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고려 신대륙에 떨어지다-593화 (593/653)

593화 빙성 작전

“대체 언제까지 미적거릴 텐가!”

낭화신은 장군들을 불러놓고 대로했다.

장군 계급이 어디서 욕먹을 계급은 아니었지만, 분노한 원수 앞에선 어쩔 수 없었다. 그래도 대총통에게 직접 욕을 먹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로 위안 삼아야 했다.

삭주 전투 이후, 중화군은 공세의 역량을 잃어버렸다. 장비도, 인력 손실도 메꾸어야 했다.

중화군은 특출난 산업역량이 없었다. 고려마냥 정복한 곳에 철도를 깔면서 나아갈 엄두도 없었다. 다행스러운 것은, 오히려 정복한 조선 땅에 그런 기간설비들이 더 충실하게 되어 있다는 것이다. 중화제국 땅보다도.

조선군도 이를 알았기에 후퇴하면서 철로의 일부 구간을 훼손시켜 놨지만 그래도 완전히 새로 부설하는 것보단 훨씬 나았다.

그러한 철로를 통해 중화군은 일반증기열차 말고도 인력열차도 운용했다. 발로 발판을 밟거나 손으로 손잡이를 돌려 그 동력원으로 이동하는 종류의 인력철도였다.

역설적이게도 일반적인 기차라면 고려나 조선의 폭격기 무리에게 손쉬운 목표가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인력열차는 폭격기의 시선에 잘 들어오지도 않았다. 인력열차는 비중화인(주로 유목―멘셰비키)을 착취했다. 물론 비중화인들은 인력열차뿐만 아니라 짐수레나 인력거 지게로 등짐을 지고 물자를 날라야 했다.

그마저도 충분하지 못해 심지어 병사들 개개인에게 무리할 정도로 많은 짐을 옮기도록 하는 경우도 있었다. 긴 행군로에 무거운 짐을 들고 가니 인대가 늘어나고 관절이 손상되었지만, 어차피 병력은 소모품이었다. 상관없었다.

빙독을 과용한 병사들은 어차피 삼 년 뒤엔 거진 반폐인 상태로 살아갈 것이다. 오히려 전투에서 위대한 중화의 사내가 가진 기개를 보여주다 죽으면 그것이 더 올바른 죽음이 아니던가.

그나마 중화에서 다행스러운 것은 그동안 심양에서 어느 정도 자원을 뽑아낼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의외로 개전 초부터 지금까진 중화군은 피난하지 못하고 점령지에 남은 소수 예맥한족, 주로 조선인의 인권을 유린하지 않았다. 아직까진.

중화주의의 민족성적 논리에 따른다면 예맥한족은 위대한 한족의 세상이 도래해도 유일하게 살아남을 수 있는 유전적 우수성을 지니고 있는 민족이었다.

어쩌면 저 슬라브인들이 훨씬 더 열등하니 그들부터 먼저 죽여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조금씩 상황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요령전투 첫 승전으로부터 말미암은 관대함은 완벽히 쪼그라들었다. 중화는 이제 대놓고 점령지를 착취했다.

그러나 도시가 제 기능을 잃어버린 순간부터 침략자들의 군대를 위해 해줄 수 있는 것은 없었다. 이미 버려진 도시가 얼마나 더 군대를 지원해 줄 수 있단 말인가.

도피하지 못하고 그곳에 남아있는 예맥한족도 일부 기회주의자들을 빼곤 저항하면 했지, 협조하진 않았다.

떨어진 사기도 문제였다.

지휘부의 장군들은 다른 면에서 두려움을 느꼈다. 장군들의 얼굴은 개전 초 승승장구할 때와는 많이 달랐다. 그들은 위대한 중화의 선전이 요령 제패를 가져왔다 생각하겠지만, 그건 착각이었다. 그저 조선이 졸전했기에 상대적으로 좋은 전과를 거둔 것이다. 신의주 전투를 기점으로 지금은 양상이 달라졌다.

심지어 호원민조차도 눈을 질끈 감고 있었다.

‘어떻게, 무슨 작전을 세우든, 항상 저들이 먼저 파악하고 움직인다. 대응해 나가는 입장으론 어떤 작전에서 주도적으로 전황을 만들 순 없어.’

하지만 낭화신은 이런 것을 모르는지, 아니면 모르는 척을 하는 건지, 자꾸만 호원민을 비롯한 장군들에게 무리한 것들을 요구했다.

‘얼마나 더 밀어 넣어야 하는지, 얼마나 더 죽여야 하는지….’

“그런 건 신경 쓰지 마! 그대들은 도시를 떨어뜨리는 것만 생각하란 말이야! 회령을, 신의주를!”

낭화신의 목소리가 또 한 번 높아졌다. 그 순간, 갑자기 누군가 밖에서 문을 두드리고는 허락도 없이 문을 열었다.

낭화신이 불청객에게 버럭 고함을 지르려 했다. 여기가 어디라고 감히!

하지만 그는 입 밖으로 노여움을 토해내지 못했다.

모경록.

선봉대의 지휘관이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이제 새로 개편된 ‘무장친위대’의 지도자였다. 낭화신이 옛 선봉대의 지휘관이었기에, 얼굴까지도 잘 알았다.

자신의 옛 부하이자, 지금은 총통의 총애를 두고 대립하는 경쟁자였다.

검증된 ‘순수 한족’인 것은 덤이었다.

“큰 소리가 나서 들렀습니다. 혹여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나나 싶어… 낭 원수. 무슨 일 있으십니까?”

궁금하긴 개뿔.

상급자가 하급자에게 실패에 대해 질책하고 있는데 이렇게 벌컥 들어오는 것은 대놓고 간섭하겠다는 의지였다.

하지만 중화민국으로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중화제국군 군부에 대한 견제의 일환으로 선봉대를 개편해 친위대를 조직한 습진균은 대놓고 그들을 밀어주고 있었다.

현재 지지부진한 공세의 상황 속에서 친위대는 조금씩 세력을 넓혀가는 중이었다.

낭화신은 자신이 원수가 된 것은 좋았지만, 친위대에서 해임된 것은 약간 불길함을 느끼고 있었다. 이렇게 견제하시는 것까지도.

그렇다고 아예 이 모경록이란 놈을 무시할 순 없었다. 속으로는 정말 그러고 싶었으나 저놈이 작성하는 보고서가 직통으로 총통께 올라가는 이상, 이번 실패를 수습하기 위해서라도 심기를 거슬러선 안 됐다.

“흐음… 각하께선 분명히 노여워하실 겁니다. 어쩌면 낭 원수님의 출신을 문제 삼을 수 있겠지요.”

“뭐라고!”

이번 말은 선을 넘었다. 낭화신이 핏대를 세우고 분노를 터트리려 했다. 하지만 모경록은 유들유들하게 말을 이었다.

“저는 개인적으로 원수님을 존경하긴 하지만, 사실은 사실이지 않습니까?”

낭화신은 옥저의 혈통을 이었다. 오기의 난 때 피난한 낭상보의 아들이었으니.

“올해가 지나가기 전까지 결과를 내시지요. 안 그러면… 총통께서 각하의 근래의 태도와 성과에 좀 많이 실망하실 겁니다.”

대교가 원수를 으름장 놓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끝나고, 모경록은 기세등등한 얼굴을 하며 밖으로 빠져나갔다.

낭화신이 무릎에 힘이 빠지는지 연단에 기댔다.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응? 말해보게.”

낭화신이 이제는 숫제 애걸복걸했다. 장군들은 합죽이가 되어 대답을 내놓지 못했다. 지휘체계가 이상해진 나라에선, 제 의견조차 제대로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낭화신이 직접 지목을 하고 나서야 장군들 입이 열렸다.

“비사포 공격을 마무리해서 우리가 발해만 제해권을 통제해야 합니다. 그러면 해상 보급로를….”

명백한 하책이다. 아니, 책략도 아니다. 헛소리일 뿐이었다. 낭화신이 고함을 질렀다.

“그게 말처럼 쉽나? 응? 말해보게. 저 전함과 순양함들을 어떻게 처리할 건가? 진격할 때마다 온갖 포탄이 떨어지는데!”

“잠수함 전력을 이용한다면….”

“그 잠수함도 저놈들 파괴함에 죄다 박살 나고 있는데 뭘 어찌하란 말이야!”

그나마 장온계 등의 장군은 현실적인 말을 내놓았다. 나름대로 고려할 가치가 있는 중책이었다.

“험지에 능한 병사를 이용해야 합니다. 익주 출신이라면 더욱 좋겠지요. 그들을 이용해 산악병 사단을 창설한 뒤, 개마고원을, 아니면 아예 백두산 자락을 돌파하는 전략도 생각해 볼 만합니다. 옥저령 강계와 자성은 삭주와 신의주보다 주둔한 병력이 약합니다.”

“흐음….”

하지만 이미 한번 거하게 삭주 전투를 말아먹은 낭화신은 두 번 비슷한 작전을 실행할 생각이 들지 않았다. 산악사단을 편제하는 시간도 걸릴 것이 분명했다.

그 와중에 눈치가 없는, 아니 없는 척하는 호원민이 입을 열었다.

“최상의 방책은 전선을 거두는 것입니다.”

“…….”

다른 동료 장군들이 아연실색한 얼굴로 호원민을 바라보았다. 호 상장이 또 시작이구나, 그렇게 중얼거리는 사람도 있었다.

심지어 의견이 비슷하게 일치하는 장온계와 이견휘 같은 상장들도 혀를 내둘렀다.

“우리는 지금 너무 많은 곳에 병력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이래선 아무리 아국의 인해전술이라도 제대로 발휘되지 못합니다. 적의 해안포격과 항공폭격으로 보급선이 항상 위태로워 보급이 힘들고, 또한 지리적 지형상으로 만약 저들이 작심을 하고 군사를 움직인다면, 이 요령은 우리의 무덤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호원민은 주변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았다. 직언을 하는 것이 부하 된 도리였다. 또한 많은 장병들의 목숨도 달려 있었다. 중화 군 지휘관 중에서 그만큼 많은 병사들을 잃은 장군은 없었지만, 역설적이게도 그만큼 자신의 병사들을 많이 챙기는 사람도 없었다.

“이제 기회가 돌아왔으니, 그들이 공세에 나설 차례입니다. 시간을 너무 많이 소비했습니다. 이젠 우리가 방어에 전념해야 합니다. 봉명관과 응창, 열하성을 중심으로 단단히 웅크려야 합니다. 고려가 본격적으로 파병한다면, 저들의 군세의 규모도 우리에 모자라지 않을 것이며, 병기의 양과 수준은 아득하게 차이가 날 것입니다.”

물론 지금 상황은 호원민이 신의주를 함락하지 못했던 업보였다. 하지만 호원민은 자신의 업보와 잘못이, 지금 요령에 있는 전 중화제국군의 위태로움으로 비화되진 않길 바랐다. 자신의 과오는 자신이 짊어지면 되었다.

“어떻게 군을 물리는가. 대체 어떻게?”

낭화신도 멍청한 사람은 아니다. 이를 모를 리가 있겠는가. 구겨진 장군들의 표정에서도, 지금의 전황이 또렷이 드러나고 있는데.

하지만 애초에 모든 전쟁은 극도로 정치적이었다. 정치의 끝에서 전쟁이 태어나기 마련이었으니.

지금껏 요령을 이렇게 점령한 것은 모두 총통의 대업으로 포장되었다.

이번 요령 점령의 전과는 중화가 예맥한에 버금갈 정도로, 혹은 이길 수 있을 정도로 위대해진 상황을 단적으로 상징했다.

하지만 지금 여기서 군을 물린다면?

당연히 쌓아온 모든 것이 무너지는 것이다.

호원민도 이를 알았다.

하지만 그는 정치적 문제는 뒷전으로 돌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천만이다.

중화는 자그마치 천만의 병력을 요령에 투입했다. 천만이 누구 집 개 이름이 아니었다. 한 나라, 아니 세계의 한 지역을 아예 박살 낼 수준의 거대한 대군이었다.

대전략상, 중화의 대군은 오히려 남방군에 더 많은 지원이 몰려야 했다. 꼰바웅과 연계해 남부를 제대로 평정하고, 육로로 말레이반도를 위협할 가능성도 보여주어야 했다. 물론 그곳도 지형상 해안포격에 취약하긴 하지만, 선택지가 하나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아니면 아예 방어를 하는 것이 옳다.’

습진균의 치세 때, 중화는 객관적으로 빨리 성장했다. 총통의 능력이 아닐 수 없었다.

전쟁의 특수성인지 군에 관련된 모든 기술은 특히 다 그랬다. 중원을 바다 세력으로부터 막아줄 거대한 길이의 태평양 해안방어선이 완공된다면, 중화제국 내 방어는 예전과 비할 바 없이 단단해질 것이다.

호원민은 이렇게 되었으니 오히려 전쟁을 길게 끌수록, 중화에게 아주 일말의 가능성이 생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민주국가는 항상 전쟁피로도를 신경 써야 했다. 지금이야 아국 중화가 저지른 짓으로 인해 화가 잔뜩 나 있는 고려였지만, 시간을 길게 끈다면 또 모른다. 사람은 항상 변했고, 특히나 자신의 이권이 침해당하는 것에 민감했다. 전쟁이 오 년을 넘어 십 년씩 지속된다면 평화협상도 가능할지 몰랐다.

물론 이마저도 이미 요령 전역의 후퇴를 상정한 말이기도 했다. 그것을 넘어 아예 중화의 완연한 열세를 인정하는 셈이기도 했다. 특히, 개성 공격이 아무 이득도 없고 그저 잠자는 용의 코털을 죄다 뽑아버린 미친 짓이라는 의미까지도 내포하고 있었다. 코털 뽑는다고 용이 죽겠는가, 화가 잔뜩 날 뿐이지.

그러나 그 생각까지 입 밖에 꺼내놓으면 상장 따위도 당장이라도 패배주의에 물든 종자라고 숙청될지도 모른다.

낭화신은 분노를 터트릴 힘도 없는지 미간을 꾹꾹 누르며 대답했다.

“호 장군은 나랑 따로 보지.”

둘만 따로 본 원수의 집무실에서 무슨 고함과 물건이 날아다녔는지는 모른다.

시간이 흐르고 집무실에서 나온 호원민의 얼굴은 참담히 구겨져 있었다.

‘안타깝구나. 이제 저들의 차례인데….

어떤 공세가 어디서 어떻게 올지 상상하기도 힘들다.

이때 아예 전선의 길이를 줄이고 방어선을 견고히 구축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여기서 모두 죽을지도 몰라.

적의 지휘체계는 몹시 정돈되어 있고 그 젊다는 참모장 또한 특출나게 뛰어난 자니… 어쩌면 이번 전쟁이 끝날 때쯤엔 다시는 아름다운 중화의 땅을 보지 못할 수도 있겠구나.’

* * *

그 시기, 태평양.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수의 해외 원정 군대를 실은 수송선단이 바다를 가르고 있었다.

실로 장엄한 광경이었다. 이 모습을 대체 뭐라고 표현해야 할까.

수많은 강철로 된 거함들이 일정한 거리를 유지한 채 한 방면으로 나아가고 있었다.

수백 년 전 서벌군의 항로와 비슷했다. 하지만 규모는 완전히 달랐다. 백 배가 넘었다. 함선의 크기도 아득히 달랐다.

하지만 여전히 동일한 것은 있었다.

그것을 끓어오르는 마음가짐일 터.

이 함선들에 탄 모두가 그 감정을 공유했다. 그러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 지금 이런 광경을 보고 대체 어떤 사내가 그러지 않을까.

대열의 가운데 수송선에 타 있는 병사라면 고개를 돌려 옆을 봐도 수송선일 것이고 다른 쪽을 보더라도 전함과 순양함, 파괴함과 같은 군함들이 보일 것이다.

그야말로 물 반 배 반이었다.

시야가 닿는 모든 곳에 고려가 건설한 문명의 흔적이 어떻게든 보였다.

바다란 것이 본래 한없이 광대하다지만, 이번에 투사한 고려의 국력은 그에 비할 정도였다.

그야말로 강철의 바다가 따로 있었다.

수송선단에는 징병되어 군사훈련을 끝마친 병사들이 타 있었다.

선전포고 후 징집되거나 자원한 병사들은 백일기본훈련을 받고 자대에 배치되었으며, 이후 물자와 장구류를 충실히 챙겼고 일반 병기본장비나 100, 150 견인포, 대공포, 대전차포 등의 특수병기훈련까지 마친 상태였다.

병사들의 마음은 크게 부풀어 있었다. 비단 그들이 빡센 훈련을 끝내 그 지긋지긋한 교관 놈들 얼굴을 보지 않게 되었다는 해방감뿐만은 아니었다.

전시징병군들은 개성주둔군, 외인부대 등의 모병군들과는 달리 아직 전쟁의 참상을 제대로 겪진 못했기에 모병군 특유의 냉소적 태도가 없었다.

그저 지금처럼 거대한 집단에 소속되었다는 일체감만이 상당했다.

모두가 조국과 국제연합의 정의를 구하기 위해 평생에 다시 없을 엄청난 전쟁에 참전했다는 소명 의식이 가득했다.

병사들은 출발했던 군항에서 받았던 시민들의 환대도 기억하고 있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나와 고려의 건아들이 출정하는 것을 응원했다. 그때 이름 모를 아가씨가 목에 걸어준 화환이 아직 채 시들지도 않았다.

그리고 병사들은 시민들의 환대에 그렇게 대답했었다.

― 우리는 출정했으며, 이길 것이고, 다시 여러분들의 품으로 무사히 돌아올 것입니다.

한편 느긋한 표정으로 바다와 함대를 감상하고 있는 일반 병사들과 달리 수송선단에 타 있는 장교와 부사관들은 바쁘게 물자와 여러 상황을 점검하고 있었다.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지휘관들이 부하들을 다독였다.

“걱정하지 마라. 중화제국군은 상륙 방어를 위해 비사포 방어선을 꾸리고 있다니까. 그리고 조선과 제국 해군은 지금도 중화 놈들을 실컷 구워주고 있을 거다. 노릇노릇하게 말이야.”

“알고는 있습니다. 근데 솔직히 좀 떨리고 긴장됩니다. 악어가 제 몫을 해줄지. 그리고 다른 것들도 말입니다.”

“좋은 태도야. 긴장은 유지하라고. 하지만 우리가 이길 거라는 긍정적 마음가짐도 함께. 알았나?”

“알겠습니다.”

‘빙성 작전’은 이미 시작되었다. 그들은 작전을 완벽히 완수할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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