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고려 신대륙에 떨어지다-643화 (643/653)

643화 (외전) 일상

해후를 끝낸 둘은 일상으로 돌아왔다.

서로의 존재를 확인한 이후에도 그들의 삶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사실 상민이야 어차피 삶이 크게 바뀔 건덕지조차 없었지만, 전생의 기억을 되찾은 예진은 완전히 삶을 바꿀 수 있었다. 그저 편하고 존귀한 삶을 이어가도 되었으니.

하지만 예진은 평범한 일상을 영위하고 싶었다.

그녀는 자신이 노력해서 딴 대학 생활을 무의미하게 흘려보내고 싶진 않았다.

또 공부가 너무 하고 싶었다.

전생의 기억을 되찾았다 하더라도, 그동안 시간이 너무 많이 흘렀던 만큼 배워야 할, 배우고픈 지식들이 많았다.

그렇기에 둘은 당장 함께 살거나 결혼하지는 않기로 했다.

예진에게 말한 대로 상민은 청해대의 교수였다. 상민은 다음 해에 강단에서 내려올 생각이었지만 이번 학기까진 남아있을 생각이었다.

사실 청해대학 학교법인의 실소유주이니 일반적 교수라고 보기는 굉장히 힘들지만, 당연히 극소수의 인원을 빼곤 그 정체를 몰랐다. 어쨌든 강의를 했으니 교수라 불려도 무방하리라. 교수와 학생 사이이니 지나치게 가깝게 행동한다면 괜히 뭔가 좀 그랬다.

그동안 둘은 적당히 개인적 거리를 두다가 서로의 간격을 차근차근 좁히자 합의했다.

어쩌면 연애라 부르는 편이 맞았다. 풋풋한 옛날 일을 떠올리며 이번 생의 관계도 새롭게 시작해보자는 의도였다. 중세에서 현대로 왔으니, 그만큼 서로 간의 관계와 마음도 재정립하자는 의미였다.

그동안 예진은 지예와 함께 살았다.

기억을 되찾고 보니, 이 먼 손녀가 참으로 귀엽고 보기 좋았다. 그녀를 외롭게 혼자 두고 싶지 않았다.

* * *

그렇게 대학 생활이 다가왔다.

예진은 곧잘 대학생 생활에 적응했다.

예비대학과 새내기 배움터 때 동기들과 어울려 어느 정도 친해지기까지 했다. 오히려 너무 잘 어울리는 편에 속했다.

새롭게 사귄 친구들이 참 많았다.

영혼적 나이가 많다 보니, 예진은 또래 중에서도 유난히 부드럽고 둥근 성격을 자랑했고 그래서 인기도 많았다.

그야말로 전형적인 인사였다. 인사(人士)는 사회 활동이 많은 사람을 뜻했다. 자신에 집중하는 아사(我士)와는 반대의 단어였다.

물론 외모도 한몫했다. 예진은 78학번 최고 여신으로 대학오늘이라는 잡지의 표지 모델 권유까지 받았을 정도였다. 얼굴 노출이 부담스러워 거절했지만.

그럼에도 그녀는 모범생적인 생활을 이어갔다.

고려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대학에서도 새내기 때 정신줄 놓고 놀아도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지만, 그중에서도 절제력이 뛰어난 우등생들은 일찍부터 학점관리에 들어가곤 했다.

청해대는 역설적이게도 너무나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기에 학생들을 유혹할 거리가 차고 넘쳤다. 도시 자체도 그랬고, 따사롭고 반짝이는 자연환경도 그랬다.

그래도 그걸 이겨내며 수학해야만 모범 학생이다.

다행히 나이가 있다 보니 예진은 삶의 재미와 지식 탐구의 선을 잘 지켰다. 그녀는 학업은 물론이고 학생회 일도 했고, 심지어 학회까지 들어갔을 정도였다. 그 와중, 상민과 계속 연애(비밀로 했다)까지 했으니 남들이 보기엔 실로 불가해할 정도로 근면했다.

그렇게 바쁘게 지내다 보니 시간이 참 빠르게 갔다. 강의실의 모습도 어느덧 익숙해졌다.

다만 예진은 여전히 강의를 하는 교수님만은 익숙해지지 않았다. 저 친숙한 인형. 친숙한 등짝.

어제도 만났고 오늘도 만날 예정인 사람.

예진의 강렬한 시선에도 불구하고 가면을 쓴 거구의 교수, 상민은 칠판에 무언가를 열심히 적고 있었다.

시간이 흐르며 기술이 진보해도 여전히 학교에는 바뀌지 않는 전통이 있었다. 교수님들이 칠판에 판서를 하는 것도 그럴 것이다.

상민도 수업 진도를 나갈 땐 영사기를 주로 쓰긴 했지만, 추가적 필기 사항들은 판서를 고집했다.

사각사각 원주필 놀리는 소리가 들렸다.

그 와중에 예진의 옆자리에 앉은 동기가 그녀의 귀에 대고 나른한 목소리로 귓속말을 했다.

“흐응… 정 교수님 멋지지 않아?”

이번 상민의 가명은 정민성이었다. 지금껏 상민이 쓴 가명들을 대부분 알고 있는 예진으로선 수백 년이 지나도 나아지지 않는 남편의 작명 감각에 실로 개탄할 수밖에 없었다.

“뭐가?”

“그냥….”

예진은 동갑인 동기를 바라봤다. 이 애는 여러 과가 혼재된 수강생들 사이에서 교양과목을 같이 듣는 친구였다. 눈이 아주 풀려 있었다.

“멋있잖아. 가면을 쓴 건 좀 웃기긴 하지만, 그래도 보다 보니 그것도 매력적이야.”

가면시중의 치세를 흠모한다는 핑계하에 상민은 교단에 설 때 얼굴을 반쯤 가리는 가면을 썼다.

당연히 동료 교수들이나 학교에서는 아무런 간섭을 하지 않았다. 교수로서의 품위를 유지한다면 가면 정도야 상관없는 행동 중 하나였다. 게다가 가면시중은 워낙 유명했으니.

물론 학생들은 그 말을 곧이곧대로 믿진 않았다.

소수는 화상 같은 보기 싫은 흉터가 있으셔서 그럴지도 모른다고 떠들기도 했다. 다만 상민은 불쾌해하지 않고 일부러 그런 뜬소문을 내버려 두었다. 알아서 오해해주면 편했다.

지금 상민이 가르치는 강의는 역사학입문이었다.

그는 총 4개의 과목을 가르쳤다. [역사학입문] 및 [제국문명과역사], [삼별초항해사] [제국어의기원] 등이었다. 대체로 미시적으로 들어갈수록 고학년, 전공자가 배울법한 과목이 되는 대학 과목의 특성상 역사학입문만이 1학년 전용이었다.

예전 삶에서 상민의 주 전공이라고 볼 수 있는 경제학은 더 이상 잘 관여하지 않았다.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았던 덕에 상민은 지금도 대단히 뛰어난 경제학자였지만 이미 그곳은 엄청난 수준의 천재들이 몰려 있었고, 이제는 더 이상 상민의 개입이 필요치 않은 과목이었다.

예전에는 직접 가명을 만들어 이론 훈수를 두곤 했는데, 지금은 그것도 잘 하지 않았다. 오히려 지금 당장 상민이 관심 있게 파고드는 분야는 천문학, 천체물리학, 항공우주공학 쪽이었다.

허나 지금 가르치는 과목은 관심 있는 분야도 아니었다.

역사학이다. 상민이 딱히 좋아하거나 깊게 공부한 것도 아니다.

허나 반대로 말하자면, 딱히 공부하지 않아도 아는 것들이었다. 그것도 누구보다 잘 알 수밖에 없었다.

시대가 지났다 하더라도 여전히 특정 분야의 역사학에서는 아직도 좀 답답한 면이 있었다. 상민은 한 10년 전부터 답답해서 자기가 직접 그 미진한 부분을 가르치기로 했었다.

‘근데 굳이 이번에 1학년 교양과목을?’

왜긴 왜겠어. 자신 때문이지. 예진은 피식 웃었다.

어차피 특혜 같은 건 주지도 않을 거면서 괜히 보고 싶다고.

“말한 대로 과제는 9월 첫째 주 목요일까지입니다. 과제 형식은 연결망에 올려놨으니 그 지침을 보고 하시면 됩니다. 과제에 관한 질문도 연결망을 통해 조교에게 하세요. 자, 오늘 수업은 여기까지.”

““고생하셨습니다!””

마침 점심시간이기도 했다. 수강생들이 왁자지껄 떠들며 강의실을 벗어났다.

상민은 문서를 정리했다.

그때를 틈타 몇몇 학생들이 앞으로 나가 질문했다. 한두 명씩 서다 보니 질문의 줄이 길었다. 귀찮을 법도 한데, 상민은 하나씩 친절하게 잘 문제를 설명해 주었다.

“그런데 삼별초 유물 경로 가설은 기록물에서 여러 가지 모순이 있지 않습니까?”

두꺼운 뿔테 안경을 쓴 남학생이 진지하게 질문 공세를 퍼부었다. 상민도 성실히 답변해주었다. 예진은 그 광경을 가만히 지켜보았다. 보기 좋았다.

“정확히 말하자면 모순이라기보다는 기록물적 공백이라고 해야 하겠지요. 실제로 태조 개국 이전, 정확히 말하면 창양 조지서 설치 이전의 삼별초 통치기에는 종이의 부족에 따라 마땅한 문서적 사료가 남아있지 않아요.”

“아, 그렇군요.”

역시나 수강생들이 질문하는 것들 중 핵심 화두는 정해져 있었다. 이는 상민의 고학년 및 대학원 수업의 내용이기도 했다. 그리고 세계에서 상민―정확히 말하자면 정민성 교수―이 가장 높은 권위를 자랑하는 분야였다.

“교수님, 혹시 유물 연대 측정 방법에 관해서는….”

“…….”

상민은 그렇게 한참 동안 질문에 답변해 주었다. 그 와중 예진의 동기도 질문을 했다. 요망한 것. 연결망 찾아보면 뻔히 나오는 건데 그걸 또 저렇게 질문을 하네.

예진은 질문줄 맨 마지막에 섰다. 자꾸 그녀의 뒤에 있는 사람에게 양보를 하면서 일부러 그랬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강의실에는 학생들이 전부 다 빠져나가고, 예진 한 사람만 남아 있었다. 상민은 조금 짓궂은 웃음을 띤 눈빛으로 그녀에게 물었다.

“…학생은 무슨 질문 있어요?”

예진도 삼별초 항해사 관련해서 교재의 책을 펴놓았다. 다만 질문이 좀 많이 이상했다.

“거짓말을 가르치다니, 교육자로서 실격 아니에요?”

“…….”

상민의 표정이 일순간 무너졌다.

예진의 말은 장난에 가까웠다. 표정도 진지하지 않았다. 무언가에 심통이 난 듯했지만, 상민에게 화가 난 것은 아닐 터다.

하지만 상민은 순간 뜨끔할 수밖에 없었다.

이 시대, 상민의 주장에 반박할 수 있는 사람은 예진이 유일했다. 그녀만이 진실을 알고 있었다.

“어쩌겠어. 그날의 현상을 제대로 설명하기 위해선 이럴 수밖에.”

“제대로? 사실 그대로를 설명하는 게 제대로가 아니야?”

“…….”

분위기가 조금 진지해졌다.

상민은 이 생각에 관해선, 나중에 예진과 더 본격적이고 진지한 토론을 하기로 했다.

“알았어.”

예진은 논쟁을 더 벌이지 않았다. 상민이 생각하는 게 뭔지, 준비하는 게 뭔지 알아볼 시간이 더 필요했다.

― 그분을 만류할 수 있는 건 오로지 황후 전하밖에 없어요.

에이다 현비의 말이 떠올랐다. 자신이 되돌아온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그녀의 말이 머릿속에 남아 있었다.

그녀는 남편의 속내가 궁금했다. 더 이해하고 싶었다. 앞으로 차근차근 대화를 나누어 볼 생각이었다.

“밥 먹으러 가자.”

그녀는 화제를 돌렸다. 남들의 눈을 피해 둘은 곧 함께 저녁을 먹으러 나갔다.

* * *

둘의 사이가 어떻든, 예진이 스스로 과제를 해야 한다는 사실은 변함없었다.

공적 영역과 사적 영역의 구분이 꽤 확실한 상민이 예진에게 특혜를 줄 리가 만무했지만, 일단 예진부터가 상민에게 겨우 이런 걸로 도움을 구할 사람이 아니었다. 어차피 그녀는 일반인들처럼 진로를 걱정하는 것도 아니었고 순수히 학문을 즐기는 입장이었으니.

그럼에도 가끔은 이렇게 한숨이 나오긴 했다.

“그야말로 과제폭탄이네.”

예진이 자신의 책상을 바라봤다.

그녀의 앞에는 책들이 한가득 쌓여 있었다. 전공도 제대로 시작 안 한 새내기조차 이렇게 공부를 해야 하는데, 대체 고학년이 되면 어떻게 되는 걸까.

예진은 아주 잠시 남편을 원망했다. 아니, 모든 교수님들을 원망했다.

교수님들의 고질병 중 하나라면, 자신들이 가르치는 과목의 과제가 적거나 모자라다고 인지하는 것일 터다.

하지만 여러 과목을 이수해야 하는 학생들로선 동시다발적으로 몰려드는 과제의 압박에 이렇게 밤을 새워야 하는 지경이 되었다.

특히나 명문대들일수록 요구 학점이 높아 한 학기에 많은 과목을 들어야 했다. 청해대는 엄청난 명성만큼이나 손꼽히는 악랄한 교육과정을 가지고 있었다. 대학이 자랑하는 중앙도서관이나 새로 건축된 이덕무 학술정보관은 일 년 내내 불야성과 다름없었다.

예진도 학술정보관에서 밤을 새울까 하다가, 그 넓은 덕무관이 전부 만석인 걸 보고 질려 숙소로 돌아온 상태였다.

“쉬엄쉬엄해, 언니.”

지예가 안쓰럽다는 듯 그녀를 바라봤다. 예진이 동거 손녀를 바라봤다. 자신은 이제 그녀를 손녀로 인지했지만, 손녀는 여전히 그 사실을 몰랐다.

“너는? 연락 왔어?”

“아니….”

청해로 올라온 정화공주는 자신의 말대로 여러 음반사들을 전부 돌아다녔다. 하지만, 대부분의 음반사가 난색을 표했다.

곡 문제는 아니었다. 다만 여전히 황실이라는 족쇄가 그녀의 발을 잡고 있었다.

‘골치 아프겠네.’

황실의 웃어른으로서 뭔가 말 한마디 할 법도 했지만, 예진은 개입하지 않았다. 일단 그녀의 정체 자체가 상민과 여의국을 제외하면 극비로 여겨졌다.

황실도 대부분 모를 것이다. 상민이 따로 황제와 태상황 정도에게만 알려준다고 했는데.

예진도 자신의 존재 자체가 현 내명부에 큰 혼란을 불러오리라 직감했다. 현 황후가 알아서 집안 단속을 할 터. 그녀들의 사정도 헤아리는 것이 맞았다.

“나 이번에 그냥 공개경쟁(공개오디션) 해보려고.”

그리고 지예는 그런 그녀의 속도 모르고 폭탄발언을 했다.

“공개경쟁?”

“응, 아예 그렇게 가면 훼방을 놓진 못하겠지.”

예진은 이마를 짚었다. 대형 음악 방송사의 공개경쟁이라니, 지예가 어지간히 독한 마음을 품었다 싶었다.

확실히 화제에 먹고사는 방송사에서 공주의 공개경쟁 참가를 꺼리겠는가. 본인의 의지만 확고하다면 황실의 간섭도 한계가 있을 터.

‘관두자. 내가 얘 엄마도 아니고.’

예진은 나중에 이 건에 대해 상민의 의견을 구하기로 했다.

“나 잘게?”

“응, 잘 자.”

아무래도 늦었다 보니 방음실에서조차 음악을 하기 적절한 시간은 아니었다. 지예는 곧 침대에 들어가 이불에 파묻혔다.

예진은 손녀를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다 다시 과제에 시선을 돌렸다. 그녀는 최신형 에이다 무릎연산기(랩톱)의 화면에 집중했다.

[위키백과]

화면엔 대학생의 영원한 친구, 위키백과가 틀어져 있었다. 빠르다는 하와이 단어 위키에서 기원한 위키백과는, 연결망 시대에 도래한 공개참여형 백과사전이었다.

위키백과에서 정확하고 객관적 정보를 얻긴 힘들고, 위키가 가진 근본적 한계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학부 수준의 논문을 작성하기 위해선 이걸 이용하지 않을 순 없었다.

이제는 전통적이고 권위 있는 고려 대백과사전도 연결망 내에서 전자책화가 되었으니 두 백과를 비교해보며 정보를 찾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다.

예진은 과제들을 하나씩 해결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꼭 시험 기간이나 과제 기간에는 공부 빼고 다 재밌어진다.

예진조차 그랬다. 그녀가 따로 놀거나 뭘 하지는 않지만, 갑자기 호기심이 발동해 과제 주제에서 어긋난 다른 위키 문서들을 뒤적이곤 하는 것이다.

오히려 예진이라 그런 호기심이 특출나게 많은 것도 있을 터다. 그녀는 과제를 깨작거리다 배경지식 탐방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이곳저곳에 들르기 시작했다. 사실 몇 가지는 고등학교 때 이미 배운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그저 재밌기만 했다.

[개천 577년 국가별 인구, 명]

1. 고려연방제국 : 31,2933,8571

2. 누산타라 : 3,0568,8005

3. 무타파 : 2,7127,9873

4. 마라타 : 2,6235,2356

5. 시크 : 2,4422,1101

6. 악숨―아주란 동군연합 : 2,2799,6924

7. 무굴 : 2,1235,5707

8. 조선(루손 포함) : 1,6094,0112

9. 벵골 : 1,5157,5466

10. 도이치 : 1,4162,2845

11. 백제―강화 이중왕국(백제령 보르네오 포함) : 1,3419,0950

12. 콩고 : 1,2256,0782

13. 프랑스 : 1,1721,8537

14. 루테니아 : 1,1152,6683

15. 이란 : 1,0976,2336

16. 비자야나가르 : 1,0545,7531

17. 이집트 : 1,0067,0101

18. 부간다 : 9509,2034

19. 튀르키예 : 8192,2980

20. 이탈리아 : 7024,2534

숫자 쉼표는 고려어 표준숫자표기 방식에 따라 네자릿수마다 찍힙니다.

20위권 바깥의 나라들 중엔

22. 주 : 6923,5005

31. 옥저 : 3983,7754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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