서 도망치겠다는 생각 자체가 잘못 됐다는 것을 깨달았거든.”
“그래서 도망치지 않고 싸우겠다? 네가 내 손끝이라도 벨 수 있을 것 같나?”
“손끝이 아니라 손뼈 끝이겠지.”
“도발인가? 하지만 300년을 넘게 살아온 내”
아크 리치는 말을 하다말고 갑자기 사라져 버렸다.
그에 강신은 잠시 주위를 살피다 아무도 없자 바닥에 쓰러져 있는 카렌에게 다가가 카렌의 상태를 살폈다.
“너무 쌔게 던졌나? 그래도 아크 리치에게 죽는 것 보단 낳으니까. 아무튼 여기서 빨리 벗어나야겠다.”
강신이 그렇게 말하곤 카렌을 안고 늪에서 빠져나가려 하자 갑자기 뒤쪽에서 여인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 아크 리치는 대륙 끝으로 보내버렸으니까 이제 도망칠 필요 없어.”
그 말에 강신은 카렌은 살며시 내려놓고 뒤돌아 검을 새우며 말했다.
“당신은 누구지?”
강신의 물음에 강신의 뒤에 있던 여인은 팔을 살짝 들며 말했다.
“이 팔찌면 설명은 충분 하겠지?”
“그 팔찌는? 당신도 신의 선택을 받은 자인가?”
“신의 선택을 받은 자는 너무 거창하니 그냥 아바타라고 해. 그런데 넌 뭔 생각으로 아크 리치와 싸우려고 한 거야? 듣기론 현재 네가 꼴찌라던데. 5위인 나도 아크 리치는 혼자 상대 못한다고. 설마 그 여자 때문에 실력도 안 되면서 목숨을 버리려고 한 거야?”
“뭐 때문에 도와준 건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고맙소.”
“너한테 볼일 있어서 구해준 거니까 고마워 할 필요 없어.”
“볼일? 혹시 날 죽이려는 것이오?”
“그건 아니니까 걱정하지 마. 그리고 그 검을 가지고 있는데 어떻게 죽이겠어?”
“이 검을 아시오?”
“현재 3위인 프라이머시의 검 중에 하나잖아. 전에 프라이랑 만난 적 있는데 그때 그 검을 가지고 있는 자를 건들면 지옥까지 쫓아 끝장내 버릴 거라고 하더라고. 프라이가 그 정도로 푹 빠진 상대라 엄청난 꽃미남일 줄 알았는데 그냥 평범하네. 거기다 그 여자는 뭐야? 설마 프라이를 두고 바람을 피는 거야?”
참고로 강신이 가지고 있는 글라시스와 프라이가 가지고 있는 이그니스는 색만 다르고 외향은 똑같이 생겼다.
“프라이와 난 그런 사이가 아니오.”
“그럼 거기 쓰러져 있는 여자랑은 그런 사이라는 거네. 그러니 목숨까지 걸고 싸우려 했겠지. 아~. 나도 그런 사랑 한 번 받아보고 싶다. 어디 날 위해 죽어줄 남자 없나?”
“자꾸 쓸데없는 말을 하니 난 이만 가보겠소.”
“그 여자 때문에 서두르는 거지? 자. 이거 먹여.”
그 여자는 품에서 물통을 꺼내 강신에게 던져주었다.
“이것이 무엇이오?”
“포션. 유리병에 담겨있지 않아서 포션인지 모르겠지? 나도 처음에 그게 포션이라고 했을 때 왜 유리병에 담겨있지 않나 했다니까. 그런데 알고 보니 이 세상은 유리가 생각보다 비싸더라고. 포션 자체도 비싼데 용기까지 비싼 유리병으로 하면 가격이 너무 비싸지니까 그런 물통에 담아 팔더라고.”
그 여자가 말하는 사이 강신은 물통에 담겨 있는 포션은 카렌에게 먹이고 등에도 살짝 뿌려주었다.
그리곤 카렌을 다시 눕히곤 그 여자에게 물었다.
“포션은 고맙소. 그런데 내게 무슨 볼일이오?”
“듣기론 네가 증폭 운이 좋다며. 거기다 안전 증폭의 한계도 높고.”
“증폭 운은 모르겠지만 안전 증폭의 한계는 남들 보다 높소. 물론 증폭 실패 시 장비가 날아가지 않는 것뿐이지만.”
“그럼 나랑 거래하자. 내 아이템 하나를 증폭시켜주면 내가 엄청난 아이템을 하나 줄게. 참고로 내가 주려는 아이템은 내 직업 아이템으로 엄청 좋은 거야.”
“몇 겹 증폭을 원하오?”
몇 겹 증폭이란 몇 번에 겹 증폭을 말하는 것이었다.
“4이상.”
“며칠 걸릴 수도 있소.”
“4증폭 이상만 된다면 상관없어.”
“알았소. 그럼 증폭할 아이템과 증폭서를 주시오.”
그 여자는 강신에게 허리에 차고 있던 검과 증폭서 100장을 건넸다.
강신은 증폭을 하기 전에 먼저 검과 증폭서를 확인했다.
증폭서
종류 : 마법 스크롤
내구도 : 1/1
*특수능력
증폭 : 15%
*설명
스크롤이 완전히 찢어질 시 찢은 자가 지정한 물건에 마법이 스며들어 공격력, 방어력, 내구력, 특수능력 등이 증폭 된다.
도깨비 검
종류 : 양손 검
내구도 : 50000/50000
공격력 : 70000
*특수능력
도깨비의 요술(돈)-상대를 죽일 시 5% 확률로 상대의 레벨 X 10골드가 떨어진다.
도깨비의 요술(아이템)-상대를 죽일 시 3% 확률로 상대의 능력이 일부 담겨진 아이템이 떨어진다.
수집가의 일격-현재 가지고 있는 아이템의 개수 X 1000 정신력 : 25000
수집가의 가호(패시브)-현재 가지고 있는 아이템의 개수 X 5
힘-250
민첩-250
체력-250
지력-250
*설명
히든 클레스인 아이템 컬렉터의 전용 무기로 도깨비 방망이를 모델로 해서 만들어진 검이다. 상대를 죽이면 5% 확률로 상대의 레벨에 10배의 골드와 3% 확률로 상대의 능력이 일부 담겨진 아이템이 바닥에 떨어진다. 고유 스킬로는 한 명의 상대에게 현재 가지고 있는 아이템의 힘을 빌려 하나당 1천의 데미지를 주는 수집가의 일격과 착용 시 항상 현재 가지고 있는 아이템의 힘으로 아이템 하나당 모든 스텟 5를 올려주는 수집가의 가호가 있다. 아이템은 도깨비의 요술(아이템)로 상대를 죽이고 떨어진 것만 친다.
“전부 특급 증폭서라니. 이 많은 걸 어디서 구한 것이오?”
“내 직업상 증폭서를 구하는 건 별로 어렵지 않아. 아! 아직 내 소개를 하지 않았네. 난 마이라고 해. 직업은 아이템 컬렉터. 아이템 수집가지.”
“난 강신이라고 하오. 아직 직업은 없소. 이제 증폭을 시작하겠소.”
강신은 그렇게 말하곤 도깨비 검을 바닥에 내려놓고 증폭서를 찢었다.
그러자 찢어진 증폭서에서 빛나는 기운이 나오더니 강신의 손에 머물렀고 강신은 그 기운이 머무는 손으로 바닥에 있는 도깨비 검을 잡았다.
그러자 빛나는 기운이 도깨비 검에 스며들더니 도깨비 검이 살짝 빛나기 시작했다.
강신은 바로 증폭서를 찢어 겹 증폭을 시도했는데 운 좋게 두 번째 증폭도 성공했다.
겹 증폭은 성공 할 때마다 빛이 더 강해지기 때문에 굳이 확인하지 않아도 성공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연이어 세 번째 증폭을 시도했지만 이번엔 성공하지 못했는지 빛이 좀 전 그대로였다.
원래 성공하지 못하면 증폭을 시도했던 물건이 사라져버리지만 강신이 착용하고 있는 강화의 신에 강화의 신의 축복 효과로 도깨비 검은 사라지지 않았다.
강신은 그런 식으로 강화의 신의 축복 효과를 전부 사용할 때까지 증폭을 했고 이번엔 운이 좋았는지 겹 증폭이 6번 그러니까 증폭이 총 7번이나 성공했다.
증폭을 끝낸 강신은 바로 도깨비 검을 확인했다.
도깨비 검 (15%)(15%)(15%)(15%)(15%)(15%)(15%)
종류 : 양손 검
내구도 : 50000/50000(133001/133001)
공격력 : 70000(186202)
*특수능력
도깨비의 요술(돈)-상대를 죽일 시 5(14)% 확률로 상대의 레벨 X 10(27)골드가 떨어진다.
도깨비의 요술(아이템)-상대를 죽일 시 3(8)% 확률로 상대의 능력이 일부 담겨진 아이템이 떨어진다.
수집가의 일격-현재 가지고 있는 아이템의 개수 X 1000(2661) 정신력 : 25000
수집가의 가호(패시브)-현재 가지고 있는 아이템의 개수 X 5(15)
힘-250(666)
민첩-250(666)
체력-250(666)
지력-250(666)
*설명
히든 클레스인 아이템 컬렉터의 무기로 도깨비 방망이를 모델로 해서 만들어진 검이다. 상대를 죽이면 14% 확률로 상대의 레벨에 27배의 골드와 8% 확률로 상대의 능력이 일부 담겨진 아이템이 바닥에 떨어진다. 고유 스킬로는 한 명의 상대에게 현재 가지고 있는 아이템의 힘을 빌려 하나당 2661의 데미지를 주는 수집가의 일격과 착용 시 항상 현재 가지고 있는 아이템의 힘으로 아이템 하나당 모든 스텟 15를 올려주는 수집가의 가호가 있다. 아이템은 도깨비의 요술(아이템)로 상대를 죽이고 떨어진 것만 친다.
증폭된 도깨비 검을 확인한 강신은 도깨비 검을 떨리는 손으로 마이에게 건네주었다.
도깨비 검을 받은 마이는 검을 확인하더니 황홀한 표정으로 말했다.
“이게 진짜 내 무기란 말이지? 난 이제 무적이다. 이제 몬스터를 잡을 때마다 아이템이 와르르 떨어지겠지?”
강신은 그렇게 혼자 좋아하고 있는 마이에게 남은 증폭서를 건네며 말했다.
“83장이나 남았소.”
“그거? 난 이제 필요 없으니까 너 가져.”
“이게 아까 준다는 아이템인가 보구려.”
“아! 아까 준다는 건 그게 아니라 이거야.”
마이는 조그마한 주머니에서 장갑 한 쌍을 꺼내 강신에게 건넸다.
참고로 마이가 장갑을 꺼낸 주머니는 직업 아이템으로 아이템을 무한으로 담을 수 있는 주머니였다.
“난 증폭서 만으로도 충분하오.”
“이건 정당한 거래니까 그냥 받아. 그리고 증폭서는 내가 주문한 것보다 더 많이 증폭해 준 것에 대한 보답이야.”
“그럼 더 이상 사양하지 않고 받겠소.”
강신은 마이가 건네는 장갑을 받고 바로 확인 했다.
넘치는 장갑
종류 : 장갑
내구도 : 300/300
방어력 : 50
*특수능력
오버킬 아이템-상대를 오버킬 했을 시 5% 확률로 상대의 능력이 일부 담겨진 아이템이 바닥에 떨어진다.
*설명
히든 클레스인 아이템 컬렉터에게 주어지는 초기 아이템이다. 상대를 오버킬 했을 시 5% 확률로 상대의 능력이 일부 담겨진 아이템이 바닥에 떨어진다. 오버킬은 상대의 전체 체력에 110%가 넘는 데미지로 상대를 죽였을 때를 말한다.
강신이 장갑을 확인하는 사이 마이는 도깨비 검을 몇 번 휘둘러보다가 텔레포트 스크롤을 찢어 그곳에서 사라졌다.
“볼일이 끝나니 바로 가버리는군? 그런데 이런 귀한 장갑은 그냥 그렇게 줘도 되는 거야? 거기다 특급 증폭서를 83장이나 그냥 주고 가다니. 전부 일반 증폭서이니 1%당 10만 골드라고 쳐도... 난 이제 부자다.”
강신이 그렇게 말하는 사이 포션 덕분에 몸이 회복된 카렌이 깨어났다.
“으음. 여긴? 강신!”
카렌이 깨어나자마자 자신을 찾자 강신은 약간 부끄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왜?”
강신이 멀쩡한 것을 확인한 카렌은 바로 강신을 안으며 말했다.
“다행이야. 살아 있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