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Prologue - 회귀
아마추어 시절에 사고가 있었다. 그 사고로 인해서 당시 야구계에서 손꼽히던 유망주였던 난 더 이상 공을 던질 수 없게 되었다. 그래도 야구를 그만둘 수는 없었기에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야만 했다.
무수히 많은 노력을 거듭한 끝에 타자로써 전향을 할 수 있었고, 다시 무수한 노력을 거듭한 덕분에 한국 프로야구를 거쳐 미국 메이저리그까지 갈 수 있었다. 다시 노력을 거듭한 끝에 결실을 맺기도 했다.
'20xx년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명예의 전당에 오르신 소감이 어떤가요?"
"기쁘면서도 아쉽네요."
"어떤 부분이 제일 아쉬운가요?"
"원래 투수로 여기에 오고 싶었는데 어릴적의 사고로 인해 그러지 못했죠."
"아..."
이야기는 길지 않았다. 그가 빠르게 끝내는 것을 원했기 때문이었다.
이날 명예의 전당 등재와 함께 20년 가까운 시간동안 뛰었던 2개의 팀에서 동시에 그의 번호를 영구 결번으로 처리하였고, 그는 100년이 넘는 메이저리그 역사에서 가장 뛰어난 타자로 자리하게 되었다.
수상이 끝났으나 여전히 아쉬움은 남았다. 그래서인지 집으로 가는 차에 몸을 실은 그는 그때 그 시절을 떠올렸다. 부상을 당하기 전에도 그는 촉망받는 선수였다. 그 시절의 후회를 떠올렸지만 생각은 오래가지 않았다.
쾅!
"쿨럭..."
갑자기 나타난 트럭으로 인해 앞이 막혔고 속도를 줄이기에는 너무나 갑작스러운 등장이었기에 결국 최소 10대의 차량이 부딪혔다. 당연히 그의 차량도 충돌하였고 시선을 돌리니 피가 흐르고 있었다. 생각해보면 그때도 지금과 비슷했다.
"차라리 꿈이었다면 좋겠군."
얼마 시간이 안 흘렀는데도 자신이 죽어가고 있다는걸 알 수 있었다. 이제는 눈도 조금씩 감기고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구조대가 도착했을때 그는 이미 죽어있었다.
그리고 다시 눈을 떴을때 그는 어린 시절로 돌아왔다.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