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고려 신대륙에 떨어지다-550화 (550/653)

550화 위태로운 시대(3)

한낱 잠복한 빨갱이들과 그 후원을 받는 언론들이 뭘 할 수 있겠는가.

호경당만큼 대단한 세력도 아니다. 가진 연줄도, 끼치는 영향도 제한적이었다. 소비에트의 후원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아직까지 지네 나라도 제대로 번영시키지 못하는 소비에트가 뭘 할 수 있겠는가.

결국 놈들은 이번 일로 외국에서 고려에 제대로 된 ‘작업’이 들어올 수도 있다는 경각심을 일깨워주기 위한 도구에 불과했다.

다만 내전 이후에 이런 도구들을 한 번에 치워버리겠다고 생각한 상민 앞에선 더 이상 그 효용을 자랑하지도 못했을 뿐이었고.

결국 급진적인 공산주의자란 소비에트의 지령을 받는 하수인들에 불과하다고. 그러한 놈들에게 영향을 받고 불량한 일을 꾀하는 것들은 국가와 민족, 사회에 대한 배신자들이라고 자연스럽게 알게 될 터다.

상민의 명은 자연스럽게 해안에게도 전달되었으며, 해안은 보안국을 움직여 방첩 활동에 나섰다.

벼르고 벼려왔던 일이니만큼 사건은 굉장히 빠르게 진행되었다. 관련된 사람들은 줄줄이 구치소에 들어갔고 재판을 받을 예정이었다.

첩보계의 불문율에 따라 내국인이 아닌 소련 간첩들은 정식 재판이 아니라 훨씬 더 음습한 곳에 끌려가 정보를 토해내게 되겠지만, 그건 정보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숙명과 같은 일이었다.

― 푸하! 허억, 허억! 마… 말하겠다! 제발 그만!

“나약한 놈들.”

여의국 요원은 입술을 씰룩거렸다. 소련의 특수훈련을 받은 간첩들도 육체적 고문 아래 굴복하고 있었다.

이념이라는 것, 겉으로는 그렇게 대단해 보여도 막상 이렇게 추궁해보면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보였다.

“진정한 신앙과 비교해보자면 너희들의 믿음은 정말로 초라하기 그지없구나.”

여의국 요원들은 소련 요원들을 한참 비웃었다.

한낱 물에 굴복한 저들과는 대조적으로 생살을 찢어발기고, 설령 목이 산 채로 썰려 나가는 고통 속에서도 그들은 웃었고, 웃을 것이었다.

신께서 우리와 함께하신다. 설령 죽더라도 우리의 순교는 헛되지 않을 것이다. 불멸의 용이 우리를 기억하실 것이고, 영광의 날 때, 우리는 다시금 일어날 것이다.

이런 광신적 믿음이 첩보계에 종사하는 자들에게 얼마나 무시무시한 능력을 줄 수 있는지는 그들 모두가 잘 알고 있었다.

물론 전부 다 잡은 것은 아니었다.

이 와중에 몇 명의 간첩들은 이 사태에서 빠르게 벗어나 본국으로 도망가는 데 성공했다.

“원양어선은 저기 정박해 있소. 선장에겐 말을 해놨으니, 빨리 떠나시오.”

“김 동지!”

탈출하기 위해 한적한 해안가에 도착해 미리 준비된 오징어 원양어선을 탄 엔카베데 소속의 요원이 감동한 표정을 지었다.

본래 첩보에 종사하는 자들은 감정을 최대한 절제하고 냉막한 태도를 유지했지만, 그럼에도 그들도 결국 사람이라 몇몇 일에선 그 감동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특히나 자신의 목숨을 걸어가며 탈출을 시켜주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몸 성히 계십시오. 김 동지.”

엔카베데 요원이 어선을 비집고 들어가 마침내 바다로 떠나자, 김 동지라 불렸던 고려 현지 소비에트 정보원은 그제서야 비장한 표정을 풀고 그 자리에서 연초 하나를 물어 피웠다.

누가 보면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는 자세였다. 하지만 그는 곧 등 뒤에 나타난 여러 정보총국 요원들을 맞이하면서도 태연한 표정을 지었다.

“미끼가 떠났습니다.”

그리고는 마치 상관에게 보고하듯 입을 열었다.

“흐음… 괜찮은 자인가?”

“여러모로 쓸 만한 놈입니다.”

엔카베데 요원이 들었다면 소름 끼치는 소리였을 터다. 고려의 정보국은 그들의 존재를 파악한 것도 모자라, 오히려 파견된 일부 요원들의 뒷배경까지 조사하고 있었다.

체카는 루테니아 정보국, 즉 옛 오흐라나의 빈정거림을 진지하게 들었어야 했다.

“대규모 색출이 이뤄지는데 혼자 무사히 빠져나가면 분명히 의심을 받겠지. 굴라크에 들어갈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뒤 없이 죽이긴 아까울 겁니다. 그래도 많은 경험을 가진 요원이니까요. 또 아국에 대해 꽤 능통한 자이니, 이번 사태로 인적 자원이 많이 숙청된 엔카베데로서는 나중에라도 중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일 겁니다.”

“그래… 그때가 되면, 어쩌면 저 공산주의자들도 그들의 세상에 환멸이 나 있을 수 있겠지. 이런 대계는 몇 년, 몇십 년에 걸쳐 공을 들여야 하는 법이다. 한번 두고 보자고.”

* * *

하지만 세상은 예측한 대로만 굴러가지 않았다.

제아무리 여의주를 든 용이 대단한 신통력을 보여도, 삼라만상을 지배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는 옥황상제의 분야였다. 사실 옥황상제도, 다른 종교의 신들도 모든 것을 자기 마음대로 할 순 없었다.

사회의 자정작용이 일어나는 가운데, 끔찍한 일이 터졌다.

정확히 말하자면, 끔찍할 뻔한 일이었다.

내전 직후, 시간이 좀 지나자 해안은 전국을 순방하기로 결단을 내렸다.

아버지 해청은 뇌전증 때문에 최소한의 공적인 자리 혹은 황실 별장에 가서 휴양하는 시간 이외에는 창양을 거의 떠나지 않았다.

반면 건강한 해안은 그럴 필요는 없었다. 더군다나 얼마 전까지만 해도 사관학교 생도였기에 그는 궁에 콕 박혀 사는 황제가 되고 싶지는 않았다.

게다가 이번 내란 이후, 해안은 국가 민심을 수습하고 연방의 결속을 위해 그동안 황제가 잘 행차하지 않았던 북중려를 모두 돌아볼 필요성을 느꼈다.

상민은 조금 상황이 진정된 이후에 가는 것이 어떠하겠느냐고 말렸지만, 해안은 오히려 상황을 진정시키기 위해서 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

사실 상민도 별 탈은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주요한 위협 세력들은 이미 전부 제거한 상태였다. 극우나 극좌를 제외하면 황제에게 위험을 끼쳐야 할 극악무도한 이유를 가진 단체는 없었다.

그들이 한 청년의 행동까지 계산할 수 없던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북려.

앙주.

앙주 하면 떠오르는 도시는 단연코 주도이자 북경으로 취급받는 동래미와 그 남쪽의 항구도시 정앙을 꼽을 수 있겠다.

하지만 북쪽에도 그만큼 중요한 도시가 있었다.

동래미보다는 미주리주와 더 가까운 이 도시는 상트 마르가리트(Sainte Marguerite)라 불렸다.

상트 마르가리트는 실로 유구한 전통을 가진 도시였다.

사실 이 도시의 원래 이름은 상샤를(Saint Charles)로, 예전 이곳에 도달했던 프랑스인들이 붙인 이름이었다. 고려인들이었다면 대충 주변 원주민 이름이나 단어를 떼다가 붙였을 것이었다. 아주 특별한 무언가가 있지 않고서야.

앙주를 건설한 프랑스인들이 결국 고려인들이 되지 않았느냐고 묻는다면, 그건 케케묵은 고서를 깊이 파고들어야 제대로 대답할 수 있는 종류의 질문이었다.

다르크 가문의 시조, 초대 앙주 여왕이 북려에 도달한 뒤 자신의 반려와 함께 영광된 치세를 열 무렵의 일이다.

그녀에게 반기를 든 누벨오를레앙 기사단과 장 포통 드 생트라이유는 미시시피강을 끼고 북쪽으로 한참을 올라간 뒤에 그들만의 도시를 세웠다.

이 프랑스 기사단 떨거지들은 북쪽으로 올라가며 몇 개의 거점을 세우긴 했지만 결국 한 곳에 정착했다.

그리고 그들은 상샤를, 즉 그때 당시 프랑스 왕이었던 샤를의 이름을 도시에 붙였다.

하지만 이 도시는 그리 오래가진 못했다.

대부분 콧대 높은 기사들로 이루어진 도시가 제 기능을 다할 리가 만무했다.

축성과 벌목을 제대로 하지 못해서, 요새는 질이 좋지 않았다.

심지어 농사를 제대로 짓지 못하니 항상 식량난에 힘들어했고, 대장장이와 기타 여러 장인도 없으니 기술도 낙후되기 시작했다.

남쪽의 앙주 여왕이 위대한 연방의 기틀을 닦을 때, 이들은 그저 주변 원주민 부락들을 공격하며 생계를 약탈에 의존하다가 결국은 스스로 반쯤 자멸하고 말았던 터였다.

결국 고려가 정북행성을 설치하며 북쪽을 병합해 나가면서, 옛 누벨오를레앙 기사단의 마지막 유물은 고려의 손에 들어오게 되었다.

그때가 되자, 프랑스인들은 대세를 인정하고 복속을 청했다. 사실 몇백 명 수준의 작은 촌락을 먹어봤자 얼마나 대단한 일이겠는가. 후대의 역사서도 아주 짤막하게 그 사실을 적어놨을 뿐, 중요하게 다루진 않았다.

물론 멍청한 프랑스 왕의 이름이 붙은 도시가 못마땅했던 상민은 자신이 사랑해 마지않았던 딸, 앙주 2대 여왕 마고의 이름을 도시에 붙였다.

상트 마르가리트는 그렇게 해서 역사의 전면에 나오게 된 것이다.

워낙 지리적으로 좋은 곳에 위치한 까닭에, 이곳은 굉장히 빠르게 번영했다.

프랑스 기사 떨거지들이 생활은 못했지만 전략적, 전술적 지리는 그나마 잘 봤던 모양이다. 당시 이들은 북려의 전체 지형을 알지는 못했겠지만, 도시 자체는 미시시피 강가의 굉장히 훌륭한 곳에 세워져 있었다.

발전할수록 그 빛이 더 반짝였다.

북려 내부의 중심인 상트 마르가리트는 실로 물류의 요충지였다.

북려를 동서로 횡단하는 열차들이 많이 지나는 핵심 철도 지역이었고, 미시시피강의 중부에 있어 그 중심부 해운이며 오대호 공업지대와의 접근성도 기가 막히게 좋은 까닭에 과장 섞어 북려의 모든 물류를 관할하는 도시라고까지 평가받기도 했다.

주변에는 이 지리적 이점을 살려 공장들도 많았고, 넓은 북려대평원인 덕에 기업농 소속의 농장들도 많았다.

물론 이곳은 가끔가다 큰 용오름(토네이도)에 시달리곤 했지만, 세상에 완벽한 곳은 없기 마련이었다. 철근강회 건축물이 많아진 지금은 용오름을 버틸 만했다.

해안으로서는 순방 도중 꼭 방문해야 할 도시였다.

공장이 많은 도시는 당연히 노동자 계층도 많았다.

전통적으로도 상트 마르가리트는 경당의 지지 세력이 강한 것이 그 현상을 증명했다.

그리고 이들 중에서는 정말 진심으로 과격한 공산주의자, 바뵈프주의자가 다수의 군중들 속에 숨어있기 마련이었다.

간첩이 잡히고, 그에 동조하던 사람들은 구속되었다. 또한 선동하던 언론사들도 철퇴를 맞았다.

하지만 이걸로 해치웠나? 라고 질문을 던지기에는 몹시 미흡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황제가 시청 앞의 광장에서 연설할 때, 구름같이 모여든 인파 속에는 품속에 총기를 지닌 한 청년도 있었다.

엄격한 총기 자격증 제도를 실시하는 고려도 총기 문제에서 완전히 자유롭긴 힘들었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었고.

땅덩어리 넓은 나라는 그럴 수밖에 없었다. 숨길 곳, 도망칠 곳이 워낙 많았다.

게다가 기술발전으로 인해 이젠 공학과 화학에 조예가 있다면 사제총기를 만들 수도 있었다.

단지 총기가 아무에게나 들어가 공공장소에서 난사될 수 없도록 예방하고, 풀린 총기도 단속에 단속을 거듭하겠지만, 야심만만하고 능력 있는 못된 놈들은 어떻게든 총기를 구하곤 했다.

그리고 엄청나게 구린 사제 총이라도 사람에게 맞으면 충분히 치명상을 입힐 수 있었다.

“죽어라, 황제!”

― 탕!

해안의 연설 도중, 총성이 울려 퍼졌다.

총알은 어디로 향했는지 보이지 않았다.

다만 황제 근처에 있던 고려 대장, 갓 임관한 싱싱한 소위 합상혁이 방패를 들고 몸을 날렸다.

황제는 털끝 하나도 상하지 않았다. 곧이어 경악한 보안국과 근위대가 우르르 달려와 황제를 모시고 주변을 경계하며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다.

흉수도 이미 중학생들 겹빵놀이마냥 덩치들에게 파묻혀 무장해제당했다. 그나마 다행일 것이다, 그는 곧바로 분노한 보안국 요원들에게 질질 끌려갔고, 취조를 당했다.

사건을 듣고 화들짝 놀라 한걸음에 날아온 상민도 해안을 보고 호들갑을 떨었다.

“괜찮으냐? 다친 덴 없고?”

“예… 뭐 전 괜찮습니다.”

해안은 약간의 충격이 있었지만 멀쩡해 보였다.

“저는 걱정 마십시오. 이래도 군인입니다. 그리고 그 총기, 명중률이 실로 형편없습니다. 연단 아래 나무나 좀 긁은 것이 전부더라고요. 상혁이도 안 다쳤습니다.”

상민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아들과 후손을 노린 암살 시도라니.

대체 왜 그가 이런 중요한 일을 예지하지 못했지? 그는 스스로에게 화가 났을 정도였다.

보안국장이 다가왔다.

눈가가 새파랬다. 상민은 이미 그에게 경호의 책임을 물어 두어 번 주먹을 날린 적이 있었다. 물론 나름대로 힘 조절을 했기에 멍으로 끝났지만, 힘 조절에 조금만 실패했다면 보안국장의 머리가 터져나갔을 것이었다.

물론 보안국장은 얼음 같은 주먹 두 대의 고통보다도, 경호 실패로 인한 심적 고통이 훨씬 더 컸기에 어떠한 불평도 하지 못했다.

그리고는 잠 한숨도 자지 않고 지금까지 잡힌 흉수를 취조한 모양이다.

“그놈의 배후가 아예 없다고?”

“예.”

취조라면 도가 튼 보안국이다. 그 암살미수범이 어떤 몰골을 하고 있을진 모르겠지만, 진실을 쥐어짜 내기 위해서 보안국은 물불을 가리지 않았다. 건수가 건수인 만큼 도덕적인 제약조차 주어지지 않았다. 그 고깃덩이가 목숨이 붙어있는지는 상민도 신경 쓰지 않았다. 목숨이 붙어있다면, 오히려 그가 손수 끊어줄 의향도 있었다. 아들과 후손의 생명을 위협한 놈이니.

“고독한 늑대라는 소리구만. 참 위험할 뻔했다.”

상민이 중얼거렸다.

중대한 역적모의를 꾸몄다면 당연히 보안국이나 정보총국에게 꼬리가 밟힐 수밖에 없었다. 세상에 남들과 공유할 수 있는 비밀은 없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개인이 꾸민 일이라면?

미치광이 하나가 방구석에서 사제 총기를 만들어 사람에게 겨누는 일을 정보당국이 감지해낼 방법은 전무했다.

범죄전문가들은 이런 이들도 평소 언행으로 짐작 가능하다고 주장하지만, 사석에서 사회에 대한 불평불만을 말했다고 그 사람을 감방에 집어넣는 사회는 오히려 더욱 디스토피아적 사회가 될 것이었다.

“위태로운 시대구나.”

상민은 가슴이 답답했다. 이 일의 여파가 심상치 않을 것 같기도 했다.

그 말을 듣던 해안이 갑자기 가슴을 폈다.

“저놈은 실패했습니다.”

암살 실패를 말하는 것이 아닌 것 같았다.

해안은 말을 덧붙였다.

“저놈이 제 목숨을 노린 것은 실패했습니다. 또한 저에게 공포를 불어넣는 것을 원했다면, 그것도 실패할 것입니다. 저는 공포에 굴복하지 않겠습니다.”

그는 추밀원장을 불러 지시했다.

“내일 똑같은 자리에서 똑같은 연설을 하겠다. 오늘 미처 말하지 못한 내용이 있으니까. 알겠는가?”

“하… 하오나 폐하!”

“황명이다!”

해안은 이글거리는 눈빛을 보였다.

“황실은 강인해야 한다. 저들이 짐이 움츠러들거나 혹은 겁쟁이처럼 보이길 원한다면, 짐은 절대 그 소망을 들어주지 않을 것이다! 제국은 어떠한 고난과 역경에도 불구하고 전진할 것이라고, 내일 짐이 다시 연단에 섬으로써 모든 국민들에게 고할 것이노라!”

상민은 그 모습을 바라보다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자신이 후손 보는 안목은 있었다.

“내일은 나도 함께하겠다. 그렇다면 안전하겠지.”

그 말을 들은 해안이 웃었다.

“태조시여, 저를 보우하소서.”

[작가의 말]

상트 마르가리트 : 세인트 루이스

내일, 9월 29일 정밀 건강검진을 받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내일 연재 유무는 미정입니다.

제가 아직 젊지만 건강이 썩 좋지는 않아서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 좀 무섭긴 한데, 결국 진실을 제대로 마주해야 뭘 해결할 수 있을 것 같네요.

다음 주, 다다음 주 월요일(10/3, 10/10)은 공휴일인 관계로 휴재입니다. 대신 해당 주는 수요일에 연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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