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고려 신대륙에 떨어지다-151화 (151/653)

소신연비

누벨 오를레앙엔 미묘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무승들은 이제 항구 옆에서 풍찬노숙을 하다가 요새 내로 들어가 그래도 덮을 얇은 이불이라도 제공받았으며, 식당도 쓸 수 있게 되었다.

참 눈물 나는 상황이지만, 그래도 기사들도 이제는 그들을 함께 등을 맞대고 싸워 볼 만한 대상으로 여기기 시작했다는 소리가 되겠지.

그 오월동주의 상황이 얼마나 갈 것인가는 그들도 몰랐다.

반면 기습을 시도했던 아즈텍은 저 목에 박힌 가시 같은 요새를 몹시 신경질적으로 노려보고 있었다.

위대한 정복 군주 몬테수마 또한 뾰족한 방법이 나지 않았다.

저들은 다른 이들과 달랐다.

저 축성기술은 아즈텍이 한 번도 보지 못한 종류의 것이었다.

잘 지어진 해자와 높은 성벽, 그리고 빼곡히 지어진 총안(銃眼)에서 쏘아지는 화살들은 아무리 난폭한 그들이라도 쉽사리 성에 다가가지 못하게 했다.

또 잊을 만하면 울려오는 이상한 폭음.

하늘을 찢어발길 듯한 그 난폭한 소리가 들려오면, 둥근 무엇인가가 날라와 그들 사이를 헤집는다.

화살을 효과적으로 방어하기 위해 방패를 이어가던 전사들은 순식간에 와해되어 버리지.

게다가 그 괴상한 소리는 실제적 효과보다도 심리적 효과가 더 컸다.

긍지 높고 잘 훈련된 재규어 전사들도 그 소리가 들려오면 얼굴 가득 두려워하는 낯빛을 띠었다.

그러나 아즈테카의 힘은 그것이 전부가 아니었다.

“몬테수마우아칸(Houston)의 병사들을 모두 불러와라.”

아즈텍의 팽창정책이 효과를 거두면서 아즈텍 제국은 거의 둘로 나뉘었다.

북부 새롭게 개척한 땅은 이츠코우아티틀란(Reynosa)과 몬테수마우아칸을 중심으로 정복군주 몬테수마가 다스리고 있었으며, 남부 옛 땅 테노치티틀란은 그의 형제 틀라카엘렐이 관리하고 있었다.

비록 둘로 나뉘었다 하더라도 아즈텍은 엄청난 인구를 자랑하고 있었다.

“이 성스러운 전쟁으로 우리의 피가 대지에 흐른다면 우이칠로포치틀리(Huītzilōpōchtli)께서도 기뻐하시리라.”

우이칠로포치틀리는 원래 그 이름이 널리 알려지지 않은 하급의 전통신이었다.

그러나 재상 틀라카엘렐은 아즈텍 종교개혁을 단행하며 기존에 그들의 땅에서 숭배받던 톨텍계 민족들의 신, 케찰코아틀의 신격 중 상당 부분을 떼어 아즈테카의 전통적인 신에게 이식했다.

여기서 한 스푼, 저기서 한 스푼.

완료된 작품은 어쩐지 기묘했다.

우이칠로포치틀리는 케찰코아틀과 틀랄록 같은 기존의 신의 능력을 베꼈고, 그들의 위상마저도 훔치게 되었던 것.

그러나 이 아즈테카 민족이 톨텍의 다른 민족들, 심지어 같은 치치멕계의 다른 민족들보다 훨씬 더 우월하다는 선전은 효과를 거두었다.

틀라카엘렐이 추가한 여러 교리들은 더욱 아즈텍의 잔혹성을 증폭시켰다.

이 괴상한 교리들을 간단히 축약하자면, 52년마다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세계 멸망의 위기를 아즈텍인 스스로 막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사람을 제물로 바침으로써.

틀라카엘렐은 또한 그들에게 사후의 명예를 얻는 법을 알려주었다.

명예롭게 죽은 자들, 즉 전쟁에 나서 용감히 싸우다 죽은 남성들은 사망한 전장에서 벌새로 변해 날아올라 승천한 뒤 우이칠로포치틀리의 궁전 가까이에서 신을 섬길 수 있었다.

이들은 멸망에서도 안전할 것이리라.

명예로운 죽음에 대한 관념이 자리 잡자 아즈텍의 용맹성도 그 잔혹성만큼이나 증가하기 시작했다.

이제 그들은 그들만의 발할라에 들기 위해 철제 검을 쥐고 저들의 심장을 갈라야 하는 것이다.

몬테수마는 이들을 흡족하게 바라보았다.

저 흰 피부의 인간들이 자신들의 도시를 습격하고 먹고 버린 뼈다귀들과 그들 동료의 머리를 촘판틀리에서 뺏어간 그날은 여전히 그에게 치욕으로 남아있었다.

실로 많은 자들이 죽었었지.

그러나 그날의 치욕은 그를 훌륭하게 성장시켰다.

‘거대한 동물을 타고 반짝이는 갑옷을 입어도 결국 저들도 우리와 같은 색깔의 피를 흘리고 우리의 살과 비슷한 맛이 난다.’

그로서도 누벨 오를레앙을 뚫어야 아차팔라야 습지를 온전하게 손에 넣으므로 타협 따위는 존재하지 않았다.

틀라토아니의 명령으로 거대한 군세가 모였다.

본래 이들은 스스로의 군대 규모를 과장하는 것을 즐겼다.

전전대 틀라토아니 우이칠리우이틀은 투투테펙을 정벌할 때 15만 명을 동원했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몬테수마는 이번 원정은 그것보다도 더 크다고 강조했다.

거의 삼십만에 달하는 원정이라는 소문이 중려대륙을 휩쓸었다.

이십만의 전사들과 그들을 보조할 십만의 틀라메메(짐꾼).

유례가 없는 규모의 원정이었다.

그들의 본거지 테노치티틀란과 이곳 몬테수마우아칸까지의 거리는 무척이나 길었지만, 이미 그들은 충분한 시간을 들여 많은 인구수를 북방에 정착시킨 후였다.

전사들과 짐꾼들은 잘게 나뉘어 하루에 최대한으로 이동할 수 있는 거리를 이동한 후, 근처의 도시에서 제공하는 식량을 먹고 쉰 다음 다음날 다시금 길을 떠났다.

그렇게 해서 꾸준히 모여든 병력은 아즈텍인들 스스로가 과장한 면보다는 분명 적었으나, 정말로 압도적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많았다.

이 유례 없는 군국주의 종교를 신봉하는 나라의 남성들은 언제든지 병사들로 돌변할 수 있었으니까.

인구의 파도가 곧 누벨 오를레앙을 휩쓸 것이었다.

* * *

“…….”

기사들은 아연실색했다.

조제프를 구하기 위해 달려들었을 때도, 기사들은 분노를 표출하면서도 내심 그들의 엄청난 인구에 놀랐지만 지금은 그때와도 완전히 달랐다.

― 와아아!

지평선을 한가득 메운 거대한 인구의 물결.

저 지독한 놈들이 내뿜는 살기가 먼지만큼이나 뿌옇게 일어나는 듯했다.

대대적으로 공성을 준비해 왔는지 어설프지만 사다리의 역할을 할 공성장비들도 눈에 띄었다.

― 쿵 쿵 쿵

알뜰살뜰하게 먹다 남은 사람의 부위를 사용하는 아즈텍인들답게 인피(人皮)로 만든 북이 청명하고 큰 소리를 내었다.

“나는 살고 싶소! 문을 열어 주시오!”

“배! 배는 어디에 있는가!”

군대의 규모 그 자체에 압도당한 누벨 오를레앙의 사람들은 혼란에 빠졌다.

귀화한 북려의 원주민들은 제각기 성문을 통해 떠나가려고 시도하며 울부짖었고, 프랑스에서 온 백성들은 배를 구해 무작정 동쪽으로 도망가길 희망했다.

프랑스? 아니 화주라도! 아니, 하다못해 저 이교도 제국 고려의 땅이라도!

어디를 가더라도 저 식인종에게 잡혀 뜯어 먹히는 것보다 낫겠지!

요새는 싸워 보지도 못한 채 그야말로 난리 통이 났다.

기사들, 심지어 그들을 이끌어야 할 장과 질, 에티엔조차도 그 광경에 할 말을 이어가지 못했을 때, 무승들만이 침착하게 주변을 정돈시켰다.

“고려의 조정에서 이번에는 ‘제대로’ 된 원군을 파견했다 하오.”

우리 같은 승려들이 아니라지요.

어찌 말투가 약간은 힐난조가 있었지만, 기사들은 그 말에 하나같이 고개를 돌렸다.

“그것이 정말이오?”

“언제 오는 거요?”

그들이 평정심을 잃고 닦달했다.

대표로 나섰던 프랑스어를 할 줄 아는 승려는 곰곰이 손가락을 접으며 생각에 빠졌다.

“준비 중이라는 소리를 들은 것은 한참 전이고, 출발했다는 소식을 들은 것은 한 달이 훨씬 넘었으니 아무리 늦어도 이번 주 내로는 도착할 것 같소이다.”

“이번 주?”

프랑스인들은 고개를 떨구었다.

7일 동안 저 앞에서 어찌 버틴단 말인가.

하지만 무승들은 주먹을 꽉 쥐었다.

해볼 만했다.

한 주가 7일인 유럽인들과 한 주가 5일인 고려인들은 서로 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었다.

그리고 누벨 오를레앙의 백성들은 밝게 빛나는 희망이라는 것을 가진 무승들에게 더욱 호감을 가지게 된 것은 덤이었다.

* * *

하지만 공성전은 녹록지 않았다.

저들은 투석기도 운제와 충차, 공성탑도 없었지만, 사다리와 밧줄 하나로 우직하게 병사들을 몰아붙이고 있었다.

하루, 이틀, 사흘.

시간이 지날수록 저들도 공성에 대한 요령이 생기는 모양.

피해는 거듭해서 누적시키고 있었지만 답은 보이지 않았다.

“와아아!”

인구수만큼이나 쏘아 올리는 투사체도 많아, 눈먼 화살에 병사들 몇 명이 맞고 쓰러졌다.

바다로부터의 침입에 재미를 보았는지, 카누들도 항구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누벨 오를레앙 자체에 생긴 악재도 있었다.

“젠장!”

포탄을 쏘아대던 대포가 그 내구가 다했는지 금이 가다 못해 깨져버렸고, 수량이 적었던 머스킷마저도 총열이 터졌다.

화약 자체는 남아있는데 쓸 방법이 없어진 것.

“크윽!”

날아오는 큰 투창, 아틀라틀을 검으로 쳐 낸 에티엔은 저릿해져 오는 팔의 근육이 과부하된 것을 느끼고 신음을 흘렸다.

애초부터 그것을 쳐낼 생각을 하지 말고 그냥 피했어야 했던 것일까.

그가 맡은 성벽의 구역에는 이미 사다리들이 걸려 있었다.

그것을 떼어내려다 다시금 화살을 어깨에 맞은 그가 어이가 없다는 듯 실소했다.

“하필이면….”

헐렁해진 견갑과 갑주 사이의 틈에 박힌 화살을 뽑아낸 그가 신음성을 흘렸다.

아무리 그가 백년전쟁의 맹장이라 하더라도, 이렇게 수적인 차이가 많이 나는 환경에서 전투를 치러 본 적은 처음이었다.

기사들과 병사들은 기껏 천.

그러나 앞을 보면, 마치 개미 떼들과 같이 원주민들이 살기를 흘리고 있다.

몇만?

셀 수조차 없다.

이미 만이라는 단위를 넘어가면, 정말로 시야 빼곡히 메운 그 규모에 제대로 가늠이 되지 않는 것이 정상이니.

“[email protected]#%@$#%$!”

사방에서 들리는 나와틀어에 절로 구역질이 났다.

사다리 끝에 매달려 그에게 조잡한 철제 창날을 들이미는 아즈텍 전사의 머리를 발로 찬 에티엔이 주변을 둘러보았다.

“사기가 좋지 않아.”

그는 어느 순간부터 누벨 오를레앙의 사람들 속으로 번져나가는 공포심을 눈치챘다.

― 죽으면 시체조차 안식에 들지 못하고 먹혀버린다.

처음에는 그것이 필사의 투쟁을 벌이는 원동력이 되었지만, 이제는 그들 머리를 휘감는 공포의 근원이 되고 있는 셈.

“이렇게 죽는다고?”

에티엔은 옆의 무승을 바라보았다.

무승은 그 빛나는 머리 위에도 이미 잔뜩 말라붙은 피가 있어 마치 그들 자체가 그들이 신봉하는 나찰(羅刹)이 되어버린 것 같았다.

빌어먹을, 저 괴상한 모습이 이렇게 듬직할 줄이야.

하지만 저 가공할 전사들인 무승들도 이제는 힘이 다했는지 얼굴에 피로감이 잔뜩 묻어있는 것이 보였다.

“이 세상의 모든 것은 무상하노니(諸行無常, 제행무상)….”

무승은 비슷한 몰골을 한 에티엔을 보고 슬쩍 웃었다.

“이것이 나고 죽는 법(是生滅法, 시생멸법)이라 하셨지요.”

뭔 소리를 하는가.

고려어는 아직 모른다.

저자도 프랑스어를 모르는 모양이다.

그러나 에티엔은 이상한 소리를 지껄이는 그의 얼굴에서 도저히 시선을 돌릴 수가 없었다.

“생멸이 다하면 적멸이 낙이 되느니(生滅滅已 寂滅爲樂 생멸멸이 적멸위락).”

무슨 생각을 하는 것이냐.

에티엔은 무승의 손을 바라보았다.

그는 품에 이상한 것을 꼭 껴안고 있었다.

그것이 마치 보물이라도 되는 듯.

“그러니, 법을 위해 몸을 아끼지 말지어다.(爲法忘軀 위법망구).”

검은 구슬은 위에 동그란 심지가 있었다.

문득 에티엔이 그제 밤 그 쓸모가 없어진 화약을 자신들이 쓰겠다 해서 벌어진 논쟁을 머릿속에서 끄집어내었다.

저것이 그 결과물인가.

무승은 그 심지에 불을 붙였다.

에티엔의 멍한 머리에 경종이 울리기도 전, 무승은 그것을 들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부처시여, 이 중생의 소신연비(燒身燃臂)를 받으소서.”

그는 어디서 그 힘이 나왔는지는 몰라도, 날렵하게 난간에 올라탔다.

― 푹 푹

두 발의 화살이 기다렸다는 듯 그의 몸에 꽂혔다.

하지만 고통조차 느껴지지 않는지 무승은 그저 허허로운 웃음을 지을 뿐이었다.

마지막 삶의 힘을 다해, 그는 온몸을 튕겨 그것을 밖으로 날려 보내곤.

그리고 난간 밖으로 떨어졌다.

“…….”

“…….”

그 광경을 수많은 사람들이 직시했다.

기사들은 마치 투신자살을 하는 듯한 승려를 보고 어안이 벙벙한 표정이었다.

병사들 또한 마찬가지로, 절망스러운 상황에서 삶을 포기한듯한 승려의 행동에 크게 놀라며 비명을 질렀다.

그러나 오직 무승들만이 먼저 떠난 자의 숭고함을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

“나무아미타불….”

―콰앙

폭음이 사방을 휩쓸었다.

마치 경배하듯 두 손을 높이 하늘로 든 무승이 난간에서 뛰어내리며 던진 그 거대한 비격진천뢰는 발 디딜 틈도 없이 뭉쳐 있던 아즈텍 병사들 사이로 날아가 터졌다.

― 삐이이

그 광경은 잘 기억나지 않는다.

무승이 온 힘을 다해 던진 까닭에 성벽에는 피해가 거의 없었다.

그러나 큰 폭음과 공기 중으로 느껴지는 충격파와 진동에 의해 머리가 울리고, 이명이 들리며 속은 토할 것 같이 답답하고 메스꺼웠다.

고기 타는 냄새가 매캐하게 났다.

에티엔은 고개를 들었다.

성 밖에선 아비규환이 벌어졌다.

아즈텍인들은 제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폭심지에 있던 자들은 박살이 났고, 그와 멀리 떨어진 자들도 파편과 충격파에 큰 피해를 입었다.

과장을 좀 보태어, 거의 수백에 달하는 전사들이 일거에 불능이 되어버린 것.

그리고 그것보다도 방금 전의 행동으로 인한 충격에 수천, 수만의 아즈텍인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뒤로 도망갔다.

“빌어먹을 대머리가!”

머리에 뭘 잔뜩 꽂거나 아름다운 깃털 투구를 써야 신분이 드높다 여기는 아즈텍인들은, 저 머리카락 한 올 없는 천박한 인간들을 경멸하고 있었다.

그러나 경멸과는 달리 그 무시무시한 잔혹성은 인지하고 있었다.

그리고 저 끔찍할 정도의 용맹함까지.

재규어 전사와 독수리 전사들도 기가 완전히 죽었다.

몬테수마는 하루 동안 너덜거리는 정신과 전열을 어찌 수습했다.

끔찍한 장면을 직접 봤던 병사들은 후열로 돌렸고, 후열에 있는 자들이 선봉에 섰다.

전사들은 어찌 되었든 털고 일어나기 시작했고.

공성은 재개되었다.

하지만 이제 상황이 조금 달랐다.

비록 저번의 그 무식하게 큰 비격진천뢰는 아니었지만, 화약을 적당히 뭉쳐 만든 투척 폭탄은 나름대로 성과를 거두었다.

― 쾅, 쾅

이곳저곳에서 들리는 폭음과 무너지는 대열.

정면에서의 승부가 다시금 교착상태에 빠져들고 있었다.

누벨 오를레앙의 사기는 완전히 올랐고 아즈텍의 사기는 완전히 가라앉았다.

“죽음은 신경 쓰지 말라! 너희들의 피로써 이 대지에 내릴 형벌은 늦춰질 것이다. 너희들은 영원히 우이칠로포치틀리의 곁에 머무를 수 있을 것이고!”

그는 신경질적으로 병사들을 독촉했다.

“비겁자는 필요 없다! 도망가는 놈들은 모조리 베어버려라!”

독전관을 운용하기도 했으며.

“저 성안에 있는 자들도 물을 마시겠지. 물길이 흐르는 곳을 찾아보거라.”

수로를 찾기도 했으며.

“땅을 파서 진입하는 것은 어떻겠습니까?”

“…그거 좋은 생각이도다.”

땅굴을 파려 시도하기도 했다.

그중 몇 개는 효과를 거두었다.

몬테수마의 지친 얼굴에 미소가 떠오를 때.

남쪽에서 수많은 배들이 다가왔다.

=====

실 역사에서 아즈텍이 Coixtlahuacan이라는 도시국가를 정벌할 때 20만 명의 전사들과 10만 명의 틀라메메를 동원했다고 합니다.

1506년에는 남부 투투테펙(이곳에선 인간목장으로 전락했지만)을 정벌할때는 40만 명을 동원했다 합니다.

물론 어느 정도까지 신빙성이 있는지는 아직도 의견이 분분하죠.

그래도 단위 수를 보면 아즈텍이 동원할 수 있는 인력 자체가 실로 어마무시했다는 것을 알 수 있긴 합니다.

이곳에서는 대역병(천연두)가 한 번 휩쓸었기에 그 규모 자체는 조금 감소했으나, 철제 무구와 조금의 말을 가지고 있기에 오히려 예전보다도 훨씬 강해지지 않을까 합니다.(천연두 내성도 생겼네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