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고려 신대륙에 떨어지다-644화 (644/653)

644화 (외전) 일상(2)

[개천 577년 1인당 구매력평가지수(PPP), 제국 원]

1. 두바이 자치령 : 1,2559

2. 콘스탄티노플 자유시 : 1,2031

3. 고려연방제국 : 1,1737

4. 만종교국 : 9689

5. 싱가포라 : 9193

6. 에이레 : 7045

7. 노르웨이 : 6869

8. 루밀 키치파닐 : 6653

9. 스위스 : 6534

10. 상 투메 : 6403

11. 아이슬란드 : 6323

12. 덴마크 : 6250

13. 네덜란드 : 6138

14. 이스라엘 : 6096

15. 도이치 : 6006

16. 스웨덴 : 5913

17. 아랍에미르연방 : 5737

18. 크라인 : 5699

19. 조선 : 5571

20. 핀란드 : 5496

21. 프랑스 : 5356

22. 아발론 : 5222

23. 옥저 : 5198

24. 나바르 : 5005

25. 이탈리아 : 4798

26. 체코슬로바키아 : 4855

27. 백제―강화 : 4770

28. 알바 : 4361

29. 포르투갈 : 4200

30. 아라곤 : 4079

미포함 주요국

잉글랜드 : 1812

주 : 2444

불가리아―왈라키아 : 4014

이라크 : 3719

카스티야 : 3969

폴란드 : 2791

튀르키예 : 1010

누산타라 : 611

마라타 : 576

무타파 : 931

연 : 1155

위 : 379

[개천 577년 구매력평가지수 기반 국내총생산(PPP GDP), 제국 원]

1. 고려연방제국 : 36,7290,4680,7827

2. 조선 : 7903,5678,9504

3. 도이치 : 7860,5743,0158

4. 백제 : 5760,7723,5930

5. 프랑스 : 4672,5722,0404

6. 루테니아 : 3931,3155,7575

7. 이탈리아 : 3370,2367,8132

8. 아랍에미르연방 : 2621,6507,1617

9. 무타파 : 2525,6156,1763

10. 네덜란드 : 2135,1438,1080

11. 옥저 : 2070,7664,5292

12. 아발론 : 2019,9404,1032

13. 이라크 : 1926,9334,6585

14. 이란 : 1801,1999,3376

15. 누산타라 : 1715,1652,4673

16. 주 : 1692,1035,2220

17. 마라타 : 1511,1495,7056

18. 카스티야 : 1288,8309,4515

19. 시크 : 1282,2797,3157

20. 악숨―아주란 : 1281,3427,1288

21. 불가리아―왈라키아 : 1256,4315,7290

22. 콘스탄티노플 자유시 : 1204,2804,8172

23. 폴란드 : 1138,5095,7634

24. 무굴 : 998,0718,2290

25. 튀르키예 : 827,4220,9800

26. 스웨덴 : 714,1232,3949

27. 연 : 704,5981,4040

28. 잉글랜드 : 660,9214,0244

29. 두바이 자치령 : 639,1992,2189

30. 제 : 638,1872,2800

31. 장 : 586,6121,3100

32. 스위스 : 580,6904,9742

33. 싱가포라 : 565,4908,4760

‘…….’

일반인들에겐 그저 머리가 복잡해지는 숫자들일 뿐이겠지만, 역사학이나 정치학, 경제학을 공부하는 사람들에겐 매력적인 자료였다.

예진은 일단 위키에 적힌 자료들의 출처를 살펴봤다. 이런 정보를 흡수하기에 앞서, 출처의 진위는 꼭 가려봐야 했다.

‘이건 믿을 만하지.’

각주에는 고려의 정보총국에서 매년 정기적으로 발간하는 중요한 보고서들이 참조(링크)되어 있었다. 세계현황보고서와 세계지도자보고서였다.

당연히 일반 대중들도 접근 가능한 정보였다.

기관이 기관이니만큼 신뢰도는 의심할 바가 없었다. 비단 역사 공부 말고도 시사상식을 쌓기 위해선 평소에도 이런 보고서들을 잘 보는 게 좋았다.

세계현황보고서에는 전 세계 국가들의 정치, 경제, 사회에 대한 정보를 최대한 객관적으로 서술했다.

예진은 제일 먼저 동아시아의 현황을 보았다.

조선.

도이치와 함께 세계 경제대국 2위를 엎치락뒤치락하는 자랑스러운 그녀의 조국.

같은 예맥한계 국가들과 협력 및 경쟁하며 탄탄한 인구와 강력한 산업으로 서태평양 경제권을 주도하고 있는 나라였다.

한때는 위기도 있었다. 2차대전기 동안 조선이 보여준 여러 추태들은 아직까지도 풍자되곤 했다.

물론 2차대전에 추태를 부린 나라가 조선만 있지는 않았다. 연합국 측에서는 폴란드가 있었고 추축국 중에서는 대화가 있었다. 그러나 조선 정도의 강대한 나라가 내부모순으로 인해 그렇게 밀렸다는 건 자존심에 큰 상처로 남았을 것이다. 이런 정치인들에 대한 신뢰 결여 문제로 정치적 무관심이 생겨났다.

또 조선과 루손의 동화 문제, 대장벽을 건설했음에도 국경과 바다로 계속 넘어오는 중원 난민 문제 등이 꼽혔다.

다행스럽게도, 조선은 전후 심기일전하여 전쟁의 상처를 극복해냈다.

신의주공방전에서 볼 수 있듯, 국민들의 의지는 여전히 드높았다. 그들은 위정자들을 갈아치웠고, 계속된 개혁을 해내었다. 시간이 지나 여러 정치적, 자유적 지표에서도 경제적 체급에 어울리게 되었으니 다행스러운 일이었다.

루손 동화 문제도 얼추 해결되었다. 인식의 변화가 컸다. 중원의 난민 문제도 해경 병력 확충과 감시망 증설, 인근 국인 연 및 제나라와의 협력을 통해 해결 방법을 마련해냈다.

조선의 미래는 앞으로도 밝을 것이다.

비록 이제는 고려를 제외한 선진국들 중 수좌의 위치에 오른 만큼 경제성장률이나 인구증가율이 한계에 달했지만, 그럼에도 가진 자원(석유)이 양호하고 내수시장이 탄탄했으며, 같은 예맥한계 및 서태평양 경제권을 통해 상생적 관계를 구축했으니 꾸준히 성장할 것이었다.

세계 최대 시장인 고려 시장에도 언어적, 문화적 제약 없이 접근 가능한 것도 컸다. 이는 백제와 옥저에도 마찬가지라, 전후 삼국의 경제가 유럽권에 비해 급격히 성장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로 꼽혔다.

백제는 조선과 옥저와 결성한 예맥한 우주동맹의 수장이었다. 다른 이유는 아니라, 그들이 가진 보르네오가 적도에서 가까워 그랬다. 다른 지분은 삼국이 동일했다.

백제도 여전히 많은 사회 문제들이 있었다. 이중왕국인 만큼 당연했다. 거기에 보르네오까지 동화하려니, 위정자들의 머리가 터져 나가는 건 당연했다.

다만 백제도 관광 및 이색적 문화 사업을 통해 많은 인지도를 누렸다. 특히 만화나 여러 가지 문화에선 세계적 두각을 나타냈다. 또 전 세계에서 가장 수준 높은 성인물 제작 기반을 가지고 있기도 했다.

옥저는 그 대단한 영토에 비해 상당히 낙후된 국가였었다. 특히 2차대전에 입은 피해가 좀 컸다. 객관적 피해로는 조선이 훨씬 더 컸지만, 애초에 국가 체급 자체가 조선이 옥저보다 몇 배는 더 컸으니 당연했다.

허나, 소련과 중화제국이 무너지고 전후 질서가 완성되며 서쪽과 남쪽을 걱정해야 할 이유가 사라지자 옥저도 경제적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여전히 옥저는 춥고 척박하며 살기 힘든 동네다. 그렇기에 아직도 인구적으로는 남쪽의 나라들에게 밀렸지만, 지하자원에 대해선 이야기가 좀 많이 달랐다. 광대한 영역에서 나오는 거대한 천연자원들은 옥저를 단번에 경제적 선진국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또한 고려와의 문화적, 경제적 관계로 기술적 혜택도 누렸으니 그 적은 인구수에도 불구하고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이 된 것이다.

옥저의 옆에는 여러 북방계 원주민국의 연합체인 북동아시아 공화국이 있었다. 그들 언어 중 하나로 국명을 정했을 법도 했지만, 오히려 주요 5개 부족국의 국력이 비슷했기에 정하기 힘들었다. 그들은 다소 성의가 없어 보일지언정 국제적이고 객관적인 국명을 채택했다.

북동아시아 공화국은 기후가 좋지 않아 인구가 굉장히 적었지만 그럼에도 여러 자원들이 있어 고려 및 예맥한 국가들과 긴밀하게 지냈다.

아이누는 크게 중요하지 않은 나라였다. 다만 관광지로는 꽤 유명했다. 경제 규모는 작을 수밖에 없어 백제와 옥저와 많은 부분을 공유했다.

예맥한3국과 그 오른쪽에 있는 나라들은 썩 평화로웠다.

하지만 옛 중원에 있는 나라들은 상황이 완전히 반대였다.

물론 중원 북쪽에 위치한 몽골은 괜찮았다. 그들은 이제 완전히 옛 전화를 떨쳐내고 새로운 삶을 받아들였다.

남쪽은 아수라장이었다.

중원에서 손꼽히게 못사는 나라들을 꼽아보자면, 내륙에 위치한 순, 진, 위, 촉을 꼽을 수 있었다. 이들의 1인당 구매력평가지수는 300~400원 근처에 불과했다. 해운 접근성을 가진 오와 초도 겨우 600원 정도를 기록했다.

명백한 빈국이었다. 실로 아프리카나 남아시아의 빈국들과 비교할 만했다.

그만큼 중원 내부의 상황이 아수라장이라는 것이었다.

이 사태에 대해 책임이 존재할 수밖에 없는 국제연합, 정확히 말하자면 고려는, 전후 몇 가지 지원책을 실시하며 중원 상황 통제에 나섰다.

전쟁을 일으킨 나라들에게 지원책을 주는 행동 자체가 필연적으로 국민적 반감을 살 수밖에 없었지만, 단극체제를 구축한 나라는 세계 평화를 위해서 해야 할 의무가 있던 것이다.

허나 고려의 지원책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 정확히 말하자면 지원을 받은 지도자들이 미래를 위해 건실한 계획을 짜지 않았다. 인류문명이 그렇게 잘 돌아갔으면, 모두가 행복한 세상이 진작 도래했을 것이다.

또 다른 독재자가 나타났다. 습진균까진 아니었다. 이제 중원 땅에선 제2의 습진균이 나올 리는 없었다.

하지만 군벌 정도라면 어떨까.

촉, 오, 위, 순, 진에도 군벌화된 독재자가 나타났다. 지나의 역사엔 유능한 독재자란 존재하지 않았으니, 이들 모두는 다 자국을 나락으로 빠트리고야 말았던 것이다.

전후, 세계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와중 이 국가들은 성장이 정체했다.

아니, 오히려 퇴보했다. 그들은 국가를 발전시키기보다는 사재를 축적하는 데 집중했다.

고려의 지원책들도 그들의 호주머니로 들어갔다. 고려는 몇 번이고 그들을 규탄했고 지원책을 주다 끊다를 반복했지만 독재자들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무릇 이들에게 국가의 부와 개인의 부는 달랐다. 일부는 그 와중에 마약을 기르고 만들기까지 했다. 역사는 반복된다는 걸 실증하기 위해서인 마냥.

물론 모든 문제가 독재자들 때문은 아니었다.

그들의 문제가 6할이라면, 나머지 4할은 외부에 있기도 했다.

무주지 문제는 나머지 4할에 속했다.

탄저와 방사능이 혼합된 이 썩어 문드러진 대지는 존재 자체도 재앙이었다. 시간이 지나며 조금씩 개선되긴 했지만 여전히 그랬다.

핵폭탄의 후유증은 이제 많이 사라졌다.

반면 여전히 탄저의 후유증은 남아있었다. 허나 독재자들은 국제연합이 준 무료 탄저 예방접종을 뒤로 착복하여 자국민들에게 큰돈을 받고 팔았다.

설상가상으로 그것도 모자라 어느 순간부터 괴상한 단체들이 나타나 무주지 안을 휘젓고 다니기 시작했다.

이들은 스스로를 랑랑(狼郞, 이리 무리)이라 칭했다.

세계 최고의 불법단체, 범죄조직이라고 봐도 무방했다.

잔인하고 포악했다. 싸우기도 잘 싸웠다. 그야말로 무법과 혼돈의 화신들이었다.

근처에 그렇게 많은 국가들이 있음에도 그들의 정규군을 농락하고 짓밟을 정도의 역량을 가지고 있었다.

그들의 수장 낭은덕의 신상은 잘 알려져 있었다.

낭화신의 아들인 그는, 한족 자체와 중화 문명에 대한 증오심을 무주지에서 불태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랑랑의 구성원 대부분은 한족이었다. 습진균에 큰 피해를 받은 사람들, 그리고 지금 독재자들에게 피해를 입은 주변국 사람들도 랑랑단에 모여들었다. 그들은 자신들의 억압자들에게 똑같은 고통을 주기로 맹세했다.

물론 사유가 어떻게 되었든 그들을 도덕적 투사로 볼 순 없었다.

이미 그들은 방법론적으로 선을 넘은 단체였다. 국제연합의 공적이었기도 했다. 당장 섬멸해야 할 놈들이었다.

허나 모든 단체는 입체적 성격을 지녔다. 랑랑단은 국제연합의 국경 없는 의사회 파견, 탄저균 정화 등의 행동은 일절 건드리지 않거나 혹은 도와주기까지 했다.

반대로 독재자들이 국제연합의 물품을 노리고 위장 공격하기도 했으니 사람 사는 일은 알다가도 모를 일이었다.

어쨌든 낭은덕은 마침내 인접국들의 협력으로 외진 곳에서 사살당했다.

하지만 랑랑단 자체는 와해되지 않고 여전히 건재했다.

주변국들의 모순이 해결되지 않는 이상, 제2의, 제3의 낭은덕은 언제든지 탄생할 것이었다.

그나마 지나계 국가들 중 상태가 양호한 나라들은 연과 제, 장, 주 등이었다.

전통적으로 중원 질서에 편입되지 않고 한 발 걸친 주나라는 신흥공업국으로 분류되었다. 물론 주나라도 내륙 땅 확보 이후 오히려 사회가 끔찍하게 혼란스러워져 한동안 힘들어했다.

사방에서 난민들이 몰려드니 같은 한족에게도 국경을 폐쇄해야 하는 상황이 일어난 것이다.

그것도 모자라, ‘대만인’과 ‘육지인’의 구분이 이루어지며 차별적 행동들이 일어났다. 대만인은 고려 질서하에서 부유하고 풍족하게 살았는데, 왜 저놈의 전쟁범죄자들을 자기 세금으로 먹여 살려야 하느냐고 불만을 표출했고, 육지인들은 항상 그렇듯 저 돼지 부자들에게 죽창을 꽂고 싶어 했다.

마침내 몇몇 내지인 거지들이 금전 갈취를 위해 대만인 살해를 조직적으로 저지른 사건이 일어나자, 사회문제가 곪아서 터지고야 말았다. 사방에서 화염병이 날아들었다. 주나라는 이십 년 동안은 끙끙거려야 했다.

다만 지금은 비교적 안정을 되찾았다. 여전히 불평등은 엄청나지만, 그들은 노동집약적 산업을 내륙에, 기술집약적 산업을 대만섬에 구축하며 상생을 누리는 방식으로 미래를 추구했다.

장나라도 처음엔 문제가 많았다.

일단 장족 중심으로 만들어진 국가인 만큼, 이곳에서도 한족 갈등 문제가 있었다. 장나라 내에서 장족보다도 한족이 더 많았으니 필연적이었다.

게다가 그들은 바로 밑에 있는 대월과도 썩 사이가 좋지 않았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오문과 광동 등지는 중원에서 손꼽히는 항구였다는 사실일 터였다. 그들은 이곳을 통해 대양주, 유럽 등과 무역할 수 있었다. 그것만으로도 내륙의 빈국들과는 차원이 달랐다.

연과 제는, 처음 시작은 다른 남부 해안가 국가들보다 더 빈곤했다.

두 나라 모두 격전지로 분류되었다. 핵이 터진 곳은 아니었지만, 그럼에도 고려와 중화제국이 치열하게 싸운 곳이었다. 남아있는 건물도 보기 힘들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이곳은 예맥한과 가까웠다.

정확히 말하자면 조선과 가까웠다.

조선은 연과 제를 도와줄 수밖에 없었다. 이놈들도 지나인이라는 사실은 틀림없지만, 그럼에도 더 많은 지나인들이 국경을 넘어오기 전에 이들의 혼란스러운 꼬라지를 어떻게 수습해야 했다.

조선은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들은 봉명관에 거대한 장벽을 쌓았다. 이런 구시대적 성벽은 포탄과 신기전에 단번에 무너지겠지만, 애초에 포탄을 막으려 한 것이 아니라 밀입국자를 막기 위함이었으니 상관없었다.

또 조선은 황해의 해경 병력도 늘렸다. 이곳을 통해 조선으로 들어오는 자들도 막아야 했다. 고려도 지나인들이 대놓고 개성을 노리고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조선을 조금 도와주기도 했다.

하지만 조선 당국은 인간의 의지를 너무 얕보았다. 아무리 장벽을 쌓아도, 해경이 순찰을 돌아도, 넘어올 놈들은 넘어왔다. 근본적 문제해결이 필요했다.

그러니 연과 제를 나름대로 키워줘야 했다. 적어도 난민들이 그 정도에서 만족하고 정착할 수 있게.

키워준다고 키워질지는 미지수였지만, 다행스럽게도 연과 제는 다른 꼴통 국가들보다는 양호했다. 결론적으로 지금은 최빈국을 넘어 개발도상국의 자리까지는 차지했다.

남쪽으로 가면 2차대전 이후 조용한 동남아시아, 대양주 등이 나왔다. 대리가 또다시 독립했고, 대월이 참파를 선제공격했다가 국제사회의 규탄과 장나라의 참전으로 휴전했으며, 신타웅우 왕조가 아유타야와 국경협약을 새롭게 체결했으며 크메르에서 크메르 루주라는 사악한 단체의 우두머리가 고려의 특수부대에 의해 사살당하는 등의 소소한 일이 일어났지만 국제사회의 큰 관심거리는 아니었다.

이곳의 맹주들은 반도보다는 더 남쪽에 있었다. 보통 2개국을 뽑았다.

누산타라는 국민들이 잘사는 나라는 아니지만 막대한 인구수와 지하자원으로 세계 20위권의 큰 경제력을 자랑했다.

원래 이름은 누아에린이었지만 뉴펀들랜드와 합쳐지며 잉글랜드 왕국의 계보를 잇게 된 아발론은 대양주의 맹주였다. 그들은 인근의 파푸아네덜란드와 함께 이곳의 무역을 주도하는 선진국이었다.

본래 잉글랜드 왕국 내에 있었던 지식인들과 부유층이 전부 이주했던 덕이 컸다. 아발론은 땅이 척박했지만 원체 넓으니 식량도, 자원도 풍부했기에 인적 자원을 공급받자마자 급격하게 성장했다.

반대로 잉글랜드는 완전히 몰락했다. 지식인들의 유출도 있었지만 다른 문제가 컸다.

전후, 샬럿의 구공화국이 무너지고 군정기 이후 들어선 잉글랜드 인민민주주의공화국(속칭 신공화국)은 나름대로 국가를 수습하고 경제를 재건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공산주의적 체제의 모순만이 심화되었다.

지금 그들의 1인당 구매력평가지수는 알바나 에이레에 비해 현저하게 떨어져 있었으며, 앞으로도 더 나아질 것이라 희망을 가지는 사람도 없었다. 나름대로 화려했던 잉글랜드 본토의 황혼은 씁쓸했다.

파푸아 네덜란드는 여전히 본토가 본체다 보니, 파푸아 자체의 경제력은 상대적으로 낙후되어 있었다.

하지만 이곳은 근처의 마긴다나오나 루밀 키치파닐처럼 고려가 주도하는 환태평양 경제협력에 들어가 있었고, 그 사실만으로 상당한 수혜를 입는 곳이었다.

네덜란드 국왕은 파푸아 국왕직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1년에 절반 이상을 이곳에서 보내야 했다.

이곳에서 제일 잘 사는 국가는 싱가포라였다. 말레이반도 끝자락에 위치한 이 식민국가는 도시국가들 특유의 효율성을 발휘할 수 있었고 지리적 이점을 살려 아시아의 금융적, 무역적 중심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삽화(1)

삽화(2)

[작가의 말]

제국원과 미 달러의 환율은 1제국원=10.3$의 환율을 보입니다.

세계현황보고서 : CIA World Factbook

세계지도자보고서 : CIA World Leaders라 보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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