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2화. 던전행
“자, 오늘도 눈알 빠지게 한번 지켜봅시다.”
사무실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화면을 나, 샤샤, 카나, 참모 삼총사가 함께 지켜봤다.
참모 삼총사는 군 출신, 덕질 출신, 나사 출신이어서 저마다의 관점으로 제국군의 움직임을 관찰하고 예측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제가 제국군의 황제라고 한다면 굳이 주요 병력을 신성교국에 남길 필요가 없어 보입니다. 신성교국에 계속 있는 것보다는 신성교국에 적당한 인물을 세우고, 일부 병력만 남기고서 다시 병력을 돌려야지요. 문제는 그다음입니다. 내실을 중요시할지 또 다른 확장을 준비할지 황제의 성향이 궁금하네요.”
“제국군의 병력들은 우리 부길드장과 비슷한 것 같군요. 표범이나 사자 형태의 몬스터를 대규모로 잡는 훈련을 하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제국 3D모델링이 끝났습니다. 특히 제국에서부터 디아론성으로 이동하는 경로는 소환수 제리 님의 답사를 통한 모델링이라서 신뢰도가 높습니다. 이제 지난번 전쟁을 기준으로 전쟁 시뮬레이션을 만들어보겠습니다.”
다양한 관점으로 사고할 수 있어서 든든했다.
혼자만의 관점으로는 편협한 사고를 할 수도 있었다.
우리 팀뿐만 아니라 국제 헌터 협회에서 파견을 온 인원도 있었다.
“저자가 마족인가요?”
“저희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가까이 다가가면 바로 걸릴 것 같아서 S급들이 내 화면을 인지하는 거리의 세 배 이상 떨어진 곳에서만 관찰했다.
먼발치에서 본 제국의 황제는 뭔가 이상했다.
스스로 신성 황제를 칭하는 모습이 권력욕에 물든 자처럼 보이기도 했지만 자세히 보면 달랐다.
게다가 나에게는 마족 판독을 도와줄 인원이 둘이나 있었다.
“저, 기예라. 20년을 마족을 뒤쫓아 왔어요. 하는 짓에서 마족의 냄새가 폴폴 나네요.”
“악신의 향기가 납니다. 제국의 황제는 이미 인간이 아닙니다. 인간이 아니면서 악신의 향기가 나고 또한 저렇게 제국을 운영할 수 있는 존재는 마족뿐입니다.”
기예라와 하모스가 찍은 마족은 제국의 황제였다.
“흠… 그럼 저자를 잡으면 S급 헌터의 스탯이 수십은 올라가는 건가요?”
“그렇다고 볼 수 있죠.”
국제 헌터 협회에서 파견나온 직원은 제국의 황제를 보며 군침을 흘렸다.
“그렇지만 그렇게 간단한 게 아닙니다. 은둔자의 경우, 혼자서도 한국은 물론 세계적인 문제를 일으켰습니다. 그런데 저자는 세력을 가지고 있어요.”
“네. 그래서 저희도 무려 국제 헌터 협회라는 세력이 있지 않습니까?”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었다.
참모들이 의견을 냈다.
“그런데 길드장님, 화면을 함께 보면서 느낀 건데 제국군의 움직임이 조금 묘하긴 합니다. 훈련은 충분한데 이동을 위한 준비나 무기 및 식량을 비축하는 움직임이 없습니다. 다행히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는 듯합니다.”
“저는 생각이 다른데요? 쟤들은 군인이 아니라 몬스터라고 봐야 해요. 표범, 사자들이 이동을 위한 추가 준비를 해야 할까요? 몸이 이동 수단이에요. 그리고 몬스터가 식량을 비축한다고요?”
“공간이동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훈련된 몬스터 병사들이 한곳에 공간이동을 할 수 있다면 저들의 움직임이 설명됩니다.”
“공간이동으로 수만 마리의 몬스터가 이동한다고요? 조금 무리지 않을까요?”
“그래도 공간이동이 가능하다면 어디로 갈지 알 수 없습니다. 은둔자도 여기저기 널뛰기를 했잖아요.”
“우선 대규모 병력은 디아론성으로 남하한다고 가정해야겠죠.”
“샤벨타이거의 능력치를 기준으로, 5만 마리의 샤벨타이거가 디아론성을 공격한다고 시뮬레이션을 돌려봤습니다.”
“오호? 결과가 어떻게 나오나요?”
“아군 측이 무난하게 방어할 수 있다고 나왔습니다.”
“그러면 디아론성이 뚫리려면 어느 정도의 적이 몰려와야 할까요?”
“샤벨타이거 20만 마리에 일반 병사 100만, 1만 오우거, 1만 비행 몬스터. 이렇게 섞으면 일시적으로 성이 뚫려서 큰 피해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음… 마족을 SS급이라고 설정해서 시뮬레이션을 돌려주세요.”
“SS급이요?”
“네. 은둔자와 싸워본 경험으로는 적어도 S급이 다섯 이상 붙어야 하거든요.”
“그러면 샤벨타이거가 5만에 오우거 1천, 마족 다섯 마리 정도를 넣고 시뮬레이션을 돌려보겠습니다.”
타닥타닥.
시뮬레이션이 돌아갔다.
“아슬아슬하게 저희가 이기네요. 마족 다섯 마리 이상이면 디아론성의 한계상황에 도달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군요.”
그렇게 화면을 관찰해 정보를 얻고, 회의하며 정보를 가공해서 제국과 가상으로 싸워보았다.
나는 적을 정찰하는 것뿐만 아니라 아군의 준비도 살펴봐야 했다.
“알파야, 디아론 백작성을 비춰줘.”
슈우욱.
화면이 날아갔다.
열심히 공사 중인 디아론 백작성의 모습이 나타났다.
“민준 님, 여긴 한참이네요.”
“샤샤가 보기에도 그렇지? 나 혼자만의 예산이 투입되는 곳이 아니잖아. 국제적인 관심이 모였고 예산이 투입되니 하루가 다르게 바뀔 수밖에.”
슈우욱.
나는 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팬니르에게 다가가보았다.
힐끔.
팬니르는 내가 오는 것을 봤는지 나와 시선을 맞추었다.
얼른 용병을 걸고 팬니르에게 쪽지를 보냈다.
[안녕하세요.]
[서모너 영주님, 안녕하십니까?]
[네. 지원받은 무기들을 익히고 계신 거죠?]
[네. 지구는 정말 신세계이군요. 지구가 저희와 동맹을 맺어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요?]
사실 구체적인 무기들은 내가 모르는 것들도 있었다.
[보시죠. 이것이 마력 ICBM이라는 무기입니다.]
보기만 해도 거대했다.
내가 사용하는 대형 화살이 나무의 굵은 가지로 만든 기둥이라면 이것은 나무 밑동으로 만든 화살이었다.
[뭔가 웅장하네요.]
[지난번에 스피오크 님께서 안에 들어간 마력 수식을 보시더니 혀를 내두르고 가셨습니다.]
저게 얼마짜리라더라?
우리나라의 경우 던전 브레이크가 터지면 몬스터들을 잡으면서도 건물이나 시가지는 최대한 보전하려고 애썼다.
그래서 좁은 범위의 강력한 무기, 헌터의 냉병기 자체를 강화하려는 방향으로 기술과 마력이 발달했다.
하지만 땅덩이가 무지하게 넓고, 그 넒은 지역을 헌터들이 다 커버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이렇게 원거리 미사일이 발달했다.
사실 몬스터들에게는 화약 무기보다 마력이 들어간 무기가 제대로 타격을 줄 수 있었다.
하지만 그러한 몬스터가 있는 곳까지 날아가는 것은 기존의 화약 무기도 큰 역할을 할 수 있었다.
화약 무기로 수백 km를 날아가서 몬스터를 정조준한 뒤 마력을 터트리는 개념이었다.
이번에는 팬니르가 연병장을 향해서 손짓했다.
쿠르르르.
연병장에는 장갑차 수십 대가 일렬로 도열해 있었다.
착착.
팬니르의 손짓에 쿠르르르하며 장갑차들이 좌향좌, 우향우를 했다.
탱크와 같은 무한궤도를 가지고 있어서 어지간한 지형에 좌우되지 않을 듯했다.
원래 지구에 군사 무기로 탱크와 장갑차들이 많이 있었다.
하지만 이들이 몬스터에 큰 타격을 주지 못하자 탱크와 장갑차는 점차 사양산업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인간들은 기술과 마력의 접목을 시도했고, 헌터들을 보호하고 운반하는 데 있어서는 꽤나 괜찮은 탈것이 만들어졌다.
우리나라도 이런 마도공학은 세계적인 수준이었다.
이런 장갑차의 끝판왕이 오성의 켄타우로스였다.
[장갑차 한 대에 열 명 정도 탑승할 수 있고, 지형에 크게 구애받지 않으면서 속도도 말의 속도 정도로 나옵니다. 훌륭한 물건입니다.]
나는 절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요. 지구의 기술과 마도공학이 집약된 물건인데요.]
나는 이왕 디아론 영지를 살펴보는 김에 디아론 백작에게도 인사를 건넸다.
[백작님, 안녕하세요.]
[오호, 서모너 백작! 반갑소. 덕분에 아주 강력한 영지로 재탄생되고 있소. 이를 어찌 보답해야 할지 모르겠소.]
[지구인들이 다 마족을 잡고 싶어서 그런 것이죠. 마족의 사체를 지구인들에게 넘기는 조건이면 다들 만족할 겁니다.]
[그거야 이를 말이오. 마족을 제거해주는 것만 해도 감사하오.]
그렇게 디아론 영지를 돌아보고 나의 영지인 서모너 영지도 둘러보았다.
제국의 동향에 대한 정찰, 디아론 백작성의 군사기지화 작업, 내 영지 돌보기.
화면만 보아도 하루가 모자랐다.
똑똑.
사무실로 누가 찾아와 노크했다.
“들어오세요.”
부길드장이었다.
“어? 동서 형님?”
“바빠?”
“아니요. 왜요?”
“길드원들이 이제 헌팅을 하고 싶은가 봐.”
“그렇군요. 해야죠.”
나는 던전을 돌고 싶은데 굳이 나에게까지 보고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우리 길드에 명색이 S급이 둘이나 있잖아.”
“아!”
S급이라는 말에 뭘 원하는지 깨달았다.
“그렇죠. 카나도 있고, 이제는 하모스 님도 계시니까 둘이죠.”
“길드원들이 S급과 함께 레이드를 해보고 싶은가 봐. 자기들끼리 깨작거리는 거야 일상이지만 샤론 길드에서라면 S급들과 거창한 레이드를 해볼 수 있을 거라 기대하는 것이지.”
“그렇군요. 거기까진 생각하지 못하고 있었어요.”
길드도 내가 돌봐야 하는 집단이었다.
“잠시만요.”
나는 용병 상태인 하모스에게 쪽지를 보냈다.
[하모스 님?]
[네. 민준 님.]
[뭐 하세요?]
[아, 신도들과 함께 교리집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교리집이요?]
[네. 풍요와 대지의 신께서 하신 말씀을 적은 책입니다. 제가 늘 들고 다니던 것이 있지만 한글판으로 번역한 다음 인쇄라는 것을 해야 할 것 같아요.]
[그렇군요. 수고하세요.]
“형님, 하모스 님은 조금 바쁘신 것 같네요.”
나는 고개를 돌려 카나를 쳐다보았다.
나, 샤샤, 카나, 참모진들은 화면을 보며 정보 수집을 하고 있었는데 카나도 나름 군사적 지식이 풍부해서 도움이 많이 되었다.
“카나야?”
카나가 씩 웃었다.
“몸 좀 풀고 오라고요?”
“S급의 눈높이를 보여주고 와.”
“크크. 알았어요.”
“샤샤는?”
“전 괜찮아요. 다 가면 민준 님은 누구랑 일해요?”
“제리는 어디 있어?”
제리는 늘 어딘가에 숨어 있어서 잘 보이지 않았다.
“그럼 길드원들에게 카나와 함께 입던한다고 공지할게. 날짜는 내일. 괜찮지?”
“네. 좋아요.”
* * *
다음 날 카나는 길드원 스무 명과 함께 B급 던전 입구에 도착했다.
던전의 등급이 B급이면 일반적으로 나오는 필드 몹의 경우는 B에서 C 정도 수준이었고 보스가 잘해야 A급이었다.
이 정도면 카나 혼자 무쌍을 찍을 만한 장소였다.
“오늘 버스를 운전하게 될 카나입니다.”
카나의 인사에 길드원들이 환호했다.
“오오오! 버스! 고마워요!”
“크크크. 버스를 태워주실 작정이시라니! 감동입니다.”
“언니! 넘 예뻐요!”
남자 헌터들이 차마 하지 못한 칭찬을 여헌터들이 날려주고 있었다.
찰랑.
보기 힘든 은빛 머리카락을 찰랑이며 카나가 앞장서서 포탈에 들어갔다.
“들어갑시다. 입던 고고.”
“자, 버스 지나간 다음에 울지 말고 빨리 들어가요.”
화아악!
포탈을 통해 들어간 곳은 숲이었다.
“여긴 어떤 던전이죠?”
카나의 질문에 장유환이 대답했다.
“여기 하남 B 던전은 오크들이 많이 나오기로 유명한 곳입니다. 하지만 오크 정도야 제 선에서도 가능하고, 카나 님이 계시니 뭐 쓱싹이죠.”
나무들은 두세 명이 연결해야 할 만큼 컸다.
“나무가 멋지네요.”
“그렇죠. 다른 던전에서는 나무 자체가 몬스터인 경우도 있지만 이곳의 나무는 그냥 나무입니다. 시야를 많이 가린다는 점 빼고는 할 만한 던전입니다.”
“여긴 보통 어떻게 던전을 도나요?”
“이 던전의 특징은 규모가 상당히 크다는 점입니다. 아마 규모만 보면 서울보다 클 거예요. 그래도 걱정은 마십쇼. 이미 포인트들이 다 알려진 곳이라서 어디어디에 뭐가 있는지 다 공개되었습니다.”
“그렇군요.”
“보통은 필드를 다니면서 필드의 오크들을 잡습니다. 그렇게 일이 주 정도 지나면 필드의 오크들이 어느 정도 정리되죠. 그러면 세 군데의 일반 오크 부락이 있습니다. 여기가 조금 난이도가 있는데 입던한 팀의 수준에 맞게 조금씩 오크들을 유인해서 잡곤 합니다. 오크 부락들을 다 잡으면 마지막으로 오크 주술사가 있는 오크 부락까지 정리하면 클리어입니다.”
“그리고 돌아가나요?”
“네. 여긴 던전석을 깨지 않는 던전이라서 보스까지만 잡으면 돌아가야 합니다.”
“저희는 어떻게 할까요?”
“카나 님도 계신데, 필드 오크들은 생략하고 오크 부락부터 털까요?”
“네. 좋아요.”
“얘들아! 들었지?”
“네!”
“자, 바로 일반 오크 부락부터 털러 갑니다.”
팀이 이동했다.
몇 마리의 오크들과 만났지만 카나가 이끄는 팀의 걸음을 멈추지는 못했다.
쉭
팍.
“쿠악!”
“어머, 오크가 있었어요.”
카나가 길을 걷다가 손짓하면 악 소리가 나면서 오크들이 죽어갔다.
길드원들은 이것이 S급의 위엄이라며 소곤거렸다.
“봤어?”
“오크가 있는지도 몰랐어.”
“산책하듯이 오크를 잡으실 줄은 몰랐네.”
“크윽. 나 오늘부터 블루실버 팬카페 가입한다.”
“아직 안 했냐?”
얼마간 걷자 오크 부락이 나타났다.
카나가 일행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
“아까부터 자꾸 S급의 위엄, 위엄 그러시는데… 제대로 한번 보여드리죠.”
“오오오!”
헌터들이 쩔을 받으려면 몬스터를 잡아야 했는데 왠지 팬심 가득하게 바라만 보는 헌터들이 많았다.
타다다닥.
카나가 오크 부락으로 뛰어 들어갔다.
그 바람에 오크들이 깜짝 놀라며 이를 드러내고 무기를 들었다.
“도발!”
카나의 도발 스킬에 걸려 오크들이 눈이 뒤집혀 달려들었다.
카나의 전용 무기인 사슬에 매달린 칼날 방패가 모습을 드러냈다.
슈루룩.
사슬은 리듬체조의 리본처럼 부드럽게 카나의 몸 주변을 휘돌았다.
왜에엥.
방패는 날카로운 칼날을 내민 채 강력하게 회전했다.
칼날 방패가 춤을 추었다.
은빛 머리카락을 휘날리는 카나를 보며 여기저기서 덕통사고가 일어났다.
“와!”
“눈나!”
마법사들이 두 손에 라이트 마법을 켠 채 손을 들어 좌우로 흔들었다.
S급, A급이 이끄는 B급 던전은 손쉬운 던전행이었다.
처음의 목적은 길드원들을 버스를 태우는 것이었는데 어느새 카나 콘서트로 변질되었다는 약간의 해프닝이 있었지만 큰 무리 없이 던전을 돌았다.
어느새 보스인 오크 주술사가 있는 부락까지 도착했다.
“카나 님, 저기 보이는 것이 오크 주술사입니다.”
딸랑거리는 장유환의 설명에 카나가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바로 주술사라는 듯 한 마리의 오크가 화려한 깃털로 장식을 하고 있었다.
“오크 주술사는 보통은 버프, 디버프를 걸곤 합니다. 그럴 경우엔 B급 수준인데 가끔 예상치 못한 것을 소환하곤 해서 사고가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래봤자 A급 몹을 소환하는 것이죠.”
그 말을 기다렸다는 듯 주술사가 뭔가를 소환하기 시작했다.
“어? 저기 뭔가를 소환하는 것 같은데요?”
“잉? 포탈인데?”
“누가 나오네요.”
“어라? 뭐야? 왜 계속 나와?”
오크 주술사가 연 포탈을 타고서 몬스터들이 계속 나왔다.
헌터들은 몬스터의 양뿐만 아니라 질적으로도 뭔가 이상함을 감지했다.
“저건……!”
카나의 외침에 모두들 카나를 바라보았다.
“…카나 님?”
민준과 함께 어제까지 고민하던 대상이 눈앞에 나타났다.
“마르바스!”
많은 수의 몬스터와 함께 포탈에서 나타난 이는 글리제 제국의 황제였다.
금쪽같은 소환수들
— 거네 —